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12월 24일 (화요일) D10 사회 “국기에 좌우가 있나요”$태극기되찾기나선 2030 “윤석열은퇴진하라!” 21일오후 3시서울경복궁동십자각 인근집회현장. 서울마포구에사는이 지은 ( 27 ) 씨는태극기가그려진대형담 요를어깨에두른채영하권한파를견 디며목청을높였다. 20대여성두명은 각자 집에서가져온 국경일게양용 태 극기 ( 5호, 가로 180㎝·세로 120㎝ ) 를 흔들었다. 태극문양을덧댄선글라스 를착용하거나태극리본머리띠등각 양각색 ‘태극기’ 아이템을 착용한 20, 30대여성들도 눈길을 끌었다.이들은 ‘12·3 불법계엄’을 한목소리로 규탄하 며대통령파면을외쳤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 집회현장에서 젊은층의‘태극기되찾기’열풍이확산 하고있다. 극우성향의강성지지자를 ‘태극기부대’라고부르는것에서보듯 사실태극기는오랜기간보수진영집 회의전유물이었다. 8년전 박근혜전 대통령의탄핵반대집회때처럼윤 대 통령을 지키자는 보수 시민단체들의 최근집회에서도어김없이태극기가나 부낀다. 그러나이태극기를이제는 ‘모 든국민의것으로돌려놓자’는공감대 가 ‘2030세대’ 사이에서퍼지는양상이 다.이지은씨는 “국기에좌우가어딨어 요.태극기를이젠되찾아야죠”라고힘 줘말했다.무대음악에맞춰게양용태 극기를 흔들던 두 여성도 “다시좋은 의미의국기로 되돌리려고 들고 나왔 다”고강조했다. 이들은 집회에나오는 특정단체회 원이아닌묵묵히일하던직장인이라고 자신들을 소개했다. 느닷없는 반헌법 적비상계엄선포 직후 자신에게닥칠 뻔한 위기상황을 크게염려해집회에 나왔다는 설명이다. 출판사직원인이 씨는“계엄선포로내직장이먼저타격 을입을까 봐 걱정이컸다”고 했다. 계 엄선포뒤공개된포고령에‘모든언론 과출판은계엄사의통제를받는다’는 대목이특히섬뜩했다고한다. 한손에 는응원봉을,다른손에는태극기를쥔 2030의행진은쭉이어졌다. 태극기를들었다는청년들의인증글 은 사회관계망서비스 ( SNS ) 도 뜨겁게 달구고있다.이모 ( 26 ) 씨는지난 14일 주말집회참가뒤소셜미디어엑스 ( X· 옛트위터 ) 계정에‘태극기인증샷’을찍 어올리며“자기정체성을자유롭게표 현하는 게재밌기도 하다”고 말했다. 건곤감리 ( 태극기의네괘 ) 가 검은색이 아닌 무지갯빛으로 칠해진 화려한 태 극기목격담도화제가되고있다. 태극기무료 나눔도열기를 더한다. ‘부산 2030 여성애국자 모임’을 꾸린 김윤희 ( 31 ) 씨는깃발과깃대를일일이 직접끼운 태극기150개를 시민들에게 나눠줬다. 김씨는 “남녀노소태극기를 받은 뒤흔들어줘뿌듯하다”고 했다. 엑스에선‘나눔할태극기100개를조립 중’이라는또다른이의인증글도공유 됐다. 장경섭 서울대 사회학과 석좌교수 는 “내란으로 망가진국가를 2030 자 신들이바로잡아야한다는인식이이어 져국가상징물인‘태극기’도되찾자는 논의가나오기시작한것”이라며“내란 사태가 민주주의 시민의식을 일깨운 측면이있다”고풀이했다. 글^사진문지수기자 여성소방관이운전하면위험하니업무배제?$인권위“성차별” 충주서충전마친수소버스폭발$ 3명부상 윤석열대통령퇴진을촉구하며상경시위를벌인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의트랙터들이23일서울영등포구여의도국회둔치주차장에줄지어서 있다.전날10대의트랙터가한남동대통령관저인근까지진출해시민들과함께윤대통령의구속을요구하는시위를벌였다. 뉴스1 ‘라임몸통’이인광또주가조작 코스닥상장사 2곳의주식시세를조 종해수백억원대부당이익을 취하고, 이를라임자산운용환매중단사태 ( 라 임사태 ) 주범인이인광 ( 57^ 사진 ) 에스모 회장의해외도피자금에보탠일당들 이무더기로재판에넘겨졌다.이들중엔 전직검찰수사관과경찰도있었다. 서울남부지검금융·증권범죄합동수 사부 ( 부장공준혁 ) 는지난달 15일부터 지난 20일까지자본시장법위반 혐의 로 8명을재판에넘기고, 수사무마등 명목으로 거액의금품을 수수한 경찰 출신브로커1명을변호사법위반혐의 로기소했다고 23일밝혔다.검찰은이 들중주범격인전직검찰수사관이모 ( 58 ) 씨와전서울경찰청수사대장김모 ( 47 ) 씨등6명을구속했다. 검찰에따르면, 라임사태의몸통격 인이인광회장은해외로도주한뒤도 피자금을 마련하고자 2022년 11월부 터2차전지소재기업인중앙첨단소재 의시세조종 범행을 계획하고 공범을 모았다.이씨등은시세조종주문을넣 어주가를 주당 580원에서5,850원으 로 10배넘게불려총 140억원상당의 부당이익을취한혐의를받는다. 이회장은중앙첨단 소재의내부자로부터 기업 운영 정보를 미 리전달받아 매매 시 점등 세부사항을 정 해주는식으로범행에 관여했다.이회장은4개월만에37억원 상당의부당이익을챙겼고, 프랑스니 스에서호화도피생활을이어왔다. 이씨를 주축으로 한 시세조종 세력 은신재생에너지업체퀀타피아에대한 주가조작에도나섰다. 고가매수등시 세조종 주문을 넣어 813원에불과한 주가를 4,400원으로높여11억원상당 의부당이익을 챙겼고, ‘1,000억원상 당의투자가확정됐다’는허위투자확 약서를 공시하는 등의수법으로 50억 원을추가로빼돌렸다.이들은수사가 시작되자 경찰 출신 브로커에게수사 무마를부탁하며3회에걸쳐총 8,000 만원상당의금품을건넸다. 이회장은라임펀드자금 1,300억원 을동원해에스모등코스닥상장사를 인수하고이들 회사의주가를 조작한 혐의로 수사를 받게되자 해외로 도피 했다. 그는 4년넘게도피생활을이어 가다지난 3월프랑스에서검거돼국내 송환이추진되고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인광에대한 범죄인인도절차도 신 속히진행될수있게노력하겠다”고밝 혔다. 이유진기자 여성소방관을 운전등 특정업무에 서배제하는 것은 성차별에해당한다 는 국가인권위원회 ( 인권위 ) 판단이나 왔다.소방조직내성별에따른업무차 별문제를공식적으로다룬첫사례다. 23일인권위에따르면,여성소방관 A씨는 2021년 7월해당 119안전센터 로 발령받은 뒤직속 팀장 B씨에게운 전업무를 맡고 싶다는 뜻을 여러차 례전달했으나, B씨는 “여자가운전하 면왜안 되는지알려줄게”라며A씨의 요청을 거절했다. A씨는이후 1년 만 에화학차량 운전을 맡게됐지만, B씨 는지난해4월충남홍성산불지원당 시“여자가장거리운전을하면얼마나 위험한지아냐”며A씨를 출동에서제 외했다. A씨는이에성별에따른 차별 이라고판단해인권위에진정을제기했 다. 당시A씨는팀내유일한여성대원 이었다. B씨는해당발언들이기억나지않는 다며, 홍성산불지원에서A씨를 제외 한 이유에대해“장거리와 험한 길, 열 악한 환경을 고려한 배려였다”고 해 명했다. 인권위는 그러나 “합리적이유없이 여성을불리하게대우한행위는인권위 법제2조제3호에따른 평등권침해의 차별행위”라고판단했다. 주요근거로 는△B씨가여성의운전에대해부정적 인인식을 가진점△A씨가 대형면허 를 보유하고실습을진행한점△A씨 가 운전업무를희망한다고여러차례 의사를밝혔음에도배제된점△A씨의 능력이나 의사를 충분히고려한 정황 이없는점등이제시됐다. 인권위는해당소방본부장에게재발 방지대책마련과간부대상성평등교 육을권고했다.인권위는“보호와배려 를 명목으로여성대원을 특정업무에 서제외하는 것은 성차별적인식의한 단면”이라고지적했다. 허유정기자 충북 충주 시내수소충전소에서수 소버스가 폭발해관계당국이조사에 나섰다. 23일충주시에따르면이날 오전 11 시11분쯤목행동수소버스충전소에서 충전을 마친시내버스가 폭발하며차 체일부와유리등이파손돼사방으로 튀었다. 폭발은 충전을 마친버스에서 충전기를분리하고시동을건지약 10 초후차체후미엔진쪽에서발생했다. 이사고로 버스 뒤편을 지나던버스 기사와 충전소 직원, 정비사 등 3명이 부상해병원으로 옮겨졌다. 충전소직 원은폭발로인한파편에얼굴등을크 게다쳤다. 폭발한 버스는 최근 수소연료전지 의핵심부품인‘스택’에이상이생겨이 날점검을받을예정이었다. 스택은수 소에너지를전기에너지로바꿔주는장 치다.운수회사측은“지난주부터해당 버스 계기판에스택이상을 나타내는 ‘F’경고등이떴다”며“제작사에서음성 군 감곡면 소재서비스센터에입고하 라고안내해서입고를앞두고 충전을 했던것”이라고사고배경을설명했다. 사고 버스는 현대자동차가 2022년 8월출고한 차량으로, 충주시가 대당 6억원에구매해지역시내버스업체에 공급한 18대중 한 대다. 충주시는 사 고직후수소버스운행을전면중지하 고전세버스등을수소버스노선에투 입했다. 충주시관계자는 “충전소시스템문 제인지, 수소버스 자체결함인지는아 직분명하지않다”며“정확한 사고 원 인은 가스안전공사와 교통안전공단 등관계기관의합동조사를통해밝혀 질것”이라고말했다. 충주=한덕동기자 檢, ‘취업특혜의혹’김현미전장관소환조사 CJ대한통운 자회사인 한국복합물 류취업특혜의혹을수사중인검찰이 김현미 ( 사진 ) 전국토교통부장관을불 러조사했다. 23일법조계에따르면,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는업무방해등혐의를 받는김전장관을최근비공개소환조 사했다. 김전장관은문재인정부시절노영 민전대통령비서실장 등과 함께이정 근전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을 포 함한 정치권인사 2명을 한국복합물 류고문자리에앉히기위해국토부공 무원을 통해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는다. 이전부총장은 2020년21대총선낙 선이후 같은 해 8월부터국토부 추천 으로한국복합물류에취임해1년간상 근고문으로일하며1억원가량의급여 를받았다.한국복합물류는CJ대한통 운이지분100%를보유했지만,국토부 부지에 화물터미널 시설물을 건설한 탓에물류정책경험이있는국토부추 천인사를 상근 고문 에임명해왔다. 검찰은 물류업계 전문성이없는 이전 부총장이선임된배경 에김전장관과노전 실장 등의개입이있었는지살펴보고 있다. 이전부총장은 낙선이후 노 전 실장을만난뒤‘실장님찬스뿐’이라는 문자메시지를보냈다.이전부총장이 민주당 서초갑 지역위원장과 회사 상 근고문을겸직할수있는지를두고논 란이일자노전실장에게‘도와달라’는 취지의문자를보내‘겸직가능’이란답 을받기도했다. 검찰은 2022년 11월한국복합물류 와국토부를압수수색한데이어,지난 해1월문재인정부청와대인사비서관 을피의자신분으로소환조사했다. 올 해6~7월에는전·현직한국복합물류관 계자를 소환하고 노 전 실장과 김전 장관의주거지등을압수수색했다. 장수현기자 국회둔치주차장에 ‘상경시위’ 트랙터들 尹탄핵집회‘태극물결’ 확산 보수집회전유물부정적인식을 국민의것으로돌려놓자공감대 젊은여성들담요^선글라스등 다양한아이템으로눈길끌고 태극기인증샷에무료나눔도 해외도주뒤도피자금마련위해 코스닥시세조정수백억부당이익 前검찰수사관^경찰등 8명재판에 21일경복궁에서열린집회에참석한이지은씨가태극기가그려진담요를보여주고있다. “합리적이유없이불리하게대우” 연료전지부품점검전충전소들러 시동 10초만에후미엔진쪽서‘쾅’ 23일충북충주시목행동의한수소충전소에서충전중이던시내버스가폭발해관계자들이현장을 살펴보고있다. 충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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