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2월 27일 (목요일) 오피니언 A8 삶과 생각 지천(支泉) 권명오 (수필가·칼럼니스트) 어느덧 2월이 그냥 저냥 지나 간다. 비가내린다. 자연의진리 와 순리가 참으로 신기하다. 나 무와 숲과 만물들이 3월이 오니 일어나생명수마시고봄맞이하 라고하나님무상으로비를내린 다. 지역에따라눈도오고비바 람도불지만어쩔수없는자연의 조화다.불공평한것이세상이라 내일을알수없는것이인간들의 한계다. 전능하신 하나님만이 알고 있 는숙제라천리와진리를겸허이 따르며 주어진 귀한 순간들 눈 꽃, 매화꽃피고지고추운날외 로이조급하게피어난민들레떨 고있는데벌거벗은나무들가지 마다 보일 듯 말듯 연초록 명멸 하고 수선화들 솟아 오르며 개 나리, 배꽃, 철쭉 기지개피고 봄 바람과달콤하게사랑을속삭인 다. 3월이왔다. 꽃과나비춤을추 고 새들 노래하는 아름다운 봄 이 오는 순간이 너무 벅차 가슴 이 요동을 친다. 신비한 자연의 윤회오고가며영원한데사람들 한 번 가면 그만이다. 그것이 인 간의숙명이니쓰잘데없이원망 하지말고사람과의인연과자연 과의인연을귀하게받들고정과 사랑을나누며부활하신예수님 믿고살면행복이넘칠것이다. 내일과미래는알길없는숙제 인 만큼 과욕을 위해 귀한 인연 을악연으로만들면삶이어려워 지고삭막해져불행하게될것이 다. 명예와 재물이 내것이면서도 남의 것인 것을 깨닫지 못하고 취하고 뺏으려고 목을 메고 다 투고싸우다가즐겁고행복해야 될 귀중한 삶의 순간들을 바보 처럼 허비하고 마지막 떠날 때 후회하고 한숨 짖는 어리석고 미련하고가련한삶을자초하지 말자. 출세와 감투와 명예가 무엇이 며또부귀영화가왜그리중요한 지알고보면모두다허망한허상 에불과한것을왜들그렇게목을 메고싸우는지대권과금뺏지가 생의전부인지그때문에국가와 국민을 자신들의 노예로 생각하 는지지도자와정치인및지식인 들부터 반성하고 석고대죄해야 될것이다. 자신이 백과사전이 된 것처럼 열변을토하는패널들이망극한 내로남불들이다. 어찌됐든 봄 은다시오고사람은한번가면 그만이라 사는 동안 맺어진 인 연 아끼고 보살피며 사랑을 나 누며 알콩달콩 기쁘고 즐겁게 죽 이면 죽 밥이면 밥 함께 감사 하며 먹고 살면 부족할 것 부러 울것따로없다. 세상사위만보 지 말고 아래도 보고 살아야 편 하고좋다. 억지 승자는 불행의 씨앗이 다. 진리따라순리따라인연을 서로 아름답게 가꾸고 소중하게 받들면행복이절로펼쳐질것이 다. 사회의 불행보다 자신의 이익 을 더 중요시하는 그릇된 사람 들이판을치는내로남불로인해 대한민국 정치문화가 완전히 저 질 싸움판으로 변했다. 그 결과 가과연국가를위한현명한행위 인지 국민들을분열시키고 갈라 놓은결과가어떻게될지참으로 기가찰노릇이다. 각자 양심껏 자아비판하고 자 연의 순리 따라 꽃과 나비 춤을 추고사랑을나누고우리도마음 과힘을합쳐새롭게태어날각오 를다지자. 시사만평 데이브그랜런드작 <케이글 USA-본사특약> 트럼프와 젤렌스키 나는 당신을 응원합니다! 우크라이나 미국 박경자 전숙명여대미주총회장 시와 수필 산아, 우뚝 솟은 푸 른 산아 / 철철철 흐 르듯 짙푸른 산아 / 숱한 나무들, 무성 히 우거진 산마루 에 / 금빛 기름진 햇 살 내려오고 / 둥둥 산을 넘어… / 흰 구 름 건넌 자리 씻기 는 하늘/사슴도 안 오고바람도안불고 / 넘엇 골짜기서울어오는뻐꾸 기…/ 산아 푸른 산아. / 네가슴 향기로운 풀밭에 엎드리면 / 나 는가슴이울어라 / 흐르는골짜 기스며드는물소리에 / 내사줄 줄가슴이울어라/아득히가버 린 것 잊어버린 고향 하늘과/아 른 아른 오지 않는 보고싶은 고 향 하늘에 / 어쩌면 만나도 질 볼이고운사람아/난혼자그리 워라 , 가슴으로 그리워라. / 티 끌부는세상에도 / 벌레같은세 상에도/가슴밝은보고지운 나 의사람/달밤이나새벽녘 / 홀로 서서 눈물 어릴 볼이 고운 사람 아 /달 가고, 밤가고, 눈물도 가 고 / 튀어올 / 밝은하늘 빛난아 침이르면 / 향기로운 이슬밭푸 른 언덕을 / 총총총 달려와 줄/ 볼이 고운 나의 사람아 / 푸른 산 한나절 구름은 가고 / 골 넘 어, 골넘어/뻐꾸기는우는데/눈 에 어려 흘러가는/물결같은 사 람속 / 아우성쳐흘러가는 / 물 결 같은 사람들 속에 / 난 그리 노라 / 너만 그리노라 / 혼자서 도철도없이/난너만그리노라. (박두진) 우리 조국에 박두진 시인님이 계셨다는것만으로도행복하다. 춥던 겨울 가고 봄이 문턱에 왔 는데도 왠지 봄이 온 것 같지가 않다. 겨울철새도다시돌아오 고, 버드나무 눈부신 새 잎새를 띄어도 사람의가슴은 봄을잃 었다. 어른들이 사는 세상은 이 토록 사악해 지는데… 우린 과 연 무엇을 배워야 하나… 우리 아이들앞에 어떻게 살아가라… 어른들을 본받아 내 조국을사랑하라…정 직하고 성실하게살아 가라… 오늘, 과연 무 슨말을해야하나… 가슴시리다. 우린 이 사악한 세상 이 가르쳐 준 것처럼 거짓말투성이, 국민을 위한 정부를 믿고 윗사람이 과 연 누구며, 누구를 믿고 진정한 인간이되어야합니까… 우리 새싹같은 아이들이 묻는 다면…우리새싹같은아이들에 게 총부리를겨누는 지도자… 어른들의 지도자들의 처참함 을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 모 른다… 국민의 가슴에 총을 겨누고도 내가 살아남기 위해 모든 거짓 을꾸며대는그부끄러운 대통 령 처참한 모습, 그 대통령의 명 령에복종하느라수많은군별들 이지금감옥에갇혀있는데도“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는데… ” “마치 달밤에 호수에 떠 있는 달그림자를쫓는듯하다”는 말 을 듣고 내 조국이 갈길을 잃었 구나,희망이없어보인다. 무식하면가만히나있지…‘호 수에떠있는달그림자’는달은 그냥 홀로 떠있는 것이 아니다. 호수 깊숙이 바닥 끝까지 달 그 림자를밝게 비추어준다. 달이 볼 수 있는 심안으로 그 깊고도오묘한심안‘진공묘안 ’을 더러운 사람 눈으로 볼 수 도없다. 조국의 거리를 뒤덮은 정체를 알수없는거리의 데모대들, 우 린 우리 아이들이 어른들을 그 대로보고 살고있음을 알아야 한다. 우리아이들이무엇을보고 배 우고이땅에 뿌리를내리고살 아야 하는가… 모두 깊이 생각 할때이다. 청산도(靑山道) 3월의 소망 복사·복제품을뜻하는‘듀플리 케이션(Duplication)’과‘소비’ 가합쳐진신조어다.명품등고가 브랜드 대신 저렴하고 디자인이 비슷한 대체품을 구매하는 소비 트렌드를가리킨다. 기존의 명품 위조품과는 다른 의미로 모태가 된 제품과 유사하 게 만들어졌지만 지식재산권 논 란에서벗어나있어젊은층사이 에서는 고가 브랜드 제품과 비교 해도손색이없는대체품으로평 가된다. 특히 고물가와 경기 침체로 듀 프 제품에대한 관심이커지면서 듀프소비가새로운소비트렌드 로자리잡고있다는분석도나온 다. 미국시장조사업체와이펄스가 2023년 미국 MZ세대 1500명을 대상으로실시한듀프소비관련 조사에서 응답자 대부분이 듀프 소비를 긍정적으로 여기는 것으 로나타나기도했다. ■ 신조어사전 - 듀프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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