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2월 4일 (화요일) 경제 B3 Monday, February 3, 2025 B4 미국워싱턴DC 주미한국대사관을 비롯해 우리 정부 통상 라인은 29 일로예정된하워드러트닉상무장 관지명자의인사청문회를며칠전 부터주시했다. 도널드트럼프미국 대통령이 러트닉 후보자를 지명할 때 직제상 상무부와 엄연히 다른 조직인 미 무역대표부(USTR)까지 관할하라며무역과관세전반에대 한전권을줬기때문이다. 트럼프 2기 미국의 무역 정책을 총괄할 러트닉 지명자는 미국을 이 용한 나라로 한국을 지목했으며 반 도체법보조금지급도장담할수없 다고선을그었다. 그간현대차가혜 택을 봤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리스 차량 우회 조항까지 지적하고 나온 만큼 트럼프 시대를 헤쳐가야 할 우리 기업의 고차방정식은 더욱 복잡해지는양상이다. 러트닉 지명자는 이날 상원 인사 청문회에서 태미 더크워스 의원(민 주·일리노이)이‘일본·한국 같은 동맹과 미국 경제성장을 촉진하는 합작 투자를 장려하기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우리의 훌 륭한 동맹은 우리의 선량함을 이용 해왔다”며“일본의 철강, 한국의 가 전 같은 경우 그들은 우리를 그저 이용했다”고주장했다. 그는“2차세 계대전과 한국전쟁·베트남전쟁 이 후 (미국이) 세계를 재건하기 위해 사용한 미국의 친절함과 고마움을 (다른 나라들이) 이용하고 있다. 우 리는그무례를끝내야한다”며“나 는 관세가 상호주의를 달성하고 공 정하고 적절하게 대우받기 위한 방 법이라생각한다”고강조했다. 러트닉 지명자의 이날 발언으로 미뤄봤을때우리나라반도체·철강 등이미국고율관세의직접적인영 향권에 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 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플로리다 에서개최한공화당연방하원콘퍼 런스연설에서관세부과대상산업 으로 의약품·반도체·철강·알루미 늄·구리 등을 꼽았다. 철강의 경우 2018년 트럼프 1기 정부는 한국산 철강재 263만 톤에 대해 25%의 관 세를 면제하는 대신 이를 넘어가는 물량은 수출할 수 없는 수입쿼터제 를 도입했는데 해당 제도에도 변화 가따를수있다. ‘선별관세’와‘보편관세’ 중 어떤 유형을 선호하느냐는 질문에는“보 편관세를 선호한다”고 답했다. 특정 품목에 한정된 관세가 아닌 모든 품목에 일괄적으로 적용하는 보편 관세를 선호한다는 의미다. 러트닉 의구상은트럼프대통령의관세예 찬론과도맥이닿아있다. 트럼프대 통령은미국의관세가너무낮아내 수시장을외국에내어주고있는반 면 미국 제품은 외국의 고율 관세 로 경쟁력을 잃고 있다는 입장이다. 미국도관세를올려야하며이과정 에서 다른 나라와 협상을 통해 안 보분야등에서도얻어낼것은얻어 내겠다는생각이다. 실제 이날 러트닉 지명자는 반도 체법에따라정부예산이들어가는 보조금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인식 을드러냈다. 에드마키의원(민주· 매사추세츠)이‘반도체법 보조금을 받기로외국기업이미국정부와확 정한 계약을 이행(honor)하겠느냐’ 고 질문하자“내가 이행을 약속하 기 위해서는 계약들을 읽고 분석해 이해해야할것”이라며선을그었다. 미국 법원이 연방정부의 보조금과 대출금 지출을 일시 중단하도록 한 트럼프 행정부의 조치에 제동을 걸 었지만 보조금 지급에 대한 부정적 인입장은바뀌지않은셈이다. 트럼프대통령도 27일플로리다주 공화당 콘퍼런스 연설에서“반도체 기업에수십억달러를주고싶지않 다. 반도체기업은25, 50, 100%의세 금을 내지 않는다는 인센티브가 필 요하다”고 언급했다. 보조금이라는 ‘당근’을 줄 필요 없이 고율 관세라 는‘채찍’으로위협하면외국기업들 이 미국에서 반도체를 생산할 것이 므로 보조금은 없애고 고율 관세를 매기겠다는의미로풀이된다. 이 외에 러트닉 지명자는 리스용 전기차 세액공제에도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IRA는 최종 조립을 북미 에서 하고 핵심 광물 및 배터리 요 건을 충족한 전기차를 구매한 납세 자에 최대 7,500달러의 세액공제를 해주고 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한국 정부 및 업계 요청을 받아들 여리스차량은이요건에관계없이 세액공제를받을수있게했고현대 차가 미국 시장에서 전기차 리스를 확대해왔다. 정부 지출을 줄이려는 트럼프행정부가이같은우회규정 부터 손볼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는 데점차현실화하는분위기다. <서울경제=이태규특파원> 삼성전자가 고대역폭 메모리 (HBM) 5세대인 HBM3E 개선 제품 을 올해 1분기 말부터 주요 고객사 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6세대인HBM4는올해하반 기양산이목표다. 다만최근미국의 첨단반도체 수출 통제 등의 여파로 1분기에는 HBM 제품의 일시적인 판매제약이있을것으로봤다. 블룸버그 통신은 삼성전자가 엔 비디아에 5세대 고대역폭 메모리 (HBM) 공급 승인을 얻었다고 익명 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이날 보도했 다. 이 소식통은 지난해 12월 삼성 전자의 HBM3E 8단 제품이 엔비디 아의승인을받았다고말했다 이제품이중국시장을위해특화 된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가속기 칩 생산을 위해 공급되고 있다고 다 른소식통은전했다. SK하이닉스에이 어삼성전자도엔비디아의HBM3E공 급자에이름을올린것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실적 콘퍼런스 콜에서“4분기에는 지정학적 이슈 와 올해 1분기를 목표로 준비 중인 HBM3E 개선 제품 계획 영향이 맞 물려 HBM 수요에 일부 변동이 발 생했고그결과 4분기HBM매출은 당초전망을소폭하회한전분기대 비 1.9배 수준의 성장을 기록했다” 며이같이밝혔다. 삼성전자는“지난해 3분기부터 HBM3E 8단과 12단제품을양산한 데이어4분기에다수의그래픽처리 장치(GPU) 공급사와 데이터센터 고 객에 HBM3E 공급을 확대했고, 이 에 HBM3E 매출이 HBM3 매출을 넘어섰다”고설명했다. HBM3E 개선 제품도 계획대로 준 비 중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3분기실적콘퍼런스콜에서“주 요 고객사의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 (GPU)과제에맞춰HBM3E개선제품 도 준비 중”이라며“기존 HBM3E 제 품은이미진입한과제용으로공급을 확대하고개선제품은신규과제용으 로추가판매해수요대응범위를늘 려갈것”이라고밝힌바있다. HBM3E개선제품의가시적인공 급 증가는 2분기부터 본격화할 것 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최근 미국 정부에서 발표한 첨단 반도체 수출 통제 영향뿐만 아니라 당사의 개선 제품 계획 발표 이후 주요 고 객사들의기존수요가개선제품쪽 으로옮겨가며HBM의일시적인수 요공백이발생할것으로보인다”며 “다만 2분기 이후 고객 수요는 8단 에서 12단으로 기존 예상 대비 빠 르게전환될것”이라고전망했다. 한국반도체기업들, 엔비디아공급처확보‘총력’ SK 이어 삼성도 승인받아 고대역폭 HBM 수요 급증 하반기엔 HBM4 공급 경쟁 IRA우회규정반대입장분명 “관세가상호주의달성방법” 철강·의약품등영향가능성 반도체보조금“계약검토필요” ‘리스전기차'보조금폐지까지…악화되는무역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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