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2월 14일(금) ~ 2월 20일(목) A8 스포츠 치명적어깨부상… 탬파베이서‘FA재수’ 탬파베이구단은지난 4일(이하한국시 간)“김하성과 2년 최대 310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공식발표했다. 세부 계약 내용은 계약 첫 해인 올해 1300만 달러(약 188억원)를 수령하고 내년 1600만 달러(약 231억원)를 받는 조건이다. 올해 325타석이상소화할경 우 200만 달러(약 29억원)인센티브를 받는다. 김하성으로서는 아쉬운 금액이 다. 김하성은당초이번 FA 시장내야수최 대어로 꼽혔다. 2023시즌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던 김하성은 2루수, 유격수, 3루수에서 모 두 리그 정상급 수비 능력을 자랑한다. 여기에 OPS(장타율+출루율) 0.7 이상 을 기대할 수 있는 준수한 타격까지 갖 췄다. 내야수가부족한팀이라면김하성 을 영입 명단 최상단에 올려놓을 수밖 에없었다. 하지만 김하성은 예상과 달리 2024시 즌 후반기에 당한 어깨 부상 때문에 FA 시장에서 인기를 얻지 못했다. 그는 시 즌 막판 어깨 통증으로 인해 끝내 그라 운드로 돌아오지 못했고 시즌을 마친 후어깨수술을받아야만했다. 수많은 구단들은 그의 어깨 상태에 대 해의구심을품을수밖에없었다. 강한 송구가 무기인 김하성이 수술한 어깨로공을던질수있는지에대한물음 표였다. 그는자신의몸상태를자신했지 만 부상 중이었기에 강한 송구 능력을 입증할 수 없었다. 뛰어난 수비가 강점 인데송구능력을의심받으니좋은계약 조건을받지못했다. 지난달 중순부터 미국 현지에선 김하 성을 향해 부정적인 기사를 쏟아냈다. 2025시즌개막까지소속팀을찾지못할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그러다 극적으로 탬파베이에 둥지를 틀었다. 당초 기대했 던 총액 1억 달러 규모에 미치지 못하는 금액이었지만 2025시즌 후 옵트아웃 (기간을 채우지 않아도 FA 자격을 재취 득) 조건을 넣었다. 김하성의‘FA 재수’ 가시작된셈이다. 탬파베이주전유격수확보한김하성 ‘슈퍼팀’LA 다저스에서 김하성의 2025시즌 연봉(1300만 달러)은 백업 선수 크리스 테일러와 같다. 하지만 탬 파베이에서그는 2025시즌최고연봉자 다. 가장 비싼 선수를 주전으로 기용하지 않는 팀은 없다. 이미 김하성은 탬파베 이 주전 유격수 자리를 확보한 것이나 다름없다. 탬파베이가 그의 FA 재수를 가장 효과적으로 도와줄 수 있는 팀인 이유다. 김하성은오는 5월쯤그라운드로복귀 할전망이다. 돌아와서탬파베이구단의 안정적인 기회 제공 속에 강한 송구 능 력을증명한다면다시수많은구단의관 심을받을것으로예상된다. 탬파베이는 김하성을 팔 수 있는 팀이 기도 하다. 2025시즌 약체로 평가 받는 탬파베이가 오는 7월 트레이드 시장에 서우승후보팀에게그를내주고유망주 를 받아올 수 있다. 즉시 전력감을 우승 후보팀에게헌납하는대신팀의미래자 원을확보하는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다 저스는 수비에 강점을 갖춘 토미에드먼 을 7월 트레이드 시장에서 영입했고 에 드먼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에서 맹활 약을 하며 다저스의 월드 시리즈 우승 을이끌었다. 에드먼은 그 가치를 인정받아 시즌을 마치고다저스와 5년최대 7400만달러 (약1070억원)에 계약했다. 트레이드 전 까지 부상 여파로 인해 낮은 평가를 받 던에드먼의유쾌한반전이었다. 에드먼뿐만이 아니다. 2022시즌과 2023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김하성과 한솥밥을 먹던 후안 소토는 2024시즌을 앞두고 뉴욕 양키스로 트 레이드됐고 이후 맹타를 휘두르며 팀을 월드시리즈로 이끌었다. 비록 준 우승 에 그쳤으나 소토는 뉴욕 메츠 유니폼 을 입고 15년 7억 6500만 달러(약 1조 1058억원)에 달하는 역대프로 스포츠 최대규모계약을손에넣었다. 김하성도 충분히 에드먼, 소토처럼 우 승 후보팀들로 이적해 월드시리즈 우승 기회를 얻고 시즌을 마친 후 대형 계약 을 따낼 수 있다. 현재 스몰마켓이면서 약체 구단인 탬파베이 소속이기에 가능 성높은시나리오다. 아시아 최초 메이저리그 골드글러브 수상자 김하성. 첫 FA 시장 탐방기는 너 무 초라했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 탬파 베이유니폼을입은것은최고의선택이 었다. 탬파베이는 김하성에게 시즌 초반 주전자리를, 오는 7월엔우승팀으로이 적할기회를줄팀이다. 시즌을마친후에는다시 FA자격을얻 을 수 있는 옵트아웃 조항까지 계약서에 넣었다. 절망 끝에서 기회를 잡은 김하 성이‘최고의 파트너’탬파베이와 함께 FA재수에성공할수있을지주목된다. 이정철스포츠한국기자 김하성에게이번자유계약(FA) 시장은유난히차가웠다. 1억달러(약1449억원) 규모를넘어설것으로예상되던 FA 계약은2년총액3100만달러(약449억원)로마무리됐다. 하지만역설적이게도그에겐최고의기회일수있다. 행선지가 탬파베이레이스이기때문이다. 탬파베이유니폼입은김하성,절망끝서잡은기회 탬파베이유니폼입은김하성. 탬파베이레이스 어깨부상을당한김하성(가운데). AFPBBNews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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