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1월 3일 (금요일) D10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2025년1월3일금요일 11 제주항공여객기참사 마지막 순간 조종석에선$ 살려낸 음성기록, 진실말해줄까 제주항공여객기참사 원인 조사가 중대전환점을 맞았다. 항공철도사고 조사위원회 ( 사조위 ) 가 사고기블랙박 스에서음성파일을 복원해낸 것이다. 사고기가 최초 착륙을 시도한 시점부 터방위각 시설 ( 로컬라이저 ) 에충돌하 기까지마지막 9분간 상황을 밝혀낼 중요한자료다. 중앙사고수습본부 ( 중수본 ) 는 2일 브 리 핑 에서사조위가블랙박스음성기 록장치 ( CVR ) 에서추출한 자료를 음 성파일 형태 로 전환하는 작업을이날 오전 완 료했다고밝혔다. 당초사조위 는 작업을 전날 시작해 3 일까지마 칠 것으로예고했다. CVR 은 항공 사고 발생시원인 규 명에중요한 역 할을한다.기장과공항 관제사의대 화 는 물론 조 종 석에서기 장과 부기장이나 눈 대 화 , 경고음, 스 위치조작소리, 엔 진소음등주 변 환경 소리까지기록하기 때 문이다.비행기록 장치 ( FDR ) 와 함께 사고 당시기 체 상 황, 조 종 사들의대 처 를밝혀낼 핵심단 서다. CVR 은기록이 끊 긴 순 간부터이 전2시간까지 녹 음한다.사조위가현재 확 보한음성파일분 량 도2시간이다. 사고기마지막 행적은 관제 탑 교신 기록 등을 통해상당 부분 파악됐다. 사고기는지난달 29일오전 8 시 5 4분, 무안국제공항으로부터활주로 1 번 방 향 ( 남쪽→북쪽 ) 으로착륙허가를 받 고 착륙을 시도했다. 8 시 5 7분에관제 탑 으로부터조 류 활 동 주의를 조언 받 고 2분 뒤 조 종 사가 조 류 충돌로인한비 상 ( 메 이데이 ) 을 선 언,복행을통보했다. 사고기는활주로 좌측 ( 서 쪽 ) 으로착륙 경로를 벗 어 났 고 오 른쪽 으로 선 회해 다시활주로에 접근 했다. 9시1분에는 활주로1 번 방 향 의 역 방 향 인활주로19 번 방 향 ( 북쪽→남쪽 ) 으로착륙허가를 받 았고1분 뒤 활주로에 동체 로착지했 다.사고기는1,600 m 정도를 동체 로미 끄러 지다로컬라이저가설치된 단단 한 둔덕 에충돌해 폭 발했다. 문제는사고기가 동체 착륙한직 접 적 원인이여전히미 궁 이라는점이다.최초 착륙허가부터복행, 동체 착륙 순 간까 지 단 계마다 풀 어 야 할의문이있다.전 문가의견을 종 합하면사조위가 CVR 음성파일로가장 먼 저 확 인해 야 할 사 안은 조 류 충돌직 후 조 종 석에서 엔 진 상 태 에대해오간대 화 다. 사고기는 엔 진이 좌 우에 1기 씩 있다. 조 류 충돌로 엔 진 몇 기가작 동 을 멈췄 고그것이유 압 설비 ( 계통 ) 에어 떤 영 향 을 미 쳤 는지 파악해 야 착륙장치 ( 랜딩 기어 ) 작 동 여 부또는작 동 불 능원인을 알 수있다. 현재는 2기모 두 작 동 을 멈췄 다는 데 무게가실 린 다. 김광 일 신라대항공운항과 교수는 “기장과부기장이 ( 조 류 충돌 후 ) 대 화 했다면 엔 진점검이가장 우 선 한 내용 이 었 을가능성이 높 다”며“정상적경로 ( 활주로 1 번 방 향 ) 로돌아가지 못 하고 역 방 향 ( 활주로 19 번 방 향 ) 으로진 입 한 이유를 확 인해 야 한다”고강조했다. 일각에서제기하는조 종 사과실여부 도음성파일분석에달 렸 다. 랜딩 기어가 첫 착륙시도시작 동 했는지여부, 동체 착륙전 랜딩 기어조작여부등을 두 고 다 양 한주장이충돌하는상황이다. 중수본은사조위조사가 완 료되기전 에는음성파일을공개할수 없 다는 입 장 이다.자 칫 사조위조사가여론에영 향 을 받 을우려가있다는주장이다. 그 러 나 여론이사조위조사결과발 표만 을기다 릴 수있을지는미지수다.비행기록장치 ( FDR ) 에서자료를추출하지 못 해 FDR 을미국에보내조사하는데 만 수개 월 이 걸릴 것으로전 망 된다. 김민호기자 블랙박스 CVR 파일전환완료 녹음끊긴순간부터2시간전기록 기장^부기장대화등핵심증거들 착륙시도부터충돌까지9분상황 동체착륙직접원인등의문여전 중수본, 조사완료전공개않기로 제주항공여객기참사닷새째인2일전남무안국제공항에서현장조사중사고기체부근에서화재가발생해소방대원들이 진화작업을하고있다.이날기체일부절단중불꽃이튀어화재가발생했으나1분여만에꺼졌다. 무안=뉴스1 전 남 무안국제공항의 방위각시설 ( 로컬라이저 ) 구 조물이제주항공여객 미치지 못 한다는지적이 잇따르 자 “ 종 합적으로 판단 해다시말 씀드 리겠다” 정부, 로컬라이저등전국공항안전시설특별점검 무안공항둔덕2023년개량공사 발주서‘부서지기쉽게’명시불구 사고현장또화재 규정에맞나? 다른 공항은? ‘로컬라이저둔덕’ 커지는 의문 전남 무안국제공항의활주로 바깥 에세워진콘크리트 둔덕위로컬라이 저 ( 방위각시설 ) 가제주항공여객기참 사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거세지고 있다. 해당 시설이국내외기준에맞는 지,어떤의사결정을거쳐콘크리트 구 조물이설치됐는지에대한정부설명도 오락가락이다. 전국여러공항에도 유 사 시설이설치된 것으로 파악되면서 안전사고우려도제기된다. 우선로컬라이저를 꼭 둔덕위에올 렸어야 했는지에대한 원인규명이필 요하다. 1일국토교통부에따르면, 콘 크리트를사용한둔덕구조는 20여년 전무안공항 설계당시부터적용됐다. 2m 높이흙더미사이에콘크리트구조 물이지지하고있는 형태로, 지난해에 는안전성강화를이유로둔덕위에30 ㎝두께의상판까지올렸다. 그간정부 는“활주로가끝나는지반의경사도를 고려해둔덕을세운것으로추정된다” 고설명해왔다. 하지만 국내외에선 둔덕위로컬라 이저형태가 흔치않는다는 주장이제 기되고있다. 48년경력의파일럿크리 스킹스우드는최근BBC에“항공기는 비행 효율성을 위해 가볍게제작되기 때문에활주로와일정거리에있는 구 조물은모두부서지기쉬워야한다”며 “왜딱딱한소재로만들었는지확실히 조사해야한다”고지적했다.익명을요 구한국내항공안전전문가는“경사를 맞추기위해서라면 활주로 끝부터이 어지는 지반을 단단히다졌어야 하는 데편리한 방식을택한것아닌지우려 된다”고말했다. 가장 의문이커지는 부분은 콘크리 트둔덕이규정에맞는지여부다. 국토 부는 당초 “무안공항의로컬라이저는 종단안전구역바깥에있으며, 해당 구 역안에설치되는 장비와 장애물에대 해서만 ‘부러지기쉬운 받침대에장착 해야 한다’는 규정이적용된다”는 해 석을 내놨다. 종단안전구역은 항공기 의오버런 ( 이착륙시활주로를벗어나 는 상황 ) 을 대비해만든 지대로, 활주 로끝의착륙대로부터최소 90m 확보 ( 240m가권고사항 ) 돼야한다.무안공 항은이구역이활주로끝부터199m이 고, 둔덕은이보다 65m가량더떨어져 있어규정의제한을 받지않는다는설 명이다. 그러나 국내외지침들은 국토부의 설명과 다른기준이적시돼있다. 정작 2022년 국토부 고시 ‘공항·비행장 시 설및이착륙장설치기준’ 제21조 4항 만 봐도 ‘정밀접근활주로의경우 로컬 라이저가설치된지점까지공항안전구 역을연장해야한다’는내용을담고있 다. 무안공항은항공기가안전착륙하 도록여러유도 장비를갖춘정밀접근 활주로다.사고당시연장공사로비정 밀접근활주로로일시전환됐으나, 둔 덕설치전후상태를 고려하면지침위 반일가능성이높다. 국토부예규인항 공장애물관리세부지침제23조 3항도 ‘공항 부지에있고 장애물로간주되는 모든 장비나 설치물은 부러지기쉬운 받침대에장착해야한다’고규정한다. 국제민간항공기구 ( ICAO ) 권고도 마찬가지다. 비행장 표준과 권고사항 을 담은 ICAO 부속서14에는 ‘정밀접 근 활주로에서로컬라이저는 통상 첫 번째장애물이되고, 활주로 종단안전 구역은이시설까지연장해야 한다’고 적시하고있다. 또 종단안전구역관련 ‘항공기를위험케할수있는이구역내 물 체 는장애물로간주하고가능한 한 제거할것’을권고하고있다.국토부는 무안공항 사 례 가이기준들을어 긴 것 아 니냐 는 질 문에“국내외기준을 다시 종 합검 토해추후설명하 겠 다”며 입 장 을유보한상태다. 국토부에따르면 광 주공항과 여수 공항에도 콘크리트 구조물이있다.여 수공항에는 남 쪽 활주로 끝단을 넘 어 서4m높이의둔덕로컬라이저가, 광 주 공항에는높이 7 0㎝안 팎 의둔덕로컬 라이저가 설치돼있는 것으로 파악됐 다. 포 항경주공항, 청 주공항의로컬라 이저는흙둔덕위에 금 속안 테 나를설 치한형태인것으로 알 려졌다. 지적이 잇 따르 자 국토부는 전국 공 항시설에대한 전수조사에착수했다. 주종 완 국토부 항공정 책 실장은이 날 브 리 핑 에서“ 현 단계에서는 특 정부분 이사고 원인일것이라고 집중 되는 것 은 유의하면서다 양 한 가능성을 열 어 놓 고 검 토 중 ”이라며“전국 공항에설 치돼있는 항행안전시설에대한재 질 조사 등 을 통해 현 재 파악을 하고 있 다”고말했다. 신지후기자 세종=김민호기자 제주항공여객기참사발생나흘째인1일전남무안국제공항현장에서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와미국합동조사단이로컬라이저(착륙유도시설)가설치 돼있는둔덕에올라현장을살펴보고있다. 무안=뉴시스 20년전캐나다서도‘로컬라이저둔덕충돌’있었다 20여년전 캐 나다에서도 화물기가 착륙 중 활주로 너머 에설치된로컬라 이저 ( 방위각시설 ) 둔덕에 충돌 해 탑승 자 전원이사 망 한 사 건 이 발생 한것으 로 확인됐다. 제주항공여객기참사와 유사하게당시 캐 나다 관계당국도 국 제민간항공기구 ( ICAO ) 규정에어 긋 나지않는다는이유로 둔덕설치를 승 인해준것으로파악됐다. 1일 한국일보가 입 수한 캐 나다 교 통안전위원 회 의‘보 잉7 4 7 - 244기 핼 리 팩 스국제공항 사고’ 보고서에따르면, 2004년 10 월 14일스 페 인으로가려 던 화물기가이륙에실 패 해활주로에2번 추 돌 한후활주로끝둔덕에 꼬 리가부 딪혀심 각한 손 상을 입 었고 탑승자 7 명 이모두사 망 했다.항공유와화물무게 를고려했을때높은 출 력이필요했으 나,조종사피로로인한과실로 낮 은 출 력이륙이시도돼사고가 발생 한 것으 로파악됐다.위원 회 는“둔덕에부 딪혀 꼬 리가떨어져나간 탓 에화물기가제어 할수 없 는상태가됐다”고설명했다. 이사고는제주항공참사와여러면 에서유사하다. 우선로컬라이저둔덕 이사고의피해를 키운 것으로 추정된 다는점이다. 핼 리 팩 스 공항의둔덕은 무안공항둔덕 처럼 로컬라이저안 테 나 를 고정하기위해제작됐다. 흙더미위 에콘크리트 슬래브 가 넓 게고정돼있 고그위에안 테 나가설치된형태로,활 주로끝에서 약 350m ( 1,150피트 ) 거리 에위치해있다. 높이는 3.5m ( 11.6피트 ) 였 고경사진형태로, 화물기는둔덕꼭 대기부근에추 돌 한것으로조사됐다. 관계당국은 심 사를 통해둔덕설계 를 승 인했다. 다만 공항 직 원들 사이 에선 우려가 적지않 았 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사고 약 1년전인 2003년 9 월 당국으로부터설치 승 인을받은후 핼 리 팩 스 공항 일부 직 원들은 잠 재적 인 위험성을 우려해당국에재조사를 요 청 했다. 캐 나다 국토부는 둔덕에대 해 조사했지만 “교통안전위원 회 논 의결과 로컬라이저가 공항인 증 기준 에어 긋 나지않는다”는 답변 을 내놨 다.이때도 ICAO 관련규정이 없 다는 점과 캐 나다 내 프레 더 릭턴 국제공항, 뉴브 런 즈윅 공항 등 다른 곳 에서도 유 사한 둔덕이사용되고있다는점이고 려됐다. 당시 캐 나다에서도둔덕은종단안전 구역 ( RES A ) 바깥에설치돼장애물로 여 겨 지지않은 것으로 보인다. 현 재로 선국토교통부도 무안공항 둔덕이해 당구역 밖 에있어‘부러지기쉬운받침 대에장착해야 한다’는 규정을적용받 지않는다고설명하고있다. 보고서는 “당국규정에따라 RES A는최소 90m 확보돼야 하고, 핼 리 팩 스 공항기준으 론 150m가확보돼야한다”며“둔덕은 이기준 너머 에설치돼있다”고했다. 캐 나다위원 회 는사고의 직 접적원인 은 조종사에게있다고 보면서도 둔덕 에대한 위험성을 함 께경고했다. 핼 리 팩 스공항은사고이후로둔덕높이를 조정한것으로전해졌다. 전문가들은 20여년전유사한사고 가있었는데도 항공 업 계가이를 안전 기준에반 영 하지않은 데에안 타 까 움 을표하고있다. 신지후기자 국토부“규정맞다”주장에도 국내외에선“흔치않은형태” 무안공항‘정밀접근활주로’해당 ‘부서지기쉬운’지침위반가능성 광주^여수공항등안전우려제기 국토부,전국공항전수조사착수 화물기이륙실패후꼬리부딪혀 심각한손상$탑승자전원사망 “ICAO 규정위반아냐”설치승인 사고보고서엔‘둔덕위험성’경고 희생자유류품 200여점신원확인완료$곧유족에전달 경 찰 과소방, 특 수전사 령 부전문재난 구조부대 등 으로구성된‘제주항공여 객기참사’ 합동감 식 팀 이 희생자 유 류품 가운데200여점에대해 신 원확인을마 친 것으로 확인됐다.이 름 표가 붙 어있 는여행가방 등불타 지않은유 류품 들 이 곧 유 족 에게전 달될 것으로보인다. 1일한국일보 취 재를종 합 하면, 감 식 팀 은 현 장에서수거한 유 류품 1,000여 점 중 200여점에대해 신 원확인을 끝 냈 다. 희생자 1 7 9명 중 극 히일부의시 신 만 온 전한상태로 발견될 만 큼처 참 한 사고 현 장에서 희생자 들이지 니 고 있 던 마지 막 물 건 들을 감 식 팀 이 찾 아 낸 것이다. 신 원 확인이 완료 된 유 류품 의대부 분은 이 름 표가 붙 어있는 여행가방으 로 알 려졌다. 감 식 팀 은수거한 옷 과 신 발 , 펜등 나 머 지유 류품 1,000여점도 분석을 마치는 대로 유 족 들에게 돌 려 줄 계 획 이다. 다만이 름등 이적히지않 은대다수유 류품 에대해선추가 유전 자 정보 ( DN A ) 검 사 등 이필요한상황 이라분석에시일이 걸릴 전 망 이다. 온 전하진않지만일부 희생자 의 휴 대 폰 도수거된것으로파악됐다. 경 찰 은 희생자 들의 휴 대 폰 등 은 유 족입회 아 래포렌 식조사를진행,수사 자료 로활 용할예정이다.이 밖 에도 감 식 팀 이수 거한 유 류품 중 참사 원인 등 을 밝힐 수있다고 보여지는 물 건 은 수사당국 이가져가분석 중 이다. 무안=조소진^이유진^김나연^김진영기자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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