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1월 9일 (목요일) CES 2025 B3 ‘CES 2025’ 첫공식행사인‘CES 언베일드’에서는 로보틱스와 인공 지능(AI), 디지털헬스케어를 결합해 인간의 병환과 외로움을 달래주는 ‘감성 지능 로봇’이 대거 등장했다. 초연결 사회에서도 개인의 고독감 이 해소되지 않는 사회문제를 기술 로풀어내는것이다. CES 2025의공식개막을이틀앞 둔 5일 라스베가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는주요혁신상수상 작을한데모아미리공개하는언베 일드행사가열렸다. 미국스타트업톰봇은실제강아지 와같은모습의반려동물로봇‘제니’ 를선보였다. 제니는이질감이느껴지 는기존로봇과달리잘만들어진강 아지 인형을 떠올리게 한다. 12개월 된 실제 강아지와 같은 소리를 내고 음성 인식이 가능하며 상호 교감이 가능한센서를탑재했다. 제니는 단순히 애완견을 대체하기 위해개발된것이아니다.반려동물이 주는 따뜻함이 필요하지만 치매·파 킨슨병이나심각한우울증등으로살 아있는동물을키우기벅찬이들에게 실제와 같은 대안을 주기 위해 만들 어졌다. 프랑스 스타트업인‘인챈티드 툴’의 반인반수형 로봇‘미로카이 (Mirokai)’ 또한 유사한 목적으로 만 들어졌다. 애니메이션 캐릭터처럼 뾰족한 귀가 달린 얼굴로 이질감을 줄였고구형태다리로이동하며로 봇팔이사람의일을돕는다. 미국 스타트업‘버드버디’는 야생 조류를 위한 새장에 스마트 카메라 를장착한제품이다. 마당이나나무 에새장을걸어놓으면모이를먹으 러온새를관찰할수있을뿐만아 니라 AI로 어떤 종인지 분석해주고 자주 찾아오는 새를 분류해 이름을 지어줄수도있다. 반려동물을 위한 헬스케어 기술 들도 떠올랐다. 미국 스타트업 쿠에 바가 선보인 스마트 목줄이 대표적 이다. 이 스마트 목줄은 사람이 차 는 스마트워치를 목줄로 대형화한 아이디어 상품이다. 반려동물의 건 강·운동량 등을 분석하고 위치 추 적도 제공해 목줄의‘본분’도 다한 다. <라스베가스=윤민혁기자>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기반의비만치료제위고비와같은제 품이 10년 안에 인공지능(AI)보다 사 회에 더 큰 변화를 가져올 것입니다. 결국장수(Longevity)는기술의발달로 불멸이라기보다는위고비처럼인간이 더건강하게, 더잘사는것으로 패러 다임이바뀔것입니다.” 5일세계최대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인‘CES 2025’가 제시하는 미래 기술의 방향을 소개하는‘테 크 트렌드’ 행사에서 CES 주관사인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의브라이 언코미스키시니어디렉터겸미래 학자는이같이말하며“이번CES에 서확인할수있듯이스마트홈과스 마트헬스테크가 융합되면서 헬스케 어는 이제 인간의 삶에 일부가 됐 다”고설명했다. 코미스키 디렉터는“미국 소비자 의 80%는 스마트홈 기술을‘에이 지테크(AGE-TECH)’로인식하고있 고 52%는 상위 10개 에이징 제품 중 하나 이상을 소유하고 있다”며 “스마트홈은 더 건강한 삶의 일부 이며 앞으로 이들 분야는 더욱 빠 르게융합될것”이라고강조했다. 이날전세계미디어에혁신제품 을 먼저 공개하는‘CES 언베일드’ 행사가 열린 라스베가스 만달레이 베이 컨벤션센터에는 인간의 삶 속 에 파고드는 헬스케어 제품이 대거 전시됐다. 혁신상을 수상한 각종 국 내외 제품과 기술들은 기존 헬스케 어 제품과 달리 인간의 삶 속에 거 부감없이녹아든디자인과기능들 이주목을받았다. 코미스키 디렉터가 직접 소개하 기도 한 레이벤의 모회사인 에실로 룩소티카의‘뉘앙스 오디오’는 착용 자가 바라보는 방향의 소리를 증폭 하고배경소음을차단해들려주는 지향성음향기술을적용한안경프 레임이다. 일반 안경테보다 더 세련 된 디자인에 형태나 색상도 선택할 수 있고 햇볕을 받으면 선글라스로 변하는렌즈도장착이가능해보청 기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다. 무선 충전도 가능해 일상 생활에서 편리하게사용할수있을것으로보 였다. 침 한 방울로 호르몬을 측정해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 하는 일라이헬스의‘호르몬미터 (Hormometer)’도 많은 관심을 받았 다. 혈당측정기보다 작은 형태의 제 품으로 가정에서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호르몬 수치는 혈 액이나 소변 등을 통해 측정하지만 비용이 많이 들고 결과가 나오기까 지길게는몇주가걸린다. 호르몬미 터는 기기 끝 부분을 입에 넣어 타 액샘플을채취하면연동된애플리 케이션을 통해 호르몬에 대한 결과 가즉각나온다. 스트레스호르몬인 ‘코르티솔’과 여성의 몸 안에서 임 신이 가능하게 하는 호르몬인‘프 로게스테론’에 대한 분석이 가능하 다. 이를 통해 스트레스·수면·면역 등에대한정보는물론여성들의생 리주기등을파악할수있다. 일본식품업체기린이선보인전 자스푼도 건강관리를 돕는 제품으 로 혁신상을 수상했다. 미세한 전류 를보내나트륨이온을강화시켜실 제 소금양보다 짠맛을 더욱 느끼게 하는 방식으로 저염식을 할 수 있 다. 실물은 배터리와 센서 등이 포 함되면서 스푼이라고 하기에는 다 소 커 보였다. 전동 칫솔을 작동하 듯 버튼을 누르면 4단계로‘짠맛’을 조절할 수 있다. 사용시에는 수저를 든 손과 혀가 전극에 붙어 있어야 하고‘짠맛’을제대로느끼려면 2초 이상 혀가 전극에 닿아야 한다. 혀 와 손가락 사이 전류를 통하게 해 맛을 느끼게 하는 구조다. 가장 낮 은 강도에서는 솔직히 변화를 느낄 수 없었다. 가장 높은 강도로 시도 했을때는약간의‘다른맛’이느껴 졌으나 드라마틱한 변화는 느낄 수 없었다. 아무 음식 없이 혀를 대고 있으니‘쇠 맛’과는 다른 감칠맛 비 슷한 것이 느껴졌다. 아직 시범 단 계 기술이지만 발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더 경량화한 웨어러블 로봇도 고 령화 시대에 주목 받는 제품이다. 국내 스타트업인 위로보틱스의 보행 보조웨어러블로봇인‘윔(WIM)’은1.6 ㎏의무게에원터치방식으로탈장착 이간편했다.윔을착용하면일반적으 로걷는데필요한에너지의 20%정 도가절감된다. 고령화로근력이감소 한 시니어나 파킨스병 등 경증 보행 환자들에게적합한제품이다.실제착 용해 보니 무게도 가벼워 일상 생활 에서도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등산 모드에서는 계단이나 내리막길에서 보조는물론충격도완화해줬다. <라스베가스=노현섭기자> 안경형보청기·침으로호르몬분석…AI헬스케어진화 Wednesday, January 8, 2025 B4 ■ ‘언베일드'행사혁신제품 음성인식·상호교감 가능 반려동물건강분석목줄도 로봇강아지·스마트새장…고독달래줄‘펫테크'선봬 에실로룩소티카‘뉘앙스오디오' 지향성음향기술적용청력개선 타액으로스트레스·면역등파악 일라이헬스'호르몬미터'큰관심 기린의일렉트릭솔트스푼. 위로보틱스의보행보조웨어러블로봇. 로봇반려견‘제니’. 스마트새장버드버디. 에실로룩소티카의 보청기 역할을 하는 뉘앙스오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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