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2월 21일(금) ~ 2월 27일(목) A8 스포츠 ‘동계불모지’희망쇼트트랙 사실 한국은 19 8 0년대까지 동계 스 포츠 불모지였다. 해방 직후인 1948년 생모리츠 동계올림픽부터 대회에 꾸준 히출전했으나결과는처참했다. 한국은 첫 올림픽 참가 후 44년이 지난 1992년 알베르빌 동계올림픽에서 첫 금메달을 수확했다. 이때 한국에 금메달을 안겨준 종목이 바로 쇼트트랙이다. 쇼트트랙은 1988 년 캘거리 동계올림픽에서 시범종목으 로 채택됐고 1992년 알베르빌에서 정 식 종목이 됐다. 한국은 1992년 남자 1000m(김기훈), 계주 5000m에서금메 달을 목에 건 것을 시작으로 쇼트트랙 강국반열에올라섰다. 한국은 이후 올림픽, 아시안게임마다 금메달을휩쓸며자타공인쇼트트랙최 강국이 됐다. 다른 국가들은 한국을 따 라잡기 위해 유능한 코치를 영입하거나 할리우드액션을통해한국의독주를막 으려고 했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2002 년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 자 1500m에서 김동성이 미국 아폴로 안톤오노의할리우드액션에의해금메 달을 놓친 사건이다. 하지만 한국 쇼트 트랙은이모든악재속에서도수십년간 최정상자리를굳건히지켰다. 韓쇼트트랙,金6개로하얼빈정복 이미 수많은 곳을 정복한 한국 쇼트트 랙. 이번엔 하얼빈이었다. 한국은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부문 에서만 금메달 6개를 따내며 승승장구 했다. 시작부터 좋았다. 한국은 지난 8일 혼 성계주 2000m 금메달로 쾌조의 출발 을 알렸다. 이후 남·여 1500m, 여자 500m에서 금메달을 땄고 9일에는 남· 여 1000m에서 메달을 수확 했다. 금메 달 6개는 역대 동계 아시안게임 단일 종 목최다금메달타이다. 한국은 1999년 강원, 2003년 아오모 리동계아시안게임쇼트트랙에서 6개를 획득한바있다. 돌아온 여제 최민정은 혼성계주 2000m, 여자 500m와 1000m에서 금 메달을따며 3관왕에올랐다. 특히 한국이 전통적으로 약했던 여자 500m에서 아시안게임 최초 금메달에 성공하며 약점이 없는 선수로 거듭났다. 이 외에도 김길리, 박지원, 장성우도 2관 왕에 등극하는 등 모두가 고른 활약을 펼쳤다. 여전했던中텃세·강했던린샤오쥔 빼어난 성과와 별개로 중국 홈 텃세는 여전했다. 중국은 2022 베이징 동계올 림픽 당시 홈 이점을 이용, 말도 안 되는 편파 판정으로 사실상 금메달을 강탈했 다. 당시 남자 1000m에서 헝가리 사올 린샨도르류가결승선을먼저통과했음 에도 2차례 반칙을 범했다는 이유로 그 를실격처리하고중국런쯔웨이를우승 시키는 등 그 누구도 이해하지 못할 만 행을 저질렀다. 한국 선수들도 큰 피해 를 입었고 정치권까지 나서 이를 비판할 정도로중국텃세는상당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중국은 눈살을 찌푸 리는 행위를 저질렀다. 먼저 남자 500m 에서는 쑨룽이 마치 계주처럼 린샤오쥔 의 엉덩이를 밀어 린샤오쥔의 1등을 만 들었다. 여자 1500m 결승에서는 양징 루가넘어지면서 1위김길리를잡으려는 듯한 동작을 취했고 남자 5000m 계주 에서도 석연치 않은 판정이 나왔다. 다 만중국도 2022베이징동계올림픽당시 를 의식했는지 이번 대회는 그때만큼의 편파까진아니었다. 판정과 별개로 린샤오쥔의 존재감은 단연 으뜸이었다. 2018년 임효준이라 는 이름으로 남자 1500m 금메달을 딴 린샤오쥔. 그는 2019년 6월 진천선수촌 에서후배황대헌을강제추행했다는혐 의로 자격정지 1년 중징계를 받았고 이 후 2020년돌연중국으로귀화했다. 2022 베이징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 에서 탈락했던 린샤오쥔은 처음으로 큰 국제대회에서 한국 선수들과 격돌했다. 그는 남자 500m에서 정상에 오르며 한 국의최대적수임을증명했다. 이제 한국 쇼트트랙의 눈은 2026밀라 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으로 향 한다. 과연 밀라노에서도 태극기가 휘날 릴수있을까. 심규현스포츠한국기자 ‘세계최강’ 한국쇼트트랙대표팀이 2025하얼빈동계아시안게임에서도 그위상을증명했다. 린샤오쥔(한국명임효준)이라는 강력한적수와중국홈텃세에도 한국은실력으로다시한번아시아 최강자리에올랐다. 트트랙한국혼성계주대표팀. 연합뉴스 린샤오쥔·中텃세에도여전히강한韓쇼트트랙 린샤오쥔. 연합뉴스 왼쪽부터김길리,최민정,이소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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