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1월 18일 (토요일) 경제 B3 Friday, January 17, 2025 B4 ‘중국겨냥’반도체수출통제강화 수년간 중국 내 스마트폰 판매 1 위를 달리던 애플이 지난해 비보와 화웨이등중국업체들에밀려 3위 로떨어졌다. 로이터 통신은 시장조사 업체 캐 널리스 자료를 인용, 지난해 애플의 중국 시장 스마트폰 출하량이 17% 줄면서 판매 1위 자리를 내줬다고 16일보도했다. 저가형 스마트폰 업체인 비보 가 17%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 고, 고가형제품을내놓는화웨이는 16%로 2위였다. 애플은점유율 15% 로3위까지밀렸다. 애플 아이폰은 작년 4분기 중국 내매출이 25%줄어드는등 4개분 기내내매출감소세를보였다. 연간 매출감소폭은사상최대규모다. 애플의 부진은 중국에서 판매되 는 아이폰이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하지못한것이큰원인으로보 인다. 캐널리스의 토비 주 애널리스트 는“지난해 애플이 중국 시장에서 최악의실적을냈다”면서“화웨이의 지속적인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 중국 브랜드의 고가 폴더블폰 확산, 샤오미와 비보 등 안드로이드 브랜 드의 기술 혁신을 통한 신뢰 제고 등애플의지위를흔들만한여러요 인이있다”고말했다. 애플은 미국 정부가 지난 2019년 화웨이를 거래 제한 기업 명단에 올려 미국 첨단 기술에 대한 접근 을 제한한 이후 4년간 꾸준한 성장 세를누렸다. 하지만 화웨이는 2023년 8월부 터중국내에서생산한칩셋으로신 형 휴대전화를 만들면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 화려하게 복귀했 다. 화웨이의 작년 4분기 출하량은 24%증가했다. 애플은판매촉진을위해평소하 지 않던 할인행사도 했다. 이달 4~7 일 중국에서 공식 판매망을 통해 아이폰 16 모델의가격을최대 500 위안(약 68달러)까지인하했으며알 리바바등중국주요전자상거래업 체들도 자체적인 프로모션을 진행 했다. 연방상무부는중국을겨냥한첨 단 반도체 관련 추가 수출통제 규 정을 15일 발표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신규 수출통제 규정은 중국의 군 사용 인공지능(AI) 개발을 위한 첨 단기술확보를어렵게만들기위한 노력의일환이며, 기존규정을우회 해 중국으로 기술을 이전하지 못하 도록기업들의실사관련의무를강 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앨런 에스테베즈 상무부 산업안 보 담당 차관은“실사 의무를 강화 함으로써 우리는 파운드리(found- ry·반도체 수탁생산 업체)들이 자 신들이 제조한 반도체가 수출이 제 한된 단체로 전용되지 못하게끔 검 증하는책임을지도록할것”이라고 밝혔다.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은“새 수 출통제규정은중국과다른나라들 이 미국의 법률을 우회해가며 미국 국가안보를 해치는 것을 막기 위해 수출 통제를 정밀화·강화하게 될 것”이라고설명했다. 이에 앞서 바이든 행정부는 지 난 13일 AI 개발에 필요한 반도체 를한국등 18개동맹및파트너국 가에는제한없이판매하고, 나머지 대다수 국가에는 한도를 설정하는 신규수출통제를발표한바있다. 현대차·기아가 최대 시장인 미국 에서생산하는차종을늘리며본격 적으로글로벌생산체제조정에돌 입한다. 주요 시장 가운데 유일하게 판매 가 늘고 있는 미국의 수요에 맞춰 현지생산물량이대폭늘어날것으 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고율의 관 세부과를내세운도널드트럼프행 정부 2기 출범에 맞춰 현지 생산을 늘리는‘트럼프시프트’에나섰다는 평가도나온다. 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 차·기아는 올해부터 현대차 미국 앨라배마, 조지아 현대차그룹메타 플랜트아메리카(HMGMA), 기아 조 지아 공장의 하이브리드차(HEV)와 전기차(EV) 등 친환경차 생산 라인 을확대한다. 현대차·기아의미국공장은내연 기관(ICE)에더해일부라인에하이 브리드차와 전기차를 생산하고 있 다. 앨라배마공장은투싼과픽업트 럭싼타크루즈, 싼타페와싼타페하 이브리드를 혼류 생산 중이다. 또 제네시스 GV70, GV70 EV도 만들 고 있다. 기아 조지아 공장에서는 인기가 많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 (SUV) 스포티지와 쏘렌토, 텔루라 이드, 대형 전기차 EV9이 생산된다. 지난해 10월가동된현대차메타플 랜트에는아이오닉5라인이있다. 올해 시작되는 생산 모델 확장 은 출시가 예정된 신차 중심으로 이뤄진다. 우선 기아 조지아 공장 은 SUV와 하이브리드차 생산이 추 가된다. 주력 판매 차종인 쏘렌토 도 풀체인지 시기가 되면 하이브리 드라인을 신설하는 방안도 논의되 고 있다. 앨러바마 공장의 싼타페 처럼 쏘렌토도 HEV와 혼류생산되 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다. 미국 시 장 전용 대형 SUV 모델인 신형 텔 루라이드도 올해 말 공개되는데 이 에 맞춰 기아는 텔루라이드 하이브 리드 생산 라인을 신설할 방침이다. 기아는화성3공장에서만들어미국 으로 수출되던 전기차 EV6도 올해 부터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한다. 생산량을늘려뛰고있는 미국수요에대응하는전략이다. 현대차도 메타플랜트를 중심으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라인을 늘린다. 현대차의 첫 대형 전기차 아이오닉9 은아산공장과별도로미국메타플랜 트에서도생산된다. 이에따라현지에 서 판매되는 아이오닉9 물량은 메타 플랜트가맡게될것으로전망된다. 특히 현대차가 미국 생산을 빠르 게늘릴것이라는관측도나온다. 호 세무뇨스최고경영자(CEO)는아이오 닉9 공개 행사에서“고객이 있는 곳 에서차량을생산하는것은성공적인 전략”이라며 생산 체제 전환을 예고 했다. 무뇨스사장은6일열린신년회 에서도“메타플랜트의생산량목표를 연30만대에서50만대로늘릴것”이 라며현지생산을더공격적으로확 대하겠다는계획도밝혔다. 지난해 10월가동을시작한메타 플랜트의 캐파(CAPA·생산능력)는 연 30만 대다. 아이오닉5와 아이오 닉9의물량은지난해기준 6만~7만 대 수준이다. 전기차만 생산하기에 는 최소 20만 대 이상 캐파가 남기 때문에 현대차는 메타플랜트에 하 이브리드 라인을 대거 신설할 방침 이다. 업계는 2026년부터 하이브리 드가 생산되는 프리미엄 브랜드 제 네시스와 대형 SUV 팰리세이드의 하이브리드 라인이 메타플랜트에 들어설것으로예상하고있다. 현대차·기아가 미국 공장에 하이 브리드와 전기차 라인을 늘리면 자 연스럽게 미국 생산 물량도 늘어나 게된다. 이 때문에 업계 일각에서는 현대 차·기아가‘트럼프시프트’에나섰다 는해석이나오고있다. 트럼프대통 령 당선인은 수입되는 차에 보편관 세(10~20%) 부과를 공언한 상황이 다. 현대차·기아는현재미국에서판 매되는차절반가량을국내공장에 서들여오고있다. 미국생산을늘리 면보편관세의위험을어느정도회 피할수있다. 현대차·기아관계자는 이에대해“미국판매량은계속해서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 생산도 늘어나는것”이라고설명했다. <서울경제=구경우기자> 현대차·기아‘트럼프시프트'가속…미국생산늘린다 비보·화웨이가 1·2위 작년매출 17% 감소 애플,중국스마트폰시장1위내줬다 SUV·HEV신차중심라인신설 앨라배마·조지아등설비강화 생산능력연간30만대HMGMA 무뇨스“50만대로확대”포부 미보편관세앞두고대비만전 수출기업에실사의무 기존제재우회방지도 경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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