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2월 7일(금) ~ 2월 13일(목) A10 그룹 클론 출신 가수 구준엽 의 아내로 알려진 대만의 유명 배우 서희원(영어명 바비 쉬)이 향년 48세의 나이로 숨져 안타 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사인은 독감으로 인한 급성 폐렴이다. 폐렴은 감기와 비슷해 대수롭 게 여기기 쉽지만 사망 원인 3 위를 차지할 정도로 치명률이 높다. 올겨울은역대급독감유 행이 전국에서 이어지고 있어, 독감 합병증으로 인한 2차 폐 렴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최 천웅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알 레르기내과 교수의 도움말로 폐렴예방법에대해살펴보자. ■우리 주변에 흔한 ‘폐렴구 균’ 폐렴은 세균, 바이러스, 마이 코플라스마, 곰팡이 등에 의해 기관지 및 폐에 발생하는 염증 성 호흡기 질환이다. 세균성 폐 렴의 주원인인 폐렴구균은 우 리 주위에 흔히 존재하다가 면 역력이 떨어지면 인체로 침투 한다. 최 교수는“요즘 인플루 엔자가 유행하는데, 면역력이 약한 어르신들은 합병증으로 2 차 폐렴이 발생하기 쉽다“며 ” 폐렴이발생하면인플루엔자만 있을 때보다 치료가 어렵고 사 망률도 급격히 올라가 매우 위 험하다”고설명했다. ■20년새 주요 사망 원인 10 위→3위껑충 폐렴에 걸리면 사망까지도 이 를 수 있으므로 반드시 치료 가 필요하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폐렴 사망자 수는 증가하 는 추세다. 통계청의 사망 원인 통계에 따르면 2023년 폐렴으 로 인한 사망자는 2만6,710명 에달한다. 2017년 1만9,378명 과 비교하면 5년새 37%나 늘 었다. 폐렴으로 인한 사망 부담 도 나날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 인다. 2023년폐렴의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57.5명으로 암, 심장질환에 이어 세 번째로 높 았다. 2005년 사망 원인 10위 에서 약 20년 만에 3위까지 뛰 어오른것이다. ■감기와 비슷한데 ‘합병증’ 생기면치명적 폐렴의 초기 증상은 발열, 오 한, 기침, 가래 등으로 감기와 매우 비슷하다. 흔히 겪는 증상 이라 대수롭지 않게 여긴 나머 지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많다. 문제는 폐렴이 진행되면 서 패혈증, 호흡곤란, 쇼크 등 이발생할수있고, 폐의부분적 인합병증으로기류, 기흉, 폐농 양 등이 동반되어 사망까지 이 를수있다는점이다. 만약일주일이상고열이지속 되고 가슴이 찢어질 듯한 심한 기침, 누런 가래가 나타난다면 폐렴을 의심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노인의경우이런증상없 이 폐렴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특별한 이유 없이 기운 이 없거나 식욕이 떨어지고 자 꾸 졸린다면 혹시 폐렴이 아닐 지의심해봐야한다. ■빠른항생제치료가우선 일반적으로 폐렴은 흉부 엑스 레이(X선) 촬영으로 진단한다. 염증 모양이나 범위, 합병증을 자세히 확인하기 위해서는 흉 부 컴퓨터단층촬영(CT)을 시 행할수있다. 폐렴을일으킨원 인균을 찾기 위해 객담 배양검 사와 혈액 및 소변에서 혈청 검 사를진행하기도한다. 원인균에 따른 항생제의 선택 이중요한데, 원인균을알수없 는 경우가 많다. 원인균 배양검 사를 하더라도 균이 확인되기 까지는최소 3일이상이걸리다 보니 폐렴이 의심되면 우선적 으로 경험적 항생제 요법을 시 작한다. 항생제 외에도 수분 공 급, 충분한 칼로리와 영양 보충 이 필요하다. 열이 40℃ 이상으 로 오르는 경우 해열제를 함께 사용하기도한다. 건강한 성인은 항생제를 투 여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1~2주 안에 증상이 호전되는 경향을 보인다. 하지만 면역력 이 낮은 어린이나 고령자, 당뇨 병·천식·만성폐쇄성폐질환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다면 폐렴 이쉽게낫지않을뿐아니라생 명을위협할수있다. ■최고의예방법은백신 폐렴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백신접종이다. 폐렴으 로 인한 사망자중65세이상노 인은 94%에달한다. 그럼에도불 구하고 65세 이상 고령층의 폐렴 구균백신접종률은 23%에불과 하다. 폐렴구균 백신을 접종하면 만성질환자는65~84%의예방효 과를기대할수있다고알려졌다. 미접종자와비교해치사율또는중 환자실입원율이 40%가까이감 소한다는연구결과도존재한다. 최 교수는“폐렴구균 백신은 1회 접종만으로도 효과가 나 타난다”며“백신으로 폐렴을 100% 예방할 수 있는 것은 아 니지만 중증으로 발전하는 것 을 막아주므로 65세 이상 노인 이나만성질환자라면폐렴구균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중요하 다”고당부했다. 폐렴구균백신은 접종기간이 따로 있지 않다. 최 교수는“최 근 통계에 따르면 50세 이후부 터폐렴유병률이늘고있다”며 “50세가 넘으면 폐렴구균 백신 을접종하는것이좋다”고강조 했다. “급성폐렴, 대수롭지않게여겼다간치명적위험” 40대 대만 톱여배우 목숨 앗아간 질환 주목 ‘폐렴구균’이 면역력 약해지면 침투해 일으켜 사망원인 3위… 백신 접종으로 65 ~84% 예방 65세이상 접종률 겨우 23%… 노인 꼭 맞아야 급성폐렴은감기와비슷해대수롭게여기기쉽지만사망원인3위를차지할정도로치명률이높다. <사진=Shutterstock> 급성 폐렴으로 숨진 것으로 알려진 대 만유명배우바비쉬.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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