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1월 14일 (화요일) 오피니언 A8 한자&명언 ■ 故障(고장) *사고고( 攴 -9, 5급) *막을장(阜-14, 5급) “한 가지만 잘못해도, 뭇 ○ ○이 물거품이 된다.”공란에 적절한말은? 먼저‘기계 고장’의‘故障’ 이란두글자를샅샅이훑어본 다음에답을옮겨본다. 故자는‘칠복’( 攵 = 攴 )과‘옛 고’(古)로이루어져있다. ‘(어떤 일이 있게된 근원이 나)원인’(cause)이본뜻인데, ‘본디’(originally)‘옛날’(old times)‘옛 친구’(old friend) 등으로확대사용됐다. 障자는‘언덕 부’(阜= 阝 )가 의미요소로 쓰였고, 章(글 장) 은발음요소다. ‘가로막다’(block)가 본뜻 인데,‘막다’(block up)‘한 계’(boundary) 등으로 확대 됐고, 반대인‘뒷받침해주다’ (guarantee)는 뜻으로도 쓰인 다. 故障은‘사고(事故)와 장애 (障碍)’가 속뜻인데,‘기계 따 위의 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일’을이른다. ‘고물이라 고장이 잦다.’의 ‘고장’이이에해당한다. ‘몸에탈이생기는일’을이 르기도 하는데,‘머리가 고장 이났는지…’의‘고장’이이런 뜻으로쓰인것이다. 아무튼 속뜻을 알면 사전적 의미를더욱잘이해하고,기억 할수있다. 맨 앞 문제는‘삼국지’배송 지의주석에나오는말을우리 말로옮긴것이다. 공란을 없애고 전체를 그대 로나타내면다음과같다. “한가지만잘못해도, 뭇선행이물거품이된다.” 一爲不善,일위불선 衆善皆亡.중선개망 -‘三國志注’ 전광진(성균관대명예교수 고품격한국어저자) 애틀랜타 칼럼 이용희 목사 노년기를아름답게보내기위해 서는첫째, 노년기의변화를수용 해야합니다. 백발은영화의면류 관이라고했습니다. 잘늙는다는 것은 성숙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아름다운일이고영광스러운일 입니다. 의로운삶의명예라고할 수있습니다. 둘째, 홀로 서기를 연습해야 합 니다. 남의 도움을 절대로 안 받 으며 살 수는 없지만 할 수 있는 한 노년기에 홀로서기를 연습하 는것이좋습니다. 서정윤씨의시 집“홀로서기”에보면이런시가 있습니다.“홀로 서기는 홀로 살 아가기위해서필요한것이아니 라더불어사랑하며살아가기위 해서필요한것입니다.” 홀로 살아가는 데는 그가 쓰러 져있든깨어져있든아무런문제 가 되지 않습니다. 다만 그가 사 람들과더불어살며홀로서있지 못한다면다른사람에게짐이되 고 부담이 될 뿐 진정한 도움이 되지못할것입니다. 남을 위해 손을 내밀기 위해서 는 먼저 홀로 서야 합니다. 따라 서 노년기에 홀로서기를 준비하 고연습한다는것은매우중요한 일입니다. 셋째, 창조적인 삶을 계발하십 시오. 노인들은 축적된 지혜와 경험을 통해서 얼마든지 창조적 인 기능을 발휘할 수가 있습니 다. 맥아더 장군은 78세에 이런 글을 썼습니다.“오래 살았다는 이유만으로 늙은 것은 아니다. 사람이노쇠하는이유는자신의 꿈을 잃어버리기 때문이다. 사 람이 나이가 들면 얼국에 주름 살이생기는것은너무나도당연 한 일이다. 그러나 미래에 대한 꿈을 버린 자는 마음의 주름살 이생길것이다.” 모세는 80세에 자기 민족을 이 끌고출애굽하는위대한사명을 감당했습니다.안나는84세에메 시아대망의기도가응답되는기 적의현장을체험했습니다. 갈렙 은85세에하나님께서모세에게 약속했던땅을달라고기도했습 니다. 사도 요한은 90세에 주께 로부터 환상을 받아 불멸의 예 언서 요한계시록을 기록했습니 다. 아브라함은 100세에하나님 께서약속하신이삭을얻었습니 다. 대령 샌더스는 66세에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 사업을 시작 했 습니다. 페루의윌리엄윌리스라 는 사람은 69세에 돛단배를 타 고 태평양을 횡단하는 데 성공 했습니다. 레이건은 70세에 대 통령이 되었고 소설가 홈슨은 70세에“커피잔너머”라는명작 을 저술 했습니다. 그리고 괴테 는 80세에“파우스트”를 완성 했습니다. 노년기는아직도창조 의계절인것입니다. 넷째, 삶의 미완성을 수용하십 시오. 인간은 신이 아닙니다. 신 이 될 수도 없습니다. 따라서 죽 음의순간에누구나다우리인생 에서완전치못했던부분을남겨 둘수밖에없습니다. 슈베르트의“미완성교향곡”처 럼삶을살다가못다한일은반드 시있습니다. 거기에너무죄책감 을느낄필요는없습니다.우리신 앙의선배들도그들의일을다끝 마치지못했을때주님의은혜와 말씀앞에나머지부분을부탁했 습니다. 우리에게도 이런 자세가 필요합니다. 다섯째, 죽음을 준비하십시오. 성경에는“우리의년수가칠십이 요강건하면팔십이라도그년수 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 뿐이요 신속히 가니 우리가 날아가나이 다.”(시편90:10) 시편 기자가 이 말씀을 기록할 때는 사람들의 수명이 지금보다 훨씬더짧았습니다.그런데도우 리의년수는70-80이라고기록 한 것은 시대를 뛰어넘는 예언입 니다. 죽음을준비하기위해서는 인관관계에서빚진일들은없는 지용서해야할일들은없는지살 펴보아야합니다. 신앙적으로는 하나님을만날준비를하십시오. 또한죽음후의처리를준비하십 시오.요즘우리사회일각에서는 유산안남기기운동이진행되고 있습니다. 고려해볼만한일이라 고생각합니다.구미사회의훌륭 한교육과과학재단훌륭한교회 와선교사역은대부분유산에의 해서 이루어졌습니다. 자손들에 게믿음을남기고교육을남기십 시오. 여섯째, 죽음을 수용하십시오. 역대상 29:28에서 다윗의 마지 막죽음장면을이렇게기록하고 있습니다.“저가 나이 많아 늙도 록부하고존귀하다가죽으매…” 여기에서 중요한 단어는“존귀” 입니다. 이것은존귀하게죽는다 는것입니다. 아름다운노년 등불 내 마음의 시 바람이당신을 부르고흔들거릴때 우리마음에심은 작은등불을켜요 잔잔한호수에 아픔은아픔으로담그면서 사람은사랑으로안으면서 한방울기름으로남아있어요 하이얀백발 모리아산을향해 뚜벅뚜벅걸어가는 무거운소리들으면서 꺼지지않는 생명의등불을지져 한점빛으로빛으로 그렇게밝혀주어요 오늘도 그리고내일도 장명자 1945년 전남 목포 출생/1964년 목포여고졸업/1966년독일간호 사근무/1971년미국이민/1975년 한국일보뉴욕지사이민수기최 우수상수상/1986년주간동남부 이민수기최우수상수상/1923년 애틀랜타 문학회 시부문 최우수 상수상/애틀랜타문학회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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