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12월 23일 (월요일) “내가 지금껏 합성하고, 능욕한 X 이수백명인데징역안 갔다. 여기‘텔 레’ ( 텔레그램 ) 잖아.” 지난달 21일한국일보가 잠입한 텔 레그램‘지인능욕방’.한참여자가불안 한 듯 ‘여기서딥페이크 ( 불법합성이미 지 ) 공유해도 정말 안 잡히느냐’고 묻 자, 다른참여자가의기양양하게답했 다. 그는 “짭새 ( 경찰 ) 에조사받 은적은있었지만 ‘누군가가 협 박해서시키는 대로 했다’고 진 술했더니정말 믿더라”라고 덧붙 였다.방분위기는다시활기를찾았다. 이들은주변여성의사진과개인정보를 마음껏교환했다. 초등학교졸업앨범 사진을나체와합성한딥페이크이미지 는물론피해여성의이름과휴대폰번 호,집주소까지올라왔다. 딥페이크범죄가활개치는바탕에는 ‘수사 기관에잡힐 리없다’는 믿음이 깔려있다. 방송통신위원회의‘사이버 폭력실태조사’ ( 2022년 ) 에따르면 10 대들이생각할 때디지털성범죄가 빈 번한이유는△처벌이약하고 ( 26.1% ) △붙잡힐염려가없기때문 ( 22.3% ) 이 었다. 아이들은 딥페이크를 만들어돌 려봐도 텔레그램등 해외사회관계망 서비스 ( SNS ) 에서거래하면검거될일 이없다고여겼다. 실제딥페이크 피해를 당한 여성들 은경찰서를찾았다가“범인을잡기어 렵다”는얘기를듣고좌절하는일이흔 하다. 하지만 2020년n번방사건의주 범조주빈 ( 29 ) 검거당시수사팀장이었 던유나겸제주경찰청사이버범죄수사 대장은한국일보인터뷰에서단호하게 말했다. “범인은반드시실수하게돼있어요. 실수를놓치지않으면다잡힙니다.” 본지는전·현직경찰과 사이버수사 연구자, 정보기술 ( IT ) 전문가, 직접범 인을 잡은피해자 등의이야기를 토대 로 성범죄자가 언제가는 검거될 수밖 에없는이유를정리했다.수사기밀노 출을 피하기위해아주 구체적인기법 은제외했다. 짦슪킪헏빶멶 … 퐒헒쩢횒쁢펔삲 수사기관이SNS에서익명의인물을 추적하는방법은다양하다.우선①온· 오프라인에서사람끼리접촉하면어떻 게든 흔적이남는다는점에주목한다. 이범오 서울사이버대빅데이터·정보보 호학과교수는“실종되거나잠적한사 람을쫓을때활용하는생활반응은사 이버범죄자를찾을때도중요한 단서 가된다”고말했다.생활반응은사람이 신용·교통카드를 쓰거나 의료기관을 이용하는등생활중남기는흔적이다. 사이버성범죄자들은 단체대화방에 서일상생활에대해곧잘언급한다.예 컨대“오늘은장염에걸려병원에다녀 왔다”거나 “어제후배 4명과 모텔에서 술을 마시다가여성을 강간했는데경 찰조사가걱정된다”고남기는식이다. 수사기관은이런발언을 토대로 해당 날짜의진료 기록이나 112 출동 신고 기록등다양한자료를수집해포위망 을좁힌다. 현실 공간에서도 동선 등을 끈질기 게추적하다 보면범인의덜미를 잡을 수있다.조주빈이그렇게잡혔다.범죄 수익금 흐름을 쫓던경찰은 공범이경 기도수원의한아파트소화전에현금 을 놓고 가는 걸 확인했다. 잠복 끝에 다른남성이이돈을꺼내가는걸목격 했고 그 남성이조주빈에게돈을건네 는장면까지포착해이들을체포했다. 조주빈은“텔레그램을쓰고,가상화폐 를세탁해인출하기에잡힐일이없다” 고자신했지만꼬리를밟혔다. 조주빈 은징역42년이확정됐다. ‘ 뻦픒쿦펔쁢쪋 ’ 엖믆앶픦혾 ②텔레그램이라는 ‘안락한 은신처’ 에도조금씩금이가고있다.김성택경 기남부경찰청사이버수사1대장은 “텔 레그램은최근까지도수사기관에는넘 을수없는벽같았다”고말했다.아동 성착취물 공유방의계정이용자 정보 를달라고요청해도답하지않았다.하 지만 창업자인 파벨 두로프 ( 40 ) 가 수 사당국의정보제공요구에불응한혐 의등으로프랑스경찰에체포된뒤태 도가 달라졌다. 텔레그램은 우리경찰 과도 핫라인 ( 대화 창구 ) 을 구축하고 수사에협조하기로했다. ‘범죄소굴’인텔레그램이수사에협 력한다면성범죄자는 숨을 곳이더줄 어든다. 경찰은 그동안 텔레그램방에 잠입해오래지켜보며정보를 모았다. 하지만앞으로는텔레그램이계정가입 자의이름과이메일주소 등을제공할 가능성이있다. 진우경경찰청사이버 국제공조협력계장은 “사이버수사는 최대한많은자료를모아교집합을보 고파고든다”며“텔레그램과소통하게 되면그만큼정보가늘어나기에검거율 이올라갈것”이라고말했다. 실제한국일보·코리아타임스취재팀 이텔레그램측을 접촉해보니변화가 감지됐다. 텔레그램관계자는 본지에 “우리는불법포르노물에대해무관용 ᫺ᙝ⊍ᔅ ھ ⃩⬝ᇑ ߁ ᅱᗲ ೉〝੽⁲ⅵܵ᫺ ໮ⵡℽ⨵᫺ᙝ⊍೉ℚ 〝מ ᗲἑ⋅⁝੽⁲ 처벌기준 기존 개선 ಭፁᝑᙞ⛵Ὴᔅᾙ᠍⼽⇥⅚㍠⃩ⶵ♡ᙕᯡ⃍ ੷ℕ㏖⎞ᾶ㋌଍ᙕ ߑ ㋌㍘㋇㋇㋇᎕ₙℽ⼡㏗ ᝑᙞ⛵Ὴᔅ ۅ ජⅅᯡ⋉♡ᙕ ㏖⎞ᾶ㋎଍ᙕ ߑ ㋌㍘㋇㋇㋇᎕ₙℽ⼡㏗ ᭕⎉㍠Ქ♶Ქ♡ᙕ∹⼶ᝉⅵ ♡ᙕ∹⼶Ჩ᫭㏖⎞ᾶ㋊଍ᙕ ߑ ㋊㍘㋇㋇㋇᎕ₙℽ⼡㏗ Ἅජ㍠♶᭕଍᫺◲➱ᔅℽ⁲⿚ᗞ㍠ ⁝מ Ქ ♡ᙕ㏖⎞ᾶ㋈଍ℽ᪊㋊଍ℽ⼡㏗ ⎞ᾶ㋊଍ℽ᪊⎞ᾶ㋌଍ℽ⼡ 수사 Ἅජ㍠♶᭕଍᫺◲➱ᔅ᎕⃍Ⅾᯡ᩵׉౮ ᫺⅁೉᪊ᔅඍ׉౮ Ჩᝍ᠍ ץھ ᯡ᩵Ქ᩵⇍ᲂ⅁׉౮ ᩵ろᲂ⅁ῑ⁁⇊⾑⁲ ⼽⁁⻕ᅴⷅ⍦ ع ᚽ∽ ڭ ᅉ ܶ⇥⿚὆׉ⅎ⭾⼥⍦ ع ᚽ∽ 출처 국무조정실 Ï Ï 은신처사라지는딥페이크범죄 범인대화,지문처럼동선증거역할 조주빈은범죄수익흐름쫓다발견 텔레그램·코인세탁 불구체포돼 피해자들이잠입해신상추리기도 텔레그램,한국경찰과핫라인구축 가입자명·이메일정보제공가능성 본보취재팀,잠입했던능욕방신고 ‘위장수사성인까지확대’법개정 경찰특활비예산·인력부족은숙제 ῵⼽ چ ◹ℽ عى ⼥ ໮ⵡℽ⨵⼅℡⅙ ᫺ᚍ᠍⋚ ੱ᫺ ᾵᫺ ♶᭕଍ℽ ᪦׊⼡ౝ ໝ⎉⬁᫺ᙝ⊍ 〞᩹ₙ⅁ 97.7 2.3 별게 아니라는 생각 ● 단위 % ● 조사대상 전국초4~고3 학생9,693명 ● 출처 방송통신심의위원회2022년 사이버폭력실태조사보고서 ● 단위 % 9월25일기준 ● 자료 경찰청 19.3 10.9 22 .3 21.4 26.1 ‘누군가가협박해서시키는대로 했다’고진술했더니정말믿더라 내가 지금껏합성하고, 능욕한 X이수백명인데징역안갔다 여기텔레그램이잖아 딥페이크공유안잡히나 살아남음 ڭڭ ڭڭ 정책을가지고있다”며“취재과정에서 불법콘텐츠를 발견했다면링크를 공 유해달라”고요청했다. ③여론의압박 속에수사를더적극 적으로 할 수있는길도열렸다. 아동· 청소년이디지털성범죄피해자일때만 가능했던위장 수사를 성인피해자까 지확대하도록 규정한 성폭력처벌법 개정안이최근국회를통과했다. 핞많 헏핞많쇦삲 사이버성범죄자가 경찰의시 선을 따돌렸다고 해도 안전할 수없다. 보는눈이많기때문이 다.④수사기관뿐아니라피해여 성들과이들을 돕는 시민들도 함 께추적한다.압수수색등강제수사 는 할 수없지만 ‘범인을 잡겠다’는절 실함이크기에집요하게쫓아 신원을 알아내는일이늘고있다. 교사이지희 ( 27·가명 ) 씨도피해자끼 리모여범인을검거했다. 그는 2021년 7월다른 피해여성의제보를 받고 텔 레그램지인능욕방에잠입했다. 그곳 에선익명의인물이이씨등여러여성의 나체합성사진과전화번호등신상정 보를올리고있었다.그는다른피해자 들에게연락해서로 겹치는 남성지인 을 추려범인을잡았다. 딥페이크범죄 는 대부분 지인을 상대로 저지르기에 조작에쓰인피해자사진을볼수있거 나찍을수있는사람으로좁혀가면범 인을마주할수있다. 이씨는 다른 피해자를 돕기위해여 전히텔레그램방에잠입해증거를 모 으고있다.그는본지인터뷰에서“10대 피해자는성인에비해인맥이넓지않기 에범인은대부분같은학교나학원에 다니는 주변인물”이라며“증거를 하 나씩모으다 보면붙잡을 수있을것” 이라고말했다. 범죄자가 텔레그램방에서대화하지 않아도흔적은남는다. ⑤디지털공간 에서숨는 수법만큼 추적하는 기술도 발전하고있기때문이다.김성택대장은 “완전범죄를 자신하며도주하던범인 이쪽지문 ( 조각지문 ) 이찍힌고속도로 통행권을버렸다가검거되지않느냐”며 “온라인범죄자들도자신도모르는‘사 이버쪽지문’을많이남긴다”고했다. 사이버보안은 돈이되는 만큼 민간 업체들도 범인쫓는 기술 개발에열을 올린다.IT 보안시스템을만드는김성 환쿤텍이사는“기술적으로만보면추 적못할 사이버범죄자는없다”며“다 크웹 ( 특정브라우저로만접속할수있 는비밀웹사이트 ) 에도흔적이남는다” 고말했다. 핆엳 · 폖칾쭎혿펞짪졷핯몋 다만, 딥페이크피해자 중 상당수는 “경찰의집요함을 느낄 수없었다”고 비판한다. 실제로일선경찰서사이버 수사관들은 실력이고르지않고 의지 가부족한이들도있다.인력부족도심 각하다. 유나겸대장은 “SNS 본사에 가입자 정보를 요청하는 등 교과서적 으로 수사했는데도 성과가 없었다면 다른방법을찾아봐야하지만,한사건 을 오래붙잡고있기엔 수사팀인력이 충분치않다”고토로했다. 수사할 돈도없다. 국회행정안전위 원회는지난달 20일정부가편성한경 찰특수활동비31억6,700만원을전액 삭감했다. 특활비는딥페이크, 마약등 기밀유지가필요한수사를할때필요 하다. 김성택대장은 “위장 수사를 하 려면돈이많이든다.예산을확보하는 동시에수사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소 프트웨어개발도병행돼야한다”고강 조했다. “텔레그램에서검거될일은없다”며 다른 참가자를 안심시키던 ‘지인능욕 방’ 참여자는취재팀이잠입한지36일 째된1일에도여전히나체와합성한딥 페이크를 올리고있었다. 취재팀은이 방을포함한 2개의지인능욕방을텔레 그램측에신고했다. 특별취재팀 지인능욕방속‘디지털지문’, 텔레그램“수사협조”$범인은반드시잡힌다 ߉ Წౝᯥ᫥ 1.누구도믿을수없다 2.가해자의탄생 3.아이들을몰랐다 4.어떻게싸워야하나 ⼥ܶⅅᚽౝ㜻⼅⼽⅙ᾙ೉⼥ ㋉◱׉⼽׉౮᫺㜻⼅㍠׉⼽⅙׉ᑱนᗁ᫺଍⅙ᅅౝ⇙຺ℍ י ἑ⼽ ᩵ ۉؽ ᇱ⅁ᔅອ℡ℽፍℍᑱน׉ᑎ♡፵⽑ಭ㍗ ಭ᎕㍘ ߹᩵ᾙ຺Ⅾ⼡ౝ⇍ᔁ׉ౝᑱนᲭᑎℽಭ㍗ 김성택(왼쪽)경기남부경찰청사이버수사 1대장과직접딥페이크증거를찾아 가해자를찾아낸이지희(가명)선생님. 한국일보는 '무너진 교실:딥페이크그후' 의주요내용을영상 콘텐츠로 제작했습 니다.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열면 보실수있습니다. ⳉⅮ ⃩೉ ߹߅ ⅙㏖ᾚ᫭ᆹᱭᅲ㏗ ➱ⅵ ⎍ವᅡ㍠ₙಭᅅ߹⅙㏖ᾚ᫭ᆹᱭᅲ㏗ ㍘ ࠉ ⪥Ᾱ߹⅙㏖᩵さᝉ㏗ ⇞ಭ⿍߹⅙㏖⤝፵Ἅ⪉⅍ᱭ㏗ ㍘ ℽ⎉ᯡ⅁⫽߹⅙ ᩵⎍ ⼡᪊⃭߹⅙㍘ጡ߹◵⅁⫽߹⅙ Ὴ᪊ ᗞ ک ℉㍠ℽᯡᾹ㍠ ࠉ ⁲Ღ㍠ᗞ☍ₙÖ1 ࠉ ⪥፹⅚׉㍘ ࠉ ׉⿍⅁⫽Ö1㍘ ⇍ᬁㄵᑱᬡ ߁ ᅡⵅ ⼥ܶⅅᚽ㍠⤝፵Ἅ⪉⅍ᱭⲂᚍ➱ⅵⳉ D5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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