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12월 20일(금) ~ 12월 26일(목) 소토,그는누구인가 2018년 19세 때 메이저리그에 데뷔 한 소토는 데뷔 시즌부터 116경기나 뛰 며 타율 0.292, 출루율 0.406, 장타율 0.517, 22홈런, 70타점이라는 괴물같은 성적으로 타격에서의 재능을 인정받았 다. 2019년에는 2년차 징크스는커녕34 홈런 110타점으로 20세에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타자로 인정받기 시작하더니 2021년에는 151경기에 나와 출루율이 무려 0.465라는 괴물 같은 성적을 기록 하며 그해 브라이스 하퍼에 이어 MVP 투표 2위에올랐다. 소토의 장점은 단 한 시즌도 4할 출루 율 밑으로 내려간 적 없는 선구안에 있 다. 7년간 3번의 볼넷왕을 기록할 정도 다. 여기에 지난해 35홈런, 109타점, 올 해 41홈런, 109타점으로출루율뿐만아 니라 홈런-타점에서도 최정상급 3, 4번 타자임을꾸준히증명해냈다. 물론 메이저리그에 오타니 쇼헤이, 애 런 저지, 브라이스 하퍼, 마이크 트라웃 등 이정도 뛰어난 타자는 몇 있다. 하지 만 소토가 1조 973억원이라는 초대형 계약을 따낼 수 있었던 것은 내년에도 고작 26세시즌이라는점이다. 일반적으로 메이저리그에서 FA가 되 기 위해서는 빨라도 고교 졸업 후 드래 프트를 통해 마이너리그에 들어 간 이 후 2~3년간 생활한 뒤 메이저리그에서 6년을거쳐야 FA가된다. 단순계산해도 28~29세가 일반적이다. 하지만 소토는 FA를 25세에 얻어내 남들보다 2~3년 빨리 FA를시작했다. 아무리 야구가 나이가 들어도 오래할 수 있는 스포츠라 할지라도 일반적으로 전성기 나이는 20대 후반부터 30대 초 반까지다. 메츠는 소토의 이른 전성기 나이를거액으로산셈이다. 이런 소토를 영입하기 위해 메이저리 그최고빅마켓팀뉴욕양키스, LA다저 스, 보스턴레드삭스가달려들면서치열 한경쟁이붙었고몸값이치솟았다는점 도감안해야한다. 결국 매년 30홈런-100타점-4할출루 율이 가능한 매우 어린 나이의 선수, 그 리고 가장 노쇠화가 늦게 온다는‘선구 안’에 장점이 있는 선수, 여기에 막대한 경쟁이 15년 1조 973억원이라는 스포 츠 역사상 최고 계약이 가능케 한 요인 이다. 메츠구단주스티브코헨 이런 미친 금액의 계약은 결국 돈을 주 는 구단주의 의지가 있을 때 가능하다. 메츠 구단주는 스티브 코헨(68)이다. 뉴욕 태생의 코헨은 자신의 이름을 딴 S.A.C 캐피털을 설립해 월스트리트 최 고의헤지펀드회사로키워낸인물이다. 2020년 코헨은 자신이 어릴 적부터 좋 아했던 메츠 구단주가 되는데, 이때 무 려 24억달러(약 3조 4349억원)를들여 메츠지분 97.2%를샀다. 2022년 경제 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코헨 자산은 159억 달러(약 23조원)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구단주중 재력 1 위로선정되기도했다. 지난해 오타니와 다저스 계약은 10년 7억 달러였지만 계약 종료 후 지급되는 금액(디퍼)이 무려 97%인 6억 8000만 달러(약 9737억원)라는 편법 계약이었 다. 10년 후 화폐 가치는 분명 떨어질 수 밖에 없기에 말이 7억 달러지 실제 7억 달러는아니었던셈이다. 그러나 이번 소토 계약은 오타니 보다 더 긴 15년이라 할지라도 7억6500만달 러의 금액을 디퍼없이 매년나눠서 지급 하는‘진짜 계약’이다. 메츠 구단 입장 에서는 엄청난 부담이지만 코헨 구단주 가있기에가능한계약이기도하다. 메츠의 마지막 월드시리즈 우승은 1986년. 지구 우승도 2015년이 마지막 일 정도로 우승에 연이 없는 메츠를 코 헨 구단주는 자신이 더 늙기 전에 우승 시키겠다는 강렬한 열망에 최고 선수들 을끌어모으고있다. 본전생각나지않을까 지난해 12월 오타니가 2019년 마이크 트라웃이 기록한 4억 2650만 달러(약 6109억원) 계약을 훌쩍 뛰어넘은 7억 달러 계약을 맺었을 때‘오타니이기에 가능하다’는평가가주를이뤘다. 오타니는 투수와 타자를 동시에 완벽 하게 해내고 있는 선수라는‘희소성’을 비롯해 일본 시장을 공략하는 마케팅적 측면, 그리고 전체 금액의 97%를 계약 종료 후 주는 것까지 더해졌기에 7억 달 러라는 어마무시한 금액이 가능했다고 이해될수있었다. 하지만 소토는 아니다. 투수를 하지도 않고 외야수로 수비력이 뛰어난 선수도 아니다. 오직 타격 능력과 어린나이만 보고 15년 1조 973억원이라는 천문학 적계약이이뤄진것이다. 이 금액은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 누 호날두, 스테픈 커리 등 타 종목 선수들 을 모두 넘는 전 세계 스포츠 역사상 최 고 단일 계약이다. 15년이라는 계약 기 간 동안 아플 수밖에 없고 실망스러운 시즌 역시 존재할 수밖에 없다. 그렇기 에 본전 생각이 나는 순간도 있을 것이 다. 관건은 그 기간이 얼마나 짧고 기냐 의문제와우승여부다. 오타니는 10년 계약에서 1년차 만에 다저스에 우승을 안기며 벌써‘돈값 했 다’는평가를듣고있다. 소토역 시결국 1986년‘어메이징메츠’시절 이후우승이없는메츠에빠른시일내 우승을안기느냐가‘먹튀’와‘돈값’을 가를것으로보인다. 이재호스포츠한국기자 A8 스포츠 ‘1,097,300,000,000원.’ 액수가 믿기기나하는가. 한선수를영입하기 위해미국야구메이저리그뉴욕 메츠가무려15년 7억6500만 달러(약1조 973억원)를썼다. 계약 주인공은후안소토(26·도미니카 공화국)로, 단숨에스포츠역사상 가장비싼선수가됐다. 오타니쇼헤이가지난해 LA다저스와 7억달러(약 1조 19억원)에계약하며 스포츠역사상가장비싼선수가 됐던것을불과 1년만에넘은 계약이다. 대체이런금액의계약은어떻게 가능했던것일까. 후안소토이기에, 그리고메츠이기에, 또한 메이저리그이기에가능한계약이다. 후안소토가뉴욕메츠입단식에서시티필드에서팔을벌려포즈를취하고있다.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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