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1월 24일(금) ~ 1월 30일(목) A5 특집 ■남성에비해여러모로불리 미국 은퇴 연령 여성 중 은퇴 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여 성이 많다. 미국 최대 직장 은퇴 연금 관리 업체 피텔리티 인베 스트먼트의 최근 조사에 따르 면 베이비붐 세대 여성 중 약 3 분의 2가 50대 이후 에야 은퇴 준비를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 났다. 싱크탱크 브루킹스 연구소는 은퇴 자금 저축 시기가 늦은 점 과 남성과의 지속적인 임금 격 차로 인해 여성의 은퇴 후 소득 이 남성보다 약 30% 낮다고 지 적한 바 있다. 연구소에 의하면 고용주 은퇴 연금 플랜이 제공 되는 직장에서 일하는 여성의 비율이 남성보다 낮은 점도 여 성의 은퇴 후 소득에 영향을 미 치는것으로조사됐다. ■50세에 시작해 손주에게 물려줄돈까지 올해 74세 은퇴 여성 셰릴 워 터스 씨는 얼마 전 재혼한 남편 과 푸에르토리코 여행을 앞두 고설레는마음을한껏즐겼다. 전직 공립학교 교사인 워터스 씨는“지금과같은은퇴생활을 누리리라고는 꿈도 꾸지 못했 다”라며“누군가가 내가 이렇 게 여유로운 은퇴 생활을 할 것 이라고 말했다면 그 말을 믿지 않았을 것”이라고 행복감을 드 러냈다. 70세에 은퇴를 결정한 당시 그녀는 충분한 은퇴 자금을 모 았다. 그러나 이혼과 몇번의 잘 못된 재정 결정으로 은퇴 자금 을 마련한 과정은 순탄치 않았 다. 워터스씨가이혼직후인 50세 부터 은퇴 자금을 모으기 시작 했는데 당시 그녀의 수중에 은 퇴 자금으로 모은 돈은 한 푼도 없었다. 워터스씨는고용주제공은퇴 연금 계좌를 통해 은퇴 자금 저 축을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계 좌 잔고나 수익률에 별로 신경 쓰지않았다. 그러다가나이많은직장선배 와 은퇴 준비에 대한 대화를 나 누던 중, 보다 적극적으로 은퇴 자금 저축에 나서야겠다는 마 음이 생겨 선배가 추천한 재무 설계사를만났다. 워터스 씨는 재무 설계사에게 가장먼저물어본질문은현재투 자중인주식중어떤종목을팔 아서개인대출을갚아야하나였 다.재무설계사는그녀의질문에 대한 대답 대신‘더 큰 그림’을 보고소득을늘려야한다고조언 했다. 그러면서 그녀에게‘투잡’ 을뛸것을권했다. 워터스 씨는 재무 설계사의 조 언대로 수년간 개인 과외 교사 를하며추가소득을올렸고, 이 를 투자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사용했다. 66.5세가 되어 소셜 시큐리티 연금을 신청했을 때 도 퇴직하지 않고 계속 돈을 벌 었고, 여유 소득으로 손주들의 대학 자금을 위한 529 학자금 저축플랜에도가입했다. 비록늦은나이에은퇴자금저 축을시작했지만, 신중한노력으 로워터스씨는지금풍족한은퇴 생활을누리고있다. 푸에르토리 코여행뒤파리여행까지계획한 워터스 씨는 무엇보다 손주들에 게물려줄돈을마련했다는것이 무엇보다뿌듯하다. ■50대에시작한주식투자 올해 66세인마이랜니시푸씨 는 컨설턴트로 일하며 주식에 투자할 생각을 한 적이 없었다. 그녀가 50대였을 때 언니가 자 동차 사고로 사망하면서 언니 의 자녀 4명을 돌봐야 했던 것 이 그녀가 은퇴 자금 투자를 시 작한 계기가 됐다. 조카들을 돌 보려면 자금이 더 필요하다는 판단에 친구의 조언대로 과감 히주식옵션거래를시작했다. 그녀는 컨설턴트로 일한 경험 을 살려 투자 대상 회사 가치를 심층 조사하며 투자 가치가 높 은 주식 종목을 발굴하는데 탁 월한 감각을 보였다. 니시푸씨 는“회사오너입장을이해하려 고 노력하면 회사의 비전이 보 이는데 투자 결정에 중요한 판 단기준”이라고설명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주 식 투자에 대한 스트레스가 커 졌고 개인 인덱스 펀드를 구성 하려는 욕심까지 생겼다. 보다 전문적인 도움이 필요했던 그 녀는‘퍼스널 파이낸스 클럽’ (Personal Finance Club)과‘ 넥타린’(Nectarine) 등의 투 자 정보 웹사이트와 프로그램 을사용하기시작했다. 웹사이트에서 개인 재무 설계 사를만나면서그녀의은퇴자금 투자스타일도진화했다.투자지 식과경험이쌓이면서투자포트 폴리오를 종합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생겼고개별주식의수익 률등락에일희일비하지않는감 정조절도가능해졌다. ■자녀에게모범이되고싶어서 올해 50세인리사크로크씨도 7년 전 43세에 남들보다 늦은 나이에 은퇴 저축을 시작했다. 당시 남편과 이혼한 크로크씨 는 개인 부채 2만 달러, 학자금 대출 7만 달러 등 갚아야 할 부 채가 약 10만 달러에 달했고 은 퇴 자금 투자에 대한 지식도 전 혀 없었다. 불가능할 것처럼 보 였던 그녀의 은퇴 자금 마련은 자녀들에게 좋은 예를 보여주 고 싶다는 동기로 시작됐다. 크 로크씨가 은퇴 저축을 위해 가 장먼저한일은‘팀’을꾸린것 이다. 회계사와 재무 코치를 물색해 은퇴 저축과 관련, 궁금한 점부 터물어봤다. 직장 은퇴 연금 계좌에‘고용 주 매칭’이 무슨 뜻인지, 고수 익률 저축 계좌에 어떤 상품이 있는지 등을 물어보며 은퇴 저 축 관련 지식을 차곡차곡 쌓아 갔다. 은퇴 저축‘팀’을 도움을 받아 그녀가 가장 먼저 이뤄낸 성과는 크레딧 카드 대출을 모 두상환한것이다. 크로크씨는이후생긴여유자 금을 피델리티 연금 계좌에 저 축하는한편저축앱인‘에이콘 ’(Acorns)을 사용해 별도의 저축 노력을 이어갔다. 에이콘 은 사용자가 신용카드나 직불 카드를 사용할 때마다 각 거래 금액을 가장 가까운 달러로 반 올림하고, 그 차액을 은퇴 자금 계좌등투자계좌로이체한다. 예를 들어, 크레딧 카드로 3달 러 50센트를지불하면에이콘이 50센트를반올림하여지정된투 자 계좌로 자동 이체한다. 크로 크씨는에이콘이거부감없이은 퇴 자금을 저축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추천했다. 누구나 풍족한 노후 생활을 꿈꾸며 젊어서 열심히 일한 다. 그러나치솟는집값과물가로인해충분한은퇴자금 을모으는과정은여간힘든일이아니다. 여성의경우특 히그렇다. 자녀출산과육아로인한경력단절, 좀처럼좁 혀지지않는남성과의임금격차등으로인해여성의은퇴 자금준비는남성보다더디고과정도쉽지않다.그럼에도 불구하고계획과끈기만있다면여성의은퇴자금마련은 못넘을산은아니다. 은퇴여성 3명의은퇴자금마련성 공스토리를들어본다. 여성의은퇴자금마련이남성에비해여러모로불리하지만,철저한계획과끈기로성공한사례도많다. <로이터> 녹록지않은여성은퇴자금마련…준비방법없을까? 남성에 비해 여러모로 불리 여성 2/3, 50대 이후 시작 재무 설계사 조언 도움 돼 ‘목표 의식’있어야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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