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2월 11일 (화요일) 한미양국에서 부정선거 음모론이 확산하도록 지원한 애니 챈 ( 한국명 김명혜 ) 이국내유력정치인들과도 빈 번하게 접촉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2020년부터부정선거주장에앞장선 황교안전총리를 비롯해챈이국민의 힘인사들과만난정황은곳곳에서확 인된다. 다만이들은 “ ( 애니챈을 ) 우파단체 를지원하는인사로알고있었을뿐깊 은 교류는없었다”고친분 관계를 부 인했다. 그럼에도정치인들이부정선거 주장과단호히선을긋지못하고그배 후로지목받는챈과연관된것으로나 타나 ‘암묵적공생관계’에대한비판이 적지않다. 9일한국일보취재를종합하면,챈은 2022년대선즈음김기현나경원윤상 현등여당 의원들에게접근하기시작 했다. 원내대표를지낸나경원의원은 챈이회장을 맡은 한국보수주의연합 ( KCPAC ) 주최행사에2021년12월과 2022년 2월축사를보냈다. 나의원은 대선을앞두고열린부정선거방지세 미나에서영상축사를통해“아무리투 표를잘해도개표역시잘되어야한다” 며“제도가많이개선됐다고하지만아 직도미덥지못한부분이많다”고말했 다. 당시행사에는최원목이화여대로 스쿨교수,민경욱전의원등이참석한 가운데부정선거의혹을 제기하는 주 장이쏟아졌다. 챈은국민의힘의원들이대거참석한 공식행사에도모습을드러냈다. 그는 2023년1월하와이에서열린미주이민 120주년기념식에서권성동의원,김학 용 황보승희전의원과김무성상임고 문바로옆에자리했다. 김기현의원은 2023년 7월 당대표 시절 김석기의원 등과 함께워싱턴에서열린 재외동포 정책간담회에참석해챈과 만났다.이 외에황교안전총리,김진태의원 ( 현강 원도지사 ) 등이2019년부터KCPAC이 주최한 주요 행사의연설자로 초청받 아무대에섰다. 최근여권대선주자로 급부상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도 KCPAC행사에서포착됐다. 특히예비역군인단체인한미자유안 보정책센터 ( KAFSP ) 는정치인접촉의 창구로기능했다. 윤상현의원은 2022 년10월KAFSP와국회에서‘제6회세 계한민족회의’ 행사를 공동 주최했다. 행사장앞에는KCPAC 홍보물이깔렸 다. 본보가확보한KAFSP 고문명단 에는 김기현·나경원·윤상현·이인선 의 원, 태영호전의원, 박진전외교부 장 관,전광훈목사등의이름이올라있다. 당사자들은 ‘애니챈’이라는인물을 알고는있지만 그이상은아니라며확 대해석에선을그었다. 나의원은본보 통화에서“ ( 애니챈을 ) 부정선거를 주 장하는 단체를지원하는 우파인사로 알고있다”며“밥 한 번 먹고 축사 몇 번보낸게전부”라고 말했다. 윤의원 은 “행사에서만난 적은 있다”면서도 별다른인연은없다는입장을밝혔다. KAFSP 고문단에이름을올린인사들 은대부분“요청을받은기억이나지않 는다”고손사래를쳤다. 이들의 미심쩍은 연결고리는 여전 히진행형이다. 비상계엄이후 폭락했 던여당 지지율이다시오르자 부정선 거론에기대고있다. 윤의원은지난해 12월 28일전 목사가 주관한 탄핵반 대집회에서큰절을 올렸다. 박수영김 미애의원은 1일전한길 한국사 강사 가 부정선거주장을강변한 부산역집 회에참석했다. 집회에선 ‘STOP THE STEAL’ ( 부정선거멈춰라 ) 구호가적 힌피켓이휘날렸다. 특별취재팀 “대표님, ‘사일오’ 있지않습니까?” ( 윤석열대통령 ) 3일국회에서만난이준석개혁신당 의원은 자신이 국민의힘 당대표이던 2021년 ‘대선후보 윤석열’과 처음 만 난 순간을생생히기억했다. 서울 서초 구 아크로비스타 자택에서만나자마 자 대뜸 ‘사일오 ( 4·15 ) ’를 거론했다는 것이다. 부정선거주장에찬동하는 음 모론자들이 2020년 4월 15일 총선을 일컫는용어다. 이에이의원은 “사일오요?”라고 되 물었다. 그러자 “부정선거있지않습니 까. 민경욱 의원이얘기한 거.인천지검 애들시켜싹조사하려다못했습니다” 라는대답이돌아왔다. 정계입문 전부터부정선거론을 맹 신해온것으로알려진윤 대통령은 대 선후보가되자잠시극단적신념을누 르는 듯했다. 그러나 불법계엄선포과 정에서보듯중앙선관위를장악하려던 정황이탄로났다. 선거로선출된대통령이오히려부정 선거주장을 부추기면서극우 진영을 결집시키는 구심점이됐다. 그만큼 음 모론의영향력은 넓고깊었다.이의원 은 음모론이확산한 배후로재미동포 ‘애니챈 ( 한국명김명혜 ) ’을 지목했다. 이의원은“애니챈은여기저기돈을뿌 리며부정선거를 설파한 사람인것으 로전해들었다”며“ ( 음모론자들이 ) 중 국의개입을 주장하나, 사실애니챈이 개입한 셈”이라고 평가했다. 국민의힘 을향해서는“지지층눈치를보면서음 모론확산에불을지폈다”고비판했다. 다음은일문일답. - 쭎헣컮먾픚졶옮픒펂쎉멚많빦 . “5년차 음모론인데여전히‘언제,어 디서, 누가, 무엇을, 어떻게, 왜’ 부정선 거를했다는건지조차얘기를못한다. 코미디다.이젠논리로안되니‘검증좀 해보자’는식으로나온다. 분명히해야 할건이미법원에서수차례검증을다 했고문제가없다고결론났다는점이 다. 공론장에서대표적인물을 논파해 야음모론을해결할수있다고생각한 다.그래서황교안전총리등에게공개 토론을요청하는것이다.” -2021 뼒퓲샎 옇픦쭎헣컮먾짪펆샇 킪캏픎 . “사석에서편하게보는자리였다. 말 문을 트는 의미에서편하게말한 건지 몰라도, 용어 ( 4·15 ) 부터가심상찮았다. 부정선거에 극단까지경도된 분들이 초기에쓰던표현이다. 검찰총장을 지 낸분이이래도되나싶었다.” - 샇샎옪컪핆킫픒짢붎쿪펔펖빦 . “윤대통령이당시엄청줏대있던건 아니다.‘선거나가는건당신인데,사전 투표때문에망하고싶냐’고했더니신 나게독려운동을 하기도했다. 그래서 잠깐심취한건줄알았다.끝내계엄까 지이어질거란생각은못했다.” - 쭎헣컮먾픚졶옮칾짾않쁢 ‘ 팮삖 ’ 픒풞앦팚팦빦 . “당대표 시절엔 몰랐다. 두세달 전 에서야인지했다. 알아보니유튜버쪽 을 중심으로 돈을 주고 다니면서 부 정선거를설파한 사람이라고한다. 중 국이아니라애니챈이한국 정치에개 입한 셈이다. 그와 교류했다고 알려 진인물들이최근일제히관계를 부인 하고 있다. 앞으로 고구마 줄기뽑듯 의혹이이어질것이라고 본다. 윤상현 국민의힘의원과도 가깝다고 전해들 었다.” - 팮삖 엊퐪몯쇪킮뼞픒많힒핞칾 많많묻헣 펞 폏픒빊 쿦핖 삲몮쫂빦 . “그렇다.아직은추측이지만, 부정선 거론을 주창하는 스피커들의수익구 조도면밀히살펴봐야한다.일례로전 광훈 목사집회에는 유창한영어동시 통역사가 함께한다. 집회참석자 구성 을생각하면의아한일이다. 미국쪽을 통해왜곡된구조를 통해자금이유입 되고있을가능성이있다는것이다. 나 도이런맥락에서애니챈의수상한 자 금고리를추적하는중이다.” - 묻짊픦핂쭎헣컮먾펞헪샎옪 컮픒 믙힎좉픚졶옮픒 풮삲쁢 힎헏핂 핖삲 . “지지층에음모론을 좋아하는 덩어 리가있다는걸알고는알아서눈치를 본거다.비겁한몇몇의원은 ‘부정선거 는아니지만 부실선거는 맞다’는식으 로음모론에불을지피기도했다. 대규 모선거에서필연적으로발생할수밖에 없는인쇄오류등을선거부정과연결 짓는행태였다.” 특별취재팀 거론된정치인들“친분없다”선그어 나경원, KCPAC주최행사에축사 윤상현은KAFSP행사공동주최 황교안·김진태·김기현도행사참석 챈,美행사선권성동·김무성옆자리 국내정치권겨냥한애니챈, 與중진들과접촉빈번 “尹, 첫만남부터부정선거주장$ 음모론 키운 건애니챈과 與” 애니챈(왼쪽)이2023년10월미국워싱턴DC에 서열린재외동포정책간담회에서김기현당시 국민의힘대표와만나찍은기념사진(위쪽사진) 과같은해4월25일미국워싱턴에서열린한미 동맹 70주년행사에서박진전외교부 장관을 만난모습. 한미동맹USA재단홈페이지 이준석개혁신당의 원이3일국회의원 회관에서 본보와 인터뷰하고있다. 고영권기자 이준석의원이본부정선거음모론 2021년당대표·대선후보로만난날 尹,음모론자용어‘사일오’꺼내며 부정선거싹조사하려했다고말해 유튜버에돈대며부정선거론설파 中아닌애니챈이한국정치개입 전광훈집회등자금유입추적해야 與, 지지층눈치보며음모론키워 애니챈관련정치인의혹이어질듯  애니챈이2023년1월미국하와이에서열린미 주한인이민120주년기념식에서여권인사들과 행사에참석해있다.애니챈(가운데) 오른쪽으로 김무성국민의힘상임고문,권성동의원,김학용전 의원.왼쪽으로홍석인전주호놀룰루총영사, 석 동현변호사,황보승희전의원. 유튜브캡처 D4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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