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2월 28일 (금요일) 오피니언 A8 뉴스칼럼 마음의풍경 최 모세 고전 음악·인문학교실 *모든 칼럼은 애틀랜타 한국일보의 편집 방향과 관계 없습니다 풀로토의오페라<마르타>중 에서“꿈과같이”감미로운아리 아가가슴을흔든다. 현실에서는 마치 꿈결처럼 허 황한비현실적인삶을살고꿈속 에서는 냉엄한 현실에 마주치는 무력한모습을발견한다. 현실과 꿈속의 이중적인 의미 를심층분석하며자신을깊이성 찰한다. 삶의 이중성이 극명하게 드러 나는현실의모순을어떻게받아 들여야 할까? 삶이 모호하게 느 껴지는현실에서삶의긍정을위 한변화의의지가있기는한것인 가? 부조리한 현실을 받아들이며 잠재의식이 순화되는 유연한 의 식의명료성을지녀야하리라. 삶의 오묘한 역설에서 내면의 맑은 물줄기가 솟구치는 명쾌한 해법을찾았으면한다. 현실에서어려움의심각성에대 한위기의식을갖지못한다면문 제의해결은요원하다. 현실의결 핍과 험난함을 넘어서는 강인한 의지가있어야한다. 왜곡된현실 을 자각할 능력은 삶의 본질의 실체적인 접근에 있어서 민감하 다. 삶의 문제를 냉철하게 객관적 으로 바라볼 수 있는 직관(혜안) 이열려있기때문이다. 인간관계에서 삶의 편향적인 시각을지닌성숙하지못한사람 을만나는때가있다. 경건의 훈련이 전혀 되지 않아 내면을가꾸지못한모습에서원 만한인품을기대할수없다. 삶의 옳고 그름에만 치우쳐 고 정관념과 편견에 의한 판단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으니 말이 다. 사유체계의 합리성과 균형을 잃은독선과아집은인간의순수 한본성을거스르며삶의규범을 헤치는행위도서슴지않는무례 에가깝다. 인간의 존엄성을 무시하고 인 간관계를위태롭게하는것을깨 닫지못하는어리석음이다. 객관성의 결여로 자신의 민낯 을드러내는실체에서인격도야 의기대는더더욱할수없겠다. 살아가면서불협화음에슬기롭 게대처하는삶의태도가대인관 계의정석이될터이다. 건전한 인품의 대인관계는 고 통으로 단련된 세계관과 이타 적인 인간애에 대한 이해가 깊 다. “칼융”의표현에의하면“모든 인격의 궁극적인 목표는 자기다 움(Selfhood)과 자기의 실현 상 태를달성하는것이다”라고설파 하고있다. 자기다움을 잃은 위선과 자기 기만에서 벗어나 순수를 지향 하는 삶은 윤리성을 지녀야 한 다. 삶의 보편성 원리에 의한 심오 한 의미와 순수함을 찾는 깊은 통찰력을키워야한다. 삶의직관에의한가치있고소 중한삶을찾아가는진취적인기 상과도전정신을말함이다. 자기실현에있어성숙의필요한 요소는고통으로얼룩진고결한 영혼과내면의치유이다. 자신의 고통과 성찰이 담긴 순 수한정체성의회복을말이다. 인간관계에서더러는정신적심 적으로상처를받은경험이있을 것이다.자신이상처를받은것만 기억하지자신이생각없이불쑥 쉽게 한 말이 남에게 상처를 줄 수있다는생각은전혀하지않는 다. 자기중심성을벗어나기위해 서는자신의치열한성찰이따라 야 한다. 치유의 관점을 바꾸는 것은 어떨까? 새로운 관점은 삶 의방향을바꾸어놓는다. 치유의가능성은수용(납)과더 불어시작된다. 정신적 심적인 고통에 시달렸 던 사람은 마음을 열고 용납하 는계기를마련해야한다.치유의 감정을 승화하는 적극적인 의지 의결단이선행되어야한다. 삶의 가치를 소중하게 여기며 자신과조화를이룬유연한사유 의 체계는 자기 틀에 갇혀 있지 않고새로운삶의지평을열어갈 수있으리라. 삶의 풍요로움을 선사하는 일 상에서인간영혼의빛과내면의 선율이삶의열정을품게한다. 영혼과내면이치유되어생명력 이살아나며새로운변화를맞는 삶의모습은활력이넘친다. 인간관계를 통해 삶의 다양성 을체험하는계기가됨을감사한 다. 자신의 삶에서 사랑의 선한 가 치를실현할의지를다지고있다. 신비로운 대자연의 질서에서 경이로움을 발견하며 인간관 계에서 환희의 만남을 열망한 다. 시사만평 데이브그랜런드작 <케이글 USA-본사특약> 오스카상 사회자 트럼프가 시청한다면, (올해 오스카상 시상식 사회자) 코난(오브라이언)의 오프닝 조크를 내가 도와줄게요! 코믹 인설트 독!! (모욕적 코미디 개 인형 캐릭터) 2025 시상식 꿈같은 현실의 삶을 사는 모습 고율의관세부과,대대적인공무 원감축, 대규모불체자추방등은 트럼프2기개막과함께등장한키 워드들이다. 역효과우려에도불구하고, 강한 드라이브가 걸리고 있다. 이중 이 민사회에파급효과 가결정적인서류미 비자추방, 미국민들 은어떻게보고있을 까. 같은 사항을 두고 실시된 여론조사 결 과가상충될때가적 지않다. 어느 쪽이 미국민 의 본심인가. 같은 사안이라도 질문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 라답이다르다. 문구에따라다른 결과가나오는것이다. 여론조사 기법상의 문제라고 할 수도있다. 이런예는흔하다. 일례 로한국정치권에후보단일화문 제가제기됐을때, 질문문구를놓 고 지리한 줄다리기가 벌어지는 것도이런이유에서다. 대선이막바지로치닫던지난해 중반 이후, 미국민 대다수는 대대 적인 불체자 색출과 추방을 골자 로 하는‘트럼프 플랜’에 지지를 보낸것으로보도됐다. 반면어떤조사에서는서류미비 자추방지지가 40%아래로나온 것도 있다. 지난해 막바지에 실시 된주요여론조사10여건을분석 한결과다. ‘대대적인 불체자 추방에 찬성 하세요?’라고 질문하며,‘예스’ 나‘노’둘중하나를택하게하면 ‘예스’가 압도적이다. 반면‘불체 자는 모두 추방돼야 하나’, 아니 면‘일정요건을갖춘불체자에게 는 합법적인 거주 자격을 부여해 야하나’라고물으며둘중하나를 택하게 하면, 추방에 대한 의견이 달라진다. 지난해 후반기 퓨 리서치와 CNN, 팍스 등이 실시한 여론 조 사 결과를 종합해서 분석한 결과, 대대적인 불체자 추방을 지지한 다는 미국민은 40~44%로, 반을 넘지않았다. 추방지지가늘고있는것은사실 이다. 지난 8년간의추이를보면, 대규 모 서류 미비자 추방에 대한 지지 율은22%에서44%로늘어났다. 일정 요건 하에 거주를 합법화 하자는 것에 대한 지지는 8년전 77%에서 지금은 55%로 줄었다. 하지만 대규모 추방 보다는 합법 체류를 모색하자는 미국민이 반 이상이다. 찬반 비율은 당에 따라 다르 다. 민주당 지지 층은 지난 8년 새 거의 변함 이 없 다. 그 때나 지금 이나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합법적 인 거주 자격을 부 여하자는 의견이 80~90%. 무조건 추방을 택한 의견 은 10~20% 선이 다. 반면, 공화당은 트럼프1기때추방 찬성이 50% 미만이었으나 지금 은70%대로늘었다. 이민법을 어기고 미국에 체류 하는 것 자체가 형법상 범죄 요 건을 구성하는 것은 아니라고 진 보 인권단체인 미 시민자유연맹, ACLU는밝힌다. 센서스 자료를 바탕으로 뽑아낸 한 통계에 의하면 미국내 불체자 1,100만~1,200만명 중에 10년 이상 거주자가 60%를 넘는다. 더 세부적으로는 10~19년이 40%, 20년이상거주하고있는서류미 비자도 20%가 넘는 것으로 추산 된다. 불체자에 대한 대대적인 사면이 마지막으로 단행된 것은 벌써 40 년전이다. 레이건 대통령 때인 1986년의 일로, 이때 300만여명의불체자 가 합법체류 자격을 얻었다. 한인 사회에도 대대적인 사면 신청 열 풍이불었다. 그후로도불법체류를합법으로 전환해 주는 프로그램이 없는 것 은 아니었으나 극히 제한된 범위 에서 이뤄져 실제 효과는 미미했 다. 서류미비자들이가장많이종사 하는 분야는 건축으로 5명 중 한 명꼴이라고 한다. 요식업소 등의 서비스 직종까지 더하면 이 두 업 종에만 40% 가까이 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연방빈곤선이하소득가정이넷 중 하나. 경제적으로 최하층에서 미국사회를 받치고 있는 서류 미 비자들, 이들의 추방을 바라보는 미국민들의 속내가 생각처럼 단 순명료하지않다. ‘불체자 추방’ 미국민 속마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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