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12월 16일 (월요일) 오피니언 A8 에세이 썬 박 (벌레박사 대표) 벌레박사 칼럼 날씨가 추워지면서 고객들로부터 걸려오는문의전화의내용도 달라 지고있다. 날씨가더울때는집안에 개미나바퀴벌레, 각종벌레들이나 온다는문의전화가많았다면, 추워 지면서문의내용도바뀌는것같다. 예를 들면, 쥐나 다람쥐, 또는 집안 에 뱀이 들어왔다는 전화가 걸려온 다.쥐나다람쥐경우에도큰문제이 지만,뱀은더욱문제가된다. 집에 들어와 있는 뱀을 발견한 고 객들은흥분한상태에서다급한목 소리로“거라지에뱀이있어요” “집 안에 뱀이 들어왔어요”당장 와서 뱀을잡아달라고하는분들이많이 있다. 몇 일 전에도 한 고객이 뱀이 거실에들어와있다고연락이왔다. 한부동산전문인도렌트주는집에 뱀이나와기어다니는데어떻게해 야되냐는문의를해왔다.집주인입 장에서는렌트를주고있는경우이 러한항의가들어오면마음이심란 해질 수 밖에 없다. 특별한 계약 문 구가 없는한 집주인이 페스트 콘트 롤을책임을져야하기때문이다. 뱀은 거미와 함께 사람이 혐오하 는 2가지중하나로뱀에대한문의 는끊이지않는다.지하실에뱀이들 어왔다거나 썬룸의 소파에 뱀이 올 라와 있다는 전화도 받는다. 그러 나 큰 걱정 안해도 된다. 정원에서 자주보는 작은 뱀은 정원뱀(garden snake)라고 해서 독이 없다. 그래 도 간혹 독사로 악명이 있는 방울 뱀(Rattle Snake)나 copper head Snake가 나타나고 있으므로 주의 를 요한다. 미국 집들 중에는 크롤 스페이스(crawl space)가있는집들 이많다.크롤스페이스안은어둡고 습하기때문에종종뱀들이둥지를 틀고 자리잡고 있는 경우들이 있어 항상조심하는것이필요하다. 한국에서 오신 분들은 백반을 뿌 리면된다하며백반을찾는경우를 본다. 집안에뱀이있다고해서직접 뱀을잡으려고하는분들이종종있 다. 그러나이러한행동은매우위험 한행동일수있다.왜냐하면일반인 들이봤을때독이있는지없는지구 별하기가쉽지않기때문이다. 일단 뱀을 발견하면 밖으로 나갈 수있도록유도하는것이좋다.그리 고뱀이밖으로나간후에는다시들 어오지 못하도록 뱀약을 뿌려두는 것이좋다. 페스트콘트롤회사에서 는보통뱀을쫓아내는기피제(Re- pellant)라는가루약을집이나건물 주변에뿌린다. 또는큰끈적이트랩 을사용하는경우도많다.뱀을발견 하면전문페스트컨트롤회사에연 락하는것이좋다.전문페스트컨트 롤회사에서는뱀을잡을수있는장 비와보호장구를착용하고뱀을 쉽 게잡을수있다. 미국페스트컨트롤규정에는뱀을 잡아서 죽일 수 없도록 되어 있다. 뱀을잡은후에는집에서멀리떨어 진곳에놓아주도록되어있다.때문 에뱀을직접죽이지는못하지만, 뱀 이집안이나뜰안으로들어오지못 하도록예방해주는작업들을한다. 벌레에대한문의사항은성실하게 답변해 드릴 것이며 긴급사항인 경 우전화주거나, 3230 Steve Reyn- olds Blvd., Suite 211, Duluth, GA 30096에위치한회사사무실로방 문하면 무료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문의:678-704-3349 집안에 들어오는 뱀 퇴치하는 법 케빈김 법무사 법률 칼럼 학생비자(F1) & 비즈니스 설립 미국에서 유학생이 회사를 설립하고 사업을 운영하는 것 은가능하지만, 잘못하면불법 취업으로 간주되어 이민법 위 반자가될수있다. 외국인이라 도 소셜번호만 있다면 회사를 설립할 수 있고, 설립 후에는 회사 이름으로 납세자번호를 신청해이를통해은행계좌를 개설할수있다. 또한, 체류 신분과 관계없이 카운티 면허국에서 사업자등 록증을 신청하고 받을 수 있 다. 사업자등록증 발급 후에 는사업체운영에필요한사무 실, 설비, 장비, 그리고 직원을 마련해 사업을 시작할 수 있 다. 그러나 이 과정이 가능하다 고 해서 반드시 합법적이라고 보장되지는않는다. 특히유학 생 신분의 외국인이 100% 주 인이된회사나사업체가소득 을 보고하더라도 이민국은 이 를쉽게파악하지못한다.일반 적으로이러한소득보고는카 운티 정부, 주 정부, IRS(국세 청)만이알게된다. 문제는사업체에서발생한소 득이 유학생 개인에게 돌아가 며, 그 소득을 개인 소득으로 보고해야한다는점이다. 이때 소득의 유형이 중요한 데, 임금소득이나 영업소득으 로보고되면이는유학생의불 법취업또는불법영업의증거 가된다. 반면, 배당소득은 다소 다른 문제로 여겨진다. 일부에서는 배당소득이 문제가 되지 않는 다고 주장하며, 이는 유학생 자신이직접영업에참여한것 이아니라투자금또는보유주 식에서얻은간접소득이기때 문이라고 한다. 이 주장은 일 정부분맞는말이다. 예를 들어,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된주식을구매하거나비 상장 회사의 지분을 구입해 수익률 배당을 받는 것은 간 접투자에해당하며, 워크퍼밋 이 없는 사람도 가능한 행위 이다. 그러나 회사 운영에 개입하 는것은금지된다. 유학생신분 의외국인이회사지분을대부 분 혹은 전부 보유하고, CEO, CFO, 또는 Secretary 같은 직 책에 다른 사람을 등록한 뒤 간접적으로 경영을 한다면 이 는문제가된다. 설령 회사 운영자의 이름이 다른사람으로되어있다하더 라도, 유학생이운영자의임명 과 해임을 결정하는 실질적인 권한을갖고있다면이는합법 적인 간접 경영으로 인정받지 못한다. 외국인이 지분을 대량으로 보유하면서 영주권자나 시민 권자를 경영책임자로 내세워 사업체를운영한다고해도, 실 제로그외국인이경영활동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보장할 수 없다. 특히 단독 주주 또는 대주 주로서 영주권자인 CEO나 CFO를임명하고해임하는행 위자체가중요한경영활동으 로간주될수있다. 따라서 유학생 신분으로 합 법적인간접투자를하려면, 공 개된 주식시장에서 주식을 구 입하거나 비상장 회사의 소액 주식을 구입하는 형태를 취해 야한다. 또는 타인의 회사에 투자하 고,회사운영에는일절개입하 지않은채매년이익배당금만 을받는것이합법적이다.자금 을 회사나 주주에게 대출하고 이자를 받는 행위도 간접투자 로간주될수있다. 그러나대주주로서영주권자 를앞세워회사경영을실질적 으로관리한다면이는불법적 인직접경영행위로판정될수 있다. 이민법은취업이나영업행위 를엄격히제한하며,이러한행 위는이민국의허가없이수행 할 수 없다. 유학생 신분으로 이민법을 준수하며 살아가는 데는현실적제한이많다. 특히 미국 내 규정상으로 허 용되지 않는 일을 현실적으로 허용된다고 착각하기 쉬운 경 우가많다. 이민법 규정을 충분히 이해 하지못한상태에서잘못된조 언을받아법을위반하게되는 사례도 많다. 이로 인해 자신 이오랜시간동안이민법을위 반해왔다는사실을나중에깨 닫는경우도적지않다.따라서 전문가의조언을미리받아정 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적법한 의사결정을 내리는 것이 중요 하다. 이민법은 매우 복잡하며, 현 실과법률사이의괴리가존재 하기때문에반드시해당분야 의전문변호사와상담을통해 정확한정보를얻고적절한조 치를취해야한다. 지인의페이스북을보다가똥차라 는단어에눈길이멎었다. 시아버지가돌아가신후아버님이 타던‘다마스’를 가져와 남편이 타 는데, 20년 넘게 탄 차여서 페인트 가 벗겨지고 녹슬어 외관이 흉해졌 다.아내는똥차가우아하게사는자 기이미지를떨어뜨리는것같아싫 었다. 긴 얘기 짧게 하자면 똥차를 바꾸 는것보다구두쇠남편을바꾸는게 빠를지 모르겠다는 내용이었다. 댓 글 창에 의견이 분분했다. 나는 아 내와 남편의 마음이 묘하게 이해되 었다. 우리 집에도 연식이 오래된‘ Chevrolet Express Van’이있다. 딸 보다한살어리니21년을남편과함 께보냈다. 쉐비밴은업무용승합차 다. 왜‘깡통밴’이라고 부르는지는 모르겠으나달릴때짐칸에서깡통 흔들리는 것 같은 소리가 들려서가 아닐지짐작해볼뿐이다. 남편은 깡통밴, 나는 똥차라고 부 른다. 비가오나눈이오나집앞도 로변에 서서 제자리 지키는 모습을 보면대견하기도하다. 우박이나스 톰이오면승용차는차고에넣기바 쁜데깡통밴은신경을안쓴다. 높아서 지붕을 볼 순 없지만 아마 곰보가되었을거다. 세월이흐르니 우리 차도 페인트가 벗겨지고 검붉 게녹슬기시작하더니이내몰골이 사나워졌다. 먹고살 만한데도 남편 은차를바꾸거나도색을하지않았 다. 잘 굴러가는 짐차에 돈 쓸 이유 가없다고생각하는것같았다. 사는 게 어려웠던 시절, 그 차를 $17,000에 샀다. 얼마나 든든했는 지 모른다. 남편에게 그 차는 오랜 세월 생활전선에서 동고동락해 온 전우요, 가족과직원을먹여살리는 데일조한공신이요, 돈을벌게해준 효자여서애정이남달랐다. 그차가 없었다면 장사하기 힘들었을 것이 다.지인들도우리밴신세를안진사 람이없을정도다. 짐을옮길때마다 차를 빌려달라고 부탁했기 때문이 다. 남자들이부인을빌려줘도차는 안빌려준다는데, 남편은늘차키를 내주었다. 딸이 어릴 때 교회 젊은 부부들과 호숫가에 놀러 간 적이 있다. 말이 호수지강이나다름없었다. 다른가 족들은 텐트를 치는데 우리만 없었 다. 밴짐칸에매트리스를깔고자면 된다고생각했다. 고기구워저녁을먹고, 장작피워 불멍도하고, 밴옆면에프로젝터를 쏘아아이들영화도보여주고, 별보 며 이야기꽃을 피울 때까진 별문제 가없었다. 늦가을이라해가떨어지면추워서 담요를덮어야할날씨였다. 모두자 러 텐트에 들어간 후 우리도 차 안 으로 들어갔다. 찬 바람을 막아주 니호텔이따로없었다. 잠이 얼핏 들었다가 너무 추워서 깼다. 몸이 얼어붙는 것 같았다. 깡 통처럼얇은표면이얼어냉동고역 할을 했던 거다. 그때 알았다. 한데 지만 땅에는 지열(地熱)이 있어 차 안보다 낫다는 것을. 텐트에서 잔 사람들은아침에삼겹살을굽고남 은김치로찌개까지먹었다는데, 우 린그새벽에집으로돌아왔다. 똑같은일을 20년하면사람도병 이날판에차라고멀쩡할까. 천정에 선 천이 내려앉고, 브레이크 베어링 이 나가고, 범퍼가 망가지고 여기저 기고장나기시작했다. 다행히좋은 정비소를찾아저렴하게고쳤다. 도 색까지하니새차같았다. 나역시녹슨차가꼴보기싫고창 피해서 궁상이 백단이라고 구시렁 거렸다. 남편이그차를보내지못하 는데는다그만한이유가있을텐데 인정해주지않은게미안했다. 여전히 손으로 뱅뱅 돌려야 창문 이 열리는 똥차지만 남편은 오늘도 그차를타고출근했다.아무쪼록우 리효자차가아프지말고남편곁에 오래오래 있어 주었으면 하는 바람 이다. 남편을 부탁해 박인애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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