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2월 14일(금) ~ 2월 20일(목) A9 연예 박 감독은 2023년 CJ ENM 비저너리 에 선정된 데 이어 두 번째로 작품이 선 정된 소감에 대해“집에 아주 멋진 트로 피가 있다. 창작자로서 받는상도 영광스 럽지만 작품으로서 또 상을 받게 됐고 참여한 배우들과 오랜만에 이렇게 모일 수 있다는 것이 좋다. 신하균은 놀러 가 서여기못왔다. 이 자리에 스태프와 다른 배우들, 가족 들도 와 계시다. 이렇게 모일 수 있는 계 기를 만들어준 CJ에 고마운 마음이 든 다”고소감을말했다. 송강호도 2021년 C J ENM 비저너리 에 선정된 데 이어 두 번째로 수상하게 된 소감에 대해“감독님 말씀대로 저희 가족도 오시고 병헌씨 가족도 오셨다. 다 같이 모여 영화 한편을 보는 의미도 있겠지만 25년 전 만들었던 작품을 이 런 큰 스크린을 통해 다시 한번 울림과 감동을 드릴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소중 하고 감사하다. 박감독님과 명필름에서 훌륭한 한국 영화의 미래 비전을 보고 그 엄혹했던 시절 이런 훌륭한 작품을 기획하고 만들 수 있었다는 사실에 감 사하다. 한국영화의현주소에대해서도 다시 생각해 보게 된다. 앞으로 관객과 어떻게소통해나갈것인가다시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고말했다. CJ ENM은 2020년부터 방송, 영화, 음악, 예능등한국대중문화전분야에 서 자신만의 오리지널리티를 토대로 새 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대체 불가 인물 들을비저너리로선정해수상해왔다. 올 해는 30주년을 기념해 영화 부문에서 는 공동경비구역 JSA가 선정됐다. 공동 경비구역 JSA는돌아올수없는다리를 사이에 둔 남북의 초소 군인들 사이에 벌어진 비극을 다뤘다. 분단 현실을 인 간적인시선으로풀어내남북관계에대 한 대중 인식 변화에 기여했고 한국 영 화사의전환점으로평가받고있다. 박 감독은 1990년대 후반 영화가 제작 되던 무렵 에피소드와 관련,“지금 젊은 세대는잘이해할수없는이야기인데영 화가 만들어지던 1990년대 후반은 국 가보안법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었던 시 대다. 실제로‘귀에걸면귀걸이, 코에걸 면 코걸이’라는 해석이 가능한 법 조항 의 구속을 받고 있던 시대였다. 북한을 주적이라고 부르는 당시였고 민간인도 아니고북한군인과의교류혹은우정을 다루고 있다면(이적 단체)고무, 찬양과 같은명분으로걸려면걸수도있을때였 다. 실제그런 일이 벌어질 수 있겠다는 각오를 하며 명필름 분들과 단단히 마 음을 먹고 시작했었다. 다만 막상 개봉 때가되니 김대중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 해 정상 회담을 하셨고 그 걱정은 쓸데 없는기우였다. 하지만만들당시는비장 한각오로만들었다”고말했다. 이병헌은출연계기에대해“사실박감 독님에 대한 기대감 같은 것은 솔직하게 없었다. 몇 년 전 미국 영화인들이 그 해 영화 중 큰 업적을 이룬 영화를 만든 한 사람에게 주는 시상식에서 제가 시상자 로, 박 감독님이 수상자로 오른 적이 있 다. 제가스피치에서‘박감독님과첫만 남은 오묘했다. 2개 작품을 완전히 망 한감독과 3개작품을말아먹은배우이 병헌의조합이었다. 이보다좋은조합이 있을까’라고 농담을 건넨 적이 있다. 오 늘 이자리에 오니 공동경비구역 JSA 시 사회에서 마지막 장면을 보고 엄청나게 감동했던 25년 전 그날이 여전히 생생 하게 기억난다. 이 영화 이후 처음으로 시상식에서‘흥행 배우’이병헌이라고 인사드릴 수 있게 됐다. 너무 숫자에 연 연하는 풍토는 싫었지만 그럼에도 흥행 배우라는 수식어를 처음으로 안겨준 영 화였다”며추억을돌이켰다. 송강호는 처음 출연을 거절했다가 박 감독과의첫만남으로바로수락했던과 거를 떠올렸다. 그는“처음엔 거절했다. 시나리오가 너무 완벽을 추구했다고 할 까. 너무 밀도감이 꽉 짜여져 있어 믿음 이 안 갔다. 그때까지 볼 수 없던 시나리 오였다.‘한국 영화가 이런 걸 구현한다 고?’하는 생각이 들었고 믿음이 안 갔 다”며“박 감독님에게 처음 신뢰가 생긴 것은 첫 만남때였다. 옛날 명필름 사무 실은 한옥 가정집 같은 곳이었다. 한 겨 울에 좁은 복도 모퉁이를 지나 어떤 남 자분이바바리를입고쫙걸어오시는데 지울 수 없는 품격이 압도했다. 그 순간 믿음이갔다”고말했다. 송강호는이어“3일전 TV를돌리다가 이 영화를 우연히 보게 됐다. 마침 오늘 행사도 있기에 처음부터 끝까지 봤다. 한 20년 만에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본 것 같다. 박 감독님의 작품들에는 공통 점이 있다. 장점이 많지만 박 감독님 작 품은 지우려야 지울 수 없는 작품의 깊 이와기품이있다. 신작제목이‘어쩔수 가 없다’로 알고 있는데 정말 박 감독님 작품의 기품은 어쩔 수가 없다”라고 말 했다. 이어“제가영화한지딱 30년이됐 다. 짧다고 하면 짧고 길다고 하면 긴데 공동경비구역 JSA는 잊혀지지 않는 첫 번째 화양연화였다. 그 중심에 이 영화 가 있다. 지금은 박 감독님과 20년 가까 이작품을 못하고 있지만 이 훌륭한 인 생선배이자훌륭한거장감독님과한시 대를호흡하며살아오는계기도됐고이 병헌, 이영애, 신하균, 김태우 등 너무 사 랑하고가족같은배우들과첫만남이기 도 했다. 배우로서 수많은 일들을 겪어 왔지만앞으로도가장그리워할만한첫 번째 화양연화가 아니었나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영애는 공동경비구역 JSA와의 추억 에 대해“제 20대 후반에 이 영화를 만 나 30대에도 좋은 영화와 드라마에 출 연할수있었다. 박감독님과‘친절한금 자씨’를 할 수 있는 계기가 됐고 화창한 30대를 보낼 수 있었던 관문과도 같은 작품”이라고말했다. 김태우는“오늘이자리는영화에참여 한 배우로서 너무 의미가 크다. 당시 남 성식 일병이 나이가 들어 55세가 됐다. 51세 신하균이 못 와서 제가 귀한 막내” 라며“이 영화는 저에게 전환점 같은 영 화다. 한동안 제 작품을 설명 하다가 안 될때‘JSA 보셨냐’고물으면설명이끝 났다. 전 국민이 모두 아시는 영화 아닌 가”라고설명했다. 모신정스포츠한국기자 박찬욱×송강호×이병헌×이영애,25년만한자리 한국영화사에커다란족적을남긴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의박찬욱 감독과송강호, 이병헌, 이영애, 김태우가25년만에한자리에 모였다. 지난4일서울용산구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CJ ENM 30주년기념비저너리선정작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의홈커밍GV 행사가개최됐다. 이날행사에는 연출자박감독을비롯해주연을 맡은송강호이병헌이영애김태우와 고경범CJ ENM영화사업부장이 참석했다. CJ ENM은올해30주년을 맞아대한민국콘텐츠업계에서 커다란임팩트를창출하고 패러다임의전환을이끌어낸 ‘비저너리 선정작’을발표한가운데영화 부문에이름을올린공동경비구역 JSA를상영하고영화의주역들이 모여관객들과함께하는GV를 진행했다. CJ ENM 30주년비저너리선정작 ‘공동경비구역 JSA’ 홈커밍GV열려 왼쪽부터김태우, 이영애, 이병헌, 송강호, 박찬욱감독. 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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