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1월 31일(금) ~ 2월 6일(목) A10 지난달 학술지 암(Cancer) 에발표된이분석에서는하루 에 커피를 네 잔 이상 마시는 것이 두경부암 위험 감소와 관련이있음을발견했다. 연구 의수석저자인위안친에이미 리 박사에 따르면 특히 놀라 운 점은 디카페인 커피조차도 카페인 커피에서 관찰된 것과 유사한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 다는 것이다. 이는 결과가 카 페인 자체보다는 커피에 포함 된 항산화제인 폴리페놀과 같 은 다른 화합물 때문일 가능 성을시사한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하루 한 잔 이하의 차 섭취도 두경부 암, 특히 하인두암 위험 감소 와관련이있는것으로나타났 다. 유타 대학교 공중보건학과 부교수인 에이미 리 박사는“ 우리연구는커피섭취가두경 부암, 특히 구강암의 위험 감 소와 관련이 있음을 보여주었 으며, 디카페인 커피에서도 이 러한 연관성을 확인했다”며“ 또한차섭취와하인두암의연 관성은 기존 연구에서 확립되 지않았지만, 이번연구에서는 위험 감소와 연관이 있음을 확인할수있었다”고밝혔다. 리박사는하루한잔이상의차 를마시는것이후두암과관련이 있다는점도발견했는데,이는이 전연구에서반영되지않았던점 이라며놀라움을표했다.이번연 구의데이터는전세계두경부암 연구들로부터개별수준의데이 터를초대하여하나의대규모연 구로분석하기위해수집되었다. 리박사팀은14개의연구데이터 를사용하여,각연구에서제공한 설문지를표준화하고 혼란 변 수를조정했다. ■관련사실들 이 분석은 14개 연구에서 9,548건의 두경부암 사례와 15,783건의 대조군 데이터를 조사한 결과 다음과 같은 사 실들을확인했다. ▲하루 커피를 네 잔 이상 마 실 경우 비음용자에 비해 두 경부암, 특히 구강암과 구인 두암 위험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커피를 3~4잔 마시 는것은비음용자와비교할때 하인두암 위험 감소와 관련이 있었다. ▲하루 디카페인 커피를 한 잔마시는것은비음용자와비교 할때구강암위험감소와관련이 있었다. ▲하루 차를 한 잔 마시는 것 은 비음용자와 비교할 때 두 경부암, 특히 하인두암 위험 감소와관련이있었다. ▲하루 차를 한 잔 이상 마시 는것은비음용자와비교할때 후두암위험증가와관련이있 었다. ■커피와차의이점 이번 연구 결과는 커피와 두 경부암에대한이전연구와일 치한다고전문가들은말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조지 워싱턴 대학교 운동, 영 양 과학 및 역학 교수인 롭 반 담은“사실 전향적 코호트 설 계를사용한다른연구들에서 도커피섭취가두경부암위험 감소와 관련이 있을 수 있음 을시사했다”라고밝혔다. 이전 연구들은 일반적으로 커피와 차 섭취와 암 사이의 반비례관계를보여왔다. 2015년에 발표된 역학 연구 에서는 커피 섭취가 자궁내막 암 위험 감소와 관련이 있으 며, 차 섭취는 전체 암 위험 감 소와 관련이 있음을 관찰했 다. 이 연구는 이전 연구와 달리 커피와 차 섭취가 두경부암 의 특정 유형에 미치는 영향 을 조사했다. 또한 국제 데이 터를분석했으며, 이는환영할 만한협력이라고반담교수는 말했다. 다른연구에서는커피가제2형 당뇨병위험을줄이고,적당한커 피섭취가심장병예방에유익할 수있다고밝혀졌다.이번연구에 참여하지않은노스웨스턴대학 교역학및행동의학부교수인메 릴린코넬리스는커피섭취가유 방암위험감소와도관련이있다 고덧붙였다. ■연구의한계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UC 샌프란시스코 의대의 교 수이자연구설계전문가인그 레고리마커스는이분석이몇 가지 방법론적 한계를 가지고 있다고지적했다. 마커스 교수는 커피와 차 섭 취량을 개인들에게 회상하도 록 요청하는 것이 회상 편향 (recall bias)을 초래할 수 있 다고말했다. 이는 개인이 실제 섭취량을 잘못 기재하는 경우를 말한 다. 그러나 리 박사는 커피가 두경부암의 입증된 위험 요인 이 아니기 때문에 사람들이 답변을조작할동기가없을가 능성이높다고설명했다. 흡연, 음주, 나이, 인구 통계 등두경부암위험에영향을미 칠 수 있는 혼란 변수를 보정 하기 위해, 리 박사는 팀이 통 계적 조정을 수행했다고 밝혔 다. 그러나 마커스 교수는 이러 한 조정이“완벽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선택 편향(selection bias)을 피하기 위해서는 전향적 코호 트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 은 연구 방법 중 하나라고 코 넬리스 교수는 말했다. 이는 한 그룹을 오랜 기간 추적하 여커피와차섭취가두경부암 위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관찰하는방식이다. 코넬리스 교수는“암은 종종 긴 잠복기를 가진다”며“20년 전에 했던 행동이 앞으로의 암 위험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높으며, 작년에했던 행동보다는 그렇다”고 지적했 다. ■암예방조치는아냐 이번 연구 결과는 사람들이 커피가 두경부암에 미치는 영 향을 걱정할 필요가 없음을 시사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했 지만, 그렇다고 해서 커피나 차를예방조치로섭취하기시 작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반 담 교수는“이런 유형의 커피 연구에서 긍정적인 점은 사람들이 커피 섭취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라며“따 라서 커피를 즐기는 사람들은 계속해서 마셔도 괜찮으며, 대 신 음주를 줄이고, 금연을 하 고, 신체 활동을 늘리는 등 다 른건강한생활습관변화에집 중하는게좋다”고말했다. 그러나 마커스 교수는 두경 부암위험을줄이기위해커피 나 차를 더 많이마셔야한다고 적극적으로권장할수는없다고 말했다.사람들은자신의건강위 험을전체적으로생각하는경향 이있으며,특정건강결과만을따 로고려하지않는다고반담교수 는설명했다. 향후 연구 방향으로는, 이번 분석이 주로 북미와 유럽 데 이터를 기반으로 했기 때문에 더많은국가의데이터를포함 하는 것이 포함될 수 있다. 전 문가들은 디카페인 커피와 그 이점, 그리고 다양한 로스팅 및 추출 방식의 영향을 조사 하는 연구도 유용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에이미 리 박사는 “사람마다 신진대사 차이가 있다는 점을 아는 것이 중요 하다”며“그리고 새로운 습관 을 시작하기 전에 각 개인이 자신의 상태를 이해하기 위해 반드시 의료 전문가와 상담하 는 것이 여전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By Sarah Raza> “커피와차섭취…두경부암위험감소와연관” 커피와차섭취가두경부암위험감소와관련이있을수있다는 새로운분석결과가제시되었다. 두경부암은구강, 인두, 후두, 부 비동및비강, 그리고침샘의암을포함하며, 전세계적으로일곱 번째로흔한암유형이다. 글로벌암관측소(Global Cancer Ob- servatory)에따르면, 두경부암으로인해매년전세계적으로 90 만건이상의사례가보고되고40만명이상이사망하고있다. 유타대 연구팀 보고서 14개 연구 분석 “항산화제 폴리페놀의 효과 가능성 커피·차로 암을 예방할 수는 없어” <사진=Shutterstock> “두경부는 말하고 숨 쉬 는 기능을 담당하는 후두, 공기와 음식물이 통과하 는인두, 맛을느끼는혀, 침 이 나오는 침샘, 면역을 유 지하는 편도, 갑상선 등 다 양하다. 우선 후두암과 인 두암에걸리면목소리가쉬 거나갈라지고목에이물감 이 느껴지며, 림프절 전이 로 인한 목에 혹이 만져지 기도 한다. 설암은 혀에 불 규칙한하얀반점이나통증 을동반한궤양이나타나며 출혈이 계속 생기고 식사할 때불편해진다. 편도암은 목 안 이물감과 음식물을삼킬때불편해지 고 피가 섞인 가래가 나오 기도한다. 구순암은 입술에 딱지가 생기고 미세한 출혈도 나타 난다. 침샘암은 침샘이 있는 귀 나 턱 아래가 붓고, 시간이 지날수록 얼굴 통증과 마 비가 동반된다. 갑상선암이 진행되면목이물감이느껴 지고음식물을삼키기어려 워진다. 쉰 목소리나 목 안 의이물감, 입속상처가 3개 월 이상 지속되면 두경부암 을의심해야한다. 진단을 위해서는 우선 의 사와 면담, 증상에 대한 신 체검사가가장중요하다. 그 런 뒤 구강과 후두 내시경 검사, 경부갑상선초음파검 사,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등 영 상검사를진행한다. 양전자 방출단층촬영(PET-CT) 으로는 두경부암 발생 범위 와 전이 여부를 확인한다.” <홍현준연세암병원 두경부암센터교수> ■두경부암증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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