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2월 28일(금) ~ 3월 6일(목) A8 스포츠 덩크콘테스트우승3회… NBA출장은5회 지 난 16일(이 하 한 국 시 간) 열 린 2024~2025 NBA 올스타전 전야제 덩 크슛 콘테스트에서는 맥 맥클렁(올랜 도·188㎝)이 우승을 차지했다. 맥클렁 은예선부터결승까지모든덩크가만점 을 받았다. 특히 많은 사람들은 1차 예 선부터림아래에기아승용차를세워둔 뒤 이를 뛰어넘어 고난도 백핸드 덩크를 성공시키는모습을보고이미우승을예 상했을정도. 사실 맥클렁은 NBA 팬들이라도 이름 이 생소한 선수다. 그도 그럴 것이 그의 NBA 커리어는 정규경기 5경기 출장이 전부이기 때문이다. 2021년부터 프로 에 진출했지만 대부분 커리어를 NBA 마이너리그격인G리그에서만뛰었다. NBA 뛰기엔다소모자란기량, 그리고 188㎝의 작은 키였지만 그에게 특출난 능력이있었으니그건바로덩크였다. 엄청난 점프력과 탄력을 이용한 화려 한 덩크는 입소문이 나 NBA 경력이 거 의 없음에도 덩크 콘테스트에 2023년 부터 참가했고 등장과 동시에 우승, 이 듬해 우승, 그리고 이번에도 우승을 차 지하며 사상 첫 덩크 콘테스트 3연패의 주인공이됐다. 심지어 2023년에 덩크 콘테스트에서 우승했을 때는 무려 27년 만에 나온 백 인덩크콘테스트우승자였다. 아무래도 어떤 종목보다도 순수하게 피지컬이 중요한 농구, 그것도 덩크에서 우승자는 항상 흑인이었지만 백인이 우 승을차지한것자체가화제였다. 맥클렁은 2021년부터 프로 생활을 하 며 5년간 NBA선수로 13만 달러(약 1억 9000만원)를 벌었다. 하지만 3번의 덩 크 콘테스트 우승으로 31만 달러(약 4 억 5000만원)의 상금을 받으며 급여보 다 훨씬 더 많이 벌었다. 어찌보면 그가 덩크 콘테스트에 누구보다 진심일 수밖 에없는이유가아닐까. 이렇게 NBA 역사에 남을‘덩크왕’의 칭호를 얻게 된 맥클렁. 하지만 5년간 NBA 5경기 출장이라는 초라한 기록은 덩크왕의칭호와낙폭을느끼게한다. 맥클렁은 덩크 콘테스트 3연패를 차지 한후기자회견에서‘3연속덩크콘테스 트 우승을 반납하고 NBA 정식 계약을 할 수 있다면 어떤 선택을 하겠는가’라 는질문에이렇게답했다. “제목표는덩크콘테스트에서우승하 는 것이 아니라 코트 위에서 성장하는 것이다. 저는 덩크보다 농구를 더 사랑 한다.” ‘북극곰’알론소, 맥클렁이전상금헌터 NBA에 맥클렁이 있다면 이전 MLB에 는정말북극곰과같은체형(191㎝·111 ㎏)과 생김새의 피트 알론소(30)가 있었 다. 2019년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에 데 뷔한 1루수 알론소는 신인임에도 전반 기에만 무려 30홈런을 때려내며 올스타 에 선정됐다. 그리고 올스타전 전날 열 리는 홈런 더비에서도 알론소는 8강과 4강 모두 홈런 하나 차이로 이기며 결승 에 오르더니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를 꺾고 역대 두 번째 신인선수 홈런 더 비우승을차지했다. 당시 알론소는 메이저리그 1년차였기 에 기본 연봉인 55만 달러(약 7억 9000 만원)를 받았다. 하지만 홈런 더비 우승 상금은 100만 달러(약 14억 4000만원) 였다. 기세를타알론소는 2020년에도홈런 더비 우승을 노려 연봉보다 많은 우승 상금을 노리는가 했지만 2020년은 코 로나19로 인해 단축 시즌으로 올스타 전이 열리지 않아 기회가 날아갔다. 이 후 2021년 홈런 더비 디펜딩 챔피언 자 격으로 다시 출전한 그는 1라운드에서 만 35개 홈런을 치더니 결국 결승에서 대장암 3기를이기고돌아온트레이맨 시니를 꺾고 홈런 더비 2연패를 달성했 다. 2019년 메이저리거 1년차로 55만달 러, 2020년에는 2년차였지만단축시즌 이었기에연봉도줄어 24만달러(약 3억 5000만원) 수령, 2021년에는 68만 달 러(약 9억 8000만원) 연봉으로 3년간 급여로 147만 달러(약21억 2000만원) 를받았던알론소는 2번의홈런더비우 승으로각 100만달러씩총 200만달러 (약 28억8000만원)의 우승 상금을 받 아 급여보다 많은 우승 상금의 원조격 선수가됐다. 그렇다고 알론소가 홈런 더비에만 최 적화된 선수는 아니다. 신인 시절 무려 56홈런을 때리며 메이저리그 역사를 썼 던 알론소는 2022년에는 40홈런, 131 타점으로타점왕에올랐고 2023년에는 46홈런을때렸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알론소는 올시 즌을 앞두고 메츠와 2년 5400만 달러 (약 780억원)의계약을맺었다. 이 금액조차‘사실상 자유계약(FA) 재 수’라고 평가할 정도로 만족스럽지 않 은 계약이다. 그만큼 알론소는 단순히 ‘홈런 더비의 왕’을 넘어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거포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이제 홈런 더비 우승 상금은 자신에게 우스운수준일정도의선수가됐다. 덩크왕맥클렁이종목은다르지만본받 고 싶을 선수가 메이저리그의 알론소가 아닐까. 이재호스포츠한국기자 시즌중열리는올스타전은시즌최고의선수들이한데나와경기를한다는점에서언제나흥밋거리를유발한다. 야구와농구에서는올스타전의관심을끌어올리기위해전야제형식으로여러이벤트를하는데, 그중백미는단연 야구에선홈런더비, 농구에선덩크콘테스트다. 올스타전에나설정도의기량은아니지만홈런, 덩크에특화된선수들도출전하는데, 그러다보니저연차선수들이 우승을하는상황도발생한다. 이제소개할선수들은자신이벌어들인급여보다홈런더비와덩크콘테스트 우승상금이더큰그야말로 ‘이벤트전’의선수들이다. 2021홈런더비우승당시의피트알론소의모습. 연합뉴스AFP ‘이정도면생계형?’연봉보다홈런·덩크로더번선수들 지난2월16일열린NBA덩크콘테스트에서우승을차지한맥맥클렁의덩크모습. 연합뉴스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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