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12월 26일 (목요일) 오피니언 A8 *모든 칼럼은 애틀랜타한국일보의 편집 방향과 관련 없습니다 삶과 생각 지천(支泉) 권명오 (수필가·칼럼니스트) 그냥 저냥 또 한해가 지나간 다. 못다한 꿈들 또 다시 새해 로미룬다. 알길없는새해 알 길없는미래를향해간다. 88 년간겪고믿고속고살아온인 생 여정을 돌이켜 보며 과거의 추억들을 하나씩 아로새겨 본 다. 누구나다겪어온파란만장 했던인생사가있을것이다. 각 자정도의차이가있겠지만어 리석고부족했던일도많고지 나치고 허망된 과욕도 많았을 것이다. 필자도과욕과무분별한세상 환락에취한일이많았다. 6.25 전쟁이후야간통행금지가계 속될때밤이되면불안과창살 없는감옥같은삶의자유가박 탈당했다. 1년에 2번 12월 24 일과 31일 양일은 통행금지가 해제돼 국민들은 소중한 기회 를만끽하려고너도나도밤이 새도록 먹고 마시며 거리를 누 비면서열광했다. 필자도 그 당시 명동을 누비 며밤을새웠다.그렇게하고나 니 피곤하고 특별한 의미도 없 이 허망해 그 다음 해에는 당 구장에서밤을새웠다. 그또한 너무의미가없어또그다음해 에는 호텔에서 친구들과 포커 게임과마작으로밤을세운일 도 있다. 돌이켜 보니 너무나 헛되고 헛된 방탄과 무지한 욕 구불만의 일부였다. 술과 각가 지 승부욕들은 부질없는 욕심 과 향락의 일부다. 휴식과 향 락이 삶의 활력을 소생시키는 청량제가 될 수도 있겠지만 절 제를 못하고 반성과 회개를 못 하고 지나치면 자신과 사회를 망치게된다. 돌이켜 보니 하나님 말씀을 모르고 거역한 경망된 행위였 다. 하지만 후회는 없다. 전능 하신 하나님께서 시험을 하신 건지모르지만그런일을수없 이 많이 즐기고 겪었기 때문 에옳고그름을알고판단할수 가 있게 됐다. 그리고 각가지 인생여정의 명암과 희로애락 을체험하고알게됐다. 경험은 삶을아름답게가꿀수있는거 울이고보약이다. 방탄과향락 의유혹도당해봐야깨우칠수 가있고알지못하면눈감고아 웅일수도있다. 물은 건너보면 알 수 있지 만 사람은지내보아도그속을 알수가없고 세상사과거는살 아보았기 때문에 알 수가 있지 만 내일과 미래는 아무도 모른 다. 그 때문에 살아온 경험과 체험들은 거울인 동시에 선생 님이다. 중요한것은선생과거 울을알지못하기때문에볼줄 도 배울 줄도 모르게 된다. 그 때문에 자신이 자신의 불행을 자초하게 된다는 사실을 깨닫 아야 될 것이다. 나를 알아야 상대를알수있고삶의진선미 와 중요한가치를알고배우게 될것이다. 예나 지금이나 한해가 가고 새해가와도태양은동에서뜨 고 서해로 질 것이며 또 천재 와 인재에 대해 전혀 알 길이 없을 것이다. 모든 것이 어쩔 수없는세상사요숙명인만큼 마음을 비우며 서로 돕고 사 랑하면서 어우러져 사는 것이 인생여정의 정도인 동시에 행 복이니 만큼 새해를 향한 목 적은 각자의 것이지만 무리하 지 말고 자신의 역량과 분수 에 맞는 행복을 만드는 것이 가장중요하다. 성탄과 새해 하나님의 은총 으로인연을맺게된모든분들 께하나님의크신사랑이넘치 기를간절히바란다. 지난 한해를 돌아보며 시사만평 브루스플랜트작 케이글 USA 본사특약 민주당의 소원 저희와 함께 2028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실 의향은 없으신가요? 시와 수필 고요한 밤 거룩한 밤 눈은내리지않았다 강가에는또다시죽은아기가버려졌다 차마 떨어지지 못하여 밤하늘엔 별들 은떠있었고사람들은아무도서로의 발을씻어주지않았다 육교 위에는 아기에게 젖을 물린 여자 가앉아있었고두손을내민 소년이 지 하도에여전히 엎드려있었다 바다가 보이는 소년원에 간 소년들은 돌아오지않았고 미혼모보호소의철문은 굳게닫혀있었다. 집나온 처녀들은 골목마다담배를피우며 산부인과김과장이야기로꽃을피웠다 돈을헤아리며구세군한사람이 호텔앞을지나고 적십자사 헌혈차속을한청년이끌려갔다 짜장면먹고눈을맞으며 걷고싶어도 그때까지눈은내리지않았다 전철을탄눈먼사내는구로역을지나며 아들손을잡고하모니카를불었다 사랑에굶주린자들은굶어죽어갔으나 아무도사랑의나라를그리워하지않았다 기다림은용기라고말하지않았다 죽어가는 아들을등에엎은 한사내가 열리지않는병원문을두드리며울고있었고 등불을들고 새벽송을 돌던교인들이 그사내를힐끔쳐다보며지나갔다 멀리개짖는 소리들리고 해외입양가는 아이들이울면서 김포공항을 떠나갔다 (시,정호승) 고요한밤,거룩한밤 눈은내리지않았다. 사랑에굶주린 사람들이 육교밑에죽어가도 아무도거들떠보지않았다. 선물꾸러미에 눌려죽어도 소년원에보내진우리아이들은 장난감인형하나 품에안지못했다 교회는 오실예수영접에화려한성가가울려퍼져도 교회밖울타리엔사랑에굶주린우리아이들이죽어가고있었다. 교회곳간문은차고넘쳐도 우리밖엔굶어죽은자들이많았다. 육교아래 엄마품에안겨 굶주린배를움켜쥐어도 교회는오실예수성탄에세상을보지못한다 예수가다시오셔도그어디에 누울말구유가없다 거리에쓰러진버려진아이들,소년원을두드려도문이꼭꼭닫혔다 교회는세상밖을 쳐다보며 우린구원받는자라 문을열어주지않는다 세상은 무기를만들고,땅금뺏기에눈이멀어 사람을살상무기로삼아지구별엔끝없는전쟁으로피에물들었다 오실예수가누울말구유는어디에있는가… 눈은내리지않았다 새벽송을부르던 사람들도떠나고 총성,아픔투성이의지구별을떠나 하얀눈이내리는 평화의 성탄절은 그어느나라에… 고요한밤 거룩한밤에 아기예수는누울곳이없다 교회는 말구유가없다 아기예수는어디에… (시,박경자) MerryChristmas !! 박경자 (전숙명여대미주총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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