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3월 14일 (금요일) D9 글로벌 이슈 두테르테 ICC 수감$ “유죄땐 최대종신형” ‘마약과의 전쟁’을 명분으로 재임중 반 인도적대량 살상 범 죄혐의를 받고 있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 79^ 사진 ) 전 필리핀 대통령이국제형사재판소 ( ICC ) 에수 감됐다. 한 때 ‘아시아의스트롱맨’으 로 불리며철권통치를했던그는 과거 인종청소를 자행했던전범들과 같은 곳에구금돼역사의심판을받게됐다. ICC는 12일 ( 현지시간 ) 두테르테전 대통령이이날 오전 네덜란드 헤이그 에도착,구금시설로이송됐다고밝혔 다.ICC는성명에서“조만간예비심문 기일을정할것”이라며“용의자신원과 심리절차에사용할언어를 확인하고, 그가기소 내용을이해했는지등을 확 인할것”이라고덧붙였다. 두테르테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 ( 2016~2022년 ) 마약사범을대거잡아 들이는 과정에서무고한 시민들을 살 해했다는의혹을받는다. 국제인권단 체가추산한사망자규모는약 3만명 이며필리핀정부공식집계는약 7,000 명이다. 그는이날헤이그공항도착직전자 신의페이스북에올린영상에서“경찰 과군대가각자할일 ( 마약 사범체포 ) 을하면책임은내가지겠다고 말해왔 고 그게이것이다”라고 밝혔다. “앞으 로계속해서국가를위해봉사할것”이 라고도했다.마약소탕작전의당위성 을 강변하고 지지여론을 집결시키는 의도로풀이된다. 두테르테전 대통령은 헤이그 외곽 스헤베닝겐에위치한 네덜란드교도소 내ICC 구금시설에수감됐다.이시설 은 1990년대보스니아내전당시반인 륜 범죄행위로 국제유고전범재판소 에기소된용의자들이형확정전까지 갇혔던 곳이다. 대학살을 자행, ‘발칸 의도살자’로불렸던슬로보단밀로셰 비치전세르비아대통령과세르비아계 정치지도자 라도반 카라지치등이이 곳에머물렀다. 현재는중앙아프리카공화국민병대 지도자등ICC재판을받고있는5명이 머무르고있다고로이터통신은설명했 다. 두테르테전대통령은침대·책상·찬 장·세면대·변기등기본시설만갖춘약 10㎡ 넓이독방에서수감생활을 하게 된다.컴퓨터로재판관련파일을살펴 보고서류작성도할수있지만인터넷 은쓸수없다. 도서관, 휴게실등을사 용할 수있고 테니스, 농구를 하는 것 도가능하다.하루세끼식사가제공된 다. 네덜란드 음식이입에맞지않다면 공동주방에서요리를해먹을수있다. 이제시선은 ‘형량’에쏠린다. 필리핀 매체필스타는국제형사경찰기구 ( 인터 폴 ) 본부가인터폴필리핀사무국으로 보낸 협조 요청서내용을 토대로 “최 고형인 ‘종신형’을 받을 수있다”고예 상했다.미국뉴욕타임스 ( NYT ) 는“최 대 30년형을 받을 수있다”고 내다봤 다.유죄판결을받으면모국을제외한 ICC와협약을맺은다른나라교도소 에서복역하게된다. 다만 두테르테전대통령에대한 실 형이선고되기까지는상당시일이걸릴 전망이다. ICC에서심의중인 사안이 많은데다그를ICC 비회원국인필리핀 땅에서체포한게적법했느냐는 논란 도있기때문이다. 새라윌리엄스 호주 뉴사우스웨일즈대국제형사법교수는 NYT에“정식재판에만 2년또는그이 상이소요될것”이라고예상했다. 하노이=허경주특파원 파키스탄 남서부 발루치스탄주 ( 州 ) 에서승객수백명이탑승한열차가반 군에의해납치되는 사건이발생해,인 질로잡혀있던민간인과군인등총 25 명이사망했다. 12일 ( 현지시간 ) 로이터통신등에따 르면파키스탄당국은전날무장반군 세력에의해납치된열차 구출 작전이 종료됐다며이같이밝혔다. 파키스탄 보안 당국은이날진압작전을통해열 차에있던33명의무장반군을모두사 살했으며, 총 346명의인질을 구출했 다고전했다.이과정에서인질 21명과 군인 4명등 25명이숨졌다.아랍권매 체알자지라 방송은 소식통을인용해 대치상황에서인질최소 27명과군인1 명이사망했다고보도했다. 발루치스탄해방군 ( BLA ) 이벌인이 번열차납치사건은전날오후1시30분 쯤발루치스탄주퀘타에서출발해카이 버파크툰크와주 페샤와르로 향하던 열차가퀘타에서약 160㎞떨어진마슈 카프터널에진입하면서발생했다.BLA 는철도선로를폭파해열차를멈춰세 운후총격을가하며기차를장악한것 으로전해졌다. 당시열차에는 군인과 민간인등승객440명이타고있었다. BLA는 텔레그램을 통해사건의배 후를자처하면서“열차에타고있던여 성,어린이,노인,발루치스탄주민등은 안전하게석방했으며, 보안군 등 214 명을 인질로 잡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수감 중인 발루치스탄 정치 범·독립운동가 등을 48시간 내에석방 하지않으면인질들을 처형하겠다고 위협했다. 납치극은사건발생 36시간만에종 료됐다. 보안당국은 특수부대를 파견 해자살폭탄테러범을먼저제거한후, 나머지무장세력을 사살했다고 밝혔 다. 탈랄 차우드리내무부 차관은 “군 병력과 헬리콥터등을 동원했으나 무 장 세력이폭탄이장착된조끼를입고 인질로 잡힌승객들 사이에앉아있어 구출작전이쉽지않았다”고설명했다. 발루치스탄주는파키스탄에서가장 큰지방중하나지만가장적은인구를 갖고있다.이곳에선소수민족인발루 치족이정부로부터분리독립을 주장 하면서최근 반란군의공격이끊이지 않고있다. 파키스탄평화연구소보고 서에따르면발루치스탄지역에서자행 된무장세력의공격은 지난해 80%이 상 급증해 320명이상이사망한 것으 로 조사됐다. 대부분 공격은 BLA와 그 동맹인 발루치스탄 해방전선에의 해발생했다. 분리주의자들은 2000년대 초부터 자치권과 함께이지역의풍부한 천연 가스·석유·광물등천연자원에대한몫 을요구하고있는것으로전해졌다.파 키스탄 보안 분석가하산아스카리리 즈비는미워싱턴포스트에“BLA의공 격으로인해일부지역은이미통치불 가능해졌다”며“열차 납치사건은 파 키스탄에심각한 안보 도전을 알리는 신호”라고지적했다. 나주예기자 파키스탄열차납치‘블록버스터급인질극’ 친 ( 親 ) 팔레스타인시위를 주도했다 는 이유로 미국 컬럼비아대대학원생 을체포한도널드트럼프행정부가사 전에관련 활동가들을 겨냥해광범위 한정보수집활동을벌였던것으로알 려졌다. 정부에비판적인 목소리를 검 열하기위한 ‘권한남용’정황이드러난 셈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구금된학생 인마흐무드 칼릴의변호인접견도제 한했다. 미국 뉴욕타임스 ( NYT ) 는 12일 ( 현 지시간 ) 정부당국자를인용,“칼릴이8 일미국무부에체포되기전이민세관집 행국 ( ICE ) 이사회관계망서비스 ( SNS ) 에서‘팔레스타인무장정파하마스옹 호게시물’ 작성자들의정보를 추적했 다”고보도했다. ICE의‘하마스지지자’ 정보 수집행 위는 매우이례적이다. ICE 수사관들 은통상인신매매나마약밀수등강력 사건을전담해왔다. 그러나 트럼프행 정부는 팔레스타인지지활동을 ‘테러 위협’으로 규정하고 ICE 수사관들을 활동가 동향 파악임무에투입했다고 NYT는전했다. ICE수사는지난 8일칼릴체포에도 영향을미친것으로 추정된다. ICE 요 원들은 친팔레스타인 시위참여자 정 보를 담은 보고서를 국무부에제출했 고,이후 국무부는 컬럼비아대캠퍼스 를 습격, 칼릴을 구금하고 국외추방 결정을 내렸다. 그간 컬럼비아대시위 를 주도했던칼릴이ICE 조사를 거쳐 국무부 감시망에올랐을것으로 추정 해볼수있는대목이다. 시리아의팔레스타인난민캠프에서 자란칼릴은미국유학을통해정당하 게영주권을 확보했다. 범죄이력도없 다. 칼릴을테러리스트로 몰아가는미 행정부 주장은 무리한 ‘낙인찍기’라는 비판이나오는이유다. 전횡은이뿐만이아니다. 칼릴 변호 인단은이날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에 서열린공판에서“칼릴과의비공개통 화가 이달 20일에야 가능할 것”으로 통보받았다고밝혔다.칼릴체포·추방 의적법성을 다투는 심리는이미시작 됐는데미행정부가 특별한이유없이 피고인접견을막고있는셈이다. 변호 인단은“심각한방어권침해”라고항의 했고,재판부도“이틀내접견을허용하 라”며칼릴측손을들어줬다. 그럼에도 트럼프 행정부는 칼릴 추 방 의지를 꺾지않고 있다. 국무부는 “미국외교정책에심각한피해를끼치 는 외국인을 추방할 수있다”는이민· 국적법조항을근거로칼릴을미국땅 에서쫓아내야 한다는 주장을이어가 고있다.빌힝샌프란시스코대법·이민 학교수는영국가디언에“칼릴의팔레 스타인지지활동이어떻게미국 외교 정책을위협하는지전혀증명되지않았 다”며“표현의자유를억압하는행위” 라고꼬집었다. 김현종기자 ‘알파고’를만든구글딥마인드가 12 일 ( 현지시간 ) 로봇개발을위한인공지 능 ( AI ) 모델을공개했다.지금까지AI 들이주로 디지털 세상에서글과이미 지,음성,영상등을인식하고반응하도 록 개발된 반면, 이번에발표된 AI는 사람처럼 3차원의물리적세계를이해 하는게특징이다. 실제세계에서다양 한 작업을 수행하는 로봇의바탕이되 는기술인셈이다. 구글의AI 조직인구글딥마인드는 이날 자사 AI 모델제미나이 2.0을 기 반으로 제작된 로봇 개발용 AI 모델 ‘제미나이로보틱스’와 ‘제미나이로보 틱스 - ER’을 발표했다. 제미나이로보 틱스는정교한 상호작용에초점을 맞 춘 AI고, 제미나이로보틱스 - ER은공 간에대한이해가뛰어난 AI 모델이라 고구글은설명했다. 이날 구글이공개한 녹화영상을 보 면, 제미나이로보틱스가 탑재된로봇 은알파벳이적힌블록들을 보고인식 한다음이를조합해단어를만들었다. “도시락을 싸 달라”고 주문하자 도시 락가방안에도시락과과일을차례로 쌓아 올리기도 했다. 또 농구를 한 번 도본적없는로봇에게“농구공을집어 들고슬램덩크를해봐”라고지시하자, 로봇은공을집어들어골대에넣었다. 농구의개념만인지하고있는상태에서 공과골대의모양을보고덩크슛을구 현해낸것이다. 카니시카라오딥마인드엔지니어는 “우리세상은매우복잡하고동적인환 경이며, 진정한 범용지능 로봇은이런 복잡함을 다룰 수있어야 한다”며“제 미나이를 로봇에적용함으로써다양 한 작업을수행하는범용로봇개발에 한걸음 더다가설수있게됐다”고 자 평했다. 구글은래리페이지·세르게이브린공 동창업자가회사를이끌던10년전로 봇 관련기업을 최소 8곳 사들이며로 봇 개발에뛰어들었다. 그러나 가시적 성과가나지않자차츰투자와인력을 줄였다. 그러다생성형AI붐이일면서 딥마인드를 중심으로 로봇 개발에다 시박차를가하기시작한것으로전해 진다.현재구글은자사가투자한로봇 기업앤트로닉과 함께휴머노이드 로 봇을개발중이다. 구글의이번 발표는 최근 실리콘밸 리기업들이로봇개발에나섰다는 소 식이잇따르는가운데나왔다. 메타도 최근가상현실 ( VR ) 등메타버스 사업 을 하는 리얼리티랩스 내부에로봇 개 발팀을신설했다.자체AI모델라마를 로봇에적용해집안일등을 하는 휴머 노이드 로봇을 만들겠다는게이팀의 목표다오픈AI도최근내부에로봇팀 을 새로 꾸렸고,애플은 휴머노이드와 비휴머노이드 로봇을 모두 연구하고 있는 것으로전해진다. 휴머노이드개 발속도가가장빠른것으로알려진테 슬라는올해자체개발한로봇을생산 공장에배치할계획이다. 실리콘밸리=이서희특파원 무장반군, 440명탑승열차장악 군진압작전반군 33명전원사살 승객346명구출불구 25명희생 親팔시위유학생무리한체포 트럼프, 대학가시위에도‘칼날’ 컬럼비아대대학원생구금논란 마약수사관투입정보수집지속 변호사접견제한하고추방고집 “비판차단정부권한남용”비난 “농구덩크슛까지척척” 구글도로봇대전참전 로봇개발위한‘AI 모델’들공개 사람처럼3차원물리적세계이해 메타·오픈AI 등도로봇조직신설 뉴욕 시민들이 12일 뉴욕 맨해튼 연방지법앞 에서지난 8일체포된마흐무드칼릴의석방을 요구하고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로드리고두테르테전필리핀대통령을태운호송차량이12일네덜란드헤이그외곽 스헤베닝겐 에위치한 ICC구금시설로들어가고있다. 스헤베닝겐=AP연합뉴스 필리핀서체포후헤이그로압송 ‘발칸도살자’갇혔던시설구금 역사적선고까진상당시일예상 12일파키스탄남서부발루치스탄주의한기차역에서무장반군에납치된열차에있다가 구출된 승객들이들것에실려이송되고있다. 파키스탄 보안당국은 346명의인질을구출했으나이과정 에서인질21명과 군인 4명등총 25명이사망했다고밝혔다. 왼쪽아래사진은전날무장반군에 기차가납치되자승객들이밖으로나와있는모습. 발루치스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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