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2월 12일 (수요일) D2 초등교사 학생 살해 10일 대전 서구의한 초등학교에서 김하늘 ( 8 ) 양을 살해하고 자해한 40대 여교사 A씨가 본인의짜증 때문에범 행을저질렀다는 취지로진술했다. 미 리흉기를 구입한뒤불특정범행대상 을노리다돌봄교실에혼자있다나온 김양을살해한것이다. 이사건을 수사 중인 대전서부경찰 서육종명서장은 11일오후언론브리 핑을통해“A씨가돌봄교실앞에있는 시청각실에서돌봄수업을마치고나오 는마지막학생과함께죽으려했다는 진술을했다”고밝혔다. 경찰에따르면 A씨는 범행후 수술 을받기전병원에서“교감선생님이수 업을 못 들어가게 해 짜증이났다”며 “어떤아이든상관없다는생각으로시 청각실에있다가 맨 마지막으로 나오 는아이에게‘책을 주겠다’고 들어오게 해목을 조르고 흉기로 찔렀다”고 진 술했다. 또 “2018년부터우울증으로 치료를받았고,휴직중자살을생각하 기도했다”고경찰에밝혔다. 경찰은A씨가사건당일오후1시17 분쯤학교에서2㎞거리의한마트에서 구입한 흉기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했다. A씨는범행직후흉기로자 해해목을심하게다쳐수술을받았고, 현재중환자실에서건강을 회복 중이 다.산소마스크를하고있어대화는어 려운것으로알려졌다. A씨의진술을근거로경찰은일면식 도없는학생을범행대상으로삼은것 으로보고있다. 육서장은“수사를진 행해 봐야겠지만 본인 진술대로라면 불특정한 누군가를 범행대상으로 삼 은것으로 보인다”며“흉기를 본인자 살목적으로샀는지, 살해하기위해산 건지는확인되지않았다”고말했다. 경찰은 이날 A씨신병을 확보하기 위해체포영장을 신청했다. 구체적인 범행동기를 밝히기위해압수수색도 진행할 예정이다. A씨주거지와 휴대 폰, 차량이동 기록, 우울증으로 진료 받았던병원자료도 확보할계획이다. 아직까지피의자진술외에는기초적인 조사만 진행했고, 학교 복도 등 내부 에는폐쇄회로 ( CC ) TV가없어범행현 장과범행시간,당시상황등을정확히 파악하기가어려운상황이다. 현재까지는범행시간을전날오후 4 시30분∼5시로추정하고있다.김양과 A씨행적을종합하면학교측은오후 4시40분쯤김양이다니는미술학원으 로부터“10분이지나도학생이오지않 았다”는연락을받고교내를수색했으 나김양을찾지못했다. 4시 50분 학교의연락을 받은 김양 부모는경찰에신고했고, 출동한경찰 은 부모와 함께 학교와 인근 아파트 단지를 수색했다. 5시 47분 김양 할머 니가학교 2층시청각실내부자재창고 에서A씨를 발견했고, A씨가 자재창 고문을잠그자 5시50분경찰등이문 을강제개방해흉기에찔려참혹한상 태의김양을찾았다. 김양은심정지상 태에서병원으로 긴급이송됐으나 오 후7시쯤결국숨졌다. 경찰은압수수색을 통해확보한 자 료를분석하고,학교관계자등을상대 로추가조사를진행해A씨가범행대 상을물색한범위, 시청각실내창고를 범행장소로택한이유, 계획적범행여 부, 복직후학교생활에문제가없었는 지등을확인할방침이다. 정확한 사망원인을 밝히기위해국 립과학수사연구원에김양시신부검을 의뢰했고, A씨신상 공개도 검토하고 있다. 육 서장은 “유족 등의동의를얻 어신상공개위원회의심의를진행하겠 다”고말했다. 대전=최두선기자 대전의한 초등학교에서1학년생김 하늘 ( 8 ) 양이40대교사가휘두른흉기 에찔려사망하자교육계에선“충격적” 이라면서도“우려한일이터졌다”는반 응을 보였다. 정신적으로 위태로워보 이는 ‘위험교사’들이종종보이는데학 교에서는이들을 학생과 분리할 방법 이없다는것이다. 교원단체는 “이상행 동을보이는교사에대한관리·대응체 계를보완해야한다”고지적했다. 교육계에 따르면 교사로서정상적 직무수행을할수있는정신적상태인 지확인하는제도는임용때치르는인 적성검사뿐이다. 초등학교 교감을지 낸A씨는“교사를처음시작할때인적 성검사만통과하면몇년을근무하든 다시검사할 일이없다”며“그나마 3, 4년차때1급정교사 자격을얻기위해 받는연수에서마약검사를받는게고 작”이라고말했다.더구나인적성검사 만으로는정신질환여부나 중증도를 확인하지못할가능성이높다. 교직생활도중정신질환이심해져도 업무에서배제하긴어렵다.민간기업처 럼즉각적인인사 발령을 내기도 쉽지 않은데다 오히려교사가업무 배제를 이유로교육청에‘갑질’신고를넣을수 있기때문이다. A씨는 “정신적어려움이있는 교사 들은동료들사이에서도소문이난다” 면서“다만 교장 등 학교 관리자가 해 당 교사에게담임만안 맡기려해도 당 사자가문제제기하거나소송을걸기도 해선뜻나서기어렵다”고토로했다. 그나마있는 제도는 무용지물이다. 서울과대전등일부교육청은정신·신 체적질환 탓에교직수행이어렵다고 판단된교사에게교육감직권으로휴· 면직권고할 수있는 질환교원심의위 원회를 운영하고있다. 하지만 대전시 교육청의질환교원심의위는 2021년이 후한차례도열리지않았다.교육청측 은 “위원회를개최할 사유가발생하지 않았다”는입장이다. 결국 고위험군 교사라도 학생과 분 리되기는어렵다. 수도권의한 학교교 장인B씨는“교사의업무중학생을대 면하지않는일은없다”며“위험교사 에대해학교관리자가할수있는일은 교사동의하에학생이비교적덜찾아 오는교무실공간에자리를두는정도” 라고말했다. A씨도“위태로워보이는 교사가있으면우리학교에서는 별일 없길바라다가전근시기가되면다른 학교로보내는식이라 ‘폭탄돌리기’하 는심정”이라고말했다. 교육계에서는정신질환고위험군행 동을보이는교사에대한즉각분리조 치라도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이나온 다. 천경호 실천교육교사모임회장은 “정신질환자체는꾸준히치료하면호 전될수있지만그보다시급한 문제는 고위험군에달해위험한 상황이됐을 때긴급 작동할 현장 매뉴얼이미비하 다는 것”이라며“제도 보완을 통해비 슷한사례발생시빠르게대처할수있 어야한다”고말했다. 대전=최은서기자 유대근기자 “하늘이 꿈이아이브 장원영이었 어요.” 대전건양대병원장례식장에마련 된 고 김하늘 ( 8 ) 양의빈소에는 눈에 넣어도아프지않을 것만 같았던딸 을 잃은 아버지김모씨가 이를 악물 고조문객을맞이했다. 김씨는 딸의평소 모습을 묻는 질 문에“동생이뽀로로를 보고싶어도 무조건 장원영을 봐야 하는 아이였 다”며“어떤 프로그램이든 장원영이 나오면늦게자더라도 ‘본방사수’를 해야 했고 생일선물로 아이브 포토 카드를받고싶어했다”며발랄했던 딸을떠올렸다. 가족들이기억하는하늘양의마지 막 모습은아침일찍출근하는아빠 를 배웅하는 착한 딸이었다. 김씨는 “항상오전 6시40분이면일어나문이 닫히는 순간까지손을 흔들던하늘 이의모습이마지막일줄은몰랐다” 며“하늘이는 별이돼뛰어놀겠지만 저는 어떻게 세상을 살아가야 할지 자신이없다”고눈물을흘렸다. 그는 “가장안전해야 할 학교에서 선생이학생을죽이는데그어떤부모 가안심하고 학교를 보낼수있겠느 냐”며아이를지키지못한 학교와교 육당국에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김 씨는 “우울증이있는사람이다시선 생님을 한다는 것, 심지어초등학교 저학년교사라는게말이안된다”며 “자기분을못이겨애를죽였다는생 각이든다. 학교가강한 책임을 느껴 야한다”고했다. 피의자인 교사가 우울증에 따른 ‘심신미약’ 주장으로 처벌이줄어들 지모른다는일부주장에대해“듣기 로는 복직이후 동료 교사를 폭행했 다는 소리를 들었다”며 “저도 가장 두려운 것이심신미약이받아들여져 형량을조금받을까하는것”이라고 우려했다. “전날 오후 4시 50분쯤부터휴대 폰으로 주변소리를 들었을 때하늘 이목소리는 들리지않았고 나이든 여자가 달린뒤숨을 헥헥거리는 듯 한소리,서랍을열고닫는듯한소리, 가방지퍼를여는것같은 소리가 들 렸다”고사고당시상황을전한김씨 는 “상식적으로 초등학교에서흉기 를어떻게구하느냐. 교실열면식칼 이있느냐. 서랍에 ( 칼을 ) 넣었다는 것은100%계획범죄”라고주장했다. 이어“제2의하늘이가나오지않도 록정부는 ‘하늘이법’을 만들어심신 미약인선생님들의치료와하교하는 저학년들의안전을 책임질 수 있는 모습을만들어달라”고부탁했다. 박은성기자 ‘위험교사’ 학생과 분리방법없어$ “즉각분리제도 시급” 범행교사“수업배제시켜짜증$마지막으로나오는아이노렸다” “내딸같은희생자나오지않도록$하늘이법만들어달라” 학교는아이하교확인않고$경찰, 엉뚱한곳수색도 대전서구한 초등학교에서1학년고김하늘양 이 교사에 의해 흉기에 찔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11일범행장소인학교 시청각 실을행인들이올려다보고있다. 대전=뉴스1 정신질환이상행동교사관리‘구멍’ 임용때치른인적성검사가전부 “담임업무만배제해도갑질신고” 민간기업처럼즉각인사어려워 “폭탄돌리기심정, 전근만기다려” 일부교육청질환교원심의위운영 대전은 2021년후한번도안열려 경찰에진술, 불특정대상노린듯 범행3시간여전마트서흉기구입 경찰, 계획범죄여부등추가조사 체포영장신청, 신상공개도검토 11일대전서구한장례식장에대전초등학교살인사건피해자인고김하늘(8)양의빈소가마련돼있다. 유족측은 ‘제2의하늘이’가나와선안된다는생각에아이의이름과얼굴을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밝혔다. 대전=연합뉴스 㐱೉⇍⛑ ᪦ܙ ⼅᩽᩵ ؽ 㐱℡⇍∹ອ ㋉㋇㋉㋋଍ ㋉㋇㋉㋌଍ ㋈㋉₝㋐ⅅ } ㋉⼢଍ಽ⅍ ܙ ᩵㍘⁹₁⍦ℍ ᩵⃩ሥ㋍ ץ ₝׍ᚚ׉ヽ⎊ ㋊㋇ⅅ } ㎼㋉㋈ⅅ᎕ᾙᚾ⎊㍗㐰ⅅ᪊᪦〥 ׉౮⼡ಭ㐱ౝ੽⁲℡℡᩵ ᭕ ٵ ᫥⇥❥㍗ ㎼೉⇍ ܙ ⃪♶㐮 ޥ ⇞᪊ᚾ⎊ Ჩ♶⼡ᐽ㋊㋇ⅅ੽ᗡລᲥ ᗤἍ⋅ٕළ⅑ಭ㐯 ㋉₝㋌ⅅ } ܙ ᩵㍘ᾎᓽⶵ⬁ᾙᠩጽٕ⇚᭖ ἑ෥ಭౝℽ⃩ሥÖ)ⳕ᭙ ㋍ⅅ } ᝑࢅ⎍ ܙ Ჭᾙ々⅙᫥᫺⅍㍗ ℽፅᗥ ٵ ⼥ජን ܙ ᩵׉᎙ℍ ف ⅙⾭ລሦ ع ౝ຺ⶶᇮ⽒᩵ ㋎ⅅ } ⼢ ⟪ܙ ㍘ ܙ ᩵ᾙٕヽ⎊ کݕ ⼡ ܙک ⃪♶ᾙ᩵ ؽ ᚽ ک ㍗ ܙ ᩵ౝᯡᾎᗹ⇥㍗ ㋈㋇ⅅ } ㎼῭⇍㎓ ܙ ⃪♶Ⅾ⼢᩵㍘⼽ೂ ⼢ ܙ ⿍Ⅾ⇙ ى ㎼῭ろ㎓ ܙ ᩵㍘ ע ℉⼢ ܙ ㋈⼢଍᪦ ࠉ ⼡ౡ὚ℍ Ქ♶׊Ჭᾙ᫥᩽⼽ ●겨울방학(2024년12월28일~2025년2월2일) 피살초등생아빠, 눈물의호소 “아이브장원영이꿈이었던아이 부모들안심하고학교보내겠나 정부가책임지고방지법마련을” 심신미약감경일부주장에우려 ㋉₝㋈㋇ⅅ ⛑ ᪦ܙ ⼅᩽ೂⅅᲥ׍೉ᚍ᪊〲 ῭ろ ㋋Ქ㋊㋇ᝍ } ᗁᯩ⼢ₙ◱ᆒ߹᩵㍘㋈⼢଍ ࠉ ⼡ౡ὚⪥⁹ᆵ⼢ ܙ ඍ◲㍗ ඕᛍ ܙ Ჭᾙ㋈◱Ᾱᅆ㍗ ㋋Ქ㋋㋇ᝍ } ◱ᆒ߹᩵㍘ ࠉ ὚੽ᇭ῭⎉ἓ⅙ ⅵ◱Ᾱᅆ⽑ ک ඕᛍ ܙ ᩵ౝ 㐮㏖㋉⟾ ܙ Ჭᾙ᫥㏗੽ᇭ ם ಭ㐯 ک ಾ⼱㍗ ℽろ ܙ ᩵ອℽ ܙ ੽ᯡ᪒Ქ⅚㍗ ㋋Ქ㋌㋇ᝍ } ⼢ ⟪ܙ ㍘ ࠉ ὚ᝉᑱᾙٕ Ᾱᅆ⽑ ک ᝉᑱ׉ چ ◹Ჩ ک ㍗ ܙ ᩵  چ ◹㍘ᝉᑱ׉⼱ࢡ ⼢  ܙ ⅁ ߅ Ἅⳕⲁಱ⎉຺ᯡ᪒ ㋌Ქ㋋㋎ᝍ } ࠉ ὚⼩ᐁ಑⼢ ܙ Ქ♶׊Ჭ ⅙ⅵ☆ ک ᾙ᫥ ܙ ᩵ᗥ ٵ ㍘ Ἅອᾙٕ⇍〝 ㋌Ქ㋌㋇ᝍ } چ ◹ ۅ ᭕ᗲ೉ₙ ܙ ᩵׉Ⅹ ߅ ⅙ⅵ☆ ک ᔁ מ ⇥ ץ ᗲ⼽Ჵ⇞⎉ ᪊⪥ ࠉ ὚ᗥ ٵ Ԃ 1 졂 ‘ 믇헒혾 ’ 펞컪몒콛 이에앞선,첫전조는‘이른복귀’였다. A 교사는 지난해 12월 9일 병가휴직 을 떠났다. 사유는 우울증이었다. 6개 월간휴직을승인받았기에오는 5월에 학교에돌아올예정이었다. 하지만 불 과 21일만인같은 달 30일돌연복직 했다.병이다나았다는이유를들었다. 학교는이를 승인했고원래맡던담임 대신교과전담교사로배치했다. 문제는A교사가실제로는완치되지 않았다는점이다. 이때문에‘정상적인 직무 수행이가능한지학교나 교육당 국이면밀히따져봤어야 한다’는 비판 이나온다.이에대해시교육청은어쩔 수없었다는입장이다. 최재모 국장은 이날기자회견에서“휴·복직업무 규정 상 의사진단서를첨부해복직신청을 하면 30일내에반드시받아주게돼있 다”며“A 교사는 ‘일상생활을할수있 을만큼회복됐다’는내용의진단서를 발급받아제출했다”고말했다. A 교사처럼학기중복직하는건원 칙에어긋난다는 지적도있다. 수도권 의한 고교교장은 “휴·복직은한학기 단위로 받아줘야 학사 운영에차질이 없다”면서“휴직중에는 깎인 급여를 받기에경제적이유로일찍복직하려는 교사들이있는데12월에돌아오는 건 방학이임박한데다연초설상여금등 을 받을 수있다는이유가 크다”고설 명했다. 사건당일에도 학교 측과 경찰의미 숙한 대응이드러났다. 김양이다니는 미술학원차량기사는지난 10일오후 4시 30분쯤 학교에도착해현관인터 폰을통해돌봄교실에연락했다.10분 이지나도 내려오지않자 재차연락했 고돌봄교사는“하늘이가이미내려갔 다”고 답했다. 아이가 교실을 나가는 것만봤을뿐기사를만났는지정확히 확인하지못한것으로보인다. 이후김양의부모와학교교사들,신 고받은경찰이학교안을수색하기시 작했다. 김양의아버지는 딸의스마트 폰에깔아놓은자녀보호앱을통해아 이가학교안에있다고판단했다.또앱 기능을이용해김양 전화기주변소리 를 들었는데나이든여성이헐떡거리 는음성이들렸다.아버지는 11일기자 회견에서“딸이무조건실내에있다고 생각했고 출동 경찰관에도 말했지만 경찰위치추적결과로는주변아파트 단지에있는 것으로 나왔다며그곳을 수색했다”고주장했다. 결국 김양은아버지의말처럼학교 건물안에있는 시청각실에서가해교 사와함께발견됐고끝내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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