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3월 15일 (토요일) 특집 A4 ■중국커피수요150%↑ 커피가격상승에는다양한복합 적인요인들이얽혀있다. 세계최대원두커피생산국인브 라질과 베트남에서의 원두 공급 이급감한반면, 커피에대한전세 계적인 수요는 크게 증가하는 것 이 커피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이 다. 특히, 전통적인차문화권인중 국에서는지난10년간커피소비가 150%나급증했으며, 최근에는인 스턴트커피에서벗어나고급원두 커피를찾는수요가급격히늘어나 고있어커피상승세를부채질하고 있다. 지정학적 혼란과 삼림 파괴 규제 도 커피 공급 감소에 영향을 미치 고 있다. 이에 트럼프 행정부의 관 세 전쟁이 본격화하면 커피 공급 에더큰차질을초래할것으로우 려된다.트럼프대통령은지난달유 예했던캐나다와멕시코대상25% 관세 부과를 재개했으며, 이에 따 라멕시코에서수입되는커피가격 이 더욱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미 국은멕시코의최대커피수입국으 로, 관세 부과가 시행되면 미국 소 비자들에게미치는영향은더욱클 것으로보인다. ■작년기후이변,원두최악흉년 아라비카 원두는 산미보다 풍미 가강해전세계커피애호가들사 이에서 큰 사랑을 받는다. 아라비 카원두재배에최적의기후조건을 가진브라질이아라비카원두최대 생산국이다. 두 번째로 인기 있는 원두는 로부스타 원두로, 카페인 함량이높고인스턴트커피나미리 간 커피에 자주 사용된다. 로부스 타원두의세계최대생산국은베트 남이다. 하지만 지난해 브라질과 베트남 에서연이어발생한기상이변이커 피원두생산에치명적인영향을미 쳤다. 브라질은 한동안 지속된 가 뭄후, 8월에는서리가내리며원두 생산에 큰 피해를 입었다. 베트남 역시 10월에긴가뭄이이어진뒤, 홍수가발생해원두농사에최악의 흉년을기록했다. ‘국제커피기구’(International Coffee Organization)의 1월 보고 서에따르면, 베트남의 2024년 12 월원두수출규모는 2023년동기 대비39.5%급감했으며, 브라질의 원두 수출 규모도 같은 기간 동안 7.4%줄었다. 이로인해한동안안 정세를보였던원두가격은급등하 기시작했다. 2023년1월까지오랜 기간파운드당 2달러를밑돌던아 라비카원두의도매가격은 2월에 4달러30센트로치솟으며역대최 고가를기록했다. 커피업계에서는 이를‘커피의새로운시대’의시작 으로받아들이며대비책마련에서 두르고있다. ■EU삼림파괴규제,유럽판로막혀 기후위기해소를위한‘유럽연합 ’(EU)의 새로운 삼림 파괴 규제 가커피원두생산에또다른타격 을입히고있다. EU는새롭게시행 할삼림파괴규제에서삼림파괴에 관여한기업이생산한커피나,삼림 파괴지역에서재배된커피의판매 를 금지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시 장에 공급되는 원두의 양이 더욱 줄어들가능성이높다. 특히브라질산원두공급에큰차 질이예상된다. 브라질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아마존 삼림의 대규모개발이허용되었고,이지역 에서 재배된 커피는 EU의 새로운 규제로인해유럽시장에서의판매 가막히게된다. 브라질은 세계에서 주요한 커피 생산국 중 하나로, 이번 규제가 원 두 공급망에 미칠 영향은 적지 않 을것으로보인다. EU의 삼림 파괴 규제는 당초 2024년 말에 시행될 예정이었으 나, 시행시기가올해 12월로연기 됐다.그럼에도불구하고원두생산 업자들사이에서는이미원두를비 축하는현상이나타나고있다. 커피업계에서는이로인해EU의 규제가 원두 공급망에 혼란을 초 래하고, 새로운 규제 비용을 발생 시킬수있다는우려가제기되고있 다. ■지정학적혼란,가격상승변수 기후이변에이어전세계적인정 치적위험과지정학적혼란이커피 가격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 다. 최근이스라엘과하마스간전 쟁으로세계컨테이너교역량의약 30%를차지하는주요무역로인홍 해 항로 운항이 장기간 차질을 빚 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 군은수개월간홍해와수에즈운하 를 지나는 무역 선박들을 공격하 며, 많은 선박들이 안전한 항로로 돌아서면서운송비용이급증하고 있다. 수에즈운하는베트남커피수출 의 주요 항로로, 국제커피기구는 12월 보고서에서 수에즈 운하의 지연으로유럽에도착해야할 400 만~500만봉의커피가발이묶인 상태라고 전했다. 이로 인해 커피 공급에 차질이 생기며 가격 상승 압력이더욱커지고있다.세계은행 은중동지역의지정학적혼란으로 유럽, 중동, 아시아를 연결하는 수 에즈운하와바브엘-만데브해협 의 무역 선박 교통량이 절반으로 감소했다고밝혔다. 화물선과 유조선은 후티 반군의 공격을피하기위해기존항로보다 53% 더돌아가는상황때문에선 박운송비용이급등했다. 특히, 베 트남에서수입되는커피는운송비 용상승의영향을크게받고있다. 지난2년간호주로가는남북컨테 이너항로의운송비용은약 20% 상승했으며, 유럽과 미국으로 가 는 동서 항로의 운송 비용은 최대 16%까지증가했다. ■저렴하게즐기기논의한창 커피업계는향후커피가격상승 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커피제조업체와대형커피체인점 들은 원가 상승을 소비자에게 전 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 탈리아 커피 체인점인 일리카페의 안드레일리대표는최근소매커피 가격이 25% 상승할 수 있다는 전 망을내놓았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역시 커피 제 품판매업체인폴저스와큐리그의 모회사가커피원가상승을상쇄하 기 위해 소매 가격을 인상할 것이 라는전망보고서를발표했다. 본격적인커피가격상승을앞두 고, 커피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저 렴하게커피를즐길수있는방법에 대한논의가활발히진행되고있다. 커피로스터스클럽포럼에올라온 한 사용자는 생 커피 원두를 구매 해집에서직접로스팅하는방법을 공유했다. 또다른사용자는콜드브루나프 렌치프레스방식으로커피를만들 면에스프레소방식보다적은양의 원두를 사용할 수 있어 비용이 덜 든다고 언급했다. 특히, 호주의 한 틱톡사용자는아이스라떼를저렴 하게마시는방법을소개해큰관심 을받았다. 이사용자는집에서오 트밀크를담은잔을근처커피숍으 로가져가에스프레소더블샷을주 문한 후 얼음과 함께 부어 마시는 모습을영상으로공유했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에스프레소 만주문하면호주달러로 4달러만 내면 된다고 설명하며, 이는 커피 숍에서 오트밀크 아이스 라떼를 주문할때가격의 3분의 1에불과 하다. 하루 한 잔도 부담된다… 커피 애호가들 어쩌나? 대표적인기호식품인커피가격이급격히상승하고있어소비자와업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는 복합적인 요인들에 의해 커피 생산 비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대형 커피 체인점 스타벅스는 지난해 비용 급등으로 인한실적부진을겪으면서최근대규모해고계획을발표했다. 정부자료 에 따르면, 커피 가루의 소매 가격은 2020년 파운드당 4달러에서 올해 1 월 7달러로두배가까이상승했다. 커피가격의상승세는앞으로도계속 될전망으로전세계커피애호가들의부담이더욱커질것으로예상된다. 기후이변에따른원두흉년,각종규제와지정학적요인으로커피값이요동치고있다. SNS상에서는커피애호가들의커피저렴하게즐기기논의가한창이다. <로이터> ‘기후 이변·원두 흉년’ 커피값 요동 ‘자연보호 규제·국지전’ 원가 급등 생 원두 사서 집에서 직접 로스팅 ‘콜드브루·프렌치프레스’로 원두 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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