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1월 29일 (수요일) 오피니언 A8 메디케어파트 C와파트 D의가입신청 최선호 보험전문인 - 보험, 그것이 알 고 싶다 전문가칼럼 뉴스의 현장 황의경 사회부기자 캐주얼하고 가족 친 화적인미국식당을찾 아음식을시켰다. 음식이 나오고 물을 요청했는데 담당 서버 가 물을 갖다 주지 않 았다. 2번 3번 4번 부 탁했지만 물은 안 왔 다. 참다못해 서버에게 무엇이 문제냐며 격앙 된목소리로물었다.서 버는언짢은얼굴로물을가져왔다. 서버는내테이블을사이에두고 양 옆 테이블 손님들과 잡담을 나 누며“코로나를 가져온 아시안들 이예의가없다”고들으라는듯이 말했다. 트럼프1기행정부가끝나고팬데 믹의 소용돌이 속에서 아시안 혐 오가 극에 달했던 시기에 기자가 직접겪은일이다. 트럼프는 1기 행정부 시절 초반 부터‘반이민행정명령’을들고나 오며‘우리와 그 외 나머지’라는 이분법적 논리로 선을 긋기 시작 했다.불법체류자에대한대대적인 단속이벌어졌고,무슬림7개국출 신들의미국입국이금지되기도했 다. 미국인의 안전을 지킨다는 명분 으로 벌인 일이었지만, 그 과정에 서유색인종미국인들은내동댕이 쳐졌다.트럼프의‘우리’에유색인 종미국인은제외됐다. 2017년 8월12일 버지니아주 샬 러츠빌에서 백인우월주의자들의 대규모폭력시위가일어났다. 당시트럼프는양측모두에유혈 사태의책임을돌리는등백인우월 주의자들을제대로비판하지않았 다. 비판은커녕백인우월주의자들과 충돌을 일으킨 흑인 시위대를 비 난하고, 동상 철거에 나선 지방정 부에도화살을돌렸다. 미정치권과기업인들, 트럼프지 지세력으로꼽히던월가의제이미 다이먼과공화당인사들까지비판 을했지만트럼프는요지부동이었 다. 그랬던그가다시대통령자리에 올랐다. 트럼프는두번째임기첫 날부터‘미국우선주의’를부르짖 으며 수십 개의 행정 명령에 사인 을했다. 파리 기후변화협약 탈퇴와 세 계보건기구(WHO) 탈퇴 등 미국 정책의 대대적인 전환을 시도했 다. 그러나가장주목받은것은역시 또반이민정책이었다. 합법 이민자로서 트럼프가 내세 우는 반이민 정책 중 수긍할 만한 부분도분명히있다. 예컨대원정출산봉 쇄나 범죄 기록이 있 는 불법체류자 추방 같은 부분은 반갑기 까지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트럼프가 두렵 다. 그가자신의소신을 밀고 나갈 때 사용하 는 특유의 거침없는 언사와, 이를 통해 이민자 전체에 부정적인프레임이씌워지는것이 무섭다. 시민권자이든 영주권자이든, 일 상 속에서 발생하는 인종차별에 신분확인 절차는 포함되지 않는 다.그들이보기에우리는단지‘이 민자’일뿐이다. 트럼프가 내뱉는 자극적인 말들 이 잠재적 인종차별주의자들에게 마치‘차별 면허’를 부여하듯 작 용해, 그들이 깨어나 활개칠까 우 려된다. 흑인들은 오랫동안 차별에 대항 하며 목소리를 키워왔다. 하지만 소수 중에 소수인 우리 한인들의 목소리는 아직 너무 작다. 게다가 한인들은 하나된 목소리를 내는 데 익숙하지도 않다. 흩어진 목소 리로는우리의존재감을드러내기 도어렵다. 지금은 정치적 견해를 떠나 커뮤 니티 차원에서 한목소리를 낼 때 이다. 무조건 반대하거나 찬성하라는 것이 아니다. 옳은 것은 인정하되, 부당한 것에는 단결해 싸울 줄 아 는 한인 커뮤니티를 만들어야 한 다. 리스프로그램이끝나차를리턴 하러딜러에갔을때, 도와주던직 원이너무빠르게말해“영어가서 투르니조금천천히말해달라”부 탁한적이있다. 이후 직원은 지나치게 느린 말투 와 과장된 손짓으로 다시 설명을 시작했다. 얼핏 보기에는 다정하고 유쾌했 다.그러나나는알수있었다. 은근하지만뚜렷한그직원의조 롱과무시를말이다. 앞으로4년동안트럼프통치아 래 이민자들이 겪게 될 차별과 불 편함이얼마나심화될지생각하면 머리가아파온다. 그러나 트럼프는 다시 대통령이 됐고 우리는 내일을 살아가야 한 다. 내가, 너와 내가, 우리가 이 시대 를 어떻게 살아내야 하는가라는 물음에 대한 정답은“뭉치자”뿐 이다. 이민자 차별에 대항해 뭉쳐야 ‘갈대’ 신경림 날카로운잎서걱거리는무사들이울고있을줄몰랐다. 바람 불때마다일제히물결칠때한마음으로환호하는줄알았다. 무리지어있어서외로울줄몰랐다.꽁꽁언강가에두고왔어 도마음쓰이지않았다.겨우내붉은머리오목눈이들이옮겨앉 으며노래불러주어서괜찮을줄알았다. 저마다의슬픔이끼 니처럼 있다는 걸 몰랐다. 지하철과 만원 버스에서 흔들리는 사람들이단지급정거때문만은아니라는걸알았다. <시인반칠환> 이 아침의 시 언제부턴가갈대는속으로 조용히울고있었다. 그런어느밤이었을것이다.갈대는 그의온몸이흔들리고있는것을알았다. 바람도달빛도아닌것, 갈대는저를흔드는것이제조용한울음인것을 까맣게몰랐다. 산다는것은속으로이렇게 조용히울고있는것이란것을 그는몰랐다. “우는 아이 젖 준다”라는 속담 이있다. 처분만기다리고있어서 는 구하는 것을 얻을 수 없고 적 극적으로간청해야뭔가얻을수 있다는뜻이다.아기들이배가고 픈데도울지않고그냥있다가는 굶기에십상이다. 따라서아기가 운다는것은굶지않고살아남기 위해발휘되는본능적생존방법 이다.세상에서제대로자기몫을 찾으려면 대부분의 경우에 적극 적으로요구해야얻게된다.아기 가 울듯이 말이다. 메디케어 시 스템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오리 지날 메디케어 혜택도 적극적으 로신청해야만찾을수있듯이메 디케어파트 C와파트 D도자진 해서 신청해야만 메디케어 파트 C와파트D의혜택을누릴수있 다. 그뿐만 아니라 그냥 가만히 있 으면혜택도잃어버릴뿐만아니 라 벌금을 내야 하는 경우도 많 다.그리고중요한것은타이밍을 맞추어서신청해야만한다.이신 청시기를놓치면오래기다려야 하기도하고벌금을물어야한다. ‘이대로’씨는 5개월전에오리 지날메디케어혜택을받기시작 했다. 메디케어파트 A와파트 B 를 5개월전에갖게되었다는말 이다.‘이대로’씨가자진해서메 디케어혜택을신청하지않았다. 하지만소셜시큐리티연금혜택 을62세부터받고있는‘이대로’ 씨에게 메디케어 당국이 오리지 널메디케어혜택을자동으로보 내주었던 것이다.‘이대로’씨의 주위에 있는 사람들의 말에 의 하면 오리지널 메디케어를 갖게 된이후에메디케어파트C와파 트D를갖게된다고한다.그래서 ‘이대로’씨는“그냥이대로있으 면메디케어파트 C와파트 D의 혜택을자동으로주겠구나”라고 속으로 생각하고 기다리기만 했 었다. 오리지널 메디케어 혜택도 그냥 가만히 있어도 주어졌듯이 말이다. 그렇지만 5개월이 지나도록 아 무소식이없어메디케어사무국 에연락해보았다.메디케어사무 국왈, 메디케어파트C와파트D 의혜택은사설보험회사의플랜 에가입해야갖게되는것이라고 알려 주는 것이 아닌가. 부랴부 랴 사설 보험회사에 연락했더니 메디케어파트 C와파트 D의신 청할수있는기간을넘겼기때문 에 연말이 되어서야 내년 1월부 터의혜택을신청할수있겠다고 알려 준다.‘이대로’씨는“내가 바보인가?아니면메디케어시스 템이 너무 복잡한 것인가?”라고 속상해할수밖에없었다. 메디케어 시스템은 복잡하다. 너무 복잡해서 전문가에게도 혼 동되는 일이 많을 정도이다. 메 디케어 파트 C (일명 메디케어 Advantage)와 파트 D (처방약 혜택)의혜택은그냥가만히있어 서는주어지지않고수혜자가자 진해서 신청해야만 주어지는 혜 택이다. 그리고메디케어파트C와파트 D는 정부가 제공하지 않고 사설 보험회사가 제공하게 되어 있다. 게다가신청할수있는기간이정 해져있다. 오리지널메디케어혜 택이 시작되고 나서 3개월 이내 에 신청해야만 한다. 이 기간이 지나면 다음번에 오는 Annual Election 기간에 신청해야만 한 다.Annual Election기간이란매 년10월15일부터12월7일까지 의 기간을 말한다. 사실 메디케 어파트C는꼭가입해야하는의 무 사항이 아니다. 그 대신 파트 C에가입하지않고있는동안에 는치료비의20%를가입자본인 이부담하기만하면된다.그러나 메디케어 파트 D에 가입하지 않 고있다가나중에뒤늦게가입하 면 벌금을 내게 된다. 가입하고 있지않은기간이늘어나면늘어 날수록벌금의액수가커진다.설 상가상으로벌금을평생내야한 다.“구하라! 그러면너희에게주 실 것이요…”로 시작하는 성경 구절이있다. 메디케어파트 C와 파트D의혜택도때를놓치지말 고, 제때 구하려 노력해야 얻을 수있다. (최선호보험제공 770-234- 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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