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12월 19일 (목요일) 오피니언 A8 삶과 생각 지천(支泉) 권명오 (수필가·칼럼니스트) 박경자 전숙명여대미주총회장 시와 수필 지난 12월 11일 애틀랜타 섬기 는교회Active시니어종강파티 가 아름답게 펼쳐졌다. 나이 70 세, 80세, 90세가된무르익은인 생의노장들이울긋불긋특별한 의상을갖추고참석해화려한꽃 밭이펼쳐졌다.저무는한해를화 려하게 장식한 향기로운 국화꽃 같은 시니어들이 너무나 아름답 고활기가넘쳤다. 그동안안선홍 담임 목사님과 부목사님들 재직 여러분들과 성도들께서 전지전 능하신하나님과예수님말씀받 들어 시니어들을 극진히 보살펴 주고 사랑해준 까닭에 1년간 한 달에두번씩수요예배를드리고 성경말씀을읽고배우는귀한삶 을누리게해준것에대한무한한 감사를드린다.섬기는교회Ac- tive시니어들은고맙고행복하게 하나님을 섬기면서 말씀따라 우 애를나눌수있게도와준성도들 께무어라고감사를말로다표현 할수가없다. 필자는 과거 한때 요란하고 호 화찬란한파티를수없이많이경 험한일이있지만그때는그냥신 이 나고 좋았을 뿐 왠지 항상 마 음이 씁쓸하고 불편하기 그지없 었는데 이번 종강파티는 마음이 편하고기쁨과행복이넘치는순 간이었다. 고락을 함께해온 시 니어들은 모두다 험한 가시밭길 과 고난을 겪으며 일제와 6.25, 4.19, 5.16을겪으며가난과아픔 을극복하면서오직잘살아보겠 다는신념으로피눈물나는역경 을 이겨내고 대한민국 세계경제 대국의초석을세운분들이다.그 때문에소통이잘되고이해와배 려가잘돼시니어모임이 즐겁고 감사했다. 흰머리에깊이패인주 름살들은 인생여정의 희로애락 이아로새겨진아름다운증표의 꽃이다. 필자는 아직 믿음이 많이 부족 하고배울것이많은죄인이지만 다른 시니어들은 모두다 훌륭한 믿음으로 하나님을 섬기는 성도 들인동시에은퇴한목사님장로 님, 권사님들이 많아 배울 것도 많다. 시니어들은기쁘고즐겁게 찬양을 드리고 젊은이들처럼 신 나게 춤을 추며 이삼열 목사님 의 인도와안선홍목사님의성경 말씀과기도가끝난후시니어합 창단 특별 찬양과 하모니카, 오 카리나합연찬양이은혜롭게펼 쳐지고그동안배우고만든한지 공예품 발표와 시니어들에게 가 장중요한낙상예방에대한강의 가끝난후김나실전도사님의퀴 즈게임이신나게펼쳐진다음하 일라이트인배스트드레스우승 후보들의 열띤 경연과 박수갈채 가만발한종강파티가푸짐한만 찬과함께 기쁨과영광이넘치는 순간이 하나님의 은혜로 찬란하 고 아름답게 끝났다. 그동안 교 회 성도들께서 시니어들을 위해 베풀어준노고에대해뜨거운박 수를드리고시니어들은그고마 움을감사하며더욱더열심히하 나님과 교회와 재직들을 받들고 도와야 할 것이다. 그리고 푸짐 한만찬과지난일년간시니어들 의음식을만드느라수고한성도 들께뜨거운감사를드리면서새 해에는한층더어른답게의로운 삶으로 보답하는 모범을 보이기 바란다.주여호와하나님감사합 니다. Active 시니어 종강 파티 ‘사랑이 내게 온 날 나는 다시 태어났습니다’ 내겐 당신이 있습니다. 내 부족 함을채워주는사람…/당신의사 랑이 쓰러지는나를일으킵니다./ 내게 용기, 위로, 소망을 주는 당 신./내가 나를 버려도 나를 포기 하지 않는 당신./내 전생에 무슨 덕을쌓았는지, 나는정말 당신과 함께할자격이없는데/내옆에당 신을두신신에게 감사합니다./나 를사랑하는이가이세상에존재 한다는것/그것이내삶의가장커 다란힘입니다. (장영희의영미산 책-‘생일’중에서) 우리 삶에서 이런 사랑을 가진 사람은 세상에서 가장 복받은 사 람아닐까… 영문학자 장영희 교수를 모르 는사람이있을까…저물어간해 그녀가남기고간저서등을어루 만지며그녀가 남기고간 문학의 혼이그리움되어내영혼을흔든 다.‘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 을 만들자’이 책은 저의 운명과 는상관없이 아름다울수밖에없 는운명을 가진책입니다. 척수암 으로 사경을 헤매면서 장영희 교 수가 남긴말이다. 영시 번역을 해 세상에 내놓으 며 영문학사에 빛나는 기라성 같 은시인들의아름다움을 드러낸 영시를 읽으며 진한 아픔, 기쁨 을 느끼며무색채인세상에무지 개가 뜨듯이 황홀한 느낌 잊혀진 꿈이 되살아나게 하는‘희노애 락’을 느끼게 하는 마음이란 게 있었구나…‘이봐요! 내가 여기 있잖아요’옆사람과눈맞추고이 야기하고싶은감동,‘시인은바람 에도색깔을칠하는사람입니다.’ 그녀의영시해설을담은 독자들 을 감동케한다. 시인은머리가폭발해버린듯한 느낌이들때시를쓴다고합니다. ‘나의노래를만드는것은내가아 니라 나의심장입니다’시인은말 합니다. 나같이부족한사람은시인들이 남기고간시를 읽고소개하는것 만으로도 감격이며 가슴 벅찹니 다.왜장영희교수는그리일찍세 상을 떠났을까… 척수암 발생으 로 투병중에도‘이 아침, 축복의 꽃비가 낙엽 기다리는 오솔 길에 서’그녀의칼럼제목은시적이고 아름다움이었습니다. 새로운 생 명의 힘을 북돋아 주는‘생명’은 새생명을내영혼깊숙이 맞이하 는 마음의용기였다고 말한다. ‘내생에단한번’등수많은책 을 쓴 장영희 교수는 과연 누구 였는가… 서강대 교수이며, 영문 학자장영록교수님의딸인 장영 희교수는 시란마음을읽으면쉽 고, 결국시는우리의삶자체라고 말한다. 시는아프고힘든것도기 쁨과감사로보듬어주는 따뜻한 마음 한 조각이며 우리의 삶 그 자체라 말합니다. 자신의 글보다 많은 시인들의시를 우리곁에가 까이두고 읽고싶은 두손을활짝 펴서 남김 없이 주는 사랑이라고 말합니다. 소아바비로평생목발을짚고살 아야하는그녀는하도많이웃어 얼굴에깊은주름살이생길정도 였다니 무엇이 그녀의 인생철학 이었을까… 그녀의 문학은 깊은 고전에 심취한 현인의 깨달음을 을 지니고 초연한 정신으로 인생 을 살아가는 인생 철학으로 대범 한 풍자적인 초연한 정신으로 인 생을 살아가려는 의지에 있다. 불 굴의아픔을딛고일어나라, 일어 나라 살아야한다고외치며 꿈꾸 며살아온그녀의심원한문학,위 대한 철학이 문학적인 사상 속에 숨겨져있다. 인간의진정한위대함은그어떤 사상이나 이론이 아닌‘사랑’이 라 시인은 말합니다. 문학은‘어 떻게서로사랑하며사는가’에귀 착한다말한다. 침대 머리맡에 두고 읽고 또 읽 어도싫지않는그녀의문학세계 속에는 웃음,눈물이섞여짜여진 깊은 영혼의 모음들이 시인 장영 희그녀의문학, 철학 사상은 깨 어있는내영혼의샘물이다. 사랑없어목마르고전쟁이끝이 없는이풍진세상에고장영희시 인의맑은웃음이 저물어가는한 해에 왜이리그리운걸까… 눈서리사이에서꽃한송이가반 짝입니다. /마치 내 사랑이 삶의 얼음과 악천후 속에서 빛나듯이/ 어쩌면 오늘 가게 될지도 모르겠 습니다./난 잘 알고 마음도 편합 니다./그리고어제보다오늘, 오늘 보다내일 당신을 더사랑합니다. (요한볼프강폰괴테) 가이파슨스작 케이글 USA 본사특약 시사만평 학교 총격 학교 총격사건이 쇼킹한 뉴스였던 때가 생각나? 티브이광고뿐이랴, 드라마에서도, 뉴스에서도, 생활에 서도못을빼면너도나도삶이바뀔것이다. 정치인이 못을빼면잘한다가되고, 요리사가못을빼면손님이 잘먹고,부랑아가못을빼면잘살고,선생님이못을빼 면잘가르치고,학생이못을빼면잘배울것이다.녹슬 지않은못이야쉬이빠지겠지만,오래된녹슨못은빼기 어렵다.망치로박는못이야사물을똑바로고정시키지 만,사람의행위에박힌못은자신과세상을어지럽힌다. <시인반칠환> 이 아침의 시 티브이광고에 잘못한다에서못을빼니잘한다가되었다 잘못먹었다에서못을빼면잘먹었다 잘못살았다에서못을빼면잘살았다 잘못가르쳤다에서못을빼면잘가르쳤다 잘못배웠다에서못을빼면잘배웠다 자주써먹어녹슬지않은 못,빼면이렇게뜻이달라진다 꾸중이칭찬으로 부정적인말이긍정적인말로바뀐다 제자리잘박힌못이 문장을완전히바꿔놓는것이다 ‘못을 빼다’ 권숙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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