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1월 4일 (토요일) 오피니언 A8 김정자 시인·수필가 행복한 아침 특별 기고 새해앞에서게되면생각이많아 진다.송구영신으로다망한시간을 보낸탓으로돌리면서도습관처럼 살아온 지금 이대로 괜찮은 걸까. 새해에는어떠한동기부여를창출 해야할까,새해를이끌어갈모티브 설정을두고노심은고심분투중이 다. 새해가 돌아올 때마다 머리 속 엔 마치 필라멘트가 끊어진 전구 마냥 진공상태 같기도 하고, 크리 스마스트리점등식에서밝혀지는 영롱한불빛처럼반짝이는발상조 차도멈춘듯멍때리기로시간낭비 를 하게도 된다. 아무 것도 정확한 것은없다고겸손을끌어들이지만 실은 아무것도 모른다는 걸 고백 하는시간이되곤한다. 소크라테스의 명언으로 스스로 를 알고 자신을 파악하는 사람이 된다는것과자기가누구인지어떠 한 사람인지를 깨달은 사람을 만 나게 되는 일 또한 쉽지 않은 일이 다. 갈수록‘내가아무것도모른다 ’는생각이골을깊게만들고있다. 지인들과식사를하고있는데엉뚱 한화제거리로서로의견해가옳다 고 우겨대는 경우를 당한 적이 있 다.말없이지켜보면서도서로의주 장을우기거나비판하는것보다명 제의옳고그름을먼저인지하는것 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싶으면서도 실없는젓가락질에집중하게된적 이있었다.이즈음처럼어지러운시 대를지나노라면지인도때론외계 인처럼느껴지게되고함부로의견 을발설하는것조차도조심에조심 을기해야할시대상이어찌곤고하 고서글프다. 살아온 세월의 뒷모습은 하루라 는 오늘들을 어떻게 살아왔는지 에대한결산서요생활통지표같다. 충직하고성실하게살지못한시간 의 낭비를 보게 되는 통신표가 되 어주기도하지만떠난시간은다시 돌아오지않는다는비명소리를듣 는 기분이 되기도 한다. 시간은 흘 러가는 것으로 머물지 않는다. 해 서정확하게지금은없다.지금이라 하는순간은곧바로과거가되고미 래는속수무책다가서고있지만대 체적으로지금이라는순간을얕잡 아 보는 분위기로 흐르고 있어 지 금을 헐 값으로 흘러 보내고 있는 경향이 짙다. 그 결과물로 어느새 할머니가되어있다는사실이우뚝 버티고 섰다. 살아가고 있고 살아 가야하는형편과처지도각양이요 주어진시간을다스림하는태도나 방법 또한 각자 주어진 소양에 따 라 격차를 이루게 된다. 살아가는 지표위엔시간이라지칭하는때를 세월이라고일컫기도한다.이를과 학적으로보게되면태양을중심으 로 지구와 달이 일정한 운행 관계 를기준으로시간단위를계측한척 도의 하나 치인데 이 눈금 위에서 인생들의희로애락이그려진다. 엊그제새달력으로바꾼것같은 데어느덧새로운디자인으로갈아 입은 새 달력들이 벽에 걸렸다. 새 달력이등장하면마치일년이란시 간을 덤으로 부여 받은 것 같지만 하루하루를어떻게긴축하게알뜰 하게 보내야 할지, 선물이 아닌 의 무감으로 다가온다. 달력은 곧 시 간 기록이다. 세상 모든 흐름 중에 가장으뜸으로귀하고값진가치를 지닌것이시간이다.시간틈새마다 생명의탄생과종말이다발적으로 발생한다.무의미하게생각없이하 루를보낸날이면떠오르는조언들 이있다.‘시간을지배할줄아는사 람은인생을지배할줄아는사람 이다’.‘짧은 인생은 시간 낭비에 의해더욱짧아진다.’ ‘하루를헛되 이보냈다면그것은커다란손실이 다. 하루를 유익하게 보낸 사람은 하루의 보물을 파낸 것이다.’ ‘하 루를헛되이보냄은내몸을헛되이 소모하고있다는것을기억해야한 다’. 유익한 말들이다. 무언가에 집중 하고 있지 않으면 시간을 허 투루, 되는대로 낭비하는 꼴이 되 는 것 같아 시간이 그렇게 아까울 수가 없다. 멍하니 앉은 채 심심해 보이는모양새는아예용납하지않 으며 1분 1초도농축하듯써야후 회가 없는 습벽이 있다. 시간 강박 증으로생각할수도있겠지만만상 앞에 자신을 아낌 없이 투자하고 있다는나름의존재가치세계관이 지금껏유효하다. 오늘아침창을밝힌해와지구의 자전으로밤을보내고내일아침에 떠오를해는사전적대안분석에서 는 별다른 격차나 갭이 없다. 그렇 게새로울것없는아침들이지만묵 은해와새로운해로구분지으며의 미를부여하며섣달그믐정점과새 해초하루1초차이에NewYear폭 죽을 터뜨린다. 함께 약속이라도 한듯소원을빌고새해다짐을하 게된다.새해는무던하게새로움이 야단스럽지않았으면, 내일도어제 같은 오늘로, 평범한 일상의 이음 줄이되어지기를기도드리고있다. 하루하루를생애의마지막날이라 생각하면서. 새해에도 수많은 분들의 덕분에 살아갈것이다.덕을지녔기에덕을 나누어 주는 분들은 결코 자신의 덕을나누어주었다는생각을하지 않아서인지외로울겨를이없어보 인다.이러한분들의덕이란상호적 으로아우르는것이라서누군가에 게 내 덕을 나누면 동시에 자신도 그의덕을받는다는사고와추리가 이치에맞는다는원리를알고있었 기에 나누어 주는 덕을 받아 주는 이가있음을기쁜일로받아들이고 있다는것이다. 새해에도부족한글을읽어주실 독자님여러분덕분에평화롭고기 쁘게 글을 써갈 수 있을 것입니다. 독자님께서는모르는사이에저에 게 덕을 나누어 주셨습니다. 감사 했습니다. 아울러 애틀랜타 한인 사회 모든 분들에게도 복이 덕이 되는 을사년 새해맞이가 되시기를 간곡히빌어드립니다.새해복많이 받으시고영육간에건강한새해가 열리시기를기원드립니다. 12월 29일(일), 미국제39대대 통령을역임한지미카터(Jimmy Carter)전대통령이별세하였다. 고인이 되신 카터 대통령의 별 세에 애도를 표하며, 하나님 나 라에서영면하시기를기도한다. 카터 대통령은 애틀랜타 남쪽 플레인즈에서아버지얼카터와 어머니릴리언여사사이에서맏 이로 태어나 그곳에서 어린시절 을보내며성장했다.아버지는엄 격한남부농장주인이었으며,어 머니 릴리언 여사는 간호원이었 다. 그 덕으로 카터는 미국 대통 령중최초로병원에서간호사의 도움을받아출생한것으로기록 되어있다. 또한, 어려서부터부 모를 따라 마을 교회에 열심히 다녔고,또래의흑인들과거리감 없이어린시절을보냈다. 흑인들 에대한차별이심했던남부임에 도불구하고편견없이흑인들과 같이생활을했다. 고 카터 대통령은 조지아공 과 대학(Georgia Institute of Technology·일명 조지아텍)에 다니다가 버지니아주 아나폴리 스미해군사관학교에들어가졸 업 후 해군 장교로 복무하기도 했다. 부친의 별세로 고향으로 돌아와농장일을보다가정계에 입문, 민주당 주 상원의원, 주지 사로출마하여당선된후임기를 마치고, 그 후 대통령선거 민주 당 후보가 되고 결국 39대 대통 령으로당선되어그직을수행하 게되었다.중요한것은대통령이 되어어떤정치를할것인가에대 한정치철학이다.그는정직한대 통령이되어거짓말과권모술수 가통행하는워싱턴정가를정의 로운분위기로만들어보겠다는 것으로출발하였다. 그의 정치철학은 미국 윤리신 학자 라인홀드 니버(Reinhold Niebuhr)의신학사상, 특히“사 랑과정의(Love and Justice)”에 바탕을두었다할수있다. 그의 연설문이나, 심지어공직취임식 사에도니버가한말“정치의목 적은사회정의를세우는것이다 ”를자주인용한것에서그예를 찾을 수 있다. 이러한 니버사상 영향에의한정의실현일환으로 서인권을그의정치철학의기조 로삼았다. 전세계국가에서벌 어지는 인간에 대한 탄압, 권리 박탈 같은 전 근대 전제적 통치 를 하는 국가에 대해 시정을 촉 구하여인간이인간답게살아가 도록하는것에힘을썼다. 1979 년 6월에 카터대통령은 한국을 방문하여 당시 유신독재정치로 인해시끄러웠던정부에인권문 제를들고나오기도했다. 재임기간에도놀라운업적, 즉 견원지간이었던 이스라엘과 이 집트를캠프데이비드협정을통 해 외교관계를 맺게 했다. 그 후 이역사적협정은평화의모델및 상징이되기도했다. 이후 고 카터 대통령은 연임을 하지못했다. 앞서말한대로, 권 모술수가판치는정가에정직과 정의하나로무기삼아정치하겠 다 하니 그게 되겠는가. 이런 저 런일로두세가지정책실패로인 하여연임하지못하고단임으로 퇴임하였는데,그때부터그의진 면목이 나오기 시작했다. 카터 대통령은재임때보다더활발히 사회질서나, 인권개선, 저변층 들의인간다운삶을영위하도록 하는 일에 헌신했다. 중동의 평 화를 가져오게 한 공로도 있었 지만, 북한에 의한 핵위기론이 대두되자 1994년 6월 방북, 핵 확산 중단 중재를하기도 했고, 나아가 세계 분쟁이 있는 곳엔 어디든가서갈등해소를위한노 력을했다. 또한 무주택자를 위한 해비타 트에 참여하여 가난한 자들이 집을갖고살수있도록하는운 동에 참여하기도 했고, 나아가 전 세계적으로 질병퇴치, 인권, 평등같은일에도관심을보이고, 직접나서서활동하기도했다.특 히세계평화를이루는일에위대 한 업적을 남겼다. 일부 사람들 은그를무능한대통령으로치부 하기도 한다. 안타깝게도, 세상 사람들이모두편견에휩싸여사 는 삶의 환경 속에 살아가고 있 어가치있는것에대한평가능력 을 갖추지 못해 비난이나 부정 적으로사물과현상을바라보는 경향이 있다. 그것이 아닌, 인류 에어떤공헌을하였는가에평가 의 초점이 맞추어져야 한다. 어 쨌든,그는모든세계인들이존경 하는삶을살았다할수있다. 다시한번, 위대한 인물을 잃은 것에대한카터대통령의별세에 정중히애도를표한다.그분의업 적, 인류에 끼친 공로는 미국뿐 아니라, 세계 역사에 오래 오래 남아있게될것으로확신한다. 새해 앞에서 지미 카터 대통령을 추모하며 시사만평 새해 결심 가이파슨스작 케이글 USA 본사특약 와우! 드디어 이걸 찾다니! 뭘? 지난해 새해 결심. 와우, 때마침. 장석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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