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2월 14일(금) ~ 2월 20일(목) A5 특집 ‘중국·캐나다·멕시코’관세…가격상승불보듯뻔해 ■관세 비용 소비자에게 전 가 워싱턴포스트가 연방센서스 국의국제무역데이터를분석 한바에따르면트럼프대통령 의 계획대로 관세 부과가 시행 되면 토마토 등의 식료품에서 부터 의류, 원유, 자동차에 이 르는 다양한 제품의 가격 상 승이우려된다. 대 미국 수출 규모가 가장 큰 나라는 멕시코이며 이어 중 국과 캐나다 순이다. 미국이 수입하는 약 3조1,000억 달 러 규모의 수입품 중 이 세나 라 수입품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43%에 달한다. 트럼프 대 통령이제안한관세정책은멕 시코와 캐나다 제품에 대해 25%, 중국 제품에 대해서는 추가로 10%를 부과하는 내용 을 포함한다. 관세 부과 대상 제품은 기계 제품에서부터 식 료품에 이르는 모든 수입 품 목이다. 경제학자들은 관세 부과로 미 국 소비자들이 더 높은 가격을 부담하게 될 것으로 우려한다. 세무 및 컨설팅 업체 RSM US 의 조 브루수엘라스 수석 이코 노미스트는“이같은수입세금 (관세)은거의언제나소비자에 게전가된다”라고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로 가격 인상이 우려되는 주요 제 품과예상상승폭등을알아본 다. ■중국, ‘휴대 전화·의류·생 활용품’ 중국은 대 미국 소비재 주요 수출국이다. 지난해 하루 평 균 2,1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산 가정용품이 미국으로 수입 됐다. 관세 부과 시행으로 휴 대 전화 등 전자제품, 면 소재 티셔츠와 같은 의류, 신발, 장 난감등의가격이지금보다더 오를수있음을시사한다. 업계는 이미 오래 전부터 관 세 부과가 소비자 가격을 상 승시킬 것이라고 경고해왔다. 세계 최대 규모‘소비자 전자 제품 박람회’(CES)를 개최 하는 비영리단체‘소비자 기 술 협회’(The Consumer Technology Association)는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관세 정책에대한분석을토대로스 마트폰 가격이 약 213달러 오 를것이라는전망을내놓았다. 가전제품 판매업체 베스트 바이의 코리 베리 CEO는 최 근 실적 발표회에서“전자제 품분야에서수입되지않는제 품이 거의 없다”라며 업계의 관세 부과 대비 필요성을 강조 했다. 제조업계관계자들은신 발에서부터 각종 장비를 해외 에서 제조하는 업체들은 관세 부과로 발생하는 비용을 소비 자에게 전가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하고있다. ■멕시코, ‘농산물·맥주·주스 ’ 소비자들은 관세 부과로 인 한식료품진열대의가격상승 을 가장 먼저 체감하게 될 전 망이다. 미국은 지난해 멕시코 로부터 99억 달러 규모의 채 소류와 약 110억 달러 이상의 과일 및 냉동 주스를 수입했 다. 미시건 주립대 데이빗 오테 가 식품 경제학 교수“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관세는 식료 품가격에상당한영향을미칠 것”이라며“지난 대선에서 식 료품 가격은 유권자들의 가장 큰우려사항으로수년에걸친 인플레이션에 지친 소비자들 이 밥상 물가 부담이 더 커질 것”이라고지적했다. 미국 가구의 식탁에 오르는 아보카도는 대부분 멕시코에 서수입된다. 미국인들이즐기 는 맥주와 테킬라 역시 멕시코 수입 비중이 매우 크다. 맥주 의 경우 아이다호나 몬태나에 서수확된보리를사용해멕시 코에서 생산되는 제품 비율 높 다. 오테가 교수는 이 같은 수입 식료품을 미국산 제품으로 대 체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 릴 것으로 예상한다. 예를 들 어, 과일나무가 과일을 맺기 까지 자라는데 수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미국 내 인건비가 높고 가뭄 등 자 연재해가 농업 생산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미국에서 생산된 식료품도 낮은 가격을 기대하기힘들다. ■캐나다·멕시코, ‘생산재· 자동차부품’ 자동차, 차량 부품, 엔진으로 분류되는 제품의 절반 이상이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수입된 다. 캐나다는 건축 자재, 석유, 철강재 등 미국에서 제조되는 제품에 사용되는 각종 생산재 의대미국주요수출국이다. 자동차의 각종 차량 부품 이 동이원활한이웃국가에서제 조되는경우가많다. 브루수엘 라스 이코노미스트는“미국 산 자동차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라며“대부분 차량은 통합된 북미 공급망을 통해 제조된다”라고 설명했다. 작 년 한 해 동안 약 1,730억 달 러 규모의 자동차, 차량 부품, 엔진 등이 멕시코에서 수입된 것이 통합 북미 공급망의 좋 은예다. 미시건 주립대 에릭 고든 창 업학 교수는“관세 부과가 본 격적으로 시행되면 미국에서 자동차를 조립하고 제조하는 것이더유리할것”이라며“자 동차 제조업체들이 비용 조절 을 위해 고급 차 생산 비율을 줄이는 등 전략을 재조정해야 할것”이라고설명했다. 다른 산업도 마찬가지다. 최 종 제품이 미국에서 제조되 더라도 해외에서 생산된 부품 과자재에의존하는비율이높 다. 예를 들어, 지난해 미국은 캐나다에서 930억 달러 규모 의 원유를 수입했다. 경제 연 구 기관 KPMG 다이앤 스웡 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미 국에서 100% 생산된 것이라 고 말할 수 있는 제품은 거의 없다.”라고꼬집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 수입되는 제 품에대한관세부과를한달간유예하기로전격발표했 다. 이두나라와중국은미국의주요무역파트너국가 로관세가부과되면세나라에서수입되는제품의가격 은크게오를수밖에없다. 트럼프대통령은유럽, 러시 아, 브라질, 인도를포함한여러무역파트너국가에대 해서도관세를부과할것이라고밝혔다. 콜롬비아정부 가미국군용기의추방이민자콜롬비아수송을반대하 자, 트럼프대통령은 50%관세를부과하겠다고위협했 고콜롬비아정부는결국트럼프대통령의추방이민자 송환에합의한바있다. 트럼프행정부의관세부과로무역긴장이고조되는가운데오클랜드항에컨테이너선박이정박한모습. <로이터> 세나라수입품비중 43% 중국, 휴대전화·가정용품 멕시코, 맥주·채소·식료품 캐나다, 원유및생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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