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5년 3월 17일 (월요일) D4 기획 “베트남은 ‘스타링크’ 사업허가를 신속하게발급하겠다.” 팜민찐베트남총리는지난1일하노 이에서미국정부관계자, 미국대표기 업38곳임원과만나이렇게말했다.스 타링크는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 영자 ( CEO ) 가세운민간우주개발기업 스페이스X의위성기반초고속인터넷 서비스다.인터넷기반시설이미흡하거 나 유선연결이어려운 저개발·개발도 상국에서주로사용된다. 스페이스X는 2020년대초 베트남 진출을 추진했지만 외국인소유 제한 규제문턱에막혀번번이고배를 마셨 다. 베트남 정부는 그간 “베트남 기업 과 합작 법인을 세워야만 사업을 허가 하겠다”고으름장을놓았는데,돌연입 장을바꾼것이다. 과거와 달라진점은 ①도널드 트럼 프미국대통령이전세계를상대로무 차별관세폭격을가하고있다는것② 머스크가 트럼프 정부 실세로 떠올랐 다는것뿐이다.베트남이‘관세전쟁’타 격을조금이라도줄이기위해스페이스 X를지렛대삼아 구애에나섰다는 해 석이가능하다. 로이터통신은“공산주의국가베트남 이그간여러민감한경제분야에서외국 인 ( 접근 ) 을엄격하게통제·제한해온점 을감안하면,갑작스러운변화 ( sudden shift ) ”라고평가했다.이날팜총리는 “미국과의무역수지를 조정하기위해 항공기, 무기,액화천연가스 ( LNG ) , 농 산물,의약품등미국제품수입확대를 검토하고있다”고도강조했다. 베트남의적극적시장 개방 움직임 은미국통상정책변화에따른동남아 시아의고군분투를 단적으로 보여준 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 ( ASEAN·아 세안 ) 주요국은트럼프 1기 ( 2017~2021 년 ) 당시글로벌기업들이중국의존도 를 낮추고 공급망을 분산하는 ‘중국 플러스원 ( 차이나+1 ) ’전략을채택하며 수혜를입었다. 전세계에서투자금이몰리면서경제 는빠르게성장했고,미국과의무역규 모도늘었다. 2023년기준아세안의대 미흑자는약 2,000만 달러 ( 약 289조 원 ) 로역대최대치를기록했다. 특히태 국과베트남의경우흑자규모가 2017 년보다각각 343%,222%증가했다. 가파른 무역량 증가는 오히려독이 돼돌아왔다. 지난 1월백악관으로 복 귀한 트럼프 대통령이중국에추가 관 세를부과하고, 중국연관공급망까지 추적한다고공언하면서아세안이다음 표적이될수있다는우려가커졌다. 가장 다급해진나라는 베트남이다. 베트남의지난해대미무역흑자 규모 는 1,235억달러 ( 약 178조 원 ) 를기록 했다.최근고율관세직격탄을맞은중 국 ( 2,954억달러 ) 과멕시코 ( 1,718억달 러 ) 다음이다. 같은 시기한국의무역 흑자 ( 약 81조원 ) 보다두배이상많다. 트럼프의관세폭탄이베트남을 겨누 는것은 시간문제라는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최대무역상대국 미국의시장 장벽 이높아진다면 경제 충격이불가피하 다. 국영베트남투자개발은행 ( BIDV ) 산하경제연구소는지난달보고서에서 “미국이베트남상품에10%관세를부 과할경우베트남의대미수출이3~5% 감소하고 수출 성장률이1.5~2%가량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성 장률목표치 ( 8% ) 가꺾일수있는까닭 에총리까지나서‘미국달래기’에나선 셈이다. 지난해 각각 354억 달러 ( 약 51조 6,000억원 ) 와 248억달러 ( 약 36조원 ) 규모대미흑자를기록한태국과말레 이시아도 발 빠르게대응에나서고있 다.양국은미국산에너지수입을선제 적으로늘리고사료용콩가루등미국 산농산물수입도확대하기로했다. 불똥이동남아 내한국기업으로튈 가능성도있다. 베트남에는 1만 개가 까운한국업체가진출해있다. 베트남 에서만든 한국 제품은 ‘베트남 수출 품’으로잡힌다. 미국이베트남에관세 를매길경우한국제품도직접적인영 향권에들어설수밖에없다. 다만 동남아가 여전히반사이익을 누릴여지가있다는희망섞인관측도 여전하다. 첨단기술패권에대한 미중 경쟁이더치열해지고미국이노골적으 로 중국을 때리면서, 세계기술기업의 ‘차이나엑소더스 ( 탈출 ) ’ 추세에가속 도가붙었다는게이유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기업들이 ‘차이나플러스원’대신아예공장을이 전하는 ‘애니싱벗차이나 ( Anything But China·중국말고어디든지 ) ’전략 으로전환하고있다”며이수요를베트 남,태국,말레이시아,싱가포르등이흡 수하고있다고전했다. 허경주베트남특파원의 <45>트럼프發관세전쟁 하노이=글·사진 허경주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보호 무역주의와 관세정책변화에본격시 동을걸면서베트남에둥지를튼한국 업체들은촉각을 곤두세우고있다. 베 트남이미국의다음 표적이될경우외 국인직접투자 ( FDI ) 기업에도 타격이 불가피한까닭이다. 지난 7일 베트남 하노이코참 사무 실에서만난고태연 ( 61^ 사진 ) 주베트남 한국상공인연합회 ( KOCHAM·코참 ) 회장은“관세우려에일부기업은타국 으로 생산기지이전까지고민한다”면 서도 “정치적안정성과 외국기업에대 한정부의적극적지원등을 감안하면 베트남은여전히매력적인시장”이라고 강조했다. 코참은베트남에진출한 한국대·중 소기업을대상으로하는민간경제단 체로,한국과베트남경제교류의파수 꾼역할을 하고있다. 다음은 고 회장 과의일문일답. - 쩮빶뺂묻믾펓픎 . “베트남은한국기업들이글로벌공 급망에서주요생산거점으로삼는곳 이다. 특히업체10곳중 8, 9곳이중소· 중견기업이다. 삼성, LG 등 한국대기 업과 함께 온 1, 2차 협력사가 대거 진출 했다. 베트남에서는 대기업의 이슈가 곧 중견기업의이슈가될 수밖에없는 셈이다. 섬유·봉제분야처럼독자적으로 외국 시장에수출하는업체도적지않다. 베 트남진출 한국기업이해외로 수출하 는 건의 20%이상은 대미 ( 對美 ) 수출 로추산된다.” - 뫎켆쭖킲컿픒쫂쁢쭒퓒믾쁢 . “아직트럼프행정부의대베트남 관 세부과 방향이명확하게나오지않아 특별히‘액션’을취하는단계는아니다. 관세불확실성이외에원화 가치하락 이슈도있기때문에추가 투자나 증설 을 계획하던회사들이일단 보류하고 베트남정부의정책변화를예의주시하 며숨고르기에들어간정도다.” - 짆묻핂줂펻핳쪋픒뽠핂졂폖캏쇦쁢 펂엲풎픎 . “한국 기업에 ‘원산지관리’ 등 공급 망 입증 부담이커질 수있다. 상당수 기업은 중국산 원재료에의존하고있 다. 수입처를다변화할필요가있지만, 쉽지는않다. 베트남의원재료분야현 지화 ( localization ) 비율이13%안팎 에그치기때문이다. 결국베트남 국내 원재료 지원 산업 ( SI ) 육성과 맞물려 가야하는문제다.” - 繟뫎켆 픒찒볂맖멾 핂핖빦 . “대미수출의존도를낮추거나,미국 기업과연계해 ( 상품을 ) 반 ( 半 ) 제품형 태로베트남에서미국으로가져간뒤현 지에서완제품으로가공하는방법이있 다.그러나단기간에이뤄지긴어렵다.이 때문에차라리다른지역으로눈을 돌 리겠다는의견도 나온다. 코참이최근 회원사를대상으로실시한설문조사에 서78.4%는미국통상압박이현실화할 경우유리한투자환경을제공하는국 가로이전을검토하겠다고답했다.” - 펂썲빦않많샎팖픊옪썮폲읂빦 . “관세가제로 ( 0 ) 인캄보디아나미얀 마, 내수시장이큰인도가대표적이다. 다만이지역의경우정치적불안 같은 국가 리스크 ( 위험 ) 가 상존한다. 중소 기업의경우 생산 기지이전또는 시설 분산이후운영·관리비용부담도고려 해야한다. 베트남은상대적으로정부 시스템과 노동 시장이안정적이고 친 ( 親 ) 투자 정책도 유효한 것으로 평가 된다.한국과도오랜기간동반자적관 계를유지해와,불투명한관세를감안 하더라도여전히생산거점으로서경쟁 력을갖추고있다고본다.” - 쩮빶헣쭎펞짢않쁢헞픎 . “코참은지난4일팜민찐베트남총리 와한국기업간간담회에서△명확한대 미정책방향설정△선제적이고유연한 대응책마련△첨단기술산업투자확 대를위한법·제도·정책개선△수출입물 류시스템효율화등을강조했다.베트 남정부가외교적역량을발휘해미국발 ( 發 ) 통상리스크를완화하고한국기업 과협력해성장의길을이어나갈것이라 고믿는다.” 하노이=허경주특파원 “관세우려에이전고민하는韓기업도$그래도베트남, 여전히매력적시장” 베트남, 작년대미흑자 178조원 中^멕시코다음으로커$표적우려 스타링크허가등머스크구애나서 美서에너지^콩가루수입확대등 태국^말레이시아도대응마련분주 동남아내韓기업도‘직접영향권’ ⎉੥⼽⋅⁝ܶ೉ᗁᓽᾶㄚ⅙ ޥ ᑱ 㜬 ಱ⃍ ವᆵ 㜬 ⅙ን ᗁܶ᪊ᓽᝉ ㋈⃍ ⋚ܶ ㋉㍘㋐㋌㋋὾ ㋉⃍ @Ā ㋉㍘㋊㋌㋍὾ ㋊⃍ ᐞᲥ⤝ ㋈㍘㋎㋈㋏὾ ㋋⃍ ᙩⲁੱ ㋈㍘㋉㋊㋌὾ ㍛ ㋎⃍ ೉᎕ ㋎㋊㋐὾ ㋏⃍ ⅅᛁ ㋍㋏㋌὾ ㋐⃍ ⼥ܶ ㋍㋍㋇὾ 지난해12월베트남하노이에서열린 ‘국제방위엑스포 2024’에참가한미국육·공군이미국록히 드마틴사의C-130J 허큘리스수송기앞에서대화를나누고있다.베트남정부는도널드트럼프미 국행정부의관세부과에따른피해를낮추기위해미국정부와해당수송기도입을협상하고있다. 실세머스크손‘덥석’$무차별관세폭격타깃될라, 트럼프달래는동남아 고태연주베트남韓상공인연합회장 78%“美통상압박땐이전검토” 관세불확실성속추가투자관망 캄보디아^미얀마등대안있지만 베트남정책^시스템, 보다안정적 지난달 12일베트남 하노이의한 의류 공장에서 노동자들이미국 등 해외로 수출될 제품을 만들 고있다. 하노이=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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