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1월 16일 (목요일) 윤석열대통령 은 15일 체포되 는 과정에서 마 지막 메시지로 ‘불법수사’를거 듭 강조했다. 또 한 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 ( 공 수처 ) 로강제이송되는게아니라 ‘출석’ 이라고강변했다. 향후구속영장발부 과정에서의반박논리를부각시키고계 엄을 옹호해온 극렬지지층을 결집하 려는다목적포석으로읽힌다. 여권등에따르면윤 대통령은이날 새벽공수처와경찰의2차체포영장집 행이시작되자피할 수없는 상황으로 여겼다고 한다. 경호처직원들도 대다 수가반발하며윤대통령‘호위’를사실 상포기한현실적한계가컸다. 이에윤 대통령은 두 갈래의여론전 을택했다. 우선공수처수사가불법이 란점을물고늘어졌다.체포직전촬영 한영상을통해“불법의불법의불법이 자행됐다”며△공수처의수사권문제 △서부지법의영장 발부 문제△효력 없는영장을집행한 문제등을지적했 다.또“출석에응하기로했다”면서“불 법적이고 무효인이런절차에응하는 것은이것을인정하는 게아니라 불미 스러운유혈사태를막기위한마음”이 라고주장했다.체포에의한강제가아 니라 자발적으로 수사에협조한 것으 로프레임을바꾸려는것이다. 체포48시간내에구속영장을청구할 공수처에맞서법적공방을예고한 것 이기도하다.검찰출신의한변호사는 “법원이구속의사유인‘도주의우려’는 없다고 보겠지만 체포영장을 거부한 것에대해고민할가능성이있다”며“체 포영장에응하지않은이유를같은논 리로설명할것으로보인다”고말했다. 아울러극렬지지층에게노골적으로 구애했다. 불법계엄사태이후국정마 비, 국론분열양상이심화되는데도윤 대통령은 또다시국민전체가아닌지 지층을향해“계엄은범죄가아니다”라 고강변했다. 변호인단이공개한 ‘국민 께드리는글’에서윤대통령은“부정선 거의증거는 너무나 많다. 선관위의엉 터리시스템도다드러났다”고주장했 다. 그러나 구체적인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김현빈기자 돌도없었다. 이제특수단 수사는 경호처수뇌부 로향할전망이다.입건된경호처간부 5명중 박종준 전 경호처장과 이진하 경비안전본부장은 경찰 조사에협조 하고 있다. 나머지 ‘강경파 3인방’ 가 운데김성훈 경호차장과이광우 경호 본부장의경우 체포영장이발부됐으 나 이들이 윤 대통령 경호 업무를 마 친뒤변호인과함께출석하겠다고약 속해 특수단은 이날 집행을 보류했 다. 두 사람 다 1차 영장 집행당시강 경대응을 주도했고 3차례출석요구 에불응한점등을고려하면특수단이 곧강제로신병확보에나설가능성이 높다. 김신 가족부장은 아직한 차례 출석요구만거절한상태다. 전유진·조소진기자 윤석열대통령에대한 2차체포영장 을집행하러15일서울 한남동대통령 관저안으로진입한경찰은 뜻밖의상 황과마주쳤다.1차저지선으로구축한 ‘차벽’을 넘어버스안을 들여다봤더니 차문이열려있었고운전석엔키가꽂혀 있었다. 다른차량들도마찬가지였다. 대통령경호처가마치‘힘들이지말고얼 른치우라’는메시지를보낸셈이다. 최종저지선까지도물리적충돌은없 었다.경찰관계자는“오히려처음에시 민들을분리하고관저까지진입하는게 가장힘들었다”며“ ( 진입후에는 ) 왜이 렇게했나싶을정도로경호처에서협조 적이었다”고전했다. 사실상경호관들 이윤대통령체포길을터준셈이다. 지난 3일1차영장집행당시서로팔 짱을끼고철벽의위용을자랑했던수 백명의경호관들은어디로갔을까. 한 국일보취재를 종합하면, 대다수경호 관들은“영장집행을저지하라”는김성 훈차장 ( 처장대행 ) 등지휘부의명령을 거부한 채평시와 동일하게‘정위치근 무’를했다.근무자는관저내각자지정 구역에서근무하며통제임무를수행했 고교대대기자는대기동에서머물렀다. 일부직원들은지시불복의의미로휴 가를냈다.지휘부의‘윤석열절대호위’ 방침에반발한몇몇간부들이사전에직 원들에게“개별적으로 판단해휴가를 자유롭게쓰라”는지침을내린데따른 것이다.물리력을동원해영장집행을저 지할경우일선경호처직원들이특수공 무집행방해등혐의로입건돼연금박탈 등불이익을억울하게감수해야하는신 세가된다는점을우려한조치다. 앞서현장에나와 공수처와 경찰을 막아선김차장마저이날 관저동안에 머무른것으로전해졌다.무전등을통 한별도의현장지휘도없었다고한다. 직원 다수가 돌아서면서통제가 무의 미한 상황이됐고, 본인에대한체포영 장도발부된만큼체포가능성을우려 한것으로보인다. 무엇이경호관들의마음을 돌려놨 을까. 경호처내부에서는박종준전처 장의경찰출석과사퇴를기점으로 ‘우 리가 수사기관을 막아서는 게정당하 지않을수있다’는문제의식이본격고 개를 들기시작했다고 한다. 법원은 5 일윤대통령측의‘체포·수색영장무효’ 이의신청을기각했고,경호처내부망에 ‘영장집행저지는위법하다’는글이올 라와김차장이삭제지시를했지만부 장들이거부하는 등일련의논란들이 문제의식을키웠다. 윤대통령의이른바 “칼이라도들고 막으라” 지시가알려지며기름을 부었 다. 경호처사정에밝은여권관계자는 “경호매뉴얼에도선제적무기사용규 정은없고, 무기를 쓰는 위해기도자에 게대처할 때불가피하게이뤄지는것” 이라며“더구나 ( 공수처등이 ) 법집행을 하는과정인데무기사용은 맞지않다 는생각이있었을것”이라고전했다.13 일밤이광우경호본부장과 함께직원 들을찾은윤갑근변호사가“경찰을체 포하라”는 등 황당한 지시를 한 것도 반감을키웠다.지휘계통에있지도않은 인물이책임질것도아니면서무리한대 통령호위를주문한셈이기때문이라고 한다. 나광현·조소진기자 尹 ‘칼 들라’ 지시설에방패거둔 경호처, 경찰에길터줬다 ‘자진출석’강변, 尹의노림수 4300명인해전술·경호처분열심리전$작전성공비결 경호관대다수‘체포저지’명령불복 평시처럼정위치근무하거나휴가 차벽도치우기쉽게차키꽂아둬 박종준前처장사퇴때부터동요 尹‘무기사용’지시설반감결정타 윤갑근변호사경찰체포독려역풍 김성훈대행도본인체포우려한듯 관저동내부서무전지휘도안해 “불법수사지만유혈막으려응해” 영상담화로구속영장반박논리 “계엄범죄아냐”편지,지지층구애 경찰과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 공수 처 ) 로 구성된비상계엄공조수사본부 가 15일 내란 우두머리 ( 수괴 ) 혐의를 받는 윤석열대통령체포에성공했다. 실패로돌아갔던지난 3일1차영장집 행시도때완확연히다른모습이었다. 영장집행성공의요인으로 ‘인해전술’ 과‘심리전’이꼽힌다. 체포영장 집행 주체는 엄밀히말해 공수처지만 이번 체포작전을 주도한 건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이 었다.경찰은 1차때보다훨싼더많은 인력으로 강한 체포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가용된경찰 병력은 4,300여명. 공수처파견형사 약 570명과 경찰청 을비롯해서울과인천, 경기남부·북부 청,안보수사대소속약 450명,인천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와 형사기동대 약 100명등수사관만 1,100여명이투 입됐다.1차당시체포조인력 ( 120명 ) 의 9배가 넘는다. 이밖에집회인파 관리 를위해서도기동대54개부대3,200여 명이배치됐다.역시1차때보다 500명 더많았다. 수사 경험이풍부한 광역수사단 소 속형사들을주축으로내세운것도주 효했다.이날투입된서울청소속한지 휘관은 “관저지형과저지선등에대해 공부를 많이했고, 경호대위치나저지 선위치등을 분석해동선을치밀하게 준비했다”고 했다. 버스 차벽과 원형 철조망을 제거하기위해사다리와 절 단기도미리준비했다. 경호처수뇌부에겐강력한경고의메 시지를던지고일반경호관들에겐집행 협조시선처를약속하는‘강온전략’도 잘 먹혀들었다.이날대부분경호처직 원들은 관저내대기동에머물거나 휴 가를 신청하는 등집행저지에소극적 이었다.1·2차체포작전에모두참여했 던한 경찰관은 “오늘은 대결 구도가 전혀아니었다”고설명했다. 공수처역 시브리핑을 통해“1차집행때와 달리 집행을적극 막는 경호처직원들은없 었다”고밝혔다. 관저진입당시김성훈 차장과이진 하 경호본부장의체포영장 집행사실 을전면에앞세운것도효과를봤다.경 호법상경호대상은대통령과그가족 에한정되는 만큼 경호관들로 하여금 진입저지에나서지않을 명분을 준셈 이다. 1차시도 당시‘인간띠’를 만들며 영장 집행을 막는 바람에 ‘사병동원’ 논란이일었던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55경비단과 33군사경찰경호대와의충 15일체포직후영상담화(왼쪽작은사진)를공 개한윤석열대통령이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서오전조사를마치고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에연초작성한자필편지를올렸다. 대통령실제공·윤석열대통령페이스북캡처 수사관 1100명, 1차집행때의9배 베테랑주축, 동선등치밀한준비 ‘수뇌부엔강경책,실무진엔회유책’ 경호처향한강온전략도효과거둬 고위공직자법죄수사처와경찰이윤석열대통령에대한체포영장2차집행에나선15일경찰병력이서울용산구대통령관저진입을시도하고있다. 연합뉴스 관저진입시도하는경찰 㽮 측,영상담화·자필편지공개 D4 尹대통령 체포

RkJQdWJsaXNoZXIy NjIxM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