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12월 14일 (토요일) 경제 B3 슈퍼컴퓨터를 능가하며 산업과 안보의 전략자산이 될 양자컴퓨터 기술을 두고 미·중 패권 경쟁이 격 화하고있다. 미국이구글과 IBM등빅테크주 도로양자컴퓨터두뇌인양자칩성 능을 가파르게 높이며 우위 선점을 꾀하는 한편 중국은 민·관이 힘을 합쳐 고성능 양자컴퓨터를 개발 하고 양자의학연구소를 출범시키 며 상용화도 서두르고 있다. 한국 역시 인공지능(AI)·바이오와 함께 양자기술을 선점이 필요한 3대‘게 임체인저’로 정한 만큼 최근 비상계 엄 사태에 따른 글로벌 경쟁 대응 차질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구글은 9일(현지시간) 새로운양 자칩‘윌로우’를 국제학술지‘네이 처’에공개했다. 윌로우는특정작업 에서 현존 최강의 슈퍼컴퓨터‘프 론티어’로도 10셉틸리언(10의 24제 곱)년이걸리는작업을 5분만에해 낼 수준의 연산 속도를 자랑한다. 구글은 또 윌로우가 양자컴퓨터의 상용화를 가로막는 고질적 난제인 ‘오류정정’ 문제를 30년 만에 처음 으로 해결, 큐비트(양자정보처리 단 위)를 늘리면서도‘임곗값 이하’의 오류율을달성할수있는첫양자칩 이라고강조했다. 양자컴퓨터 성능을 높이려면 양 자정보처리 단위인 큐비트 수를 늘 려야하지만동시에계산오류도잦 아진다는 모순이 있다. 1000큐비트 양자컴퓨터도 등장했지만 1000번 계산에 1번꼴로 발생하는 잦은 오 류를오류정정을통해 1조번의 1번 꼴로 줄이지 못하면 상업적 활용은 어렵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윌로우 는 큐비트들을 사각형 격자 구조인 ‘표면 코드’로 묶어 서로 오류를 보 정할 수 있는 시스템을 통해 이 모 순을 풀었다. 큐비트가 많아질수록 오히려 오류율은 기하급수적으로 낮아지도록 설계된 것이다. 큐비트 를 17개에서 49개, 97개로 늘릴 때 마다 오류율이 거의 절반씩 떨어졌 다고구글은전했다. IBM도 지난 달 최신 양자칩‘퀀 텀헤론’을공개했다. 2021년공개해 최근 연세대학교 송도캠퍼스에 도 입된 127큐비트급과 비교해 동일한 연산 작업에 걸리는 시간을 기존 112시간에서 2.2시간으로 50배 향 상시킨 현존 최고 성능의 제품이라 고회사는강조했다. IBM은일본이 화학연구소(RIKEN)과 미국 클리블 랜드클리닉 등 고성능 연산이 필요 한글로벌연구기관을집중공략중 이다. 엔비디아는 직접 양자컴퓨터 를 만들지는 않지만 그래픽처리장 치(GPU) 기반 슈퍼컴퓨터‘에오스’ 를앞세워구글과손잡았다. 실제처 럼 양자칩 성능을 떨어뜨리는 노이 즈(잡음) 환경을 시뮬레이션으로 구 현해성능시험을지원한다. 구글 윌로우 공개와 같은 날 중 국에서는 양자컴퓨터를 의학 연구 에활용하는자국내최초의연구소 ‘허페이 양자컴퓨팅·데이터 의학연 구소’가 출범했다. 신화통신에 따르 면연구소는양자컴퓨터기업‘오리 진퀀텀컴퓨팅’과벙부의대가공동설 립해 의학 분야의 양자컴퓨터 상용 화를 앞당길 방침이다. 방대하고 개 인정보 유출에 민감한 의료 데이터 를 양자컴퓨터로 분석·관리하고 신 약 연구 등에도 응용하겠다는 것이 다. 오리진퀀텀은 1월자체양자컴퓨 터‘오리진우콩’을출시해137개국에 보급했다. 이달6일중국과학원과퀀 텀시텍은504큐비트양자컴퓨터‘톈 옌-504’를 출시하며 미국 빅테크와 본격적인성능경쟁에나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국 가별 양자컴퓨터 기술 수준은 1위 미국을 100점으로 놓으면 중국이 35점으로 2위를 차지하며 추격에 나서는 양상이다. 한국은 2.3점으 로 주요국 12개국 중 최하위다. 아 직 초기단계 기술인 만큼 지금부터 라도 추격에 나서면 승산이 있다는 게 정부 판단이지만 최근 비상계엄 사태로 이마저 어려워진 상황이다. 국가 컨트롤타워‘양자전략위원회’ 는당초연말연초로예정됐던출범 일정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출범과 연계해20큐비트양자컴퓨터를클라 우드 서비스로 상용화하는 등 관련 계획도검토되는것으로알려졌지만 이역시차질이예상된다. 이덕환서 강대명예교수는“이번사태로과학 계도위기에놓였다”며“리더십재정 비와 정책 재검토가 시급하다”고 말 했다. <서울경제=김윤수기자> 챗GPT 열풍을 일으킨 오픈AI가 동영상 생성 인공지능(AI) 모델‘소 라’를 9일(현지시간) 공식출시했다. 올해2월소라를처음공개한후10 개월 만이다. 일반 이용자도 소라를 활용해 간단한 명령어만으로 최대 20초 분량의 동영상을 생성할 수 있다. 소라출시를계기로동영상생 성 AI 주도권을 잡기 위한 빅테크 간경쟁도치열해질것으로보인다. 소라는 이용자가 명령어를 입력 하면 원하는 장면을 최대 20초 길 이의 동영상으로 생성한다. 최대 해 상도는 1080p다. 아울러 이미지를 기반으로 동영상을 제작하고 기존 동영상을 확장하거나 빠진 프레임 을 채우는 기능도 제공한다. 오픈AI 는 "상상을텍스트나이미지·동영상 으로구현할수있다"고강조했다. 소라는 한국과 미국 등 대부분 의 국가에서이날부터이용할수있 다. 챗GPT 플러스및챗GPT 프로에 포함돼 기존 유료 이용자들은 추가 비용을내지않고사용하면된다. 다 만 유럽연합(EU)과 영국, 스위스 등 에서는 제공되지 않는다. 이들 지역 에서기술기업에대한규제가강화 하고있기때문에일단출시를하지 않은것으로보인다. 일각에서는소라를통해초보자도 동영상도 만들 수 있어 영상 콘텐츠 생태계가탄탄해질것으로전망한다. 다만창작자의일자리를빼앗을것이 라는예측과함께저작권침해우려 도나온다. 오픈AI는소라학습에사 용한데이터는공개하지않았다. 오픈 AI가파트너십을맺고있는이미지· 영상콘텐츠업체인셔터스톡의콘텐 츠를사용한다고만밝힌바있다. 딥페이크 영상 제작에 활용될 수 있다는우려도여전하다. 이에오픈AI 는 소라가 만든 영상에 눈에 보이는 워터마크를 삽입하기로 했다. 취약점 을 발견해 AI 안전성·신뢰성을 검증 하는‘레드팀’도 꾸렸다. 또 극단적인 폭력, 성적콘텐츠, 증오이미지, 유명 인유사성등사용정책을위반하는 명령을거부한다. 로한사하이오픈AI 소라제품책임자는"소라와관련한법 적문제를방지하면서동시에이용자 들의 창의적 표현을 최대화할 수 있 도록하는것이목표"라고말했다. 소라 출시를 계기로 빅테크의 동 영상 AI 모델경쟁은뜨거워질것으 로 예측된다. 앞서 아마존과 아마존 웹서비스(AWS)도 4일 비디오 생성 AI‘노바 릴’을 선보였다. 이 모델은 최대 6초 분량의 영상을 생성한다. 향후2분까지길이를늘릴예정이다. 루마AI는 최대 1분 영상을 10초 내로 제작할 수 있는‘레이2’를 선 보였고 구글은 기업용 비디오 생성 AI 모델인 '비오'를내놨다. 어도비는 올해 10월 동영상 생성 AI '파이어 플라이비디오’의테스트버전을, 페 이스북 인스타그램 운영사 메타는 ' 무비젠'을공개했다. <김성태기자> 미국 최대 약국 체인인 월그린스 부츠 얼라이언스(이하 월그린스)가 사모펀드에 지분을 팔고 비상장사로 전환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월 스트리트저널(WSJ)이사안에정통한 소식통을인용해10일보도했다. 보도에따르면월그린스는내년초 거래종결을 목표로 미국 사모펀드인 시카모어파트너스에지분을매각하는 방안을논의중이다. 1901년시카고에 서설립돼120년넘는역사를지닌월 그린스는1만2,000여개매장을운영하 는미최대약국체인이다.시카모어는 지난 2017년사무용품판매체인스테 이플스를70억달러에인수하는등소 매업투자에강점을지닌회사다. Wednesday, December 11, 2024 B4 ■ 구글새양자칩 '윌로우' 공개 미^중양자컴경쟁가열$한국,격차더벌어진다 오류정정난제30년만에해결 IBM·엔비디아도개발앞다퉈 중, 의료분야등도입나서는데 한은‘컨트롤타워'도출범못해 최대약국체인월그린스 사모펀드와지분매각협상 간단명령어로영상제작…오픈AI‘소라' 공식출시 저작권침해·딥페이크우려해소 아마존·구글·어도비등경쟁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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