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1월 14일 (화요일) CES 2025 B3 Monday, January 13, 2025 B4 황 CEO의 발언을 차치하고도 CES 2025 현장에서는 모든 산업군 에서 실체 없던 생성형 AI가 물리 적 실체로 실현되는 모습이 관측됐 다. AI로‘게임의 법칙’이 달라지는 와중에 로봇·모빌리티·바이오 등 혁신 산업 영역에서 중국의 대두와 한국의 미흡한 준비에 대한 지적도 곳곳에서나왔다. CES 2025 현장을 찾았던 기업인 들은 한목소리로“피지컬 AI 시대 에 서둘러 대비해야 한다”는 경각 심을 전했다. 피터 배 코리아이노베 이션센터(KIC) 실리콘밸리센터장은 “황 CEO의 기조연설이 전시 참여 목적의 50%였다”며“물리적 AI 변 혁을 인지하지 못한 회사는 2~3년 내 운명이 달라질 수 있겠다는 생 각이들었다”고말했다. 최준기대동 AI랩 대표도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 면으로 황 CEO의 기조연설을 꼽으 며“하드웨어에 AI를 얹는 게 아닌 AI를 위한 하드웨어를 만들어야 한 다는메시지를명확히줬다”는감상 을남겼다. 물리적 AI를 담을‘그릇’인 로봇 기술력에서 한국이 이미 뒤처졌다 는 냉정한 현실 인식도 이어졌다. 미 동부의 대표 한국계 벤처캐피털 (VC) 아델파이벤처스의 정태흠 대 표는“물리적 AI를 담을 로봇 기술 에서중국과한국의격차가너무크 다”며“한국 제조업 경쟁력이 이미 뒤처진 게 아닌가 싶어 큰일”이라고 말했다.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 대해서 도“지난해 중국과 한국의 바이오 스타트업 투자 규모 격차가 8배 이 상벌어졌다”며우려를나타냈다. 구 자은 LS그룹 회장 또한“하드웨어 가중국으로넘어가는시점이온듯 해 삼성과 LG가 큰일 났다는 생각 이 든다”며“중국 모빌리티 업체들 을 보면 현대차도 굉장히 급하겠구 나 싶다”는 말을 남겨 화제가 되기 도했다. 피상적으로 AI를 적용하는 데 그 치지않고구체적인사용사례를제 시한 기업들이 주목받았다는 평도 이어졌다. 장덕현 삼성전기 대표는 “AI가 기업간거래(B2B) 영역을 넘 어자동차·스마트폰·PC등실제소 비자가 사용하는 제품에 녹아들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었다”며“AI가 기존 산업에 융합하며 게임의 정의 가바뀔것”이라고말했다. 최 대표는“AI가 단순한 구호가 아닌 실질적인 문제 해결 도구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 임팩트 AI 창업자인 박성혁 KAIST 교수는 “CES 2025 전시 키워드 중 주목도 1위가 AI 에이전트였다”며“아직까 지는 과도기적인 단계이지만 AI가 물리적 실체로 다가오며 답을 찾아 가고있어내년전시가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녹원 딥엑스 대표는“모든 산 업이 이미 AI로 대전환을 겪고 있 어 분야를 구분하는 게 무의미하 다”며“5년 안에 무인화가 엄청난 속도로진행될것”이라고했다. CES의 한 축인 모빌리티 분야에 서는올해독일 3사와현대차등완 성차 제조사가 불참했다. 모빌리티 중심축이 완성차가 아닌 AI로 이동 하고 있음을 상징한다는 평가가 이 어졌다. 정 대표는“모빌리티 제조사가 AI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업체의 ‘하청업체’가되는듯한모습이감 지됐다”고 봤다. 정희진 SK하이닉 스 벤처투자담당은“모빌리티 전시 도자율주행 AI 플랫폼에주목하며 차량 자체보다는 실질적인 운전 경 험을 개선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명노현 LS 대표이사부회장역시가장인상깊 은 전시로 아마존과 함께 모빌리티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소나투스 를꼽았다. <서울경제=CES특별취재팀기자> 운전자는차량전면유리창을통 해도착지까지도로상황과날씨정 보를 확인한다. 기존에 계기판에서 제공했던 차량 속도 등 주행 정보 도 마찬가지다. 계기판과 같은 디스 플레이 장치들을 유리창이 대체하 며색다른사용자경험을선사한다. 현대모비스가 7일부터 열린 세 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에서 제시한 미래 모빌 리티의 한 장면이다. 차량 앞 유리 창(윈드쉴드)을활용한‘홀로그래픽 윈드쉴드 투명 디스플레이’ 기술을 기아의 전기차 EV9에 탑재해 글로 벌시장에최초로공개했다. 이번에 선보인 투명 디스플레이 기술은 차량 유리창 자체가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디스플레이로 변 신하며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 다. 기존 운전석에 장착하던 계기 판이나 조수석 화면 등 디스플레이 장치가 사라지면서다. 계기판을 대 신한 차량 앞 유리창 하단에는 속 도와사용중인운전자보조기능등 주행 정보와 내비게이션, 음악 플레 이리스트 등 각종 정보들이 선명하 게구현된다. 차량 외부에서 보면 투명한 유리 창이지만 내부에서는 온갖 정보를 생생하게 전달하는 디스플레이 기 능을 하는 것이다. 높은 밝기와 색 재현율을 통해 밝은 외부 환경에서 도 선명한 화면을 제공한다. 단순 이미지뿐만 아니라 동영상도 함께 구현할수있다. 홀로그래픽윈드쉴드투명디스플 레이 기술은‘HOE’라는 광학 소자 를활용한특수필름을통해가능했 다. 일반적인스크린과달리빛의회 절(휘어져도달하는빛의파동현상) 원리를 이용하는 이 필름은 프로젝 터에서 투사된 이미지나 영상을 차 량 운전석과 조수석에 탑승한 사람 의 눈 위치로 효율적으로 전달한다. 사용자필요에따라차량유리창전 체를스크린으로활용할수있는기 술은현대모비스의기술이유일하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혁신 기술을 세계적인광학기업인독일ZEISS와 공동개발하고있다. 내년상반기선 행개발을완료하고양산개발과정 을 거쳐 빠르면 2027년부터 제품을 선보이겠다는목표를세웠다. 이규석 현대모비스사장과카를람프레히트 ZEISS 사장은 현대모비스 전시부스 에서만나긴밀한사업협력방안을 논의한것으로알려졌다. <라스베이거스=이건율기자> 자동차앞유리에날씨·도로정보…현대모비스, 혁신기술첫선 홀로그래픽디스플레이기술 기아 EV9 차량에적용시켜 이르면 2027년상용화목표 ■ CES참석기업인이본AI미래 ‘AI담을그릇' 기술뒤처져 모빌리티중심축도AI급속 바이오투자규모8배격차 “변혁못한기업운명바뀔것” “중국로봇·바이오치고나가…한,피지컬AI대비안돼” <물리적세계이해·상호작용탐색가능 AI 기술> ‘CES 2025’에서 차량 앞 유리창(윈드쉴드)을 활용한‘홀로그래픽 윈드쉴드 투명 디스플레이’ 기술을실차에적용해글로벌시장에처음공개했다. <현대모비스>
Made with FlippingBook
RkJQdWJsaXNoZXIy NjIxM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