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2월 26일 (수요일) D5 기획 정치브로커명태균씨는 2021년 20 대대선기간 정치적변곡점마다 윤석 열대통령 ( 당시후보 ) 부부에게여론조 사결과를보냈다.그는 ‘윤석열이이기 는’ 조사결과를만들어내기위해편법 과꼼수도마다하지않으면서윤대통 령부부심기를경호했다.윤대통령부 부도흡족해했다.검찰은윤대통령부 부가명씨에게보답하려고이듬해국회 의원보궐선거에서김영선전의원공천 에영향력을행사했다고보고있다. 명씨는후보자나정당이직접여론조 사를의뢰할수없는점을이용했다.대 선기간 조사 횟수만 81차례 ( 공표 58 회·미공표 23회 ) 다. 명씨가실질적으로 운영한여론조사업체‘미래한국연구소 ( 미한연 ) ’는 공표용 조사의경우여론 조사업체피플네트웍스리서치 ( PNR ) 에질문지만 맡겨결과보고서를 받았 고, 미공표 자체조사는 PNR 회선만 빌려진행했다. 미한연여론조사 실무 담당은 강혜경씨 몫이었지만 명씨는 강씨를실시간으로지휘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감시가없는미 한연의미공표용조사는 ‘조작투성이’ 였다.마음에드는결과치가나왔을때 조사를멈추고응답자수를부풀리는 ‘뻥튀기수법’을 썼다. 2021년 9월 29 일로데이터 ( Raw Data·가공전자료 ) 를 보면실제표본은 516명이지만, 결 과지엔 2,038명으로기록됐다. 명씨는 강씨에게“연령별지역별다맞추고,여 성하고맞춰곱하기해서2,000개만드 소”라거나 “윤석열이를 올려갖고 홍 준표보다 2%앞서게해주이소. 젊은 애들 무응답한개수 올려가지고”라며 로데이터 조작을 구체적으로 지시했 다.다음날도명씨지시로강씨는표본 을 2배부풀렸다.‘1위’ 윤석열 ‘2위’ 홍 준표 후보 득표율 차는 조작 후 더벌 어졌다. 검찰은 PNR이 조작을 묵인한 정 황을 포착했다. PNR 측 A씨가 2021 년 11월강씨의자체조사 통계표작성 을도우며“짜깁기하다가잘못붙여넣 은거같은데,어디서잘못됐는지구분 이안된다”고말하자,강씨가“ ( 데이터 가 ) 꼬여있었나봐요”라며“빼주세요” 라고 답한 녹취록이대표적이다. A씨 는 검찰 조사에서“목적을 모른 채통 계표만 봐준다고생각하고 도왔는데, 들어보니부적절했다는생각은 든다” 고진술한것으로알려졌다.검찰은A 씨역시미한연여론조사가 윤 대통령 을위한 것이란점은인식했을것으로 보고있다. 미공표 여론조사 조작이 형사처벌 대상이라고 단정하긴어렵다. 다만 검 찰은해당 조사가위법하게유출된정 황이없는지, 명씨의공천청탁 수단이 자 윤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동기 가 되진않았는지따져봐야 한다는입 장이다. 명씨는 윤 대통령부부에게수시로 미공표 조사를전달하거나 공표용 조 사를미리보냈다. 윤대통령과김건희 여사도 ‘체리따봉’이나 “충성!” 등의답 변으로호응했다.윤대통령부부가명 정치브로커명태균씨가 2022년김 영선전국민의힘의원공천을위해윤 석열대통령부부와이준석전국민의 힘대표 ( 현개혁신당 의원 ) , 당 공천관 리위원회까지모두 포섭하려한 정황 을검찰이포착한것으로확인됐다.윤 대통령등이공관위에명씨가 요청한 공천청탁을전달했다는 의혹을 뒷받 침할증거도다수확보됐다.검찰은윤 대통령부부 등의개입이공관위결정 에어느정도영향을 미쳤는지,이들이 위법한 대가를 받고 명씨부탁을 들어 준것은아닌지수사중이다. 24일한국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검 찰은명씨의메신저대화 내역등을 토 대로 2022년경남 창원의창 국회의원 보궐선거관련공천개입의혹의밑그림 을완성했다.이번논란은윤대통령이 명씨에게“김영선좀해줘라 그랬는데, 말이많네”라고말하는통화녹취가지 난해 10월 31일공개되면서본격화했 다. 검찰은명씨가김전의원으로부터 공천대가로 불법정치자금을 수수했 다는의혹을수사하는동시에윤대통 령부부의개입의혹에대해서도 증거 를수집해왔다. 검찰은 창원의창 보궐선거확정직 후인2022년4월부터명씨의청탁이본 격화한것으로본다.주요통로는이준 석당시대표였다. 명씨와이전대표는 4월 2일 “은혜꼭 갚겠다” “상대후보 잡는 수치만 나오면야”라는메시지를 주고받았다. 명씨와이전대표가만난 직후이뤄진대화다. 당시만남에서명 씨가 김영선전의원단수공천을 요구 했고,이전대표는 ‘더불어민주당후보 를 10%포인트앞서는여론조사를 가 져오면힘쓰겠다’는 취지로 말했다는 게명씨주변사람들얘기다. 명씨는 이틀 뒤 이 전 대표에게 ‘PNR ( 명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미 래한국연구소의거래회사 ) 여론조사’ 라면서 김 전 의원이 민주당 후보를 13.4%포인트앞서는여론조사결과를 보내줬다. 명씨발언녹취에따르면‘지 역설정오류’로인해공표되지못한여 론조사다. 검찰은해당여론조사진행 과정에서이전대표의‘10%포인트 차 이’조건에대한얘기가명씨→미래한국 연구소 실무자 강혜경씨→PNR로 흘 러간 사실을 파악했다. 당시10%포인 트이상차이가나지않을수있다는관 측이나오자명씨가강씨에게“ ( 10%포 인트 차이를 ) 만들라 해”라고언급하 는녹취가발견돼,검찰은조작가능성 도열어두고수사중이다. 명씨는 4월 4일과 7일, 24일에도이 전 대표에게김전 의원이 10%포인트 이상앞서는여론조사들을 보냈다.이 전대표는 24일여론조사를받아본뒤 엔윤상현국민의힘의원,윤의원과친 분이있는 함성득경기대교수를언급 하면서“윤상현의원한테도함교수통 해토스해달라”고말했다.검찰은명씨 가곧바로같은여론조사내용을함교 수에게보낸것을확인했다. 윤의원은 나흘 뒤인 4월 28일재·보궐선거공관 위원장에임명된다. 공관위출범후 명씨의청탁은더거 세졌다. 명씨가김전의원의단수공천 을장담할수없다는위기감을느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명씨주변에선당 시윤한홍국민의힘의원등이김전의 원공천을반대한다는얘기가나온것 을 원인으로지목한다. 실제 4월 27일 함 교수는 명씨에게“윤 ( 상현 ) 이전화 를 다섯 번이나 안 받는다”고 말하면 서,자신이윤의원에게보낸것으로추 정되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준석에 게공관위원장은 윤 의원뿐이라고 한 게명태균이다”등윤의원을설득하려 는듯한내용이다. 윤 대통령부부가직접청탁받은정 황도이때처음 등장한다. 명씨가 4월 28일 김건희여사에게보낸 것이라며 함 교수에게전달한 메시지엔 “대통령 과 사모님의충복이되겠다” “윤상현 의원에게전화해서김영선을전략공천 주라고 해달라”는 내용이담겼다. 함 교수는같은날밤명씨에게“윤상현에 게김영선문제로대표가전화했다”는 메시지를남겼다. 핵심공관위원을 포섭하려고 한 정 황도 포착됐다. 5월 6일 오전 명씨는 함교수에게“윤상현의원이 ( 공관위원 인 ) 한기호 사무총장, 강대식의원, 홍 철호의원을설득시켜달라한다.이준 석대표에게‘한기호에게김영선을밀라 해달라’고전화 한 통 해달라”는 메시 지를보냈다.7시간쯤뒤함교수는“했 다.세놈다자기표라고한다”고답했 다.명씨와함교수가서로거짓말을주 고받은것이아니라면, 공관위출범후 수시로김여사와공관위원장, 당사무 총장 및 공관위원들에게명씨의공천 청탁이쏟아진것으로보인다. 명씨는공천심사발표전날인 5월 9 일엔결국윤대통령과통화까지했다. 이전대표가이날새벽“당선인쪽에서 창원의창 경선실시하라고 왔다는 것 같다”고명씨에게전했기때문이다. 명씨는 즉각 “윤한홍이 ( 중간에서 ) 장난친것”“사모님 ( 김여사 ) 이전화드 릴것”등메시지를보냈고,9일오전10 시쯤 윤 대통령과 2분 30초간 통화했 다. 윤대통령은명씨에게“공관위에서 나한테들고 왔길래, 김영선이경선때 부터열심히뛰었으니까 좀 해줘라 그 랬는데말이많다” “당에서중진들이 자기들한테맡겨달라더라” “내가 윤 상현한테도 ( 말을 ) 했다” “윤상현에게 한 번 더얘기하겠다” 등의얘기를 했 다. 윤대통령의공천개입정황이고스 란히녹취로남은셈이다. 명씨는이후 김여사와도 짧게통화 했다. 김여사는 “ ( 윤석열 ) 당선인이지 금전화를했다” “권성동윤한홍이반 대하는것이냐”“걱정말라.잘될거다” 라고언급한것으로알려졌다.다음날 김전의원은 창원의창 지역구에단수 공천된다. 공천결과가 청탁과 외압으로 바뀐 것인지단언하긴어렵다. 한기호 당시 사무총장은본보에“누구로부터도공 천을 부탁받은 사실이없다”면서“당 시공관위원 9명이비밀 투표한 결과 김전의원이1위였다.위원들의자유의 사에의한표결이었다”고설명했다.‘애 초부터당기여도를감안해김전의원 이공천돼야 한다는생각이있었다’고 검찰에진술한공관위원도있었다. 명씨얘기가 와전된게있는지도 검 증이필요하다.이전대표는본보에명 씨와함교수가나눈대화내용등에대 해“저는공천때여기저기서부탁들어 와도 공관위원들에게전달하지않는 다”면서“개괄적질문에답하는 것외 에는 누구에게의사를 전달하거나 자 료를전달하거나개입한바가없다”고 밝혔다. 명씨가 보낸여론조사에대해 서도 “ ( 김전의원이 ) 전략공천을 받고 싶다기에경쟁력을입증하면공관위에 서검토할것이라고했다”면서“공천을 위해보내고싶은자료가있다면공관 위원들에게전달하라는당연한얘기를 했을뿐”이라고말했다. 다만 명씨가 전방위로 청탁을 했고 윤 대통령등이동조하면서명씨에게 힘을 실어줬다는 점은 뚜렷하게확인 된다. 검찰이확보한 국민의힘당무감 사자료에도 ‘김여사의창원의창보궐 선거개입설’이담겨, 여당에서도이런 정황을인지하고있었던것으로 보인 다. 검찰역시윤대통령부부의개입이 김전의원공천에영향을미쳤을가능 성을염두에두고수사하고있다. 특별취재팀 최동순^위용성^정준기^장수현^강지수기자 졓 뮮픎헣 컲 핆많헣 쯚옪 핆많 . 컪풆훟팧힎멎핂쫆멷 쿦칺펞 쿦졂컪졓 뮮칺멂픎 ‘ 픦뿖 ’ 핂쇮혾힞핂삲 . 묻핊쫂쁢 졓 뮮 뽇 옫뫊젢킪힎뺂펻슿짷샎쭒얗픦핞욚읊핓쿦믆읊숦얺탊 쭖퍦믾읊많맞펔핂뫃맪삲 . 헏핂몮헏픊옪헪믾쇞섦맏홓 픦슲픒멎흫몮펂썲픦픒뮪졓퍊쁢힎솒캂쫲삲 . 펺옮혾칺퐎 컮먾 슿헣 뭚픦몮힖헏핆줆헪헞솒쭒컫삲 . 明, 응답자뻥튀기^로데이터손질$金여사‘尹 맞춤여론조사’대가로‘김영선공천’개입의혹 明, 김영선공천위해尹부부·이준석·공관위전방위포섭정황 ᚽ ک 대선10개월전부터여론조사81회 明“연령맞춰라”“2000개만드소” 실무맡았던강혜경에구체적지시 尹부부에미공표용조사보내환심 공표용결과미리전달해‘심기경호’ 金여사“충성”尹‘체리따봉’화답 金여사‘명태균표조사’요청정황도 檢,무상여론조사대가성여부조사 檢, 보선공천개입의혹밑그림완성 明, 李전대표에金단수공천요구 李“10%p앞서면”“윤상현에전달” 明, 李에‘조작의심’여론조사보내 함성득통해공관위원들포섭시도 咸,明에“세놈다자기표라고한다” 공천발표전날尹부부에직접호소 尹“김영선해줘라했는데말많아” 與당무감사자료에金여사개입설 Ⲃᚍ➱ⅵⳉ <1>여론조사와공천개입의진실 2021. 6.18 ؽࠉ ㄵ᩵㍠ᑎ⪥ީự ♴᎕ੱ㏖❝⇞㏗ 2022. 4.28 ܶᗅ℡ㅡ㋍㍠㋈ⅵ㍠ᚽ ݙ ع ھ ♥ ۉ ፵ₙさ❥ᙝ 2022. 5.10 ࠉ Ὴ⇍ܶᗅ℡ㅡ℡ₙ☆ₙ℡☆ ಱᯡ ھ ♥ 2022. 3.29 ᗞᯡೂᲥܶᗅ℡ㅡ℡ₙ چ ੱ⎉᩵ ع ❥᎑ᾁ㍗☆ₙ℡☆ ⎉ᾶܵ ݙ ᗥ᪦ ಡ㍘⃭⿍℡ₙℽ⼥߹、᩵ᓽ⛦Ⅾ㍘ מ Ღ℡ₙ㍘〖♩、℡ₙ㍘Ქ⣥ ವᅖಭ㍗ℽ⋉⸥ᾙٕ⼥߹、ᾙٕ ࠉ Ὴℍᗉᅅ ک ⇍〝⼥⭾⼽⋅ᬁ⁝㍗ ㋉㋇㋉㋉㍗㋌㍗㋍ ᑎ⪥ީ ㎔⋚ᅾ㎔ ⽑ώ⁝ᬁಭ⅙߹⸥ᅡ ㋉㋇㋉㋉㍗㋌㍗㋍ ⼱ ᑎ⪥ީ ۅ ⼱⠽⠽῭⭪ ⸥ಡ ک Ꭲ᱾ಭ㍗ℽ℉ ࣶ ף ٩᱾ಭ㍗ ㋉㋇㋉㋉㍗㋋㍗㋉ ᑎ⪥ީ ろᚽⅪౝᯡ⠡᎕῭ᐽὅ㍗ ㋉㋇㋉㋉㍗㋋㍗㋉ ℽ⋉ ㏖ⳕⅅ㏗㋉㋉㋇㋋㋉㋉㏇℡☆㏇Ჵ㏇㋉㍗lsǕȒ ㋉㋇㋉㋉㍗㋋㍗㋉㋋ ᑎ⪥ީ ⃭⿍℡ₙ⼥⬕ඍ⼱ ܙ ᯡ ⭾⼽⭩ᱭ⼽⋅ᬁ⁝ ㋉㋇㋉㋉㍗㋋㍗㋉㋋ ℽ⋉ ᑎ⪥ީ ۅ ℽ⋉⠽⠽῭⭪ ⃭᾽ ࠉ Ὴℽ≉⼽⋡ᅅ ߁ ᅵౝഹ㍗ ᔙ ߁ ᇐٕ᎙ℽ᎗૭ ㎔⋚ᅾ㎔ ⃭᾽ ⃭⿍⼥⬕⼥ᙑഝ ℽὅ߹⼩ٕ ㎔⋚ᅾ㎔ ᑎ⪥ީ ⶒ᪦℉⅓⎉ἓ٩᱾ಭ ᑎ⪥ީ ۅ ⃭᾽⭾〝 ㏖㋉㋇㋉㋉㍗㋌㍗㋐㏗ ᑎ⪥ީ ھ ♥ ץ ⅎ℡。 ۉ ᇱᾹᅆᾶ 씨의조사를 자신들에게유리한 조사 로인식했을법한정황도있다.김여사 가 2021년 10월홍준표후보가 1등을 했던결과를보내며“이러다홍한테뺏 기는거아닐까”라고걱정하자, 명씨는 “ ( 그조사기관은 ) 홍준표를돕고있으 니걱정말라. 내일자체조사를해보겠 다”며안심시켰다. 윤 대통령이당선되자 명씨는 김여 사에게‘밀린여론조사값’을 받아낸다 며서울로 떠났다. “20억원받아올까 30억원받아올까”라고큰소리쳤지만, 돌아올 땐빈손이었다. 그뒤로 명씨는 여론조사비얘기대신 ‘김영선 공천을 받아왔다’는 말을 하고 다녔다. 김영 선전의원은 2022년국회의원보궐선 거에서창원의창지역구에단수공천을 받았다. 특별취재팀 윤석열대통령과김건희(왼쪽) 여사가 국회에서열린제20대대통령취임식에서애국가를부르고 있다. 서재훈기자
Made with FlippingBook
RkJQdWJsaXNoZXIy NjIxM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