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2월 18일 (화요일) A4 특집 무해해보이는향수… ‘내분비교란물질’이함유돼있다면 향수를한번뿌리는것은미세플 라스틱,대기오염, PFAS등환경의 다른 오염물질과 비교했을 때 아 주 적은 화학물질 노출처럼 느껴 질수있다. 그러나 과학자들과 임상전문의 들은 개인 관리 제품에 널리 사 용되는 화학물질, 즉 프탈레이트 (phthalates)에 대해 점점 더 경고 의목소리를높이고있다. 프탈레이트는인기있는향수, 매 니큐어,헤어케어제품에포함되어 있으며, 인슐린 저항성, 심혈관 질 환,신경발달손상등여러건강문 제와연관되어있다. 미 의학협회 학술저널 JAMA Network Open에 발표된 한 연구 에서는개인관리제품에서유래한 프탈레이트의소변농도가높을수 록청소년의과잉행동문제가25% 증가할위험과연관이있음을발견 했다. 같은연구집단을대상으로한또 다른연구에서는프탈레이트노출 증가가수학성적저하와도연관이 있음을밝혔다. 어린시절프탈레이트노출에대 한우려가높아지면서,미국에서는 특정유형의프탈레이트가어린이 장난감, 공갈젖꼭지 및 젖병과 같 은 물품에 사용되는 것이 금지되 었다. 텍사스대학교 오스틴 캠퍼스의 약리학 및 독성학 교수이자 내분 비계 교란 화학물질의 영향을 연 구하는실험실을운영하는안드레 아 고어 교수는 이 화학물질의 위 험성이 충분히 명백하다고 말하 며, 특히 가정을 꾸리려는 부모와 어린 자녀를 둔 사람들이 노출을 줄이기위해노력해야한다고조언 한다. 고어 교수는 이메일 인터뷰에서 “향수를비롯한향이첨가된로션, 샴푸, 심지어향이나는세제와데 오도란트 등 모든 제품에서 인공 향을피할것을 권장한다”고말했 다. ■내분비계교란화학물질이란 우리의 내분비계는 갑상선, 뇌하 수체 등을 포함한 여러 샘으로 이 루어져 있으며, 이 샘은 성장부터 생식에이르기까지다양한호르몬 을 생성하고 조절한다. 내분비계 교란 화학물질(EDC)은 일상적인 제품에 포함되어 있으며, 우리 몸 의 호르몬을 흉내 내거나 방해할 수있다. 내분비학회(Endocrine Society) 에 따르면, 수백 가지의 화학물질( 어쩌면그이상)이내분비교란물 질일수있다. PFAS는 잘 알려진 내분비 교란 물질 그룹 중 하나이며, 프탈레이 트와파라벤같은물질은비누, 샴 푸, 화장품등에서더흔히발견된 다. 그러나이러한물질은다양한다 른곳에도존재한다. 예를들어, 프 탈레이트는우리의음식에도들어 있다. 개인 관리 제품을 EDC가 없는 제품으로 바꾸는 것은 단기간에 큰영향을미칠수있다. 예를들어, 2023년여성 41명을 대상으로한연구에서는프탈레이 트와 파라벤이 없는 제품으로 28 일동안전환한후이화학물질의 소변 농도가 감소했을 뿐만 아니 라 유방 조직에서 암과 관련된 유 전자 발현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 났다. ■노출을줄이는방법 먼저 일상생활에서 가능한 변화 를시도해보라.루이빌대학교의료 센터의내분비학자레베카준박사 는“내분비교란물질의모든잠재 적 출처를 고려하는 것은 솔직히 압도적일 수 있다. 따라서 자신의 정신 건강을 위해 본인의 라이프 스타일과 자원에 맞는 지속 가능 한 변화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좋 다”고말했다. 모든뷰티제품을교체하는것이 어려울 경우, 통조림과 초가공 식 품 섭취를 줄이고 플라스틱 용기 에 음식을 담아 전자레인지에 데 우는 것을 피하는 등 다른 방법을 고려하라고레베카준박사는조언 했다. 그리고 가능하면 프탈레이트가 없는제품을사용해야한다. 향이없는제품을선택하기어렵 다면, 제품 웹사이트에서 프탈레 이트와 파라벤이 없는지 확인하 거나 포장지의 설명을 확인해보 라. 그러나성분목록을확인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 다. 일부제품은성분목록에단순히 ‘향(fragrance)’이라고만 표시하 는데, 이는 명시적으로 공개되지 않은 프탈레이트를 숨길 수 있다. 그리고스킨케어에관심이많은십 대가있다면, 더안전한제품을선 택하는 것에 대한 대화를 나눠 보 라. 뉴욕대학교 그로스먼 의과대학 소아과의 캐롤 두-리옹 교수는“ 뷰티나 스킨케어 제품에 관심이 있는청소년들에게는자기관리를 실천하는것을칭찬하면서부드럽 고안전한세안제, 오일및향이없 는 보습제, 그리고 자외선 차단제 를선택해일상적인웰니스루틴에 포함하도록도와주는것을추천한 다”고조언했다. ■알아야할것 의사로서우리는때로건강관리 를위한전투를현명하게선택해야 한다는것을알고있다. 하지만내 분비 교란 물질에 대한 노출이 개 인의 정자나 난자에 미치는 영향 을 발견하면서 심각한 우려를 갖 게되었다. 이러한영향은유전되어미래세 대에 전달될 수 있는 변화를 초래 한다. 고어교수는“화학물질이다세대 에 걸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가장설득력있는예다. 한번시장 에 도입된 화학물질이 나중에 철 회된다고해도너무늦다. 유전가 능성의사이클은이미시작되었기 때문”이라며“아무도아직태어나 지도 않은 다음 세대가 병에 걸릴 운명을가지길 바라지 않을 것”이 라고경고했다. <ByTrishaPasricha> 향수를좋아하는데, 향수에사용되는화학물질이건강에해로울수있 다는이야기를들었다. 사실인가?”이같은질문에대해하버드의대강 사로 워싱턴포스트에‘의사에게 물어보세요’칼럼을 게재하고 있는 트 리샤 파스리차 전문의는다음과 같이답변했다. 향수등뷰티제품에포함된 ‘프탈레이트’ 인슐린저항성·심혈관질환·신경발달손상 악영향유전가능… “노출줄여야” 경고 ■ 워싱턴포스트 ‘전문의에게물어보세요’ <삽화: Chelsea Conrad/The Washington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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