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2월 6일 (목요일) 특집 A4 에코프가족처럼LA산불피해 복구자금마련을위해고우펀드 미와 같은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에의존하는피해자가수천명에 달하고있다. 고우펀드미는가주 산불피해복구를위해마련된웹 사이트를 통해 2,600개가 넘는 기부페이지가개설됐으며, 1월7 일약 2억달러의기부금이모금 됐다고밝혔다. 그러나일부허위 기부 페이지가 개설되는 등 사기 범죄가발생할가능성이커정부 당국이 기부자들의 주의를 당부 하고있다. ■기부요청 ‘진정성’ 확인어려워 고우펀드미와같은크라우드펀 딩은 자연재해 피해자의 즉각적 인 피해 복구를 돕는 수단으로 오래전부터 사용되고 있다. 하지 만 사법기관은 크라우드펀딩 사 용자가 급증하면서 자연재해 피 해자기부금관련사기온상이될 수있다고경고한다.또일부기부 금은 생활비가 절실한 저소득층 에게 제대로 분배되지않는형평 성문제도제기되고있다. 2021년 콜로라도산불이후진행된고우 펀드미기부금관련조사에서고 소득피해자가구가저소득가구 에비해기부금을25%더모금한 것으로조사된바있다. 콜로라도 주립대 토니 쿡슨 재 정학교수는“크라우드펀딩은자 연재해복구를돕는유용한해결 책이면서 동시에 항상 사기 위험 성도 도사리고 있다”라며“사람 간의 플랫폼이기 때문에 기부자 가수혜자의기부요청에대한진 정성확인이쉽지않다”라고지적 했다. 주 정부 및 지방 정부도 크 라우드펀딩 관련 사기에 조심할 것을당부하고있다. ■피해주택사진무단사용 네이선 호크먼 LA 카운티 검 사장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기부 대상 피해자와 단체를 확인하 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비영리 소비자 보호 단체‘BBB ’(The Better Business Bureau) 는 웹사이트에 크라우드펀딩 운 영 방침과 수수료 확인 등의 내 용을 포함한 LA 산불 기부 관 련, 사기방지 주의 사항을 공개 했다. (https://give.org/news/ how-to-support-southern- california-fire-relief). 롭본타가주법무부장관역시 고우펀드미 등 크라우드펀딩 플 랫폼에선한기부자를겨냥한사 기페이지가개설될수있다며기 부자들에게주의를당부했다. 본 타 장관은“도우려는 사람이 많 은것처럼이들의선의를악용하 려는사기범도동시에기승을부 린다”라고경고했다. 허리케인헬 레나와 밀튼, 그리고 2023년 마 우이산불이발생했을때도각정 부당국과소비자단체들이일제 히비슷한우려를표명한바있다. LA산불관련크라우드펀딩사 기로체포나기소된사례는아직 없지만일부피해사례가보고되 고있다.일부피해자는자신의피 해 주택 사진이 무단으로 사용 된것을발견했다고주장하고있 으며유명인을사칭한기부페이 지도개설된것으로알려졌다. 이 튼산불로알타데나주택을잃은 TV드라마배우캐머런매티슨은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기부금 을요청한일이없으며자신의이 름이나사진을사칭한기부페이 지에기부하지말것을당부했다. ■‘가주산불허브’ 등록여부확인 고우펀드미 신뢰안전팀은 기계 학습, 사진 및 동영상 판독, 사법 기관과공조로사기기부페이지 를단속한다고밝혔다. 고우펀드 미대변인은“‘공식가주산불피 해기부허브’(California wild- fires hub)에매일검증된기부페 이지를수백개를등록하고있다 ”라며“해당허브에등록되지않 는기부페이지에기부할경우확 인절차가필요하다”라고주의를 당부했다. 고우펀드미 사기 방지 지침에 따르면 사기 기부 페이지 로 판명되면 기부자에게 기부금 전액이환불된다. 인디애나대학교자선학부우나 오실리교수는소셜미디어와인 터넷검색을통해피해자의고우 펀드미페이지관련이름과위치 등의 정보를 확인하는‘팩트 체 크’가 사기 피해 방지에 도움이 된다고설명했다. 기부페이지운영자가해당페이 지에 신뢰성을 높이는 업데이트 를공유하는것도기부금모금을 늘릴수있는좋은방법이다. 고우펀드미 측에 따르면 피해 규모를보여주는사진과관련사 연등을올리고피해자가기부금 을어떻게사용할계획인지등을 구체적으로 명시하면 기부자의 신뢰를얻는데도움이된다. ■‘취약계층’대상별도기부움직임 LA산불발생후고우펀드미에 소외계층피해자를지정해돕기 위한움직임도나타났다. 할리우드 힐스에 거주하는 피 트코로나는라틴계피해자를위 해개설된고우펀드미페이지약 600개를 별도로 정리한 스프레 드시트를작성해공개했다. 코로 나는퍼시픽팰리세이즈등부유 층 피해자의 기부 캠페인이 성공 적인 반면 알타데나와 패사디나 거주유색인종피해자를위한기 부가관심을덜받는것을보고‘ 라틴계피해자를위한라틴계주 민의노력’(by Latinos for La- tinos)기부캠페인을시작했다. 콜로라도주립대쿡슨교수는“ 고우펀드미 기부 캠페인 성공이 운영자의 인맥에 좌우되는 경향 이크다”라며“이는도움이절실 한저소득층피해자가많은기부 자의관심에서멀어지는이유”라 고설명했다. 이후흑인및필리핀계산불피 해자를돕기위한비슷한캠페인 도잇따르고있다. LA 지역변호 사 제임스 브라이언트는 알타데 나와 패사디나에 거주하는 취약 흑인 피해자를 돕는 고우펀드미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 지역에는 60년 이상 살고 있는 흑인 가구 가많은편인데주로저소득층으 로피해복구자금모금에어려움 을겪는경우가많다. 브라이언트 변호사가 개설한 고우펀드미 페 이지를통해약24만달러가모금 됐으며,최근첫번째수표가지역 피해자가족들에게지급됐다. “기부금요청안했는데”…산불피해 ‘크라우드펀딩’사기 새라에코프(17)는유년시절을보낸퍼시픽팰리세이즈집이산불로전소 된뒤가족을위해온라인소액기부플랫폼인‘고우펀드미’(GoFundMe) 페이지를개설했다. 산불피해로아버지를제외한가족모두가직장을잃 어 당장 필요한 임대료와 생활비 마련할 길이 없었기 때문이다. 덕분에 단기 임대료로 사용할 약 1만7,000달러를 모금한 에코프는“우리 가족 을 돕고 싶어 하는 사람이많다는 것에놀랍고 감사하다”라고말했다. 지난1월9일이튼산불피해여성이전소된자신의주택에서소지품등남은물건을찾고있다. LA산불피해자를돕기위한크라 우드펀딩플랫폼을악용한사기가능성이제기돼주의가요구된다. <로이터> 피해자주택사진무단사용 유명인피해자사칭기부요청 피해자 ‘위치·이름’ 팩트체크 기부금사용계획등공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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