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12월 30일 (월요일) 오피니언 A8 썬 박 (벌레박사 대표) 벌레박사칼럼 미국은 강아지, 고양이, 이구아나, 토끼등애완동물의천국이다. 한국과는 달리 대부분 사람과 같 이 집안에서 생활을 하므로, 페스 트 콘트롤도 신경을 써주셔야 한 다. 고객들집을방문해보면강아지가 있는집도많고, 고양이, 새, 밍크도 기르시는분들이있다. 벌레소독을하기위해고객님집을 들리면, 불현듯강아지가나타나꼬 리를치고벌레박사를맞이한다. 간 혹어떻게미국까지건너왔는지뒷 뜰에폼잡고있는한국토종의진돗 개도 보이고, 알라스카에서 썰매를 끄는사람보다아주큰겁나는개도 보인다. 애완 동물을 기르다 보면 좋은 점 도많이있지만,신경써야할부분들 도 많이 있다. 그 중에 하나가 바로 벌레 문제이다. 애완동물을 기르시 는분들중에대부분주변에벌레가 많이생긴다고말씀하신다. 벌레박사가 현장을 인스펙션해보 면애완동물의먹이가있는곳에는 가장흔히개미가줄을서있는경우 를본다. 개미들은자기보다큰개먹이를매 고신나게먹이를나르고있다. 이 경우에는 우선 먹이가 있는 부 분을깨끗하게청소를한후에개미 가들어올만한곳과틈새쪽에개미 약을뿌려놓는것이필요하다. 애완동물에게 해가 되지 않도록 젤타입의약을사용하는것도좋은 방법이다. 집 밖에는 가루약과 물약을 뿌려 주어개미가밖에서들어오지못하 도록막아주는것도필요하다. 또한 강아지와 고양이 주변에 생 긴벼룩이집안으로까지들어와문 다고고통을호소하는분들도보게 된다. 애완동물들도 말을 못해서 그렇 지, 벌레들이몸과주변에생기면가 려움에 낑낑거리고 많이 괴로워한 다. 이 경우 벌레박사는 벌레약을 쓰 는데고민을하며더욱신중함을기 한다.평소사용하는여러가지의벌 레약중 애완동물 근처에 사용해도 가능한 안전한 약을 선택하기 때문 이다. 전문 페스트 콘트롤 회사의 벼룩 서비스는 벼룩약은 일주일 간격으 로 3~4회를뿌려주셔야박멸이가 능할정도로쉽게없어지지않는고 난이도작업중하나이다. 강아지나고양이에게벼룩이생기 게되면, 강아지나고양이는동물병 원에 방문해서 벼룩약이나 주사를 처방받아야한다. 그리고 집 전체적으로 벼룩약을 뿌려주어야 한다. 물론 약을 뿌린 후에는 적어도 4시간 정도는 애완 동물과함께밖에나갔다들어오시 는것이좋다.물론평상시애완동물 의청결함을유지하는것이우선되 어야한다. 벌레에대한문의사항은성실하게 답변해 드릴 것이며 긴급사항인 경 우전화주거나, 3230 Steve Reyn- olds Blvd., Suite 211, Duluth, GA 30096에위치한회사사무실로방 문하면 무료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문의:678-704-3349 강아지 있는 곳 벌레 어떻게 잡죠? 케빈김 법무사 법률 칼럼 신속추방 &구치소 트럼프 행정부 2기의 출범과 함께,사상최대규모의불법이 민자 추방 작전이 구체적으로 계획되고 실행을 위한 카운트 다운에들어간것으로보인다. 이작전은미국내불법이민을 근본적으로 차단하고 국경을 강화하며,이미체류중인불법 이민자들을 신속히 추방하기 위해 다단계로 구성된 방대한 계획이다. 해당 계획은 ▲국경 봉쇄, ▲ 미국내부이민단속강화,▲신 속추방체계구축,▲대규모이 민자 수용 시설 확충 등 네 가 지주요축을중심으로진행될 예정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첫 번째 임기에서도 강력한 이민 정책을실행했으나,이번2기에 서는더욱확장된정책과강화 된실행력을바탕으로보다체 계적이고 광범위한 조치를 준 비하고있는것으로보인다. 첫번째축은미국-멕시코국 경 봉쇄와‘멕시코 대기’정책 의부활이다.이정책은망명을 신청한 이민자들이 미국 입국 허가를 기다리는 동안 멕시코 에 머무르도록 강제하는 방식 을말한다. 트럼프 1기때이미 시행된바있는이정책은다시 한번주요이민차단수단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이를 실행하 기위해국경지역에주방위군 과 주보안관을 대규모로 배치 하고, 특히텍사스를중심으로 국경단속과통제를더욱강화 한다.또한,멕시코정부가이민 자행렬이국경에도달하지못 하도록유도하기위해관세정 책과같은경제적압박수단도 병행할 계획이다. 트럼프 행정 부는이러한국경봉쇄조치를 통해불법입국자체를원천적 으로 차단하겠다는 강력한 의 지를보이고있다. 바이든행정부와의정책적차 별성도뚜렷하다. 바이든정부 는 2년 연속으로 200만 명 이 상의불법이민을허용했고,이 민자들을 뉴욕시와 덴버 같은 대도시로 분산시키는 정책을 시행하며 민주당 우세 지역에 서도 비판을 받았다. 특히, 바 이든 행정부는 불법 입국자가 하루2500명을초과할경우국 경을일시폐쇄하는정책을도 입했으나, 트럼프 측에서는 이 를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간주 하지않고있다. 트럼프행정부 는훨씬더철저한국경봉쇄를 통해불법이민문제를근본적 으로해결할계획이다. 두 번째 축은 미국 내부에서 의대규모이민단속이다.이작 전에는 ICE(이민세관단속국) 뿐만 아니라 DEA(마약단속 국), ATF(알코올담배총포국) 등다양한연방기관과지역경 찰이동참할예정이다.특히,체 포된 불법 이민자들을 석방하 지못하도록기존의“캐치앤드 릴리즈”(Catch and Release) 정책을 완전히 폐지할 계획이 다. 트럼프 행정부는 형사범죄 를저질렀거나최종추방명령 을 받은 외국인을 우선적으로 체포하고 신속히 처리하는 것 을목표로하고있다. 이중최 종추방명령을받은사람들은 국경 100마일 이내에서 신속 추방절차를적용받아, 별도의 이민재판 절차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본국으로송환된다. 이 신속추방절차는체포후추방 까지의 시간을 최소화해 불법 이민자가 미국 내에서 장기간 체류하거나 제도를 악용하는 것을방지하기위한것이다. 트 럼프행정부는이를통해불법 이민 단속의 효율성을 극대화 하고, 미국 내 불법 이민자 수 를 빠르게 줄이겠다는 계획이 다. 세 번째 축은 지역 경찰과의 협력을통한단속강화이다.이 를위해 287(g) 프로그램이적 극활용될예정이다.이프로그 램은연방이민당국과지역경 찰간의협력을통해불법이민 자를체포할수있는법적근거 를제공한다. 트럼프행정부는 이프로그램의적용범위를확 대하고, 지역경찰들이적극적 으로불법이민단속에참여하 도록유도할방침이다.또한,미 군의지원을통해국경지역병 력을두세배로늘리고,체포된 이민자의 일시 구금과 수송을 위한 인력, 물자, 예산을 대폭 증대할 계획이다. 이는 바이든 행정부의4000명규모의국가 방위군배치와비교해훨씬더 강력한조치로평가된다. 네번째축은대규모이민구 치시설의 설립이다. 텍사스에 위치한 1400에이커부지에새 로운 이민 구치시설을 설립해, 현재 5만명수준인수용능력 을 두 배로 늘려 10만 명을 수 용할수있도록할예정이다.이 시설은 체포된 이민자를 일시 적으로 구금하거나 신속 추방 절차를진행하는데필요한기 반시설을제공할예정이다. 삶과 생각 마지막달이다. 한 장씩 넘기는 달력에 뒷장이 더 이상남아있지않다.마음이조급해 진다. 무엇인가 놓친 것만 같은 불안감 에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고 시간을 낭비했다는 자책마저 든다. 무엇을 놓쳤는가 세밀히 살펴보려 하지만 딱히그실체는발견하지못한다.매 일같은해가뜨고지는것을반복하 는하루다. 어찌보면같은날인데‘마지막달 ’과‘새해 첫날’은 전혀 다른 의미 로우리의삶에들어온다. 마지막마음이울적해진다. 기분을바꿔보려고일어나밖으로 나온다. 추운날씨에도산책길에는운동하 는사람들이여럿보인다.뒤에서거 친 발걸음 소리가 들려 뒤돌아보니 젊은남녀서너명이달려오고있다. 길을 비켜주자 고맙다는 눈인사를 하며지나쳐간다. 운동으로다져진 아름다운 몸매에서 싱그러운 에너 지가느껴진다.그젊음을오래바라 본다. 매서운 바람이 살갗을 때린다. 잠 바에달린모자를뒤집어쓴다. 빠끔 히눈만내놓고걷는데벌거벗은나 무가보인다. 몇달전만해도무성한잎들이넉 넉한 그늘을 드리웠었는데, 맨살을 고스란히 드러낸 나뭇가지들이 하 늘로 향해 두 팔 벌리고 있다. 춥다 고 불평하기보다는 무언가 기원하 는모습이다. 나무에 손을 대면 새 생명을 준비 하는수맥의바쁜움직임이느껴질 것만같다. 추위에도움츠리지않고뿌리를더 멀리뻗고있을나무앞에서나의조 급함이부끄러워진다. 아차! 나무에정신이팔려파인길 에고인흙탕물을피하지못했다.밤 새얼었다아침햇살에녹았는지젖 은운동화앞면에얼음가루가묻어 있다. 발끝이시려온다. 되돌아가려 니지금까지걸어온길도만만치않 다. 발가락을 꼼지락 생각해 보면 참 많은일을겪으며살아온이민생활 이다. 계획을세우고목표를달성하기위 해열심히살았지만, 대체로삶은계 획대로흘러가지않았다. 처음 실패에 부딪혔을 때, 그 절망 감에세상이끝난것처럼무너져내 렸다. 그렇다고주저앉아있을수만은없 었다. 다른길이라도, 천천히라도다 시일어나걸어야했다. 다다르지 못해도 괜찮다는 것을 배워나갔다. 그어놓은선이조금만 흐트러져도 견디지 못하던 나의 성 향도 많이 누그러졌다. 오히려‘그 럴수도있지.’하며한발물러나토 닥일줄도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젖은 운동 화는어느사이말라있었다. 책상앞에앉으니한장달랑남은 달력이다시눈에들어온다. 그러나 몇시간전의조급함과우울함은없 다. 마치 새해 첫날인 양 새롭기까지 하다. 시간은삶의굴곡에상관없이 묵묵히흘러저무는한해의끄트머 리에서있다. 2025년에는 어떤 일들이 나의 삶 에서일어날까? 두려움보다는기대 하는마음이더크다. 흐트러진책상을정리하며지나간 날들에묻어있는 미련이나후회들 을툭툭털어낸다. 연말의 산책길에서 허경옥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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