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2월 28일(금) ~ 3월 6일(목) A5 특집 찬 바람이 부는 겨울이 되면 손발저림증세로병원을찾는 이가많아진다. 쌀쌀해진날씨 탓에 혈액순환이 손과 발끝까 지원활히이뤄지지않아앓는 수족냉증으로 생각하는 경우 가많다. 하지만 실제로는 다양한 경 우로 손발 저림 증상이 나타 난다. 손끝이 저리고 뻐근한 느낌이 드는 손목터널증후군, 요추 추간판 탈출증(허리디스 크), 다리 정맥에 있는 판막이 손상돼 혈액이 역류하는 하지 정맥류 등도 손발 저림을 유발 한다. 정맥은동맥을통해심장 에서우리몸신체각부위별로 공급되었던 혈액이 다시 심장 으로 돌아오는 혈관이다. 김씨 가 진단을 받은 말초신경병증 도손발저림증상이발생하는 질병이다. 말초신경병증은 말초신경질 환의 일환으로, 척추에서 근 육·피부 등 신경말단으로 이 어지는 신경망에 발생하는 질 환이다. 말초신경은 우리 몸 곳곳에 분포된 전화선처럼 뇌 에서내리는명령을곳곳에전 달하고, 몸에서 발생하는 여 러 가지 상황에 대한 정보를 뇌로전달하는역할을한다. 말초신경병증의 발병 원인은 유전적 요인, 당뇨병, 알코올 등으로다양하다. 이중당뇨로 인해 말초신경이 손상되면서 저림현상과통증, 감각둔화등 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가장 흔 하다. 하나의신경이손상된단 일신경병증인 경우엔 저린 증 세가팔이나다리등특정부위 에 나타나지만 전신의 말초신 경 상태가 악화한 다발말초신 경병증은 손과 발끝부터 시작 해점차저린부위가확대되는 특징이있다. 일반적인 손발 저림은 혈액 순환문제나특정자세를지속 했을때발생하는일시적인문 제로 자세를 바꾸면 보통 회 복이된다. 그러나말초신경병 증의손발저림은증상이지속 되며 타는 것 같은 통증이 이 어진다. 저리거나 시린 느낌, 화끈거림, 콕콕 쑤시는 느낌, 벌레가 기어가는 느낌, 피가 잘 안 통하는 느낌, 마취된 것 과 같은 둔한 감각도 증상에 해당한다. 뇌졸중 역시 저림 증상을 동 반한다. 다만서서히저림증세 가 나타나는 말초신경병증과 달리, 갑작스레 증상이 시작되 고주로한쪽팔다리에저린느 낌이드는것이특징이다. 뇌졸 중은 뇌의 일부분에서 혈관이 막히거나(뇌경색), 터져(뇌출 혈) 뇌가손상돼나타나는뇌혈 관질환이다. 고대구로병원 신 경과 이혜림 교수는“손발 저 림 증상이 지속된다면 단순한 증상으로 넘기지 말고, 반드시 진료를받아야한다”고강조했 다. 손발 저림 못지않게 대수롭 지 않게 생각할 수 있는 손 떨 림 현상도 파킨슨병의 주요 증 상인 만큼 간과해선 안 된다. 파킨슨병은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을 분비하는 도파민 신 경세포가 감소하면서 운동장 애가 나타나는 퇴행성 질환으 로, 2023년 파킨슨병으로 병 원을 찾은 인원은 12만5,526 명에달했다. 2017년처음으로 10만 명을 돌파한 이후 6년간 약 25% 급증했다. 60대 이상 의환자가대부분이나 50대이 하환자수도 7%에 달하는 만 큼의심증상이있을경우유의 할필요가있다. 손 떨림과 몸의 움직임이 느 려지는 서동(徐動) 현상은 파 킨슨병의주요증세다. 서동이 심해지면 몸을 움직이기 어려 워 보행 장애가 나타나고, 얼 굴 표정 등도 감소한다. 의도 하지 않았는데도 손이 떨리는 수전증과 차이점에 대해 경희 대병원 신경외과 박창규 교수 는“파킨슨병에 의한 손 떨림 은 움직임이 안정돼 있을 때 주로 발생하다가, 움직이거나 다른일을하면떨림이멈춘다 ”고 설명했다. 가만히 있는데 도신체한쪽에서떨림증상이 계속해서 나타난다면 파킨슨 병을 의심해봐야 한다는 얘기 다. 처음엔 통상 팔?다리 끝의 근육에서 시작해 엄지손가락 과 집게손가락을 규칙적으로 비비는 움직임을 갖는 것도 특 징이다. 이와달리수전증은가 만히있을땐별다른증상이없 다가 식사하거나 글씨를 쓰는 등움직임을할때손떨림이발 생한다. 가톨릭대인천성모병원뇌병 원 장일 신경외과 교수는“파 킨슨병은 서서히 진행되기 때 문에 단순 노화로 인식하다가 뒤늦게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 다”며“평소 이상 증세가 보이 면병원을찾아진단을받는것 이필요하다”고말했다. 말초신 경병증 예방을 위해선 흡연과 과도한 음주는 피하고, 혈액순 환을 돕는 운동을 하는 게 좋 다. 다리를 꼬고 앉는 등 일상에 서 반복적으로 신경에 압박을 주는 자세도 피하는 것이 바람 직하다. 가장흔한발병원인이 당뇨병에 따른 말초신경 손상 이므로혈당·혈압관리에신경 을써야한다. 손발저림·떨림…대수롭지않게보면‘큰일’ “다리와발의저림증세가심해서정형외과에들러류머티즘질 환등의검사를했는데모두정상으로나왔어요. 발에족저근 막염이 온 것 같다고 해서 약을 먹었지만 차도가 없더라고요. 통증이 심해서 신경과를 찾았더니 그제야 말초신경병증이라 고하더군요.” 지난해12월말초신경병증진단을받은김모(34) 씨는“이불에발이스치면아파서양말을신고잠들고, 자다가 도통증때문에깨는경우가부지기수”라며 “일상생활에도큰 지장을줘고통스럽다”고호소했다. 말초신경병증·뇌졸중·파킨슨병 등 주의 수족냉증 등 일시적 원인일 수 있으나 말초신경 손상 등 더 심각한 질환일수도 <사진=Shutterstock> 안구와 눈물은 뗄 수 없는 관 계다. 눈물샘을 통해 분비되는 눈물의 양이 부족하거나 눈물 이 빠르게 마르면 뻑뻑함과 이 물감이 느껴지고 통증이 발생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 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250 여만 명이 안구건조증으로 병 원을 찾을 만큼 우리 주변에서 흔히만날수있다. -안구건조증, 언제 왜 일어나 나 ▲과거에는 노화에 따른 영향 으로 보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 나 최근에는 젊은 연령대에서 도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휴대 전화와 컴퓨터 모니터 등 각종 미디어기기를장시간응시하면 서 눈을 깜박이는 횟수가 줄어 든 탓이다. 오랫동안 콘택트렌 즈를 사용하거나, 시력 교정술 (라식·라섹) 후에 안구건조증 을느끼는경우도많다. -다른 질환과도 관련성이 있 는지. ▲류머티즘성 관절염과 각종 피부질환, 안면신경마비, 비타 민A 부족과 같은 영양소 결핍 이 있다면 안구건조증 발생빈 도가 높아진다. 만성질환 치료 용 약물 장기 복용도 원인이 될 수 있다. 항히스타민제, 베타차 단제같은고혈압약, 이뇨제, 항 우울제등이대표적이다 -안구건조증증상이라면. ▲안구 표면 이물감, 따끔거 림, 시림, 시야가 흐려 보이는 증세가 대표적이다. 요즘처럼 대기가 건조한 겨울철이나 습도 가 낮은 실내에서 증상은 더 심 해진다. 안구건조증임에도 갑자 기 눈물이 더 많이 흐르는 현상 도 있다. 안구건조증 증상 때문 에 눈이 자극을 받아서 반사적 으로 눈물 양을 급격하게 증가 시켰기 때문이다. 적절한 치료 없이 안구건조증을 방치할 시 심할 경우 영구적인 시력 저하 를불러올수있다 -효과적인치료법은. “스마트폰 달고 사는 당신, 안구건조증 주의!” 젊은 연령대 환자 급증 방치시 영구적 시력저하 <사진=Shutterstock> ▲부족한눈물을안약으로공 급해 주거나, 심한 경우엔 눈물 의 빠른 건조를 막아주는 안연 고를 이용할 수 있다. 최근에는 면역조절제를포함한안약도심 각한안구건조증치료에사용된 다. 약물요법과함께생활환경의 습도를 높여 눈물 증발을 억제 하는 환경요법도 중요하다. 약 물·환경요법으로도 개선이 되 지 않으면 생산한 눈물 보존을 위해 눈물 배출 구멍을 막는 방 법도쓸수있다. -생활 속에서 안구건조증을 예방하려면 ▲겨울철온풍기, 여름철에어 컨처럼 계절 가전기기에서 뿜 어져 나오는 바람을 직접 쐬지 않아야 한다. 독서와 휴대전화, 컴퓨터를 사용할 때는 30분 간 격으로 눈에 휴식을 줘야 한다. 휴대전화 등을 장시간 사용해 눈에 불편한 느낌이 들면, 눈을 깜박이는횟수를의식적으로늘 려눈물막을펼쳐줘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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