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1월 30일(목) D www.Koreatimes.com 전화 770-622-9600 The Korea Times www.higoodday.com 한국판 후임자부임안갯속…한중관계개선흐름유지·대북정책논의등현안산적 트럼프2기에‘주중대사공석’까지…對中외교부담가중우려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 출범으로 세계외교·경제판도가격변할조짐이 이는가운데주중한국대사자리가공 석이되면서한국의대(對)중국외교에 부담이 더해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 다. 29일 외교가에 따르면 지난 27일 베 이징에서 이임식을 연 윤석열 정부 초 대 주중대사 정재호 대사는 이달 31일 귀국예정인것으로알려졌다. 최상목대통령권한대행부총리겸기 획재정부 장관 승인에 따라 물러난 정 대사는 귀국 후 서울대 교수직에 복귀 예정인것으로전해졌다. 다만후임주중대사로낙점돼중국측 의 아그레망(외교사절에 대한 사전 동 의)까지 받은 김대기 전 대통령실 비서 실장에 대한 임명은 당분간 이뤄지지 않을분위기다. 국내탄핵정국이진정되지않는상황 에서 주중대사 '직무대행' 체제가 한동 안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제 기된다. 이런 상황으로 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미중 갈등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맞서 세계 각국 이 외교전을 펼치는 와중에 가뜩이나 갈길바쁜한국의대중국외교역량이 제한될수있다는우려섞인시각도나 온다.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대선에 서 승리한 작년 11월을 전후해 한국을 '일방적 무비자' 대상에 포함하고 페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 회의를계기로한중정상회담에나서는 등한중관계개선에부쩍공을들여왔 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은 물론 한국· 일본 같은 전통적 동맹국들에까지 무 역·안보 등 분야에서 '미국 우선주의' 를 내세울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 국이 한동안 어려움을 겪은 한중 관계 복원에적극적인제스처를보였다는해 석이나왔다. 올해로 예정된 경주 APEC 정상회의 시점에 맞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방한하는 방안이 논의되는가 하면, 양 국 간 여행객이 늘어나며 인문 교류도 회복세를보여왔다. 그러나윤석열대통령이작년12월국 회의탄핵소추전대국민담화에서중 국인이 연루된 간첩 사건과 중국산 태 양광 시설 문제 등을 비상계엄령 선포 근거 가운데 하나로 들자 중국이 반발 하는등탄핵정국은한중관계개선흐 름에악재가됐다. 최근에는한국일각에서제기된탄핵 찬성 집회 중국인 개입설과 부정선거 연루설에 대한 중국 여론의 민감한 반 응도일부감지된다. 이에 일본이 외무상과 집권당 지도 부의잇단방중으로수산물수입금지 등현안해결에나서고, 군사교류채널 을 복원하는 등 중국의 관계 개선 움 직임에 발 빠르게 호응하는 것과 다소 대조적인 '정체' 신호라는지적이나온 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1기 때 처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직 접 접촉 의지를 피력해 한중 소통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시기임을 감안 하면, 중국 현지의 분위기를 제때 포 착해 한국에 전달하고 필요시 중국 당국과 신속히 접촉해야 할 주중 한 국대사 공석 상황이 한국에 그다지 긍정적이지 않다는 우려 목소리에도 힘이실린다. 주중대사공백이길어지면미중관세 전쟁이 본격화할 경우 관련 대응과 전 략 수립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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