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2월 21일 (금요일) D9 우크라 종전 협상 미국과러시아간우크라이나종전협 상에속도가 붙으면서한국 대 ( 對 ) 러· 우크라이나전략의‘골든타임’ ( 피해를 최소화할 수있는 시간 ) 을 놓칠 수있 다는우려가나오고있다.전문가들은 우선‘북러군사협력’을중단시키는데 외교력을 집중하면서상황에따라 러 시아와 우크라이나사이‘줄타기외교’ 를구사할필요가있다고조언했다.이 를위해여야와정부가 급변하는 국제 관계대응에힘을모아야한다는목소 리가나오고있다. 미국과 러시아 사이종전협상은예 상보다빠르게진전되고있다.지난 18 일 ( 현지시간 ) 사우디아라비아에서열 린미러우크라이나종전협상에서러시 아대표단에포함됐던키릴드미트리예 프러시아직접투자펀드 ( RDIF ) 대표는 “에너지를포함한미래경제협력이논의 주제에포함됐다”며“2~3개월이내에 진전이있을 수있다”고 말했다. 도널 드트럼프미국대통령도이달내블라 디미르푸틴러시아대통령과정상회담 에나설수있다고예고했다.이에우리 외교부와국방부, 국가정보원등관련 부처들은이런움직임을예의주시하면 서다양한 시나리오에대한 대응 방안 을논의하고있는것으로알려졌다.다 만탄핵국면으로의사결정이어려워기 존정책에서벗어난협의는진행하지못 하고있는것으로파악됐다. 엄구호한양대교수는“상황이빠르 게변하고 있다”며“한국 입장에서는 러시아와의관계개선뿐만아니라우크 라이나재건문제에대한 방향을정하 고 소통해야 할필요성이있는데권한 대행체제로는적극적으로나서기어려 운상황”이라고지적했다. 북한군 포로를 두고도 우크라이나 와 우리정부 사이구체적협의진행이 더딘것으로알려졌다. 당장 우크라이 나가북한군포로를자국민포로협상 및 한국과의정보협력의지렛대로 삼 고있기때문이다. 전문가들은정부가대러·우크라이나 외교및협력방향을조정할수있도록 여·야·정차원의초당파적지원필요성이 있다고강조했다.엄교수는“당장외교 의골든타임을놓칠수있기때문에우 리가레드라인으로설정한△북한군철 수와△러시아의미사일기술제공금지 등을대미특사또는고위급파견을통 해적극관철시킬필요가있다”며“미러 관계가실질적으로개선되기시작하면 대러특사 파견을 추진해협력에대한 시그널도보내야한다”고말했다. 두진호한국국방연구원 ( KIDA ) 한 반도안보연구실연구위원도 “북한과 러시아군사협력을중단시키기위한전 방위적대미외교에정치력이집중돼야 한다”며“미러관계개선상황을 주시 하면서한러관계복원이이뤄질수있 도록대비도해야한다”고말했다. 문재연기자 ‘북러군사협력’ 중단 시급한데$리더십부재에딜레마 빠진정부 불화 조짐을 보이던도널드 트럼프 ( 왼쪽사진 ) 미국대통령과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오른쪽 ) 우크라이나 대통령 이19일 ( 현지시간 ) 결국정면충돌했다. 젤렌스키가트럼프의거짓말을꼬집자, 트럼프는 젤렌스키를 독재자로 매도 했다. 촉매는트럼프가부추긴미국·러 시아의밀월이다.합심해우크라이나를 돕던서방의균열도가시화하고있다. 트럼프는이날 젤렌스키를 “선거를 치르지않은 독재자”로 부르며“ ( 대선 을 ) 서두르지않으면 나라를 잃게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회관계망서비 스 ( SNS ) 트루스소셜을 통해서였다. 또젤렌스키를“그저그런성공을거둔 코미디언”이라고 폄하한 뒤, “ ( 젤렌스 키가 ) 미국을설득해 3,500억달러 ( 약 505조원 ) 를지출하게만들었고, 시작 하지말았어야할 ( 러시아와의 ) 전쟁에 돌입했다”고주장했다. 이같은 ‘독설’은 반격으로 보인다. 해당 SNS 게시글에앞서젤렌스키는 기자들에게“트럼프는 허위정보의공 간에살고있다”고지적했다.트럼프는 전날젤렌스키지지율이4%에불과하 다고했지만,여론조사결과는다르다. 실제국민 57%가 젤렌스키를 신뢰하 는 것으로 나타났다. 젤렌스키는 “러 시아발 ( 發 ) 허위정보에의존한그런발 언은 러시아의고립탈출에도움을 줄 뿐”이라며트럼프주장을반박했다. 상호 비방전의발단은 러시아·우크 라이나 전쟁종전방안이의제였던전 날미러고위급회담이다.폐막후기자 회견때트럼프는 협상에서배제된젤 렌스키의불만에냉소하며개전책임을 젤렌스키에게돌렸다. 전쟁 을 명분으로선거없이임 기를 연장한 젤렌스키의 집권정당성을 의심 한 것이다. 미국 의지원중단을 막기위해트럼프의비아냥에맞대응 을자제하던젤렌스키였으나, 다른도 리가없었다. 긴장고조의배경은트럼프의변심이 다. 미국은서방의리더였다. 우크라이 나의항전을 돕고러시아를 궁지에몰 았다. 조바이든미행정부가근 3년간 주도했다. 그런데지난달트럼프가취 임하자 상황이급변했다. 미국과 러시 아가 손잡고 우크라이나·유럽을압박 하는구도로역전되는데채한달이걸 리지않았다. 반색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서방입장이같을수는없다. 유럽은 당황한 기색이역력하다. 트럼 프의젤렌스키책임론에대해소피프 리마프랑스정부대변인은 19일브리 핑에서“이해하기힘든논리”라고직격 탄을날렸다. 유럽정상들은 앞다퉈젤렌스키엄 호에나섰다. 메테프레데릭센덴마크 총리는 18일기자회견에서“우크라이 나는어떤전쟁도시작하지않았다”며 러시아를 지목해 “침략 당사국은 단 하나”라고 말했다. 트럼프와 가까운 전영국 총리보리스 존슨 ( 보수당 ) 도 SNS 엑스 ( X ) 에“우크라이나가 전쟁 을 시작했다는 주장은미국이진주만 에서일본을 공격했다는 주장이나 마 찬가지”라고썼다. 젤렌스키가 독재자라는 언급도 터 무니없다는게이들생각이다.영국총 리실은 19일키어스타머총리가젤렌 스키와통화했고,‘민주적으로선출된 우크라이나 지도자’로서젤렌스키를 지지했다고밝혔다.“전쟁와중에선거 를미루는것은영국이제2차세계대전 시기에그랬듯합당한일”이라는것도 스타머총리얘기였다고한다. 독일슈피겔에따르면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역시 “젤렌스키 의민주적정통성을 부정 하는것은잘못되고위험 한일”이라고말했다. 워싱턴= 권경성특파원 “선거안치른독재자”“러허위정보에의존” 트럼프^젤렌스키‘정면충돌’ 트럼프,개전책임젤렌스키에돌려 유럽정상들“이해하기힘든논리” 국방부가 20일 ‘죽음의백조’라불리는미국전략폭격기가전개한한미연합공중훈련을실시했다고밝 혔다. 이번 훈련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미 B-1B 전략폭격기(오른쪽 선두) 전개 아래 우리 공군의 F-35A,F-15K전투기와미국의F-16전투기등이참여했다. 국방부제공 트럼프2기첫 ‘죽음의백조’ 전개 유럽을 3년간초긴장상태로몰아넣 은우크라이나전쟁종전협상이미국· 러시아양자논의구도로급물살을타 면서‘유럽의안보’에도적신호가 켜졌 다.미국도널드트럼프행정부가하루 빨리발을빼고싶어하는만큼,유럽으 로선‘미군지원없이’ 러시아를견제할 수있는자체방위력을갖추는게시급 한문제로떠올랐다는얘기다. 프랑스· 영국등은러시아의우크라이나재침공 을 막기위한 파병계획을 구체화하는 한편,미국과의협의에도발 빠르게착 수하는분위기다. 19일 ( 현지시간 ) 로이터통신에따르면 유럽연합 ( EU ) 은‘러시아의공격억제’와 ‘안보의대 ( 對 ) 미국의존도감소’를 목 표로방위태세를대폭강화하는방안 을논의하고있다.최우선과제는자금 조달이다.EU집행위원회는향후 10년 간EU의방위비지출필요액을 5,000억 유로 ( 약 750조3,300억원 ) 로추산했다. 이를위해재정적자와국가부채를각각 국내총생산 ( GDP ) 의 3%이하, 60%이 하로유지해야하는EU재정준칙과관 련,‘국방지출면제’ 조항을새로추가 하는 방안을 준비하는것으로알려졌 다. 문제는미국이주도하는 북대서양 조약기구 ( NATO·나토 ) 의‘집단방위’에 의존해온유럽이단기간에‘미국없는’ 방위체제를구축하기쉽지않다는점이 다.영국 파이낸셜타임스 ( FT ) 는 “미국 이유럽에주둔하는약9만명의병력중 일부나 전부를 갑자기철수한다면어 떻게할것인가”라는질문을던졌다. 실제나토 관계자들은 ‘유럽에는 장 거리무기와대규모군사물류플랫폼 이심각하게부족하다’고설명하고있 다.만약미국이‘더이상유럽을보호하 지않겠다’고선언하면,미국의전술핵 무기는사용할수없게된다.러시아억 지력자체가 떨어진다는얘기다. 카미 유그랑나토전사무차장은FT에“유 럽의전략자산획득여부가가장큰게 임체인저가될것”이라고말했다. 영국 가디언과 더타임스는이날 “미 국 주도하에종전협정이체결될경우, 우크라이나 도시·항구·주요 기반시설 을 러시아의재침공으로부터보호할 ‘유럽 주도 군대’를 창설하는 계획이 수립되고있다”고 보도했다. 가칭 ‘우 크라이나안전보장군 ( reassurance force ) ’으로 불리는이군대는 3만 명 미만 병력으로 편성되고, 러시아 국경 과접한 우크라이나 동부전선근처에 배치될가능성이크다고한다. 다만볼로디미르젤렌스키우크라이 나 대통령이찬성할지는 미지수다. 젤 렌스키대통령은 “러시아재침공을 막 을군사력은미군을포함해최소 10만 ~15만명규모여야한다”고주장해왔 다. 영국·프랑스는미국과의정상외교 에도나섰다. 나주예기자 ‘미^러밀월’에안보적신호켜진유럽$‘우크라안전보장군’창설추진 EU‘미군의존도감소’목표로 방위비지출등강화방안논의 “전략자산획득,게임체인저될것” 외교부등미^러움직임예의주시속 탄핵국면에대응방안논의는난항 우크라와北포로송환협상도더뎌 “여야정차원의초당파적지원통해 미^러^우크라에협력시그널보내야”

RkJQdWJsaXNoZXIy NjIxM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