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1월 31일(금) ~ 2월 6일(목) 개척자상징이된이치로 이치로가 2001년 메이저리그에 데뷔 하기전까지그어떤아시아야수도메이 저리그무대를밟지못했다. 이치로는당 시만 해도‘인종의 격차가 크다’고 평가 됐던 백인-흑인-히스패닉으로 구성된 메이저리그에서 왜소한 아시아인이기에 등장당시그리기대받지못했다. 하지만 시애틀 매리너스의 2001시즌 개막전부터 2안타를때려내며화려하게 자신의진가를보여줬고첫시즌메이저 리그에서 신드롬에 가까운 열풍도 불러 일으켰다. 이치로가타격왕-도루왕-최 다안타왕을 휩쓸며 1번을 확실히 맡아 주자 시애틀은 무려 116승을 거두며 지 금까지 깨지지 않는 메이저리그 역대 최 다승타이기록을세우기도했다. 이후 이치로는 2011년 0.272의 타율 을 기록하기 전까지 10년간 단 한번도 3 할 타율 아래로 내려가지 않으며(10년 평균 타율 0.331) 메이저리그 교타자의 상징으로자리잡았다. 일본리그에서무려 9시즌이나뛰고온 이치로는메이저리그데뷔당시이미 27 세. 이치로가 처음으로 3할을 기록하지 못한 것은 37세가 됐을 때다. 박찬호와 추신수가 메이저리그를 떠난 것이 37세 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당연한 하락세. 그러나 이치로는 2019년 45세 시즌까 지 메이저리그에서 뛸 정도로 여타 아시 아선수들과는달랐다. 이치로 하면 단연 메이저리그 19년평 균 타율 0.311, 3089안타를 기록한 압 도적인콘택트능력을최고강점으로뽑 는다. 거기에 발도 빨라 509 도루를 기 록했다. 이는 19년간 매 시즌 31 도루를 기록했다는 의미다. 이치로하면 깔끔한 외야수 앞 안타, 혹은 내야로 공을 보낸 후빠른발을활용한전력질주로 1루세 이프가연상되는이유다. 게다가 이치로는 우익수 수비로 최정 상급 능력을 보여줬다. 10년간 최고 수 비수상인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는데, 이 는로베르트클레멘테, 윌리메이스의연 속 12회 바로 다음인 역대 공동 3위의 외야골드글러브연속수상기록이다. 특 히 어깨가 매우 강해일명‘레이저 송구’ 로거의담장앞에서공을잡아 3루에서 홈으로 달리는 주자를 잡아내는 어시스 트를수차례보여줘팬들의탄성을자아 낸바있다. 이치로가세운위대한기록들 이치로는수많은기록들을세웠다. 가장대단한기록은메이저리그역대 1 위인 2004시즌 262안타의단일시즌최 다안타 기록. 그리고 데뷔 시즌 MVP- 신인왕-골드글러브-실버슬러거-올 스타를모두석권한기록이다. 당연히 이 기록을 세운 아시아 선수는 지금도존재하지않는다. 데뷔 이후 3년간 올스타 팬 투표 1위를 차지한 이치로. 이치로 신드롬이 미국 전역에 얼마나 대단했는지 보여주는 지 표이자 이 역시 지금까지 누구도 세우지 못한기록이다. 두 번의 타격왕, 한 번의 도루왕, 무려 7번의 최다안타왕, 무려 3번의 전경기 (162경기) 출장, 10년연속올스타, 10년 연속 골드글러브를 통해 가히 2000년 대를지배한최고외야수였다. 10년 연속 200안타를 기록했는데 200안타를 10년 연속 기록한 선수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이치로가 유일하다. 200안타를 10번 기록한 선수도 이치로 와피트로즈뿐이다. 로즈는 4256안타로 야구 역사상 가장 많이 안타를 친 선수다. 반면 이치로는 메이저리그에서 3089안타를 기록하며 역대 25위에 올라 있다. 하지만 앞선 24 명 그 누구도 늦은 27세에 메이저리그 커리어를시작하진않았다. 무산된‘명예의전당’만장일치 지난 23일 열린 명예의 전당 투표발표 에서 이치로는 전체 394표 가운데 393 표를 획득해 만장일치에 딱 1표 모자랐 다. MLB 역사상 만장일치로 명예의 전당 에 입성한 건 마무리 투수의 대명사인 마리아노 리베라(2019년)뿐이다. 데릭 지터(2020년)도이치로처럼딱1표부족 해 명예의 전당에 들어가지 못한 바 있 다. ‘야구의 상징’베이브 루스도 만장일 치가되지않을정도로(95.13%) 보수적 이었던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은 2010 년 후반부터 투표 기조가 바뀌었다. 현 장에서 활동하지 않는 오래된 기자들을 쳐내면서 과거‘몇 년차에 들어갈 선수 인가’로 투표했다면 지금은‘명예의 전 당에 들어갈 만한 선수인가’만 놓고 투 표하는 기조가 돼 리베라처럼 만장일치 도가능해진것. 2001년 아시아 야수의 메이저리 그 진 출을 열었던 개척자 이치로 이후 수많은 아시아 야수들이 빅리그에 도전했다. 마 쓰이 히데키, 마쓰이 가즈오는 물론, 한 국인 최초의 야수 최희섭, 2024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추신수, 한국 야수 최초 의 1억 달러(약1437억원) 이상 계약을 한이정후까지있다. 그 결실은 오타니 쇼헤이라는 메이저 리그 역사에 다신 없을 투타 겸업 선수 로까지 이어졌다. 지금의 기세라면 오타 니역시명예의전당이가능해보이지만 올해부터 30세시즌을보내는오타니가 과연 얼마나 이 기세를 유지할지는 알 수 없다. 그 사이 명예의 전당에 헌액될 만한아시아선수는잘해야다르빗슈유 밖에없는현실. 분명한 것은 오타니 이전에 이치로가 있었고 이치로는 오타니 못지 않은 대기 록을써내려가며 2000년대를지배했기 에아시아선수최초의명예의전당헌액 이가능했다는것이다. 이치로는 명예의 전당 헌액 발표 후 “2001년 처음 MLB에 왔을 때는 명예 의 전당에 들어간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었다. MLB에서 뛸 수 있을지가 문 제였다”면서 척박했던 2001년을 떠올 렸다. 투표 만장일치 불발에 대해서는“1표 가 부족한 것이 오히려 다행이다. 나름 대로 완벽을 추구하며 나아가는것이 인 생이다. (만장일치 무산으로) 불완전하 니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것이다. 그 래서 불완전한 것이 좋다”는 말을 남기 며명예의전당에들어갔다. 이재호스포츠한국기자 A8 스포츠 1964년아시아인최초메이저리거였던무라카미마사노리이후 30년이지난 1990년대, 박찬호, 노모히데오등아시아투수들이본격적으로세계최고의 무대인메이저리그에도전했다. 하지만밀레니엄의 2000년에도아시아야수가메이저리그에서뛰는모습은볼 수없었다. 그러다 2001년키 180㎝밖에되지않는(2023년MLB평균신장 187㎝) 호리호리한일본인이아시아야수최초메이저리그무대를밟았다. 그일본인선수는마치시계추가도는듯한타격폼으로 2001년미국전역에 신드롬을일으켰고, 올스타-MVP-신인왕-골드글러브-실버슬러거-타격왕-도루왕-최다안타왕까지, 받을수있는상은대부분휩쓸었다. 등장부터비범했던그는지난23일(이하한국시간) 아시아선수최초 메이저리그명예의전당에헌액되며전설이됐다. 전설의주인공은이치로 스즈키(51)다. 세계야구의전설이치로, MLB명예의전당헌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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