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2월 18일 (화요일) D4 기획 수도 방콕과 치앙마이의유명관광 지에서도 ‘중국설’이라는 문구가 새겨 진홍보물을어렵지않게볼수있었다. 최근에는 ‘중국설’보다 중립적용어인 ‘음력설 ( Lunar New Year ) ’이나중국 춘제 ( 春節 ) 의영어명칭‘스프링페스티 벌 ( Spring Festival ) ’을 보편적으로 사용한다.이러한흐름을모를리없는 세계적관광대국태국이굳이‘중국설’ 이라는표현을쓴데는이유가있다. 춘제연휴 ( 1월28일~2월4일 ) 를맞아 중국인여행객이대거태국을 찾을 것 으로예상했기때문이다. 똑같이음력 설을쇠는한국과베트남등다른아시 아국가들이불쾌해할 수있다는점을 감수하면서까지‘큰손’인중국인의환 심을사려했던것이다. 그러나이같은 ‘구애’가 무색하게도 태국관광업종사자들은그어느때보 다 중국여행객이크게감소한 상태라 고입을모았다.지난달 28일치앙마이 에서만난승차공유플랫폼그랩기사 니차난 싱짜이타나팟은 “작년이맘때 는 물론, 몇달전까지만해도 중국 관 광객이많았지만 최근에는 한국인 손 님을 훨씬많이만났다”며“위챗 ( 중국 메신저 ) 과 라인, 왓츠앱등 다양한 모 바일 메신저를이용해외국 관광객과 만날약속을잡는데일주일에스무번 도넘던위챗이용횟수가요즘엔한두 건으로줄었다”고말했다. 묻컪핕싾읆훟묻핆빷 태국에서중국 관광객의발길이눈 에띄게뜸해진것은 통계로도입증된 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태국을 찾은 중국여행객은 연간 673만 명에달했 다. 전체외국인방문객 ( 3,550만 명 ) 의 19%수준으로,가장큰비중을차지했 다.특히지난해음력설 ( 2월8~16일 ) 기 간에는 중국에서무려20만 명이태국 행비행기를 탔다. 그러나 올해설에는 20%가량급감한것으로추산된다. 에“중국어를하는사람들과너무많이 말을섞지않으려노력한다”고말했다. ” 묻팖헒 , 펺퐎삺않 ” 콚 ‘큰손’ 중국인들이등돌리면서태국 에는 비상이걸렸다. 지난해태국에서 관광 부문이창출한 수익은 500억달 러 ( 약 72조1,500억원 ) 가넘는다. 태국 국내총생산 ( GDP ) 의 10%를 웃돈다. 그가운데음력설연휴기간벌어들인 관광 수익만 10억달러 ( 약 1조4,430억 원 ) 에달한다. 잇단 납치사건으로 관 광대국이미지가훼손된것은물론,‘대 목’도놓친것이다. 태국정부는 ‘여행객안전을 보장하 겠다’며적극진화에나섰다.패통탄친 나왓 태국 총리는 지난 5일시진핑중 국국가주석을베이징에서만나 “관광 객안전은태국정부최우선순위”라며 납치범죄근절을 위해중국에도움을 요청했다. 패통탄총리는하루뒤중국국영차 이나데일리인터뷰에서자신이화교출 신인점을언급하며“나에게는 중국인 의피가흐르고있다. 태국이중국인들 에게매우안전할것이라고보장한다” 고거듭강조했다. 음력설당일인지난달 29일에는 태 국관광·스포츠부장관과관광청청장, 관광경찰청청장 등 관련정부인사들 이방콕수완나품국제공항을찾아중 국에서입국하는관광객들에게환영선 물을나눠주기도했다. 태국 내중국인 관광객의빈자리는 한국인이채우는 분위기다. 태국관광 청은 올해1월 1일부터26일까지치앙 마이국제공항을 통해입국한 한국인 이3만4,954명으로, 중국인 ( 3만4,894 명 ) 을넘어최다를기록했다고밝혔다. 올해연간 기준으로도 한국 관광객이 중국을앞지를것으로내다봤다. 지난한해치앙마이를가장많이찾 은 외국인 관광객 국적은 중국 ( 32만 6,651명 ) 이었다. 한국인 ( 28만3,681명 ) 이그뒤를이었다. 상대적으로선선한 기후와저렴한 물가로짧은여행은 물 론 ‘한달살기’ 등장기거주에나선한 국인이늘어난영향으로풀이된다. 일중국판인스타그램샤오홍슈에‘태 국이안전한가’라는 검색어를 입력하 자 관련게시물이끝도없이이어졌다. 지난한달간이플랫폼에올라온관련 콘텐츠는40만개가넘었다. 한이용자는실종사건을다룬영상 에“방금 춘제연휴 기간 가족 모두의 태국행항공권과 호텔예약을 취소했 다. 손해액이1만 위안 ( 약 199만 원 ) 에 달하지만 그돈이아깝지않다고느껴 진다”는 글을 적었다. 여기에또 다른 이용자는 “가족의목숨은 1만 위안보 다훨씬소중하다”는댓글을달았다. 태국 남부 대표 관광지파타야지역 매체파타야메일은“올해음력설기간 파타야를찾은 사람이작년보다 30% 나줄었다”며“중국인으로북적거렸던 핫플레이스는 소름 돋을정도로 조용 해졌다”고설명하기도했다.여행예약 을취소하지못해태국땅을밟긴했지 만, 가족이걱정할까차마 말하지못 하고 몰래다녀왔다는 사람도 더러 있었다. 납치범죄가해자가 같은 중국인 이라는점도중국관광객의경계심을 높이고있다. 방콕으로여행을온중 국 관광객후양판 ( 25 ) 은 AFP통신 “행복한중국설”구애에도$“납치범죄불안”발길돌린中관광객 중국인들이태국을 피하게된 것은 태국에서발생한 배우왕싱 ( 31·활동명 싱싱 ) 실종 사건 때문이다. 중국 영화 ‘엽문3’와 드라마 ‘매괴적고사 ( 장미의 이야기 ) ’ 등에출연했던왕싱은드라마 캐스팅제의를받고지난달 3일태국에 왔다가 태국과 미얀마 접경지대에서 사라졌다. 그는 나흘 뒤미얀마에서발견됐다. 실종당시와달리삭발된채초췌한모 습이었다. 왕싱은 태국 경찰에자신이 중국 범죄조직에납치됐고, 중국인을 겨냥한 사기수법을 교육받았다고진 술했다. 같은 달 17일에는지난해12월영화 출연제안을받고태국을찾았다실종 됐던중국 모델양쩌치 ( 25 ) 가 한 달여 만에태국·미얀마 국경인근에서구출 됐다.지난해10월태국을여행하던중 국여대생 ( 24 ) 은미얀마와인접한서부 매솟에서목격된것을 마지막으로 넉 달가까이소식이끊긴상태다. 태국에 서실종된중국인만 1,200명에달할것 이라는 보도까지나온다. 중국인납치 사건이잇따르자중국국민배우자오 번산은 태국 방콕에서열릴예정이던 공연을연기했고, 홍콩 가수천이쉰도 투어공연을포기했다. 훟묻뫎뫟맫폖퍋윮 15.6% 맞콚 유명인마저인신매매에서자유로울 수없다는공포와 불안이번지면서중 국인들은 태국을 꺼리기시작했다. 싱 가포르 소재 리서치회사 차이나트레 이딩데스크는지난달 13~20일기준태 국여행을예약한 중국인관광객수가 전주 대비 15.6%감소했다고 발표했 다. 그여파로베트남 (- 7.7% ) 인도네시 아 (- 2.6% ) 등다른동남아시아국가도 예약건수가감소하는등적잖은피해 를 봤다. 반면 한국을 찾은 중국인은 3.9%늘었다. 일찌감치준비했던 태국 여행을 포 방콕·치앙마이= 글·사진 허경주특파원 기하는사례도이어졌다. 태국공영타 이PBS는 태국공항공사 ( AOT ) 자료 를인용해올해음력설연휴기간예약 됐던중국발 ( 發 ) 태국행항공편1만건 이취소됐다고전했고, 글로벌여행분 석회사포워드키스는1월셋째주주말 ( 18, 19일 ) 중국에서태국으로가는항 공편취소 건수가 전년대비155%늘 었다고밝혔다. 티엔프라싯차이야파트라눈태국호 텔협회회장은현지매체네이선에“올 中배우^모델등잇단납치피해 20대여대생은넉달째소식끊겨 “태국서실종된중국인 1200여명” 작년설엔중국인20만명몰렸지만 올해는20%급감,여행포기도늘어 중국發태국행항공편1만건취소 “안전보장”총리까지팔걷었지만 중국인이납치범행,경계심더커 한국관광객이中앞지를가능성 지난달27일태국치앙마이공항에 ‘행복한중국설’이라는문구가적힌조형물이설치돼있다. 지난달 3일태국에서납치됐다나흘만에구출 된중국배우왕싱(앞줄오른쪽)이태국·미얀마 국경 근처딱주 매솟에서태국 경찰과 대화하 고있다. 태국왕립경찰 <43>태국여행공포 ᫭Ᾱヽ߹׍ℽᾑഡ⎉੥ವ㋉㋎ⅅ⪥ܶ ⇥㋉ඍᲥ⠡ἢ᎑ℽܶ⇥ ھ ⼶㍗ⅎܶⅮ ڼڼ ᾙ〝ᇭ⼥⋚ܶ⹖ⅮᲦ ۅ ⼱ࢡ㐰⽒ᚾ⼥⋚ܶ᫭㏖nƞlsls̹ )Ȫȹɵǧ˂ǧ ¤ǧ̬ įǧƞʳ㏗㐱ℽᅅౝᔁܵ׉⇊ㅕ೉⿞∹⿞ᔅℽଡ଼᾵⅑ᾑಭ㍗੡ᅅ℡♴⅁᪊ℍᲵώ⋅ౝ ھ ⼶ᦙ᎕Ἅ಑ಭ㍗⋅⁝ᯅ⼚ᑹ 、ۅ ⬝℉❥ⅎܵፅᝒ℉຺ᝑ ۅ ❡ል㏖⋚ܶ⅁ອℽℕᇮ᫭ ೉ᔁℽ੡߹ฮᾙᝢℽౝ މ߉ ㏗℅ሥঁᑍ ک ㍘⋚ܶ℡᪊ℍⅎ℉ ھ Ᾱⳉ℉ᗲᔁ צ ອℍ⃍⼽ ⋚ܶ⇍⭾ᗅ᭖❭ ۅ ᩵⅙❭ℍ᫩ᚽΈಭ㍗ℽ ڼ ℽ⪥ܶ⅁⎉⋚ܶ⅁⎉⿀ ב ፽⎉ چ ℽᾑಭ㍗ 허경주베트남특파원의 해 1월 1일부터 21일까지태국 전역에 서호텔객실예약1만2,400건이취소됐 다”며“중국인실종 사건의영향이올 해내내심화할것”이라고우려했다. 중국 사회관계 망서비스 ( SNS ) 에도 ‘태국 여행 취소하는 법’이나 ‘취소 시 환불 여 부’ 같은 질문이 쏟아지고 있다.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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