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1월 16일 (목요일) 오피니언 A8 한자&명언 ■ 收拾(수습) *거둘수( 攴 -6, 5급) *주울습(手-9, 3급) ‘마침내 그 사태가 수습되었 다.’이런 말을 들으면 오죽 좋 으랴! 이 예문에 쓰인‘수습’ 은? ①修習 ②收拾 ③修拾 ④ 收習. 답인‘收拾’에대해속속 들이파헤쳐보자. 收자는‘(때려) 잡다’(arrest) 가본래의미였으니‘칠복’( 攴 ) 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왼편의 것은 발음요소였다고 하는데, 낱글자로 쓰이는 예가 없어 제 구실을못한다. 후에‘거두다’ (harvest)‘받다’(receive) 등 으로확대사용됐다. 拾자는 손으로 땅에 떨어진 물건을‘줍다’(pick up)는 뜻 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손 수’(手)가 의미요소로 쓰 였다.合(합할합)은발음요소였 는데음이다소달라졌다.‘十’ 의 갖은자로도 쓰인 경우에는 [십]으로읽는다(예,拾萬). 收拾은‘흩어진 것을 거두어 [收] 담음[拾]’,‘어수선한사 태를거두어바로잡음’,‘어지 러운 마음을 가라앉히어 바로 잡음’을 이른다.‘거둘 수(收)’ 자가 들어간 명언이나 명구를 사면팔방으로 찾아 보았더니, 마침‘천자문’에 이른 구절이 있었다. 천자문은 사자성어 250개가 두개씩쌍을이루고있어,네글 자씩여덟글자를단위로익히 면효과적이다. “추위가 닥쳐오면 더위가 물 러가고, 가을엔 거두고 겨울엔 저장해둔다.” 寒來暑往,한래서왕 秋收冬藏.추수동장 -‘千字文’ 전광진성균관대명예교수 박경자 전숙명여대미주총회장 시와 수필 삶과 생각 지천(支泉) 권명오 (수필가·칼럼니스트) 사노라면집이필요하고집에는 마당들이있다. 여러사람이활동 하는넓은공마당도있다. 그리고 사람들이함께모여생활하는사 회가있다. 그것또한하나의공마 당이라고할수있다.사회적동물 인인간들의삶의마당은헤아릴 수없이많이있다. 인종의특성과철학과지식의차 이, 빈부의 차이, 종교의 차이 등 이루다열거할수없을정도로다 양하고복잡하다. 그때문에마당 발들의역할이중요하다. 그런데과학문명의비약적인발 전과물질만능주의때문에인간 들이 지나치게 이기주의, 기회주 의로 변했다. 하기사 사람은 누 구나다자신을위해열심히살고 노력하는 이기주의자들이다. 하 지만 사회에 피해를 주고 반사이 익을 취하려는 이기적인 마당발 들이 많으면 불화와 분열이 발생 되고 지나치면 싸움이 되고 전쟁 도발생하게된다. 그때문에사회 각층각분야에도통한마당발들 이다리역할을잘해야되는데그 와반대로마당발들이자신의이 익만을 추구해 사회가 불안정하 다. 마당발들의역할은중개사인 동시에소통의창구다. 그때문에 정의롭고 지혜롭게 활동을 해야 된다. 인류사회와자신의삶에대 한철학이무엇보다중요하다. 마 당발들은 각 지역, 각 분야에 두 루 도통한 특별한 사람들 이지만 전문인은아니다. 문명사회의중 요한마당발들은상호간서로돕 고 정보를 교환하며 지혜롭고 정 의롭게 힘을 합쳐야 인류사회 발 전에 기여하는 아름다운 꽃으로 승화될것이다. 마당발들이자신 의 이해관계로 인해 간에 붙었다 쓸개에붙었다하며불화를조성 하면불행의독초들과다를것이 없다. 과학문명의발전과함께마 당발들의활성화가시급하다. 정 의롭고 지혜로운 지식을 겸비한 중재자역할을할마당발이필요 하기때문이다. 우리주위에는비전문적인자칭 타칭 마당발들이 많이 있다. 앞 으로 전문적인 직업으로 격상된 마당발이 절실하다. 지난날 좋 은 일을 많이 한 마당발을 필자 가 격찬하고 존경을 했는데 세월 이지난후크게실망을했다. 왜 냐하면 그들이 지독한 이기주의, 기회주의자임을 알게 됐기 때문 이다. 개중에는이해관계없이좌 충우돌하는 마당발들이 있어 불 화가생기는경우도있다. 앞으로 훌륭한마당발 인재들이인류사 회를위해보석과같이빛날날이 오게되기바란다. 필자는 마당발들이 인류사회를 위한보약과감초같은귀중한존 재라고생각한다. 마당발들은자 신의 존재와 역할이 인류사회 발 전에 막강한 책임이 있다는 사실 을 재인식하고 보다 더 정의롭고 지혜롭고 진실된 사명감을 펼치 기위한지식과철학을갖추기바 란다. 마당발들이인류사회를위 한교량역할을할전문화된특별 한 직업인들로 격상되고 선진화 돼야 비약적인 과학문명의 발전 에기여할수있는열매를맺게될 것이다. 지나친이기와과욕과배 신은가장불행한삶과인생사다. 시사만평 제프코터바작 케이글 USA 본사특약 페이스북 팩트체커 폐지 팩트체커 거짓말 저커버그… 안다고 나대고/대접받길 바라 고/내가제일 바보같이산것같아 요.(김수환추기경) 맑고거룩한영혼을가진바보의 가르침을세상이오늘처럼시끄럽 고정신적인가치관길을잃은날- 옳고 그름을 밝히시는 혜안을 지 니신김수환추기경이지금살아계 신다면-그어른의깊은지혜가그 립습니다. 종교와이념의벽을훨씬뛰어넘 은인간적인-지극히인간적인맑 고 깨끗한 마음을 지니신 큰 어른 이 오늘처럼 길을 잃은 한국의 정 치적부끄러운현실을어떻게보셨 을까. 맑고거룩한영혼을지니신스스 로 나는 바보야- 안다고 나대고 대접 받기를 바라고 내가 제일 바 보같이 살 것 같아요하신 바보로 사신 성자의 그 가르치심이 그립 습니다. 80이넘으신연세에도소년의웃 음-종교인의모습을뛰어넘는그 출렁이는 자유함- 가까이 오라 버니를 뵙는 듯 밤새워 얘기를 나 누고 싶은 종교를 뛰어 넘는 자유 인- 오늘처럼 마음이 길을 잃은 날-그어른이살아계셨다면오늘 의내조국이 이지경까지가지않 았을런지도모른다는생각에거룩 한영혼의가르침삼아다시그립습 니다. 헐벗은가난조차 맑고깨끗한 성자의모습 홀로외로히 생산찢는아픔을 침묵의 기도로 홀로선겨울나무 조국의아픔을가슴에품고살아 온당신은밤에잠을이룰수없는 고통으로수면제를드시지않고서 는 잠을 이룰 수 없는 세상고통을 몸소 짊어지신 어른이셨다고합니 다. 마음가난해야 보이는하늘 나는 바보야. 스스로를책망하신 그깊은영혼의울림 바보가바보들에게. 남기신영혼의빛글중에- 성자의 길이아닌 나는바보야- 바보가 바보들에게- 마지막 글 을남기셨습니다. 그길잃은 한영혼의기도 오늘이시대를 살아가는 길을잃고 길이없는 길위에서 길을잃고헤매는 아픈영혼들에게 당신의생전에 지혜,사랑이오늘은 다시그리워합니다. 우리시대의성자 추기경 김수환님 가장낮은자리에서 영혼의깊은울림 그사랑의길다시한번기원드립 니다. 내 조국이 길을 잃어버린 오늘 은-당신이살아계셨다면지극히 인간적인그지혜그리움되어따스 한빛한모금오늘다시그립습니 다 추기경으로 추대받으시고 어린 아이처럼 과분한 사랑을 받았습 니다. 나직한고백-더낮아져살지못 한 죄가 무겁다고 고백하신 세상 과사람앞에좀더가난하게살지 못한 죄가 무겁다고 고백하신 성 자의기도- 고맙다. 고맙다-마지 막 남기신 인사가 세상을 향한 화 살기도였습니다. 내조국이오늘처럼길없이길을 잃은날추기경님이살아계셨다면 -이런아픔시련은없었으리라- 생각에가슴저밉니다. 우리사회큰일꾼이시요모든종 파를 초월하신 큰 어른이 오늘처 럼그리운날이없습니다. 민족의수난시절독재정권의소 용돌이 속에서 민중의 편에서 몸 소 방패가 되셨고 종교가 세상의 등불이 되어야 함을 독재에 항거 하셨습니다. 오늘처럼 내조국이 길을 잃었습 니다. 종교도정치도국민을배반한이 시대의 아픔 왜 오늘은 참사람이 시요-참하나님 사람이신-당신 이이리도그리운지요. 세상에 찬바람이 불고 누구하 나 믿을 만한 양심의 사람이 없 는길을잃은이시대에서로사랑 하고 용서하며 살라신 마지막 남 기신유언을 잊지않고기억합니 다. 고맙습니다. 김수환 환 추기경 님 주님은나의목자 나는 아쉬울게없어라. 너희와모든이를 위하여- 김수환추기경묘비명. 나는 바보야 마당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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