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12월 27일 (금요일) D10 기획 12 기획 2024년12월27일금요일 윤석열대통령이12월 3일오후 10시 29분 돌연비상계엄을 선포했다. 1979년이후 45년만의일이다. 야당을 ‘반국가세력’으로지목하며 “척결 하겠다”고엄포를놓았다. 무장한계엄군이국회를짓밟고선관위를장악 했다. 하지만여야가합심해6시간만에계엄을해제하면서민주주의를지 켰다.탄핵안통과로윤대통령은취임2년7개월(949일)만에직무가정지 됐다.아직헌법재판소의판단이남았다.불법계엄사태는현재진행형이다. 10월10일오후 8시스웨덴한림원에서노벨문학상수상자로한국인소 설가한강의이름이불렸다. 한국인최초, 아시아여성최초노벨문학상수 상이자 2000년고( 佦 ) 김대중대통령의평화상에이은한국인의두번째 노벨상수상이다. 노벨재단은한강의작품을두고 “역사적트라우마를배 경으로인간의나약함을심오하게탐구했다”고소개했다. 발표엿새만에 한강의책은100만부넘게팔려나갔고연말이다되도록여전히강세다. 2월정부는의대정원2,000명증원을결정했다. 내년신입생이의사면허 를따는2031년부터2,000명씩의사를추가배출해2035년까지부족한 1만명을채우겠다는취지였다. 의사계는거세게반발했다. 전공의1만명 이병원을뛰쳐나갔고의대생은휴학했다. 환자들은거리집회까지열어의 료정상화를호소했다. 국립대총장들이제안한증원축소(1,509명) 중재 안이받아들여지고하반기수련특례등여러유인책이마련됐지만, 전공의 는10개월째비타협적태도를고수하고있다.의료공백도현재진행형이다. 4·10총선에서국민의힘이참패했다.전체300석가운데108석에그쳤다. 개헌저지선을겨우지켰다. ‘한동훈체제’로간판을바꿔달았지만윤석열 대통령내외를향한거부감을넘어서기엔역부족이었다. 대파와이종섭전 국방부장관논란이표심을휩쓸었다.이후국정주도권을상실한윤대통 령은거부권에의존하는 ‘비토정치’에매몰됐다.특히김건희여사를둘러싼 의혹이고조되면서비상계엄과탄핵으로치달았다. 10월11일한국은행금융통화위원회가 38개월만에기준금리를 0.25% 포인트내렸다. 물가와의싸움을위해 2021년8월부터이어온통화긴축 기조가1년9개월의동결기간을거쳐막을내린것이다.9월물가상승률이 1%대로떨어지면서안정궤도에진입하고,가계부채증가세가진정조짐을 보이자한은도마침내방향전환을결단했다. 한은의무게추가금융안정 에서경기하방위험방어로이동했다는분석이나왔다. 2023년반도체어닝쇼크가2024년삼성전자위기론으로번졌다.인공지 능(AI) 투자 붐을타고경쟁사들이호황을 누린데반해고대역폭메모리 (HBM) 등의기술경쟁력을잃은삼성전자는 3분기(7~9월)어닝쇼크를기 록했다. 전영현부회장이사과문까지냈지만외국인등이삼성전자주식을 대거내다팔며국장(한국주식시장)외면의주요배경으로꼽힌다.12월주 가는액면분할을실시한2018년수준인주당5만원대다. 해병대1사단소속채모상병이지난해7월19일수해실종자수색작업중 급류에휩쓸려숨졌다. 구명조끼도입지않은상태였다. 임성근 1사단장이 책임자로지목됐지만, 그의이름은경찰로이첩된군초동조사기록이돌 연회수되고재이첩되는사이혐의자명단에서제외됐다. 사건회수당일윤 석열대통령의통화기록이공개되면서, 그가수사외압의정점에있다는의 혹이짙어졌다. 공수처수사는사건발생1년반이지났지만지지부진하고, 국정조사는간신히첫발을뗐다.진실규명까지갈길이멀다. 인공지능(AI)을활용한허위합성물(DeepFake·딥페이크) 제작이스마트 폰에서도가능해지면서희롱하고괴롭힐대상의얼굴에음란물을입힌성 착취물이SNS공간에서독버섯처럼퍼졌다. 특히교육현장에서10대들이 또래와교사의딥페이크를퍼뜨리는문제가심각했다. 8월시작된집중단 속으로검거된피의자의80%가 10대였다. 가해자상당수가평범한청소 년으로별다른죄책감을느끼지못해충격을줬다. 다수동문에게범행한 서울대졸업생이중형을선고받기도했다. 2024년에도대한민국을슬픔에빠뜨린참사는반복됐다. 6월24일경기 화성시의리튬배터리제조사아리셀공장에서배터리폭발과함께불이나 23명이숨지고 8명이다쳤다. 사망자중 18명이외국인근로자라안타까 움을더했다. 1989년전남여수시럭키화학폭발사고(사망자 16명)를뛰 어넘은 ‘역대최악’의화학공장인재다. “총체적부실이원인”이라는수사결 과가나오면서산업현장의안전망개선목소리도커졌다. 1976몬트리올올림픽이후48년만에소수정예(144명)로꾸려진태극전 사들이2024 파리올림픽에서예상(금 5개)을훌쩍뛰어넘는성적(금 13 개)을내며국민에게기쁨을안겼다. 특히활, 총, 칼을앞세워금메달을10 개나쓸어담았다.양궁은5개전종목을석권했고, 사격은3개의금메달을 명중시켰다. 펜싱은2차례금빛을찔렀다.다만체육계의낡은관행이배드 민턴안세영의폭로로드러나거센후폭풍이일었다. 도널드 트럼프 전미국 대통령이돌아왔다. 기소와 암살 위기를 넘기고 재기했다. 내년부터 4년간 집권 2기다. ‘미국이돌아왔다’던조바이든대 통령이 4년만에퇴장하고 도로 ‘마가(MAGA·미국을다시위대하게)’ 시 대다. 자국 우선주의를 앞세운미국은 힘세고이기적이다. 무역(관세)과 이민장벽을 높이고 피아 없는 거래로 이익을 챙기려한다. 미국 핵우산 아래수출로먹고사는 한국도 영향권이다. 주한미군에돈을더써야 할 판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전쟁의포성이3년가까이멈추지않고있다. 교착상태 였던전쟁은 8월우크라이나의러시아본토기습공격과서방의무기지원 확대,러시아의핵공격위협등이더해지며충돌이가열됐다.여기에북한군 약1만명러시아파병이 ‘변수’로등장하면서국제전으로비화했다.조기종 전을주장하는트럼프당선자취임을앞두고양측은휴전협상에앞선치 열한기싸움과참호전중이다. 이스라엘의전방위공세에중동은확전위기를몇고비씩넘겼다.이스라엘 은팔레스타인과레바논무장정파하마스·헤즈볼라지도부를연달아암 살했고, 18년만에레바논을침공했다. 이란·이스라엘이 4월과 10월상 대영토에공습을주고받는사상초유의사태도벌어졌다. 가자지구전쟁 휴전이추진되고있지만긴장은여전하다. 12월시리아하페즈·바샤르알 아사드세습정권이반군공세로 53년만에붕괴되면서불확실성이더커 졌다. 2024년은세계50개국이상이선거를치르면서 ‘슈퍼선거의해’라불렸다. 주요선진국집권당이대부분패배하면서 ‘정권심판’이이뤄졌다는게흐름 이다. 프랑스와독일에서는정부및총리불신임안이의회를통과하면서연 립정부가무너졌고, 영국보수당은사상최악의총선참패로14년만에노 동당에정권을내줬다.비자금스캔들을겪은일본자민당도 12년만에선 거에서참패하며연립여당과반확보에실패했다. 유럽에서는극우정치세력약진이두드러졌다. 6월유럽의회선거에서강 경보수·극우로분류되는정치그룹 ‘유럽보수와개혁’ ‘정체성과민주주의’ 등이일제히의석을불렸고, 9월독일지방선거에서2차 세계대전이후처 음으로극우정당 ‘독일을위한대안’(AfD)이제1당에올랐다. 프랑스스웨 덴오스트리아네덜란드등에서도극우입지가탄탄하다.경기침체,난민에 대한반감등이극우확산원인으로지목되고있다. 미국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18일기준금리를0.5%포인트내리는 ‘빅컷’을단행했다. 4년반만의금리인하였다.이로써코로나19 팬데믹이 후의고물가·고금리시대는막을내렸다. 중동산유국들도일제히금리를 낮췄고,미국에앞서금리를내린유럽연합(EU)·영국등의중앙은행역시추 가인하에나섰다.다만트럼프2기출범후닥칠인플레이션우려탓에내년 금리인하속도는더뎌질전망이다. 올해중국경제는 ‘내수회복시도-실패’의반복이었다. 지급준비율인하와 각종금리조정,대규모국채발행등가용수단을총동원했으나경기회복 신호는나타나지않았다. 중국지도부는 “내년엔더적극적인재정정책을 펼것”이라고선언했다.하지만중국과의2차무역전쟁을예고한트럼프2 기출범과맞물린탓에, 1년내내휘청거린중국경제의회복발판을마련하 기가쉽지않을것이라는전망이우세하다. 올해인류는관측사상가장뜨거운한해를보냈다. 1~11월지구평균기 온은산업화이전보다 1.62도높았다. ‘기후위기마지노선’(1.5도) 역시무 너졌다.이상기후로스페인브라질케냐에서대홍수,미국필리핀에선대형 태풍이각각발생해수백명이숨졌다. 2025년에도기후암흑기는계속될 전망이다.미국대통령으로복귀하는 ‘기후변화부정론자’ 트럼프는취임즉 시파리기후협약에서재탈퇴한다고예고했다. 일본이또 한국의뒤통수를 쳤다. 한국 정부가 사도광산 유네스코 세계 유산 등재에찬성해주자, 일본 정부는 △전시시설설치△강제동원조 선인희생자 추도식개최를약속했다. 그러나 7월공개된시설에선 ‘강제 성’ 표현을 뺐고, 11월추도식은 ‘축하의자리’로 만들었다. ‘네이버내치 기’도시도했다. 라인야후개인정보 유출을빌미로대주주네이버와의자 본관계 재검토 행정지도를내렸는데, 외국기업경영권에개입하는이례 적조치였다. 올해세계는10년전영화 ‘그녀’의현실화를목도했다.챗GPT개발사오픈 AI를필두로거의지연없이, 사람처럼자연스러운어조로,감정마저표현하 는인공지능(AI)이잇따라공개된것이다. 검색서비스에AI가들어오며누 구나체감할수있는 ‘AI검색’ 시대도개막했다. AI칩시장을장악한엔비디 아는창사 30년만에시가총액세계1위기업에올랐다.다만 AI 버블붕괴 우려도커졌다.내년이고비가될전망이다. 45년만의비상계엄$尹대통령직무정지 트럼프미국대선승리$美우선주의거세진다 2024년10대뉴스 한은, 3년 2개월만에기준금리0.25%p인하 경제난·이민반감$유럽극우정치세력약진 한강, 한국인최초노벨문학상수상 북한군까지가세$러·우크라전쟁‘악화일로’ 다시5만전자$삼성전자위기에국장외면도 美연준‘빅컷’팬데믹발고물가·고금리저문다 27년만의의대증원과의정갈등·의료공백 이스라엘전방위공세에중동긴장고조 尹통화기록에도$갈길먼‘채상병’진실규명 시진핑정부‘백약이무효’$휘청거리는中경제 화성아리셀화재참사$배터리위험성부각 사도광산·라인야후사태$한국뒤통수친日 국민의힘총선참패$尹정부거부감컸다 ‘슈퍼선거의해’영국등주요국집권당참패 독버섯처럼퍼진 10대‘딥페이크성착취물’ 더뜨거워진지구, 기온상승마지노선붕괴 활·총·칼‘소수정예’파리올림픽최고성적 챗GPT등AI 발전가속$‘AI 버블’우려도 1 1 2 2 3 3 4 4 5 5 6 6 7 7 8 8 9 9 10 10 한 국 일 보 선 정 | 국 | 내 | | 세 | 계 | 의정갈등 10개월·노벨상 한강$ 불법계엄령이정국삼켰다 돌아온트럼프, 출구없는전쟁 이상기후까지세계가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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