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Life 건강/여행/생활/음식 www.Koreatimes.com 전화 770-622-9600 미주판 The Korea Times www.higoodday.com 2025년 1 월 3일(금) E 90세어르신이오랜만에외래진 료를위해방문했다. 휠체어에앉아 아들 내외와 함께 온 환자분은 최 근 낙상으로 고관절이 골절돼 외부 병원에서 인공관절 치환술을 받은 뒤, 재활병원에 입원해 재활치료를 받았다고한다. 어르신은병원이개원한초기부터 고혈압과 당뇨병을 관리해 왔으며, 과거에는 요로감염, 심근경색, 폐렴 등 여러 질환으로 중환자실에서 치 료를 받은 적도 있었다. 병상에서도 항상 의료진에게 미소를 보이며 회 복 의지를 보여주던 환자분은 이번 에도“진짜 고생했지만 살아났다"며 긍정적인태도를유지하고있었다. 80세를넘긴노인들에게암, 심근 경색, 뇌졸중, 감염성 질환과 같은 중증 질환은 치료 과정이 쉽지 않 다. 병원에서의 치료가 성공적이어 도 퇴원 후 원래 상태로 복귀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 이 때문에 환자나 가족들은 침습적인 치료가 오히려 환자를 더 힘들게 하는 것 은아닌지고민하게된다. 젊은 환자들과 달리 노인 환자가 질환에서 회복해 이전 상태로 돌 아가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나이가많아도대수술이나항암치 료를 이겨내고 이전 상태로 완벽히 회복하는사례가적지않다. 첫째, 신체적인예비능력, 즉기초 체력이 잘 유지된 경우다. 노인 환 자를대상으로하는‘노인포괄평가’ 에선 보행 속도와 근력 등 신체 기 능이좋은환자들이고령에도불구 하고치료를잘이겨내는것으로나 타났다. 평소 운동과 영양 관리, 만 성질환 관리를 철저히 하면 노년기 에 닥치는 질병을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이된다. 둘째, 긍정적인 태도다. 같은 병에 걸린 상황이라도 긍정적으로 받아 들이는환자들이더잘회복한다. 이 전과 비슷할 정도로 건강을 완벽하 게 되찾지 못했더라도 호전되는 과 정을긍정적으로바라보며노력하는 환자들은 결과가 좋은 경우가 많았 다. 낙관적인 마음가짐은 치료 과정 에서 환자 스스로가 느끼는 스트레 스를줄이고, 회복을향한의지를강 화하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심리적 태도는의학적치료와병행할때더 큰시너지효과를낼수있다. 셋째, 가족의 지원이다. 경제적인 여유뿐만 아니라 정서적 유대와 지 지가 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가족 간의 끈끈한 정과 서로를 위 한노력이환자의회복을돕는중요 한 요소다. 특히 정서적 지지는 환 자가 느끼는 외로움과 불안을 완화 시키고, 치료에대한적극적인태도 를유지하게만든다. 활강하며 내려오는 스키나 스노 보드의 속도는 시속 20~30㎞ 안팎 으로, 충돌하거나 낙상 시 몸 곳곳 에 충격을 줄 수 있다. 특히 올겨울 은 축축하고 무거운‘습설’이 많이 내릴것으로전망돼부상우려도키 우고 있다. 수분을 많이 머금고 있 는 습설이 내릴 경우 스키장의 슬 로프가 더욱 질퍽해질 수 있어서다. 마른눈보다스키·스노보드의엣지 (슬로프와 직접 접촉하는 면)가 눈 에 박히기 쉬워 중심을 잃고 넘어 질가능성이높다. 스키의 주요 부상 부위는 둔부나 다리다. 활강 중 다리가 꺾여 정강 이뼈가 부러지거나, 충돌로 무릎이 과도하게 회전한 탓에 반월판 연골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반월판 연 골은 무릎 관절 사이에 있는 반달 모양의연골이다. 무릎이받는충격 을완화해무릎을보호하는역할을 한다. 중심을 잃고 뒤로 주저앉을 때 무릎의 전방십자인대나 후방십 자인대가끊어질수도있다. 스노보드는 양쪽 다리가 고정돼 있어 넘어질 때 앞이나 뒤로 넘어 지는데, 이때손목부상이빈번하게 발생한다. 손목이 과도하게 꺾이면 서 염좌나 골절이 생길 수 있다. 뒤 로넘어질경우엔뇌진탕도입을수 있다. 팔·다리만 다치는 건 아니다. 동 계 스포츠 시즌에 발생하는 주요 부상으론 안와골절도 있다. 안구와 주변 뼈 사이엔 지방조직 등이 있 어 안구를 보호하는 완충 작용을 하는데, 안구 주변의 뼈는 얇기 때 문에 낙상 등으로 충격이 가해질 경우 쉽게 부러진다. 코를 풀었을 때 다친 쪽의 눈이 부풀어 오르면 안와골절을 의심해봐야 한다. 코를 풀면서 골절된 곳으로 공기가 들어 가 눈이 부풀어 오르는 것이기 때 문이다. 여름철에 비해 방심하기 쉬운 겨 울철 자외선도 안질환을 일으키는 요소다. 햇볕이뜨거운여름철보다 신경을 덜 써도 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스키장의자외선강도는여 름보다 4배 안팎 강하다. 모래사장 의 자외선 반사율은 15~20% 남짓 이나, 설원의자외선반사율은 80% 이상이다. 자외선에 노출될 당시에는 느끼 기 힘들지만, 강한 자외선에 노출 된 지 8시간 이상이 지나면 눈 주 위의 통증과 이물감, 충혈 등이 나 타나게 된다. 반사된 자외선이 각 막 손상·화상을 일으켜 각막상피 세포가 파괴되고, 자외선 각막병증 을일으킨탓이다. 따라서 겨울철 야외활동 시에는 고글과 헬멧 같은 보호장비를 착용 하는것이좋다. 고글이나선글라스 의 색이 너무 짙으면 시야가 방해 되고 동공 확장으로 눈에 들어오는 자외선의 양이 많아질 수 있으니 70~80%의색농도를가진게바람 직하다. 골절이 의심되는 사고가 발생하 면 골절 의심 부위가 움직이지 않 도록고정하고, 다친부위를심장보 다 높게 두는 것이 좋다. 그러면 지 혈이빨리되고부종이진행되는것 도늦출수있다. 부평힘찬병원 정형외과 오승목 원장은“평소 운동을 하지 않던 사 람이 스노보드 등 갑자기 강도 높 은 운동을 하면 심폐기능과 관절, 근육에 무리가 오게 된다”며“근력 을 키우면 넘어지거나 충돌할 경우 입게 되는 근골격계 손상을 줄일 수있고, 스노보드등을타기전스 트레칭을 통해 경직된 근육을 풀어 주는것도중요하다”고조언했다. 겨울철에는 일상생활에서도 낙 상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난다. 폭설 과한파로빙판길이만들어지고, 블 랙아이스라 불리는 얇은 얼음층까 지생기는탓이다. 특히노인에게치 명적인고관절골절은이시기에더 욱주의를요구하는질환이다. 고관절은 넓적다리뼈와 골반이 만나는관절로, 체중을지탱하며걷 거나움직이는데중요한역할을한 다. 젊고 건강한 사람의 고관절은 쉽게 골절되지 않지만, 고령자나 골 다공증환자에겐사소한낙상도큰 사고로이어질수있다. 고관절 골절은 컴퓨터단층촬영 (CT)으로 대부분 진단이 가능하다. 골절부위를고정하는수술이일반 적이지만, 손상 정도가 심할 경우엔 인공관절치환술을 쓰기도 한다. 전 상현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정형 외과 교수는“수술은 골절 발생 후 최대 48시간 이내에 시행하는 게 가장이상적”이라고말했다. <변태섭기자> Tuesday, December 31, 2024 A14 동계스포츠시즌시작$연골손상·인대파열주의보 <이미지투데이> <이미지투데이> 나이 들어도‘회복 탄력성' 있으면 질병 이길 수 있다 140930_10220273_16_Sh i nAudi o l ogy 이달들어전국스키장이문을열면서동계스포츠시즌이본격적 으로 시작됐다. 경사진 설원을 내려오는 스릴감에 많은 이들이 찬 바람이 불길 기다리지만, 추운 날씨에 빠른 속도를 내는 운동이다 보니 근육·인대파열, 골절 등 부상을 당하기도 쉬워 주의가 필요 하다. 23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접수 된 스키와 스노보드 안전사고는 총 1,234건이다. 2021년부터 매년 증가해 지난해엔 2022년 대비(237건) 86.9% 상승한 443건이 접 수됐다. 전체사고중대다수는낙상사고(1,137건·92.1%)이며, 충돌 로인한부상은 56건이다. 스키·스노보드사고 90%가낙상 추운날씨손목·무릎·다리쉽게다쳐 눈에반사된강한자외선각막손상도 ■ 분당서울대병원노인병내과 김광일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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