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1월 30일 (목요일) 경제 B3 삼성전자가 인텔을 제치고 지난 해 반도체 공급사 매출 1위 자리를 탈환할 것으로 전망됐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경쟁력을바탕으로고 공행진 중인 SK하이닉스는 글로벌 4위로올라설전망이다. 26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 르면 2024년 전 세계 반도체 매출 은 전년(5,300억달러) 대비 18.1% 감소한6,260억달러로전망됐다. 이중상위 25개반도체공급업체 의 총 매출은 전년 대비 21.1% 증 가한 것으로 예측됐다. 이들 25곳 이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75.3%에서 2024년 77.2%로 1.9%포인트늘어날전망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 HBM 등 AI 반도체 제품과 범용(레거시) 제 품간수요양극화가심화하면서반 도체업체간희비도엇갈렸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3년 인텔 에 내준 세계 1위 자리를 1년 만에 되찾을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지난 해 예상 반도체 매출은 전년 대비 62.5% 증가한 665억달러다. 가트너 는“2년연속하락세를보였던메모 리 제품 매출이 지난해 크게 반등 했다”며“삼성은 지난해까지 5년간 4.9%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할 것 으로예상된다”고분석했다. 인텔의 반도체 매출은 0.15% 증 가에 그친 492억달러로 예측됐다. 인텔은 지난해 실적 부진으로 대규 모 감원을 진행하고 일부 공장 투 자를 미루는 등 사상 최악의 위기 를겪고있다. 팻겔싱어최고경영자 (CEO)도4년만에물러났다. AI 시대최대수혜주로꼽히는엔 비디아는 2계단상승해 3위를차지 할 전망이다. 엔비디아의 지난해 반 도체 매출은 460억달러로, 2023년 63.4% 성장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83.6% 성장할 것으로 가트너는 예 상했다. HBM 시장에서 우위를 점 한 SK하이닉스는 매출 428억달러 로두계단상승해 4위를기록할것 으로 예상됐다. 가트너는“메모리 평균판매단가(ASP) 상승과 AI 애플 리케이션용 HBM에서의 초기 리더 십우위에따른것”이라고밝혔다. 반면 3위였던 퀄컴은 10.7% 증가 한 324억달러의매출을기록, 5위로 밀려날것으로전망됐다. 항공기 제작사 보잉이 품질 관리 문제와 노조 파업 여파로 실망스러 운 성적을 거뒀다. 28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켈리 오트버그 보잉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지난해 118억3,000 만달러의 큰 손실을 입었다고 밝혔 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 던 2020년 이후 최대 규모 손실이 다. 지난해 방위, 우주 및 보안 사업 손실액만무려54억1,000만달러다. 보잉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 년 동기 대비 31% 감소한 152억 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한 162억1,000만달 러를크게밑도는수준이다. 주당순 손실도 5.9달러(약 8550원)로, 시장 예상치인 3달러(약 4350원)의 두 배 에달했다. 보잉은최근737MAX기 종의기체패널분리사고로안전성 논란에휘말린데다미서부공장노 동자들의 대규모 파업까지 겹치며 이중고를 겪었다. 특히 2019년 737 MAX 추락 사고 이후 300억달러가 넘는 누적 손실이 발생하면서 경영 정상화에빨간불이켜졌다. 지난해 8월부임한오트버그리더 십도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다. 앞 서스티븐몰렌코프보잉회장은“오 트버그는항공우주산업에서존경받 는경험많은리더”라며“오트버그는 강력한 팀을 구축하고 복잡한 엔지 니어링 및 제조회사를 운영한 것으 로명성을얻었다”고밝힌바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연초부터 국내 생산‘풀가동’ 체제에 돌입한 다. 견조한 미국 시장 판매로 수출 물량이 산적한 데다 신차 효과로 국내 주문까지 밀리면서 일이 바빠 지고 있다. 관세 폭탄을 앞세운 도 널드 트럼프 행정부 취임이라는 불 확실성이 앞에 있지만 현대차·기아 는 올해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 (SUV)과 픽업트럭 등 라인업 차별 화를 통해 주요 시장의 난관을 정 면돌파할것으로보인다. 1일 현대차그룹 관계자는“신년 에도 잔업과 특근, 휴일 근무를 포 함해공장완전가동체제(풀가동)를 이어갈것”이라며“현대트랜시스파 업으로 인해 밀린 물량이 있고 수 출, 국내 주문 물량도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주요 시 장인 우리나라와 유럽이 경기 부진 을 겪으며 판매량이 각각 제자리걸 음을 하거나 후진했다. 하지만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는 하이브리드차 (HEV)와전기차(EV) 판매량이증가 하며최대실적을이어갔다. 미국시 장에서현대차·기아는지난해 11월 까지전년보다 22%이상증가한 31 만 대 이상의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가 판매됐고 현재도 주문이 이어지 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국내 생산 물량의 50% 이상을 미국으로 보내 고 있다. 이 때문에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10월까지 수출량이 전년에 비해각각 7.4%, 18.2% 뛰면서생산 라인을바쁘게가동하고있었다. 그 런데 변속기를 제작하는 현대트랜 시스가 파업을 하면서 11월 일부 라인이 멈췄고 12월에는 비상계엄 여파로 상급 노조인 금속노조가 정 치 파업을 하면서 부분파업까지 일 어났다. 생산에일부차질이빚어지 며주문량은밀리게됐고여기에올 해 인도되는 신차‘디올뉴팰리세이 드’도사전계약첫날에만 3만 3567 대가 계약되며 흥행해 물량은 더욱 쌓이는상황이다. 현대차·기아의 연초 풀가동 체제 는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현대차· 기아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라인 업 확장에 나선다. 현대차는 대형 전기차 아이오닉9을 라인업에 추가 하고올해부터시장에판매한다. 기 아의대형전기차EV9는지난해북 미 시장에서만 2만 대 이상 판매되 며시장의호평을받고있어아이오 닉9도 흥행이 예상되고 있다. 여기 에국내시장에서는인기모델그랜 저페이스리프트(FL)가출시된다. 북 미(팰리세이드·아이오닉9)와 국내 시장에서 신차 효과로 판매량 상승 을기대할수있다. 기아는 EV9의 고성능 버전인 EV9 GT를 선보이고 첫 픽업트럭인 타스만을 국내와 호주 시장 등에서 판매한다. 특히호주에서는사전계 약만 2만대이상을기록했다. 물량 을 소화하려면 타스만을 생산하는 화성공장이바빠질것으로전망된 다. EV4와 신형 셀토스, 최초의 목 적기반차량(PBV)인 PV5도 올해부 터판매될예정이다. 업계는 현대차·기아가 라인업을 강화하는 올해부터 모빌리티 기업 으로서 확장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 고 보고 있다. 현대차까지 대형 전 기차를갖추면서현대차·기아는내 연기관·하이브리드에 이어 전기차 까지 소형에서 대형까지 모든 차종 을 갖춘 완성차 기업이 됐다. 나 아가 모빌리티 시대를 겨냥해 형 태를 목적에 맞게 바꿀 수 있는 PBV도 실제 판매된다. 현대차 산 타크루즈에 이어 기아 타스만까 지 픽업트럭 라인에 가세하며 판 매 시장이 넓어졌다. 다양한 차종 으로 더 많은 시장에 진출하며 위 험을 분산하고 판매는 늘리는 전 략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보편관세 (10~20%) 부과 우려를 우회할 역 량을갖춘것이다. 이에 맞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 장도 임직원들에게‘혁신’과‘도약’ 을 주문할 예정이다. 정 회장은 6일 3년연속직접신년회를열고‘창의 적이고 담대한 사고로 차별화된 고 객 가치 창출’을 주제로 새해 경영 방침을설명할계획이다. <서울경제=구경우기자> “북미서EV주문밀려든다”현대차·기아‘풀가동' Wednesday, January 29, 2025 B4 SK하이닉스는 4위부상 지난해매출 21.1% 증가 삼성전자,글로벌반도체매출1위탈환 HEV포함현지판매22%증가 국내생산물량절반이상보내 라인업차별화로미시장대응 아이오닉9·그랜저FL·PV5 등 인기모델 신차효과까지 예고 팬데믹이후최대위기 수익성회복과제지적 보잉, 2024년 118억달러대규모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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