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12월 27일(금) ~ 1월 2일(목) A9 연예 안중근(현빈)과 우덕순(박정민), 김상 현(조우진), 공부인(전여빈) 등독립군들 이 러시아와 협상차 하얼빈을 방문하는 일본이토히로부미(릴리프랭키) 처단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고난의 여정에 동행하다 보면 마음 속 뜨거움과 분노, 숭고함의정서가저절로용솟음친다. 우 감독은 상업 영화로서의 스케일과 스펙 타클, 긴장감 넘치는 액션을 강조하기보 다 나라의 독립을 위해 고뇌와 두려움 속에서도 한발 한발 내딛기를 주저하지 않았던, 동지 한명을 잃을 때마다 뼈를 깎는 고통을 느끼면서도 목표를 향해나 아갔던 안중근과 독립군들의 생생한 내 면에 집중하며 역사 영화의 새로운 교본 을제시한다. 지난 18일오후서울용산구 CGV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하얼빈 언론배급 시사회 이후 이어진 기자간담회에는 우 감독과 배우 현빈, 조우진, 전여빈, 박훈, 유재명, 이동욱이참석했다. 우 감독은“이 영화는 실화이고 안중 근 감독과 독립군에 대한 이야기다. 제 목이하얼빈인이유는하얼빈에모여하 나의목적을달성하려고했던우리독립 군들의 이야기를 그렸기 때문이다. 그 분들의 여정을 숭고하게 담고 싶었다” 고 말했다. 이어“힘들었지만 대자연들 을 찾아다니며 현지 로케이션을 했다. 그곳에서 그분들이 얼마나 힘들고 어렵 게 하얼빈으로 가셨는지 스펙타클하고 숭고하게 담고 싶었다. 그리고 클래식하 게 영화를 찍었다. 지금 한국 영화계가 쉽지않은데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와 차별성을 가질 수 있는 방법은 무엇 인지 배우들, 스태프들과 진지하게 고민 하며찍었다”고말했다. 우 감독은 이어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 이후 이어지고 있는 탄 핵 등 현 시국과 관련한 질문을 듣고“3 년 전부터 기획을 시작했다. 이전 작품 은 주로 악인을 다루고 현대정치를 비 판하는 작품들이었다. 이번에 처음으로 나라를 위해 조국을 위해 헌신하는 작 품을 하게 됐다. 안중근 자서전도 살펴 보고독립투사들의자료들도살펴봤다. 안중근 장군은 당시 30세 나이셨다. 독 립군 대부분이 20~30대 분들이더라. 그젊은분들이그렇게헌신할수있었던 이유는 무엇이었는지 찾아보고 싶었다. 그러면서 되게 고맙고 죄송스러웠다”고 말하며잠시눈시울을붉히기도했다. 이어 우 감독은“저는 이 영화를 보신 관객분들이위로를받으시고힘을얻으 시면 좋겠다. 우리가 지금 비록 혼란의 시대를 관통하고 있지만 반드시 이겨낼 거라고 믿고 자긍심을 느끼시면 좋겠다 ”며“저는 편집 과정에서 영화를 100번 가량 봤는데 오늘 시사를 보며 또 울컥 하더라. 우리 배우들이 최선을 다해줬 다. 그모습을보니눈물이난다”고말했 다. 우 감독은 안중근 역에 현빈을 캐스팅 한 이유에 대해“현빈의 눈빛에는 쓸쓸 함과 연약함이 있다. 그런데 그 눈빛에 또 강함이 있다. 안중근 장군께서 느꼈 을 고뇌와 두려움과 쓸쓸함, 포기하지 않고이루고자하는목적을이루기위해 끝까지 걸어가는 눈빛과 모습이 현빈의 얼굴에있다고생각해캐스팅했다”고말 했다. 안중근역을연기한현빈은“처음제안 받았을 때 계속 거절했다. 안중근이라 는인물자체가우리나라에서엄청난큰 상징성을가지고있어거절했다. 제가감 당할수있는역할이아니라고생각했다 ”며“감독님이계속러브콜을주셔서시 나리오를다시보고출연을결정했다.이 렇게 좋은 인물을 연기할 수 있는 기회 가 몇 명의 배우에게 주어질 수 있을까 싶더라. 지금은 감독님께 정말 감사하 다. 감독님이 영화를 준비하실 때부터 독립 투사 안중근의 모습도 담겨 있지 만, 그 과정속 인간 관계에서 오는 괴로 움, 고통, 즐거움과 슬픔 같은 인간적 모 습을 더 많이 보여주려고 하셨던 것 같 다. 저 또한 안중근 역할을 위해 그런 것 들에맞춰노력했다”고말했다. 이어 현빈은 안중근이라는 인물에다 가간과정에대해“제가할수있는것이 별로 없었다. 제가 찾을 수 있는 모든 자 료를 다 찾아봤다. 남아 있는 안중근 장 군에 대한 자료들도 찾아봤고 안중근 기념관에가서연구도했다. 매일알아가 고 상상하고 이런 것들을 했다. 영화를 준비하면서끝날때까지그과정을안한 날이없었을정도로매일상상하고생각 했다. 왜냐하면과거에거사를치르시기 전까지 모습 등이 사진이나 글로 남아 있었다. 그 글들을 보고 상상을 하면서 감독님과함께안중근을만들어나가는 과정을 반복했다”고 말했다. 극 중 공부 인 역을 연기한 전여빈은“나라는 존재 를 넘어서 무언가를 지키고자 하는 마 음은무엇일까물음표를띄울수있었던 작품이다. 나를 넘어선 존재들을 향한 이타심에대해생각해볼수있었던영화 ”라고말한뒤“빛을되찾는다는의미의 광복처럼 하얼빈에서 독립 투사 분들은 목표한 일이 실패하더라도 한걸음씩 앞 으로 나아갔다. 지금 이 혼란한 시기를 겪고 있을 국민 여러분들과 함께 저 또 한 더 나은 내일을 도모하기 위해 더 나 은 민주주의를 위해 힘을 보태고 싶다” 고말했다. 김상현 역을 연기한 조우진은“배우로 살면서이렇게어려운작품에어려운역 할을 해본 적이 있나 싶다. 가장 깊은 동 지애를 느끼며 촬영한 현장이었다”며 하얼빈출연소감을밝혔다. 이어 조우진은“처음에는 우 감독님과 의인연으로감사한마음에대본도읽지 않고 결정했다. 수락하고 대본을 보니 아차 싶더라. 너무 어려운 인물이었다. 기개와 위대함을 가진 인물들 사이에서 인간적이고 관객 분들이 감정이입해 여 정을 따라 갈 수 있는 캐릭터로 표현하 려 했다. 진심 100%를 끌어내려 노력했 다”고밝혔다. 극 중 안중근과 대립각을 세우는 독립 운동가 이창섭 역을 연기한 이동욱은“ 첫 번째 출연 이유는 우 감독님의 부름 때문이었다. 그리고두번째는현빈배우 와 함께 해보고 싶었다. 출연 분량은 중 요하지 않았다. 훌륭한 배우들과 최고 의스태프와함께하는것이제게중요했 다. 하얼빈을 촬영하고 나니 나라의 독 립을 위해 애써 주신 많은 독립 운동가 분들게 감사한 마음을 꼭 전하고 싶다” 고말했다. 모신정스포츠한국기자 현빈·우민호감독“혼란의시대넘어자긍심느끼셨으면” 올해최고기대작중하나인영화 ‘하얼빈’이지난18일언론시사회를 열고그면면을첫공개했다. 현빈, 박정민, 조우진, 전여빈이주연을맡고 우민호감독이연출한하얼빈은올해 그어느해보다혹독한겨울을나고 있는대한민국관객들을일제 강점기의그날로데려가통한의 시대에나라를되찾겠다는일념 하나로목숨을거는것을주저하지 않은안중근과독립군들의 치열하고도숭고했던사투의현장 한복판으로소환한다. 영화‘하얼빈’언론시사회에참석한배우박훈, 조우진, 현빈, 감독우민호, 배우전여빈, 유재명, 이동욱. 이혜영기자 ●영화 ‘하얼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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