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2월 15일 (토요일) 오피니언 A8 김정자 시인·수필가 행복한 아침 경제와 투자에서 많이 사용하 는용어로‘레버리지’즉지렛대 효과를뜻한다. 지렛대원리는적은힘으로무 거운 물체를 움직일 수 있는 원 리와같이적은자본으로큰수 익을올리는현상을뜻한다. 레버리지효과의대표적인예 로 100만원의 자본으로 1000 만원짜리 부동산에 투자해 부 동산 가치가 오르게 되면 수익 률이높아지는것을들수있다. ■ 시사&용어 - 레버리지 효과(지렛대 효과) www.HiGoodDay.com 최근 노년 심리학계에서 주목받 고 있는 임상연구 결과가 보도된 바있다. 노화과정중에있는노년 세대의 70%가 스트레스가 없다 는 것이다. 상당히 높은 수치라서 삶의 만족도가 어떻게 높아 질까 의구심이 들 만큼이다. 미쳐 스트 레스를 받을 만한 일을 단속할 준 비가 된 것으로 보기에는 무리일 것이고 살아온 시너지 효과가 긍 정적 효과를 창출하면서 스트레 스 지수가 줄어든 것으로 해석하 는편이바를것같다. 노년세대에 당도하기까지전쟁으로인한가난 과 질병, 고독과 상실의 언덕을 넘 으면서 죽음이라는 인생의 종착 역이 가까워지고 있기에 노년 인 생을 우울감과 상실감에 노출되 어 만족도가 낮을 것이라 생각하 기 쉽겠지만 추측과는 달리 고령 자분들은 오히려 생의 마지막 시 기에 주관적 행복감 수치가 높은 분들이많음을발견하게된다고한 다. 노년층을대상으로진행된임상 결과로 65세이상 고령자들은 다 른 연령대와 견주어 볼 때 긍정적 인내용의지난날을더많이기억 하고 있다고 한다. 긍정적인 정보 를자주접하거나긍정적인경험을 의도적으로 만들어 나가면, 선순 환 구조가 형성되어 긍정적인 감 정이 더욱 공고해질 뿐 아니라 생 애에서 남은 부분이 더 짧은 까닭 으로 긍정성 효과가 나타나는 것 이란 분석도 있다. 또한 부정적인 심리 쪽으로 기울어 진다는 것은 위험이나 고난을 사전에 피하기 위한 자기방어 본능일 수도 있겠 지만 나이가 깊어 갈수록 감성 충 족을 더 우선시하게 되는 것을 자 연스러운 현상으로 받아 들이며 그렇게여생을보내려는심리가강 해질 수 밖에 없다는 것으로 정리 되고있다. 스트레스는 30 -40대에 정점을 찍고 갈수록 내리막 수치를 기록 하게 된다고 했다. 노년층의 긍정 성효과는일상스트레스와도영 향성이 미치게 된다. 스트레스 추 이는전 연령대중에서 30대가가 장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으며, 연령대가 높아갈수록 스트레스 경향은 점차 줄어들고 70대에 들 어서면 스트레스 수치가 최저로 낮다는점을주목하게된다. 연령대별 스트레스 인지율 조사 결과로 한국 경우에는 40대가 스 트레스가 가장 높았다고 한다. 직 장이라는 경쟁 사회 속에서 승진 압박, 자녀 양육, 노부모 부양, 노 후준비등감당해야할책임과의 무가 초과 현상을 빚고 있다 보니 스트레스가높을수밖에없는환 경이 조성되고있음을 수긍할 수 밖에 없지만 상대적으로 60대 이 상은 전 연령대 중에서 스트레스 자극을 인식하는 비율이 가장 낮 은 것으로 집계되었다. 한국 노년 내과 전문의는‘노인은 몸이 아파 서 대개 누워서 지내고, 병원이나 시설에서 지낸다는 사회적 편견 이 많지만 실상은 대부분의 어르 신들은독립적이면서활발하게일 상생활을영위하고있다’고했다. 만약 노년기에 신체적 능력이 감 소되면서사회적으로고립된삶을 살고 있다면 이런 경우에는 나이 가 들기전부터 운동과 사회 활동 을 소홀히 해서 발생한 문제로 단 언했다. 나이가 높아질수록 노인성 우울 증이 불쑥 찾아오더라도 대처하 는 능력이 대체적으로 좋아지는 편인데, 경험 축적과 신경학적 발 달이 맞물리면 정신적 회복력이 강해지고, 스트레스, 후회에도훨 씬 덜 민감해 진다는 부분을 지적 했다. 한데 숨겨진 또다른 그늘에 서 존재하는 노년층들이 있다는 것도외면할수없는부분이다. 다 른 세대 우울장에 환자에 비해 무 감동증세, 기분반응성저하, 식욕 저하, 과도한 죄책감 우울증상이 흔하게 나타나는데 개중에는 건 강염려호소와불면초조등의증 상을 호소하기도 하고 집중력과 기억력 저하에 다양한 우울증상 이 두드러진다고 했다. 이유를 찾 을 수 없는 우울 감, 슬픔, 이유 없 이 괜스레 기분이 울적하고 뭔가 애매한기분이나느낌을떨쳐버릴 수 없는 장애가 발생하기도 한다 고했다. 대체적으로“ 이 만큼 살았으면 됐지 뭘, 자식들에게 부담되기 싫 다”는 넉두리가 주류를 이루고 하 소연 또한 고만고만한 범주에 머 무른다. 기분저하, 인지저하 증세 로 자녀와 함께 병원을 찾는 노인 환자들이늘어나고있지만한편으 론 정신과적 증상을 표현하는 것 을숨기려하거나꺼려하는경향도 묵과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고 있 다고 한다. 한인사회에서 노인 실 태에 대한 일관성 있는 통계 자료 수집 과정이 있었는지 기억이 없 다. 가족과 공동체 사회가관심을 갖고 주의 깊게 살펴야 할 과정이 필요하겠지만먼저자신이자신을 긍정적인 흐름으로 수련 함은 물 론이요 실천 수행이 관건일 것이 다. 해서 필자 할머니는 건강한 사고 를 잃지 않으려는 일환으로 작은 실천부터 해오고 있다. 사회적 통 념으로는젊은이들이청바지를주 로 입는다지만 필자는 아직 청바 지에 청 자켓을 즐긴다. 젊은이들 은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난다는 일 반론이 있지만 이곳 할머니는 아 직까지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난다. 또한 젊은 사람들은 컴퓨터 없이 는 못산다고 하는데 나 역시 아직 은 컴퓨터 없이는 못산다. 젊은이 들만 팝을 즐긴다는 고정 관념이 있지만, 가곡에서부터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아티스트상을 비롯 해 수상 경력이 다양한 BTS 그룹 노래를 즐기며 이해하려 한다. 낭 만적인 젊은이들이 비 오는 날을 좋아하는흐름을타박하거나외면 하지않으며비오는날낭만을즐 기고 있다. 아직은. 다만 젊은이들 같이일사분란하지못한것중하 나는젊은이들걸음세를따라가지 못할뿐마음만은함께하고있다. 미리 나이 듦을 주름잡을 이유는 없지않을까. ‘아직’이 언제까지 유효할지는 미지수지만. 오래도록‘아직’이란 나만의 노래를 부르며 살고 싶고 또살아갈것이다. 아직은 신의은총중에최고의선물은 잊어버릴수있다는것이다. 사람이 컴퓨터처럼 모든 것을 기억한다면아마도지옥이아닐 까싶다 골치아픈세상에그래도살수 있다는것은잊어버리는은총을 받았기 때문이다. 연말은 잊어 버리는계절이다. 달력을 365일로만들어한해 씩정리하고과거의세계로넘겨 보내게 한 것은 참으로 필요한 제도이다. 묵은옷을벗고새옷 을갈아입듯이지난해를벗어버 리고 새해를 맞는 것은 얼마나 기쁜일인가. 계획대로안되었던일도기대 에 어긋난 일도 묵은해와 함께 잊어버리자.놓쳐버린돈도잡지 못한 기회도 안타까워 말고 깨 끗이잊어버리자. 새해란 새로운 기회를 말하는 것이다. 뼈에 사무친 미움도 타 오르던 화도 말끔히 잊어버리 자. 마음속빈구멍에사랑을채 우면 잊는 기능은 활성화 되지 않을까. 괴롭던일, 답답한사연 도 잊어버리자. 아픔도 좌절도 잊어버리자. 새해가밝아오고있다. 실천못 한 결심도 시행되지 않은 플랜 도오늘로서잊어버리자. 성서는새출발을말한다.어두 운과거를덮고새출발할수있 다. 아무리큰죄인도새출발이가 능하다. 남몰래 흘리던 눈물도 혼자서 내뿜던 한숨도 긴 설명 이 필요한 억울한 일도 이제는 다잊어버리자. 기억한들 무슨 유익이 있겠는 가? 되새긴들무슨위로가되겠 는가? 어이없이 뱉어버린 거짓 말도 느닷없이 남을 중상하게 된 실언도 이젠 다 잊어버리자. 새해엔 더 착하게 살고 더 도움 을 주며 살아 지난 실패를 보충 하면될것이다. 길은막혔고앞은어두웠던악 몽, 어디로 가야할지 갈피를 잡 을 수 없었던 방황도 모두 잊어 버리자. 길은 내가 만드는 것이 아니라 신이 열어주신다. 믿음 과 소망을 갖고 새해의 문을 열 자. 뒤를보는것은어리석다. 롯의 아내는뒤를돌아보다가소금기 둥이 되었다. 언제나 새 결심이 묵은 후회보다 낫다. 앞을 보고 달리자. 뒤를 보고 달리는 경주 자는없다. 혁신개혁혁명등은 모두 과거를 끊어버리는 것을 말한다. 지금춥지만반드시따뜻한봄 이 온다. 지금은 어둡지만 반드 시밝은새벽이온다. 죽은가지를보면서도그속에 초록색 잎을 내다보는 사람, 검 은 비구름을 보면서도 그 속에 찬란한태양을꿰뚫어볼수있 는 사람은 행복하다. 그는 과거 와현재에사로잡히지않고미래 에살기때문이다. 성서는무덤속에서부활을,십 자가 속에서 영생을 말한다. 홍 해 속에서 하이웨이를 보고 사 막에서 생수를 보는 것이 성서 의소망이다. 이젠새날을바라보며앞일만 생각하자. 하고 싶었으나 해보 지 못한 것을 이제부터라도 해 보자. 친절한 말 한 마디, 따뜻 한미소와사랑, 주지못한정이 있었다면 오늘부터 주자. 두려 워서 모험다운 모험을 못하고 말았다면 이제부터 용기를 가 지고 살자. 곧은 목을 부드럽게 하고 어깨에 힘을 빼고 허리를 조금더낮추고새해에문을열 자. 바울은“뒤에 있는 것은 잊어 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바라보 고 달려간다”고 자기의 인생관 을밝혔다.(빌3:13) 우리의목표는앞에있다. 뒤에 있는것에얽매어서는발전이없 다. 예수도“손에 쟁기를 잡고 뒤 를 돌아보는 사람은 하나님의 나라에 합당하지않다”고 말씀 하셨다.(눅9:62) 새해는새도화지요흰종이다. 여기에무엇을그릴지는그대에 게달렸다. 과히좋은그림이못되었건묵 은 도화지는 거두어 주시고, 새 도화지를 내어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이번에는 한 번 걸작 을그려보면어떨까. 잊어버려야 할 계절 한국춘추 양상훈 수필가 ㆍ 시인 양상훈수필가는고려대학교경영대 학원을 졸업, 은행 주재원으로 도미 해오랫동안뉴욕평통자문위원으로 활동했다. 한국산문 수필등단, 미주 문학 시부문으로 등단했으며 재미 수필 시부문 신인상을 수상했다. 미 주문협이사, 한국산문작가협회이사, 한국문인협회(한국) 회원으로 활동 하고 있으며 저서로‘기억되지 않는 역사는사라진다’등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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