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1월 7일 (화요일) D8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들이 참사 8일만에모두가족의품으로돌 아갔다. 6일오전희생자 179명의시신인도 가마무리됐다. 대부분의유족들은장 례를 치르기위해전남 무안국제공항 을 떠났다. 그러나 국토교통부, 전남 도,광주시등 21개기관에서온직원약 100명은여전히통합지원센터에남았 다.참사현장에서수거된유류품을관 리하고, 소유주를 확인하거나 장례를 마치고 공항으로 돌아오는 유족들에 게항공보험관련절차를안내하는등 법적지원을제공하기위해서다. 자원봉사자들도 모이고있다. 광주 에서 30년째 살고 있는 엔도 히루미 ( 58 ) 는“지역봉사단체회원서른분과 휴가를 내고 청소 봉사를 하러왔다” 며“유족 분들이당장은안 계셔도언 제든 돌아오실수있게깨끗하게치워 두려한다. 어떻게든 슬픔을 덜어드리 고싶은마음”이라고말했다. 유족들곁에머물며음식, 위생용품, 마스크등을나눠주던구호단체들도 자리를지키고있다. 한봉사자는 “ ( 항 공기 ) 조사도마무리되지않았고,유류 품도남아있는것으로안다”며“공항 에오시는 유족이언제든이용하실수 있게끔도울것”이라고강조했다. 분향소를 찾는 추모객발걸음도이 어졌다. 오전 9시쯤 공항에도착한 70 대무안주민은“집가까운곳에서이런 큰일이생기니잠도 못이루고 괴로웠 다”며“이제야인사드리는게죄송스럽 다”고고개를떨궜다. 추모는 희생자들의 49재 ( 2월 15일 ) 까지계속될전망이다. 전남도는 무안 공항과 무안스포츠파크, 전남도청앞 분향소를 49재까지운영하기로 했다. 공항에들어온후원물품도내달 15일 전까지공항에돌아오는 유족과 자원 봉사자들에게제공된다. 전남도는 18 일 무안공항 활주로에서제주항공여 객기참사정부 합동 위령제를연다고 이날 밝혔다. 무안공항인근에약 460 억원을 들여 7만㎡ 규모 추모공원조 성도 추진한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아픔을기억하고치유로나아가는공 간으로만들계획”이라고말했다. 공항 곳곳에붙은 추모의손편지도 수거돼향후유족들에게전달될예정이 다. 추모를주도한전국손편지본부관 계자는 “작은 추모의글로 모두가 하 나 돼슬픔을견딜수있길바란다”고 전했다. 무안=이유진^박경우기자 장례후돌아올유족을위해$무안공항지키는위로의손길 통합지원센터, 유류품확인^관리 향후보험등법적지원제공까지 자원봉사자들공항재정비도와 전남도, 49재까지분향소운영 공항인근추모공원조성계획 제주항공여객기참사 9일째인 6일장례절차로대다수의유족이공항을떠난가운데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구호단체관계자들이방역등을위해 구호텐트를재정비하고있다. 무안=연합뉴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179명전원은 6일유족에게인도돼 영면에들었다. 그러나남은이들의 참사는 끝나지않았다. 가족을 잃 은 유가족은 물론이들을 도운 경 찰·소방인력, 자원봉사자 등 재난 경험자들은마음의고통을호소하 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형참사로 인한 트라우마를 떨쳐내려면사회 적지지와연대가무엇보다중요하 다고강조한다. 지난달 29일참사발생이후 9일 동안, 가장 고통에 시달린이들은 물론 유가족이다. 참사 다음 날부 터무안국제공항바깥에서‘마음상 담버스’를운영한김경민호남권트 라우마센터장은 “100여명을대면 상담했고,전화상담도 100건이상 했다”며“대부분 유가족이었다”고 밝혔다.상담버스에는 30여명의정 신건강전문요원이투입됐다.보고 된 증상은 슬픔·불안함·두려움·분 노를느끼는정서적반응,식사를거 르고 잠을 못이루는 등인지적반 응,어지럽고손발이떨리는신체적 반응 등 다양한데모두 연결된 트 라우마의징후다. 유가족에게특히위험한 감정은 ‘죄책감’이다. 상담받은 유가족 대 부분이‘나도갔어야하는데살아남 았다’와같은죄책감을표현했다고 한다. 국가트라우마센터관계자는 “마지막전화를 못 받았다거나,여 행가는 걸괜히허락했다는 등 자 책이많았다”고 전했다. 김센터장 은 “부적절한 죄책감을 갖지않도 록지지하되슬픔은필요하고정상 적인 감정이라고 알려드리는 것이 중요하다”고했다. 사고현장에서분투한이들도마 찬가지다.사고직후현장을목격했 다는 간부급 소방관은 “전쟁터를 방불케했다. 잠들 때마다 현장 한 가운데서있는꿈을꿔고통스러웠 다”고토로했다. 다른소방관계자 도 “며칠째밤잠을 설친대원도있 다”고 했다. 호남권트라우마센터 도 경찰, 소방과 연계한 심리상담 을계획하고있다. 전문가들은 트라우마회복의열 쇠는 ‘기댈 수있는 타인’이라고입 을 모은다. 심리상담은 물론 주변 의위로와 연대도 큰 도움이된다. 국가트라우마센터소속 정신의학 과전문의는 “중요한건 ‘사회적지 지’와 연결돼있다는 느낌”이라며 “유가족들이서로 모임을 꾸려심 리적으로기댈수있도록하는것도 중요하다”고짚었다. 무안=김나연^문지수^이유진기자 제주항공여객기참사 원인을 조사 하는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 사조 위 ) 가사고기기체정밀조사에착수했 다.사고원인과밀접한관계가있는기 체의마지막 행적을 복기하려면엔진 파손상태와조종석착륙장치조작기 ( 랜딩기어레버 ) 위치등이중요한단서 라고전문가들은진단하고있다. 중앙사고수습본부 ( 중수본 ) 는 사조 위가 무안국제공항 격납고로 이송한 사고기엔진과조종석상부패널 ( 판 ) 을 조사하고있다고 6일밝혔다. 블랙박 스음성기록장치 ( CVR ) 녹취록작성은 마쳤지만비행기록장치 ( FDR ) 는 국내 자료 추출이불가능해미국에서조사 를진행한다.이날 사조위조사관 2명 이FDR을지참해워싱턴으로출국,교 통안전위원회 ( NTSB ) 와 자료를 추출 할예정이다. 무안국제공항 방위각 시설 ( 로컬라 이저 ) 구조가사고를악화했다는데는 전문가들도 공감대를 형성했다. 그러 나사고기가조류충돌로입은피해와 그것이착륙에미친영향도 규명해야 하는 상황이다. 사고기기체는 블랙박 스에서얻은 자료를 뒷받침할 물증인 셈이다. 당장엔진파손상태파악이시급한 과제다.조류충돌로엔진이고장났다 고전제하더라도엔진이언제, 몇대나 정지했는지확인이필요하다. 사고기 가 첫착륙 실패후 착륙을 시도한 방 향 ( 활주로 1번방향 ) 으로돌아가지않 고반바퀴만선회해역방향 ( 활주로19 번 방향 ) 으로 착륙한 이유를 밝혀야 하기때문이다. 무엇보다정지한엔진수를 놓고 의 견이분분하다.먼저사고기가복행 ( 완 전히착지하지않고 다시상승한 상태 에서비행하는 방식 ) 을 관제탑에통보 한뒤고도를거의올리지못하고활주 로중간에착륙한만큼,엔진 2대가모 두작동하지않았다는관측이있다.반 면 엔진이 1기는 작동했다는 주장도 나온다. 두 번째착륙 시도 때기체가 한쪽으로치우친모습을 보였는데한 쪽엔진이작동한결과라는것이다.엔 진이작동했더라도기능이온전했는지 도가려야할부분이다. 랜딩기어 관련 장치도 분석대상이 다.조류충돌여파로유압설비가작동 하지않았다는추정이1차로제기됐지 만정비불량등다른원인도배제할수 없는상황이다. 조종실잔해를조사할 때랜딩기어레버위치를확인해야한다 는 의견이나온 배경이다. 랜딩기어수 동 조작 장치가 가동됐는지도 따져야 한다. 날개플랩 ( 고양력장치 ) 작동여 부도마찬가지다. 고승희신라대항공 운항학과교수는“레버가하강위치에 있다면조종사의조작에도랜딩기어가 작동하지않았다고추정할수있다”며 “엔진출력을조절하는파워레버위치, 아날로그 계기판에표시된엔진 분당 회전수 ( RPM ) 수치등도 확인해야 할 사항”이라고설명했다. 중수본은 조사 상황을 고려해무안 공항 활주로를 14일 오전 5시까지폐 쇄한다고 밝혔다. 당초 7일 오전 5시 까지활주로를 폐쇄할 계획이었다. 전 국 13개공항에설치한 로컬라이저등 항행안전시설점검은 8일까지, 국내항 공사들이운영하는 사고기기종 ( 보잉 737 - 800 ) 특별안전점검은 10일까지예 정대로진행한다. 김민호기자 사고기기체정밀조사$ “엔진^랜딩기어상태가 중요단서” 격납고이송$조종석상부조사중 비행기록장치는분석위해미국行 전문가들‘둔덕이사고악화’공감 엔진^유압설비작동여부의견달라 조류충돌피해^역방향착륙이유등 대형참사미스터리해결과제산적 “보내지말걸”$유족들괴롭히는죄책감 참사 트라우마극복열쇠‘연대와지지’ 슬픔^분노등심리적고통호소 현장인력^자원봉사자도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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