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2월 4일 (화요일) 오피니언 A8 애틀랜타칼럼 이용희 목사 프랑스 작가이며 정치가인 앙드 레 말로(Andre Malraux) 는 자신 의Anti-Memoirs(반기억)에서이 렇게쓰고있습니다.“성격못지않 게 기억의 형태에 의해 인간이 서 로 차별화 된다는 사실을 깨달을 때가언젠가올것입니다.” 굉장히 중요한 관찰입니다. 우리 는 나이가 들수록 더 많은 것들을 기억해야하며어떤점에서는우리 가 가지고 있는 것들 대부분이 전 부는아니라하더라도기억이라는 사실을깨닫습니다.우리의존재를 인식하는데기억이란아주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우리의 고통과 즐 거움, 슬픔과 만족감 같은 것들이 단순히 우리 인생에 어떤 일들이 일어났는지에달려있을뿐만아니 라 어쩌면 그보다 더 우리가 이런 일들을어떻게기억하느냐에달려 있습니다. 아마도 우리 인생에서 실제 일어난 일들은 우리 인생의 전체 이야기 속에서 그런 일들이 어떤형태를갖느냐보다덜중요한 것입니다. 사람에 따라서 비슷한 질병이나 사고나 성공이나 깜짝 놀랄 일 등 에 대해서 각자 다르게 기억합니 다. 또한무슨일이일어났는지보 다는 일어난 일들을 어떻게 기억 하며 또 과거에 일어난 일들을 자 신들의 개인 역사 속에 어떻게 기 록 하느냐에 따라서 자신의 자아 인식이 크게 달라집니다. 그러므 로 우리 인간이 갖고 있는 대부분 의 감정이 우리가 무엇을 기억하 는지에 아주 밀접하게 관계하고 있다는 사실은 놀랄 만한 것이 아 닙니다. 후회란 쓰라린 기억이고 죄책감 은 자신을 고소하는 기억이며 감 사는 즐거운 기억이며 이 모든 감 정들은우리가과거에일어난일들 을 세상에서 우리의 존재 양식에 어떻게통합하느냐는방법에따라 깊이영향을받습니다. 우리의 기억은 새로운 느낌과 생 각들을 바라보고 이해하는 데 도 움을 줄 뿐만 아니라 너무나도 다 양한 삶의 경험 가운데 그런 느낌 과 생각들이 차지할 공간을 제공 합니다. 나는이민자들이미국에처음왔 을 때 미국에 대해 반응하는 방식 에언제나매혹되었습니다.그들이 새로운나라에서자신들이편리함 을느끼기위해맨처음하는일은 앞서 그들이 살던 나라를 기억나 게 하는 사물들을 바라보는 일입 니다. 그리고 나서 그들은 고향 땅 에서보다더크고더넓은더무거 운것들을보기시작합니다. 마침내대개수년이지난후나라 안에서 사물들을 비교할 수 있게 됩니다. 동과서, 도시와시골하는 식으로 비교하게 됩니다. 이렇게 될 때 비로소 그들은 편안해집니 다. 그때비로소그들은미국안에 서 사물들의 다른 부분과 면모들 을서로비교할수있을만큼커다 란기억창고를구축해놓은샘입니 다. 이런 관찰은 우리의 기억이 우리 가 삶을 경험하는 방식에 있어서 얼마나중요한지를보여줍니다. 이 때문에 의학, 정신의학, 심리학, 사 회 사업처럼 사람들을 돕는 모든 전문직들은항상환자나고객의기 억에대한질문을던집니다.“당신 이야기를 해 주시지요. 어떻게 이 곳에 오게 되었습니까? 당신을 지 금이곳으로인도한사건들이있었 습니까?” 분명히이들치료자들이듣는것 은 단지 사건들 뿐만 아니라 사건 들에 대한 기억들입니다. 우리가 사역을하면서가장번번히부딪히 는 고통은 바로 기억에 의한 고통 이라고말해도전혀과장이아닙니 다. 그런 고통들은 치유를 필요로 하는 상처 입은 고통들입니다. 소 외감, 외로움, 분리감, 불안과두려 움과 불신감, 신경쇠약, 불면이나 손톱을 물어뜯는 것 같은 이 모든 증세들이바로어떤기억들이취하 고 있는 양상들이 부분적으로 나 타난것들입니다. 이런기억들이때로는우리존재 의핵속에깊이감추어져있기때 문에접근하기가매우어렵고그래 서고통스럽습니다. 좋은 기억들은 우승컵. 장식. 학 위, 보석, 꽃병, 반지, 초상화 같은 외적인표식으로우리에게주어지 기도 합니다. 반면에 고통스러운 기억들은우리에게서감추어진장 소에서치유받기를거부하고따라 서 우리에게 더 많은 해를 끼치기 도합니다. 상 처 시사만평 트럼프 관세 여파 데이브와몬드작 케이글 USA 본사특약 그들은 소셜시큐리티과 메디케어를 삭감했어요! 트럼프의 관세로 인해 엄청난 인플레가 발생했고! 계란 가격 때문에 화났던 거 기억하죠? 리버럴을 반대하는 데 드는 비용이 점점 더 비싸지고 있어! 임시 공휴일 내마음의 시 아침부터 은밀한소문이돌았다 월요병에기진맥진했을 학생공무원직장인들이 모두들떠있었다 내일큰눈이온다 온도시가들떠있었다 화요일에눈이온다는 예보가있었다 그러나당국은말이없었다 수업이끝나고 업무가끝나고 집으로돌아온뒤에도 당국은말이없었다 모두가반신반의하고 지쳐있을때 어둑어둑해질무렵 마침내당국이발표했다 내일학교와관공서 모두문을닫는다 학생공무원직장인들이 환호성을질렀다 하루매출이날라간 가게주인도함께웃었다 눈이오는임시공휴일은 모두의축복이었다 윤배경 1961년전남여수출생/2019년미국이 민/1988년서울대학법학과졸/1991서 울대학법과대학대학원졸(석사)/1999 국립해양대학대학원수료(박사)/2003 UniversityofDenver,SchoolofLaw, LLM수료/2003뉴욕스테이트변호사 시험합격/애틀란타문학회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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