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3월 5일 (수요일) 오피니언 A8 김혜경 사랑의 어머니회 회장 아도니스 양로원 원장 수필 메디케어 Advantage와입원진료 최선호 보험전문인 - 보험, 그것이 알 고 싶다 전문가 칼럼 한국인들은 유난히 정이 많다. 이렇게 정 많은 사람들은 가까운 친지들이아프기라도하면병실로 문병하러간다. 아픈 사람을 문병하는 것이 한 국에만 있는 특수한 하나의 문화 가되다시피했다. 그러다보니문 병객으로 병실에 사람이 넘쳐나 는일도있는모양이다. 이런문병 문화로‘메르스’라는희귀한질병 이 한국에서 만연하는 데 일조했 다고말하는사람들이있다. 문병 을 간 사람들이 환자로부터 질병 이옮겨지는확률이매우높기때 문이라고한다. 병실로문병하러간다는것은대 개 환자가 입원해 있다는 뜻이다. 병원에 입원해 있다는 것은 환자 의 상태가 꽤나 심각한 경우가 많 다. 의료보험에서도 입원은 상당히 중요하게 취급된다. 왜냐하면 의 료보험 가입자가 병원에 입원하 게 되면 병원비가 엄청나게 많이 들게되며, 이병원비를대부분보 험회사가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 다. 메디케어 파트C (=Medicare Advantage)에서는 병원 입원이 어떻게 취급되고 있는지 알아보 자. 무슨 일이든 대충대충 넘어가는 사람인‘강대충’씨는 지난해부터 오리지날메디케어혜택을받기시 작했다. 그는 오리지날 메디케어가 병원 비의 80%만 커버해 준다고 하기 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는 대로 메디케어파트C에가입하여본인 이부담해야하는 20%부담을많 이경감하게된것이다. 평소하던대로메디케어파트C 에 가입할 때에도 대충 보험 에이 전트가 권하는 대로 가입하면서 혜택 사항의 자세한 내용을 살펴 보지않았다. 주치의에게서 진료를 받으면 $5 씩 내고, 전문의사에게서 진료를 받으면$40씩내게된다고말하는 보험에이전트의설명만귀담아듣 고 나머지는 크게 귀담아듣지 않 았다. 전문가인 보험 에이전트가 오죽 잘 알아서 해주겠느냐고‘강대충 ’씨는생각한것이다. 그러던중‘ 강대충’씨는 지난달 다리를 심하 게 다쳐 병원에 이틀간 입원하여 치료하게되었다.그는$40만내면 입원치료가모두커버되겠다고생 각하고있었다. 왜나하면 보험 에이전트가 설명 해주기를전문의에게서진료를받 으면 $40만 내면 된다고 했기 때 문이다. 그런데‘강대충’씨는 퇴원 수속 을 하면서 보니까‘강대충’씨가 부담해야하는몫이 $600 이라고 하는것이아닌가. 하루에 $300씩을 부담해야 한 다는 것이다. 깜짝 놀란 그는“내 가뭘잘못알고있었나보다”라고 직감했다.“훗날 보험 에이전트에 게서 자세한 설명을 듣고 잘 알고 있어야 다시 놀라지 않겠구나”라 고‘강대충’씨는마음속으로생각 했다. 그렇다. 메디케어파트 C 플랜에 서는각진료항목마다따로코페 이가정해져있다. 주치의 코페이, 전문의 코페이, 외래 시술 코페이, 응급진료 코페 이등등으로말이다. 대부분의메 디케어 파트 C플랜에는 가입자가 병원에 입원하여 치료를 받는 경 우에 하루에 $200 내지 $500의 코페이를가입자가부담하도록정 해져 있다. 정확한 하루당 코페이 액수는보험회사의각각의플랜에 따라다르다. 그렇다고 해서 하루당 코페이 를 무한정 계속 내는 것이 아니 라최대한도의날수를정해놓고 있다. 대개일주일이내로정해져 있다. 예를 들어, 어느 플랜에 만일 1 일부터 6일까지 하루당 코페이가 $300이고그이후에는하루에$0 라고정해져있다면6일이내로입 원하는 경우에는 입원한 하루당 $300을 가입자가 부담하는 것이 고그이상입원하는경우에는최 대 $1,800 (6일치)까지만 부담하 고 더는 부담하지 않는다는 뜻이 다. 만약의경우에생기게될지모르 는 병원 입원에 대비하여 메디케 어 파트 C에서 병원 입원의 코페 이를잘알아두면좋겠다. (최선호보험제공 770-234- 4800) 약속시간을번번이어기는친 구가 있었다. 오 분, 십 분, 이십 분, 매번 기다리는 쪽은 언제나 나였지만, 그가 늦는 것 때문에 마음이 상했던 적은 없었다. 언 제라도 돌발 상황이 생길 수 있 는 직업을 가진 그의 형편을 이 해하고 배려하는 것이 친구의 도리라고 믿었다. 그랬다. 어느 날 그의 지각이 습관적이라는 걸알게되기전까지는. 삼십분넘게그친구를기다렸 던날이있었다. 처음엔으레조 금 늦겠거니 했다가, 혹시 다른 장소로잘못안건아닐까하다 가, 사고가난것은아닌가, 지금 까지 반시간 이상 늦은 적은 없 었기에불안해지기시작했다. 모든 촉각이 출입구 쪽으로만 향했다. 그때 한 지인에게서 전 화가왔다. 그지인집에놀러왔 던그친구가나를만나러간다 면서 조금 전에야 떠났다고 했 다. 약속시간이삼십분이나지났 는데 지금에야 자리를 떴다니, 헛웃음이 나왔다. 곧이어 친구 의문자가도착했다.“지금가는 중.” 그를 만나고 싶지 않았다.“오 지마, 기다리다가방금나왔어. 이미집으로돌아가는중이야.” 라고답을보냈다. 지금까지갑작스레생긴일때 문에 늦었다던 말은 모두 핑계 였을까?사람마음이란게참간 사해서, 조금 전까지만 해도 온 통그를 걱정했던내마음이순 식간에 돌변해 버렸다. 갑자기 내자신이너무초라해지는느낌 이들었다. 나는그에게어떤존 재였을까. 배신감인지 모멸감인지, 코끝 에싸해지며눈시울이뜨거워졌 다. 혹시누가내모습을보는건 아닌가싶어얼른카페안을둘 러보았다. 오로지자기둘만사는세상인 것처럼 찰싹붙어앉은남녀한 쌍, 쉬지않고수다를풀고있는 세 명의 아줌마들, 커피를 홀짝 이며 핸드폰을 보는 긴 머리 여 자. 모두 제각각의 모습으로 여 유를 즐기는데, 나만 목을 길게 빼고 문 쪽만 바라보고 있었구 나. 생각을정리하고싶었다. 눈을 감고 카페에 흐르는 음악에 귀 를 기울이자, 감정의 소용돌이 가 정리되기 시작했다. 군소리 없이 매번 늦는 그를 기다려 준 내가 그의 행동에 길들여졌던 것은 아니었을까. 아니야. 어쩌 면 친구의 기분을 맞추려고 나 스스로자세를낮추었던것인지 도모르지. 차라리약속에늦을 때마다내감정을알려주었더라 면, 내가그친구를등지는결과 가생기지않았을까? 친구와의경험때문인지, 어떤 약속에도 일찌감치 나가 기다 리는 일은 내게 습관이 되었다. 차 한 잔 시켜놓고 기다리는 틈 새에서 즐기는 느긋함도 좋지 만, 바쁜일상시간을허투루쓰 지 않은 것에서 얻는 만족감이 더크다. 책을읽다가좋은문장 에형광펜밑줄을그며혼자웃 기도 하고, 가끔은 묵혀두었던 글한편을꺼내첨삭도한다. 그 러다 운 좋게 글감 하나 떠올리 는 횡재라도 만나면 기분이 하 늘을날것같으니, 설령상대가 조금늦은들, 아니바람을맞힌 들뭐딱히속상해할일이아니 다. 프랑스속담에“사람은자기를 기다리게 하는 사람의 결점을 계산한다”라는말이있다. 맞다. 사는동안약속시간하나만잘 지켜도 상대방이 나로 인해 실 망하는 일은 없을 테고, 그뿐이 랴. 약속만 잘 지키면 인간관계 에서우정이든사업이든최상의 신용등급을 유지할 수 있을 테 니,일석이조아니런가. 약속과 만남의 틈새 시사만평 크리스토퍼웨이얀트작 <케이글 USA-본사특약> 머스크에 운전 맡겼더니… 알겠죠? 이제 우리가 얼마나 더 빠르고 가벼워졌는지 보세요! 정부효율부(DOGE) 연방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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