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2월 7일 (금요일) 특집 A4 “급성폐렴, 대수롭지않게여겼다간치명적위험” 40대 대만 톱여배우 목숨 앗아간 질환 주목 ‘폐렴구균’이 면역력 약해지면 침투해 일으켜 사망원인 3위… 백신 접종으로 65-84% 예방 65세이상 접종률 겨우 23%… 노인 꼭 맞아야 그룹 클론 출신 가수 구준엽의 아내로알려진대만의유명배우 서희원(영어명 바비 쉬)이 향년 48세의나이로숨져안타까움을 자아내고있다. 사인은독감으로 인한급성폐렴이다. 폐렴은감기와비슷해대수롭게 여기기 쉽지만 사망 원인 3위를 차지할정도로치명률이높다.올 겨울은역대급독감유행이전국 에서이어지고있어, 독감합병증 으로인한 2차폐렴에더욱주의 가필요하다. 최천웅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 알레르기내과 교수의 도움말로 폐렴예방법에대해살펴보자. ■우리주변에흔한 ‘폐렴구균 ’ 폐렴은 세균, 바이러스, 마이코 플라스마, 곰팡이 등에 의해 기 관지및폐에발생하는염증성호 흡기질환이다. 세균성폐렴의주 원인인 폐렴구균은 우리 주위에 흔히 존재하다가 면역력이 떨어 지면인체로침투한다. 최교수는“요즘인플루엔자가 유행하는데, 면역력이약한어르 신들은 합병증으로 2차 폐렴이 발생하기 쉽다”며“폐렴이 발생 하면 인플루엔자만 있을 때보다 치료가 어렵고 사망률도 급격히 올라가매우위험하다”고설명했 다. ■20년새주요사망원인 10위→ 3위껑충 폐렴에걸리면사망까지도이를 수있으므로반드시치료가필요 하다.코로나19팬데믹이후폐렴 사망자수는증가하는추세다. 통계청의 사망 원인 통계에 따 르면 2023년 폐렴으로 인한 사 망자는 2만6,710명에 달한다. 2017년 1만9,378명과 비교하면 5년새 37%나 늘었다. 폐렴으로 인한사망부담도나날이증가하 는경향을보인다. 2023년 폐렴의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57.5명으로암,심장질 환에이어세번째로높았다. 2005년사망원인10위에서약 20년 만에 3위까지 뛰어오른 것 이다. ■감기와 비슷한데 ‘합병증’ 생기 면치명적 폐렴의초기증상은발열, 오한, 기침, 가래 등으로 감기와 매우 비슷하다.흔히겪는증상이라대 수롭지않게여긴나머지치료시 기를놓치는경우도많다. 문제는폐렴이진행되면서패혈 증, 호흡곤란, 쇼크 등이 발생할 수 있고, 폐의 부분적인 합병증 으로기류, 기흉, 폐농양등이동 반되어사망까지이를수있다는 점이다. 만약 일주일 이상 고열이 지속 되고가슴이찢어질듯한심한기 침,누런가래가나타난다면폐렴 을 의심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노인의 경우 이런 증상 없이 폐 렴이생기는경우도있다. 따라서 특별한이유없이기운이없거나 식욕이 떨어지고 자꾸 졸린다면 혹시폐렴이아닐지의심해봐야 한다. ■빠른항생제치료가우선 일반적으로 폐렴은 흉부 엑스 레이(X선)촬영으로진단한다. 염증 모양이나 범위, 합병증을 자세히 확인하기 위해서는 흉부 컴퓨터단층촬영(CT)을 시행할 수있다. 폐렴을 일으킨 원인균을 찾기 위해객담배양검사와혈액및소 변에서 혈청 검사를 진행하기도 한다. 원인균에 따른 항생제의 선택 이 중요한데, 원인균을 알 수 없 는경우가많다. 원인균 배양검사를 하더라도 균이 확인되기까지는 최소 3일 이상이걸리다보니폐렴이의심 되면 우선적으로 경험적 항생제 요법을시작한다. 항생제외에도 수분 공급, 충분한 칼로리와 영 양 보충이 필요하다. 열이 40℃ 이상으로 오르는 경우 해열제를 함께사용하기도한다. 건강한성인은항생제를투여하 고충분한휴식을취하면 1~2주 안에증상이호전되는경향을보 인다. 하지만 면역력이 낮은 어린이 나 고령자, 당뇨병·천식·만성폐 쇄성폐질환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다면폐렴이쉽게낫지않을뿐 아니라생명을위협할수있다. ■최고의예방법은백신 폐렴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 법은백신접종이다.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 중 65세 이상노인은94%에달한다.그럼 에도불구하고65세이상고령층 의폐렴구균백신접종률은23% 에불과하다. 폐렴구균백신을접 종하면 만성질환자는 65~84% 의예방효과를기대할수있다고 알려졌다. 미접종자와비교해치사율또는 중환자실입원율이 40%가까이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도 존재한 다. 최 교수는“폐렴구균 백신은 1 회 접종만으로도 효과가 나타난 다”며“백신으로 폐렴을 100% 예방할수있는것은아니지만중 증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아주므 로65세이상노인이나만성질환 자라면 폐렴구균 백신을 접종하 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폐렴구균백신은 접종기간이 따 로있지않다. 최교수는“최근통계에따르면 50세이후부터폐렴유병률이늘 고있다”며“50세가넘으면폐렴 구균백신을접종하는것이좋다 ”고강조했다. 급성폐렴은감기와비슷해대수롭게여기기쉽지만사망원인3위를차지할정도로치명률이높다. 급성폐렴으로숨진것으로알려진대 만유명배우바비쉬.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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